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정대운 도의원은 10월 25일(월) 광명시 소재 광문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 ’대한제국 칙령 제정.반포 121주년(독도칙령의 날)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독도수호대마도포럼 이일규 사무총장(광명시의원), 진선임 교육운영위원장 공동사회로 진행됐으며 포럼회원과 광문고 최강축구부, 학생자치회 학생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정대운 도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결의대회는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가 칙령 제41호를 통해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섬으로 명시한 지 제121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고자 마련되었다”면서 “많은 청소년들이 독도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독도 수호에 대한 의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문고 이정현 교장은 “일본의 부당한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응하고 독도에 대한 역사적 이해와 동북아 평화실천능력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학생들 수준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에 적극참여하는 태도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독도교육 및 독도 홍보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문고 학생자치회 박이진, 백소정 학생은 ‘미래, 평화, 공존의 역사는 독도수호에서 시
광명시의회는 제264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21일 오전 박성민 시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하여 채택하였다. 광명시의회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전날인 20일 의총을 열어 의장 불신임안을 찬성5(김윤호, 이일규, 조미수, 한주원, 현충열), 반대 3명(안성환, 이형덕, 제창록), 기권 1명(이주희)로 당론 채택하여 이날 본회의 불신임안 통과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 불신임안 투표에 앞서 조미수 시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임시의장 선출에 앞서 김연우 시의원은 절차에 대한 문제를, 이형덕 시의원은 “탄핵 사유를 말해주고 탄핵을 하든지 말든지 해야지 왜 하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투표를 하느냐”며 제창록 시의원도 “왜 불신임안을 진행하는지 알아야 하지 않느냐”며 의의제기를 하였다. ‘의장으로서 직무유기’ ‘지위남용’ ‘공정성을 의심받는 의회 품위 훼손’을 이유로 현충열 시의원이 불신임안 제안 설명을 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 2명과 박성민 시의장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투표에서 찬성 8표, 기권 1표로 불신임안이 가결되었다. 박성민 시의장은 사전발언을 통해 “시의회의 분열을 막지 못한 의장으로서 사과드린다. 제가 불법이나 사익을 취했다면 스스로 사퇴하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지난 15일 광명광성초등학교에서 교육환경 개선 및 학교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고를 인정받아 학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광명광성초등학교는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987년 개교하여 34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철산동 택지개발사업과 함께 개교한 학교로 오랜 역사만큼 학교 건물의 노후화가 진행되기도 하였다. 이에 정대운 의원은 학교 내 다목적체육관 건립, 교실 리모델링(창틀 및 바닥교체), 미세먼지측정기 설치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도록 교육부 및 경기도ㆍ경기도교육청의 예산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정대운 의원은 “우리 미래의 희망인 학생들인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학습할 수 있도록 보살피는 것은 어른으로서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광명시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은 물론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선생님들의 애로사항도 함께 살피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패 수상에 대한 소감을 피력하였다.
“공공의료는 무엇보다도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가 중요하며, 이를 위한 제도 마련은 필수적입니다” 김영준 경기도의원(더민주, 광명1)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2일, 제355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조례안은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시,도 공공보건의료위원회 설치가 가능해짐에 따라 이와 관련된 사항을 반영하여, 공공보건의료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도민 건강 보호와 복지향상에 이바지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요내용은 공공보건의료 시행계획과 관려된 근거 법령을 수정하고,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위원회’(이하 위원회) 설치와 운영 및 구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위원회 구성에 있어서 학교보건관계자, 산업안전보건관계자 등 공공보건의료 수요자를 대표하는 사람을 포함하여 실질적인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조례 」는 2015년 1월 14일 제정 이후 상위 법령 개정 사항조차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상태로 수 년 간 방치되어 왔다. 김영준 의원은 “우리 사회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공공의료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도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지난 9일 광명시 꿈의학교 ‘행복나누미’ 활동에 참석하여 지역 학생들과 함께 기부물품을 제작하고 기증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유근식 의원이 함께한 광명시 마을교육공동체 ‘행복나누미’는 행복한 마을공동체의 기틀을 마련하고 자녀들의 창의·인성 함양을 통한 올바른 가치관을 기르고자 2015년에 결성된 단체다. 해당 단체는 광명시 소하동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꿈의학교를 통해 임신앨범과 성장앨범, 원목 장난감 제작하여 미혼모 시설에, 팥 음식팩 100개를 만들어 지역 사회복지사들에게 기증하였으며, 마을 내 봉사단체와 협업하여 소하1동 70여 어려운 이웃에 한 끼 식사를 만들어 배달하면서 학생들의 진로체험과 나눔 등 각종 활동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날 유근식 의원은 꿈의학교 학생들과 목공 장난감과 밑반찬 등 단체에서 제작하는 각종 기부 물품들을 만들고 배달하는 나눔 활동을 함께 진행했다. 이날 활동에는 행복나누미 김석순 대표와 태평수 신촌휴먼시아 2단지 부녀회장, 박치윤 소하휴먼시아 6단지 통장 등도 함께했다. 행복나누미 김석순 대표는 “오늘 꿈의학교 활동에 유근식 의원께서 함께해 주신 덕분에 더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학교 학부모회 설치ㆍ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2일 경기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가결돼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 8일 소관 상임위인 교육행정위원회 심의에서 유근식 의원은 “코로나19 등 감염병이나 재난 같은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학부모 총회를 연기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고,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학부모를 위해 가정통신문에 대한 회신, 우편투표, 전자적 방법 등 투표 방식을 다양화하여 참여기회를 확대함으로써 학부모의 교육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본 개정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학부모회의 구성·운영에 관하여 유치원을 병설한 학교의 경우 학교가 학부모회를 통합하여 설치·운영하는 것이 교육공동체의 조례 활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현행 입법 미비점을 개선·보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조례안이 최종 통과되자 유근식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학교 학부모회의 구성과 운영에서 학부모 교육공동체의 활발한 교육참여가 가능하게 된 만큼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학부모회 운영과 경기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도의회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2)은 ‘경기도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 특별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의 건’이 제355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특별위원회의 활동기간이 2022년 6월 7일까지 6개월 연장된다고 12일 밝혔다. 정대운 의원은 “광명ㆍ시흥 신도시 조성사업은 수도권 주택시장의 안정과 경기도 주거복지 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특위 활동기간을 연장하여,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수십 년간 주거권과 재산권 침해를 받아온 해당 지역주민들이 신도시 개발 후 재정착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개발제한구역이었던 해당 지역은 2010년도에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되었으나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면서 2015년도에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었고, 관련 법·제도가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공공주택 지구로 지정되었다”고 말하며 “수도권은 토지가 수용되는 사람 중 1천제곱미터, 300평 이상이면 아파트를 특별공급받게 되어있으나, 국토부 시행령에서는 특별관리지역인 경우에는 협의양도인택지 특별분양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어 원주민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경기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준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1)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장애인가족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6일 열린 제355회 임시회 제1차 보건복지위원회 회의를 통과했다. 김영준 의원이 발의한 「경기도 장애인가족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경기도 내 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유관기관 간 업무 중복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각 기관 사이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또한 김 의원은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하여,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위원회 설치와 구성에 관해 규정하면서, 상위 법령과 체계가 맞지 않은 부분들을 함께 개정하였다. 실제로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조례」는 2015년 1월 14일 제정 이후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아 상위 법령 개정 사항조차 반영하지 않은 상태로 수년간 방치되어 왔다. 김영준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경기도 내 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유관기관들 간의 업무 중복 문제가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며 “각 기관 사이의 협력체계가 구축된다면 정말 도민이 필요로 하는 사업들을 발굴해내는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7일 제26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15일간의 회기 일정에 돌입했다.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광명시 열린 시정을 위한 행정정보공개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등 총 21개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특히, 12일부터 18일까지 상임위워회별로 광명시에서 추진해 온 2021년 주요업무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19일에는 제4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진행한다. 20일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의해 효율성이 부족하고, 예산 낭비 요인이 있는 일부 예산을 조정할 계획이다. 광명시가 제출한 추가경정 예산안은 108억원 규모이다. 회기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사한 안건을 최종 심의·의결한다. 박성민 의장은 “추경 예산안을 비롯한 조례안 등 안건 심사에 있어서 지역경제 회복에 보탬이 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세심한 검토와 성실한 심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준 경기도의원(더민주, 광명1)이 5일,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사)한국자치발전연구원 주최 ‘2021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광역부문)을 수상했다. 김영준 의원은 “도민의 대변자이자 심부름꾼으로서 아동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저출생 고령사회를 맞아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노인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지원 정책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며 “오늘 수상을 계기로 도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 듣고, 도민 복지향상과 경기도 발전에 기여하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준 의원은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도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어 후반기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하며 총 15건의 조례안, 건의안,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고 총 421건의 조례안 건의안 결의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활발한 입법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어린이 놀이터 조성 관리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 아이누리놀이터 조성 및 관리 조례」를 제정하여, 관련 예산으로 2020년 본예산 72억 원, 2021년 본예산 48억 원 편성에 기여하였으며, 그 성과로 2020년 경기도의회 ‘우수조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시의회 개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시의회는 5일 박성민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의회사무국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회 청사 앞 화단에 '반송(盤松)' 한 그루를 심고, 개원 30주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풍요와 화합을 상징하는 반송은 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땅에서부터 여러 갈래의 줄기로 갈라져 부채를 펼친 모양으로 자라며, 풍성한 잎은 하의상달의 주민분권을 상징한다. 특히, 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이번 식수 한 반송의 의미를 돼새겨 시민 중심의 새로운 지방분권시대를 선도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성민 의장은 "지방의회는 올해로 30년을 맞이하게 됐다”며 "앞으로 시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새로운 역사를 쌓아 올리고 시민을 섬기는 신뢰받는 광명시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민주, 광명4)이 지난 17일 ‘제28회 대한민국 의정대상 및 코리아 파워리더·브랜드 대상’에서 ‘대한민국 의정대상’ 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은 연합매일신문, 대한민국의정대상 선정위원회, 코리아파워리더대상 선정위원회,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선정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인물사연구원, 뉴스파일, 교통교육복지연구원이 주관하며, 수상자는 기자단과 전문 교수진, 대한민국 의정대상 선정위원회 및 코리아 파워리더대상 선정위원회 등의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엄격하게 심사하여 선정되었다. 유근식 의원은 제10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헌신적 노력으로 경기교육발전에 이바지해 왔으며, 특히 특성화고에 대한 체계적 지원, 지역주민을 위한 학교시설물 개방, 교내 학생안전을 위한 장애물 없는 학교 만들기, 위센터의 역할 강화, 취업전담교사 배치 확대 등 도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교육행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해왔다. 또한 「일본의 교과서 역사왜곡 작태 규탄 결의안」, 「경기도교육청 학교 실내 공기질 개선 및 유지 관리에 관한 조례안」, 「경기도교육청 응급처치교육 지원 조례안」, 「경기도 숙련기술인 육성에 관한 조례 개정안」 등 학생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