요양시설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법령 규정을 통해서라도 산책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영준 경기도의원(더민주, 광명1)은 12일, 2021년 행정사무감사 종합감사에서 요양시설 어르신들의 산책 대책 마련 등 도민 복지향상을 위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요청했다. 김영준 의원은 “제가 노인요양시설 여러 곳을 방문하고 보호자들과 면담도 해본 결과 노인 학대 의심 사례가 많았다. 어르신들에게 산책은 못 시켜드려도 학대를 해서는 안 된다” 며 “요양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은 격리된 공간에 수용되어 누워 있어도 밖에 나가고 싶어 하신다. 와병 어르신들도 욕구는 있다.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산책을 못 나가시면 돌봄과 도움을 받아서라도 나가셔야 한다. 노인은 우리의 미래이고 나의 미래이다” 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 차원에서 요양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의 산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보건복지부에 관련 법령이나 지침을 마련 등을 적극 건의하고 노력해 달라” 고 요청했다. 김영준 의원은 노인 고독사 예방을 적극적인 대책 추진과 요양보호사 무료 독감예방 접종 실시 필요성을 주장하고, 중장년 일자리 등 지원정책과 금연 정책추진 등에 대해서도 경기도의 적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의원(더민주, 광명2)은 12일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에 대한 2차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로부터 위탁받은 경기도 체육시설 관리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정 의원은 GH가 참여하고 있는 공공재개발에 대한 개선방안을 건의했다. 공공재개발은 GH와 같은 공공기관이 정비사업에 참여해 추진하는 재개발사업으로 경기도에서는 첫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광명7구역, 고양 원당6구역과 7구역, 화성 진안 1-2구역 등이 선정된 바 있다. 정 의원은 “광명7구역 지역주민들은 그간 답보상태였던 재개발사업이 GH가 참여하여 추진하게 된 것에 대해 한층 고무되어 있다”며 “공공재개발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인근 158번지 주민들은 공공재개발구역에서 누락되면 이 지역의 낙후는 예견되는 일로 공공재개발 후보지에 포함시켜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의원은 “광명7구역은 뉴타운사업을 추진하다 해제된 지역으로 노후한 주거환경이 시급한 곳으로 공공재개발 신청 시 158번지 주민들도 함께 봉사활동과 동의서 제출을 위해 노력했는데, 누락되어 상실감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해당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피력했다. 또한 정 의원은 “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11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상임위원회의실에서 열린 행정국·감사관·안전교육관에 대한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직원의 주요 징계사유인 음주운전에 강력히 대응할 것과 학생들이 선호하는 차량형 안전시설의 확대 운영과 AR, VR 등 학생체험시설 확대를 주문했다. 이날 질의에서 유근식 의원은 “교직원들의 징계사유를 보면 음주운전이 주요 징계사유로 파악됐다. 작년 행정감사에서 지적된 부분이 반영되어 처벌기준이 종전보다는 강해진 것 같은데, 그래도 아직 음주운전이 적발된다는 건 처벌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답변에서 이홍영 감사관은 “교직원은 기존에 3회 이상 적발돼야 해임 또는 파면을 당하였지만, 지금은 2회만 적발돼도 해임 또는 파면을 당한다. 기본적으로 음주운전은 한 번만 해도 중징계가 내려진다”고 답했다. 이에 유근식 의원은 “음주운전은 본인뿐만이 아니라 타인의 삶을 파괴하는 범죄행위이다. 특히 여러 가지 면에서 귀감이 되어야 할 교직원의 음주운전은 절대 용납해서는 안된다. 작년에 지적된 부분이 반영되어 1회 적발만으로도 중징계가 내려진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음주운전으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10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미래교육국·운영지원과·교육복지종합센터·평생학습관·교육도서관에 대한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취업률이 낮아지고 있는 특성화고등학교의 취업률을 높일 수 있도록 특성화고등학교 취업전담교사 활동의 자율성 보장과 4차 산업시대를 대비한 미래지향적 학과 개편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간을 단축하는 등 내실있는 지원을 촉구했다. 이날 질의에서 유근식 의원은 “경기도 내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2019년 28.3%, 2020년 27.1%, 2021년 26.1%로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 취업전문교사 배치, 기업과의 MOU체결, 현장실습 비율을 높이는 등의 노력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취업률이 하락하고 있는데, 지역에서 맺는 기업과의 MOU체결이 숫자만 늘 뿐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답변에서 곽원규 미래교육국장은 “특성화고들이 산학연계를 위해 기업과 많은 MOU를 체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실효성있게 운영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이에 유근식 의원은 “보여주기 식 MOU 체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9일 포천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포천·파주·김포·의정부교육지원청에 대한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4차 산업시대의 유망 기술인 드론의 전문성 있는 교육 내실화와 학업문제, 가정문제 등 다양한 위기에 노출된 학생들을 위한 Wee센터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이날 질의에서 유근식 의원은 “드론 산업은 4차 산업시대 유망 기술로 떠오르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도 정식 교육과목으로 채택되었고, 방송 등에서도 보편화되어 현재 안전점검이나 항공사진촬영 등 사용처가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드론을 활용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한데, 관내 학교들의 드론 보유현황과 학생들에 대한 교육현황”에 대해 질의했다. 답변에서 정영숙 포천교육장은 “포천 관내에는 특성화 학교인 영북고등학교에 드론학과가 있고, 드론 4대를 보유하고 있다. 드론학과 교육을 위해 강사를 채용해서 교육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필영 파주교육장은 “파주는 드론 보유 학교가 17개교인데, 그 중에서 자격증이 있어서 가르치는 학교는 많지 않다”고 답하고, 김진선 의정부교육장은 “의정부는 특성화 학교 두 군데가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도의원(더민주, 광명2)은 8일 경기도 도시주택실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는 광명유통단지 도시개발사업에서 원주민들이 배제된 채 추진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광명생활용품유통단지사업 협동조합 이진발 조합장은 “광명유통단지는 IMF를 겪으면서 서울시에서 이주해 온 유통업체들이 2005년 조합인가를 받아 200여 개의 업체가 집적화를 이룬 지역으로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광명유통단지에 기존의 유통업체가 모두 입주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그간의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정대운 지난 “2020년 5월 도지사가 ‘광명유통단지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한 후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13개 획지에 대해 대토보상계획을 공고함에 따라 5개 획지가 신청됐다”며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구역을 제외하면 유통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는 지역은 2구역 66개 획지에 불과하여 기존 업체가 모두 입주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특별계획구역인 A2구역에도 기존의 유통업체가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정의원은 “영세한 유통업체들이 해당 지역에 재정착하기 위한 지원방안이 필
김윤호 시의원이 11월 3일 오후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한국사회봉사연합회(회장 이진)가 개최한 ‘대한민국사회봉사대상’ 시상식에서 ‘공적나눔’ 부분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은 한국사회봉사연합회가 행정안전부 후원으로 ‘나눔, 다함께 그늘진 사회구석에 밝은 빛을’이라는 주제로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후보자를 접수받은 결과 총 응모자 853건(개인 804, 단체 49건) 가운데 김 의원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응모자들에 대한 심사는 공정성을 위해 한국표준화연구소에 의뢰해 이뤄졌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 의원을 비롯한 개인 6명과 3개 단체가 수상했다. 이진 회장은(한국사회봉사연합회)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봉사이 올해로 8번째인데, 행정안전부가 후원하는 상(賞)이 딱 두 개가 있다”면서 “사회봉사 대상은 각 지역에서 묵묵히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시는 분들을 발굴해 수상하는 의미있는 상이다”고 설명했다. 김윤호 시의원은 “올 한해 코로나19로 모두가 히든 시기에 매우 뜻깊은 상을 받게되어 영광스럽고, 광명시민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생각한다”면서 “시민의 대변자로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시민이 더 나은 삶을
광명시의회 김윤호·이일규·이주희·조미수·한주원·현충열·박덕수 시의원은 10월 2일 오전 10시 30분 광명시의회 앞에서 ‘광명시 체육회·장애인체육회 갑질행위 규탄 및 생활체육지도자의 처우개선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광명시 체육회, 장애인체육회 소속의 생활체육지도자는 체육관련 경력과 국가기술자격증을 갖추고 시민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지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체육관련 경력이나 별다른 자격요건도 없이 채용된 광명시 체육회, 장애인체육회 소속 일반 행정직군들에 비해 훨씬 낮은 임금과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심한 박탈감을 갖고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관광체육부는 2020년 8월 생활체육지도자의 소속 체육회 무기계약직 전환을 결정하였으나, 광명시 체육회, 장애인체육회는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부 지침에 따른 정규직 전환을 이행하지 않고 생활체육지도자의 처우개선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광명시 장애인체육회 소속 간부는 생활체육지도자의 인사권자로서의 지위를 이용하여 해고 협박과 상시적 욕설, 음주강요, 온라인 대학원 강의 대리출석 등의 갑질 행위와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광
지방의회 30주년을 기념하여 지역의 참일꾼을 뽑는 제4회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대회에서 광명시의회 이형덕 시의원이 기초의회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10월 29일(금)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날 행사장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형덕 시의원은 270명이 응모하여 강병규 심사위원장(전 안전행정부 장관)을 비롯 학계, 고위 공직자 등 20여명 전문 심사위원단이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뽑은 기초의원 부문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지방자치연구소(주)가 주최한 이 대회는 지방의회 30주년을 맞아 지방의회의 우수 의정활동 사례를 발굴해 지역주민을 위한 진정한 풀뿌리민주주의 지도자를 선발하는 자리다. 심사는 ▷창의성, ▷제출 사례의 사실성 및 파급성, ▷효율성.경제성.전문성, ▷지속가능성, ▷시의적절성 등 5개 항목에 걸쳐 평가하여 선정하였다. 이형덕 시의원은 “이렇게 큰 자리에 함께 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혼자 힘으로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이 아니고 여러 사람들이 도와주었기에 가능했다. 다른 지역에서 하지 않는 인권적인 측면의 조례 제정이 인정을 받아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면서 “이런 좋은 조례가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쳐 다른
유근식 경기도의원이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오세춘) 교육환경 개선에 애쓴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항공고로부터 공로패를 수상하였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근식 도의원은 특성화고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학교의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10월 26일(화) 경기항공고등학교 오세춘 교장으로부터 공로패를 전달받은 것이다. 공로패 수여에 앞서 오세춘 교장은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특화고인 경기항공고는 21세기 첨단 산업화 시대에 꼭 필요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자신들의 진로를 일찍 결정한 학생들에게 국가 차원의 기술인력 육성산업에 필요한 산업별 핵심기술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필요한 시설들이 많은데 유근식 도의원이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어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근식 도의원은 “항상 자신의 소질과 적성 및 능력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내가 무엇을 도와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저의 역할은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을 만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민주, 광명4)이 지난 24일 독립기념관 독도 야외전시장에서 독도향우회 회원들과 함께 일본 정부의 우리 영토 침탈 야욕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번 결의대회는 독도에 본적지를 두고 있으며 독도향우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유근식 의원이 독도향우회 회원들과 함께 ‘제121주년 독도 칙령의 날’을 맞아 독도 수호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개최됐다. 유근식 의원은 향우회 회원들과 함께 “121년 전 오늘은 고종황제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선포하여 독도가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임을 대내외에 천명한 날”이라며, “조선 숙종 때인 과거 일본의 도쿠카와 막부와 메이지 정부에서도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인정한 증거들이 발견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근식 의원과 독도향후회 회원들은 “독도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이기에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의 파렴치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독도침탈은 한·일 양국의 관계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적대행위로 방위백서와 외교청서를 즉각 폐기할 것, ▲역사교과서 왜곡 등 독도영유권 주장을 중단하고 과거 침략의 역사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것, ▲해동지도 등 고문헌에서 대
광명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광명형 뉴딜연구회(대표 한주원 의원)가 25일 의회 3층 운영위원실에서 「기후위기 비상상황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시민주도 참여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였다. 광명형 뉴딜연구회는 탄소중립 실천으로 소중한 지구를 지키자는 의미로 한주원, 김윤호, 이일규, 조미수, 현충열 의원이 구성한 연구단체이다. 이번 용역은 기후위기의 책임과 해결에 차등점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사회정의 구현을 실천할 수 있는 정의로운 전환을 위하여 시민주도 참여방안을 과업으로 시행된다. 뉴딜연구회는 2050 탄소중립을 최종목표로 광명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2030 에너지계획에 대한 문제점과 현실을 지적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광명시 개인, 단체, 마을 단위에 지원할 수 있는 인센티브 필요성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하였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기후대응으로 ▶강력하고 획기적인 탄소감축 계획과 예산수립 필요 ▶공공교통과 자전거를 통한 교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기후위기 대응 관련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후위기대응위원회 구성, 정의로운 전환과 시민 참여로는 ▶기후위기 대응 정책의 수혜자를 주변화 되어있는 사회집단과 중저소득층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