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는 20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내달 14일까지 제262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한다. 26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1년 행정사무감사, 2020회계연도 예비비지출 및 세입세출결산 승인안, 2021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세부 일정으로는 21일 소관 상임위원회별로 조례안 및 일반안을 심사하고,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는 2021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 내달 2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별로 의결한 조례안 및 일반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또 내달 11일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라온 2020회계연도 예비비지출 및 세입세출결산 승인안과 2021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심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달 14일에는 제3차 본회의를 열고 2021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등을 처리하고 폐회할 계획이다. 박성민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회기에는 민생현안과 관련된 각종 조례안 등 중요한 안건들이 상정돼 있다"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행부에서 추진한 각종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됐는지 꼼꼼히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는 제262회 제1차 정례회기간 중 실시되는 행정사무감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들의 제보를 받는다. 제보 대상은 시정의 불편·부당한 사항과 주요 시책과 사업의 개선, 건의 사항, 예산 낭비 사례 등이다. 접수기간은 14일 부터 오는 20일까지이다. 시의회는 접수된 시민 의견을 소관 상임위원회에 전달해 오는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제262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룰 계획이다. 다만, 제보 내용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계속 중인 재판이나 수사 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을 포함할 경우, 인신공격 또는 허위비방 우려가 있는 사항 등은 접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성민 의장은 “시의회가 시민을 대표해 내실있는 행정사무감사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제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제보는 의회 홈페이지의 행정사무감사 시민의견 접수 게시판과 전화(02-2680 -2524, 2525), 팩스(02-2680-2637)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유근식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이 좌장을 맡은 「경기도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위한 토론회」가 11일(화요일) 오후 2시에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1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토론회는 도내 신도시 및 도심 지역의 극심한 교통문제 해소방안과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른 사업면적 50만㎡ 이상, 수용인구 1만 명 이상 지역의 광역교통 개선 대책 수립 방안을 정립하기 위한 자리였다. 토론회에는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권정선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철 경기도 소통협치국장이 참석하고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주제발표는 조응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맡아 진행하였다. 광역교통개선대책 제도 현황과 1, 2, 3기 신도시 교통대책을 바탕으로 경기도 광역교통대책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안강기 한국교통연구원 광역교통평가센터 센터장은 발제 내용에 동의와 공감을 표했다. 덧붙여, 광역교통시설부담금, 소규모 환승 체계 개선 등 실현 가능성 큰 사업들 위주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김영준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 더민주, 광명1)은 11일, 경기도의회와 경기도, 경기복지재단 주최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복지정책커뮤니티’(경기도형 노인일자리사업 보급 방안 모색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해 진행했다. 김영준 의원은 “우리사회 복지현안 중 하나가 고령사회 진입이다. 급속한 고령화와 높은 노인 빈곤율에 따라 양질의 노인일자리사업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공익형 위주의 노인일자리사업은 한계에 도달했다” 며 “그 대안으로 시장형 노인일자리사업 개발과 보급을 통해 노인들의 소득 보전 및 다양한 사회참여를 지원해 나가야한다” 고 말했다. 이어 “100세 시대를 맞아 노동연령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정책과, 경기도 특성에 맞는 ‘경기도형 노인인자리사업’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며 “노인은 우리 모두의 미래이며, 노인일자리 마련은 중요한 노인복지 정책이다. 경기도의회는 오늘 복지정책커뮤니티 논의 결과를 비롯한 다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양질의 노인일자리사업 마련을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해나가겠다” 고 덧붙였다. 복지정책커뮤니티는 신우철 고양시니어클럽 관장(도시형 노인일자리사업 : 편의점 사업 유치 및 사업 구조), 이순
광명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광명형 뉴딜연구회(대표 한주원 의원)는 10일 연서도서관에서 광명시 한국판 뉴딜 대응 TF팀과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광명형 뉴딜연구회 한주원, 김윤호, 현충열 의원과 한국판 뉴딜 대응 TF팀인 정보통신과 이성현 디지털뉴딜팀장, 기후에너지과 조정현 그린뉴딜팀장, 도시재생과 황종대 도시재생지원센터장, 주택과 유동철 주무관이 참여하였다. 간담회 주요내용으로는 뉴딜 개요 및 광명형 뉴딜 용역, 디지털뉴딜팀의 그간 공모 실적과 도시재생지원센터의 뉴딜사업 추진형황, 주택과에서 진행하는 녹색건축 관련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설명 후 의원들과 현재 광명시에서 필요한 뉴딜 사업에 대한 논의 및 향후 계획에 대하여 활발한 토론을 전개하였다. 광명형 뉴딜연구회는 한국판 뉴딜 대응 TF팀과 지속적으로 간담회 등 회의를 통해 관련부서와 꾸준한 업무협의와 함께 뉴딜정책에 대하여 심도있는 연구와 정책제안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도의원(더민주, 광명4)이 광명시 소하동 휴먼시아 4단지 내 주민공동시설에 설립된 ‘광명아동돌봄센터’를 방문해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번에 설립된 ‘광명아동돌봄센터’는 기존 체육시설로 이용되던 소하 4단지 주민공동시설 공간을 지역의 아동돌봄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이 무상사용에 동의함에 따라 유근식 도의원이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도 아동돌봄센터’가 광명에 들어설 수 있도록 중간다리역할을 하였으며, 경기도로부터 1억5,100만 원의 센터 설치예산과 1억3,200만 원의 운영비 지원이 결정되어 개소하게 되었다. 센터 유치를 적극 추진해왔던 유근식 의원은 “경기도가 도내에서 딱 3곳에 설치하여 시범운영하고자 했던 아동돌봄센터를 광명에 설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하고, “주민들께서 주민공동시설 공간을 흔쾌히 아동돌봄 공간으로 사용해도 좋다고 무상사용에 동의해 주셨기 때문에 센터를 유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광명아동돌봄센터가 제공하는 틈새돌봄 서비스는 맞벌이 부부 자녀 등과 같은 돌봄 취약 아동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방문에서 노혜진 소장 및 참석자들은 “대부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이 6일 연천군으로부터 명예군민패를 받았다. 정 의원은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북부지역 균형 발전 등 연천군 주요 현안사업 추진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명예 연천 군민으로 위촉됐다. 정 의원은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연천군 평화누리길, 임진강 생태평화공원 등 주요사업 시찰, ASF 관련 연천군 양돈농가 지원방안 모색, 연천 태풍전망대 조성예산 확보 등을 통해 본인의 지역구는 아니지만 지리적 한계를 넘어 북부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연천 등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보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의 제정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촉구 건의안’을 통과시켜 접경지역 군사적 긴장 완화 등 남북교류협력 증진에 기여했다. 김광철 연천군수는 “주요 현안사업 추진에 적극 협조해 주신데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연천발전을 위해 홍보사절로서 많은 노력을 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정 의원은 “화합과 평화가 함께 공존하고 한반도의 번영과 통일을 앞장서서 주도하는 연천군의 명예군민으로 위촉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연천군의 발전을 위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민주, 광명4)이 지난 30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독도향우회 회원들과 함께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대회는 지난 13일 일본 정부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는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관계 각료회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한 데 따라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을 규탄하고 철회를 촉구하고자 개최되었다. 독도에 본적지를 두고 있으며 독도향우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유근식 의원은 이날 이미선 회장과 함께 “바다는 국경이 없으며, 전 세계인이 함께 공유하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이자 인류 생존과 직결된 기본 가치”라며, “독도 본적자들을 대표하여 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결의문을 낭독하며 회원들과 함께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유근식 의원은 독도와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먼저 행동에 나서는 독도지킴이 역할에 앞장섰는데, 이날 결의대회에 앞서 지난 2월에도 독도향우회 회원들과 함께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을 명문화한 ‘다케시마의 날 조례’ 폐기를
경기도의회 정대운 도의원(광명2, 도시환경위원회)은 지난3일 경기도의회에서 (가칭)광8가로주택정비사업추진위 관계자들, 도청 도시재생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 도시재생사업부 관계자들과 함께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이하 소규모주택정비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날 정담회에서는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심사중인 개정안들을 살펴보고, 종합적인 도시계획 없이 시행되는 '난개발' 등을 방지하며, 소규모 정비사업을 통한 도시재생 뉴딜정책 활성화를 방안을 모색하였다. 광명시 광명5동 일부 지역은 뉴타운 재개발이 해제 된 후 신축빌라 난립으로 지역 전체의 노후도가 떨어져 수십년간 재개발을 추진하기 어렵게 된 지역이다. (가칭)광8가로주택정비사업추진위 관계자들은 가로주택 정비사업의 노후도 및 동의율 완화, 사업 면적 확대등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도 차원의 협조를 요청하며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서를 정대운 의원과 도청 관계자에게 전달하였다. 정담회를 마친 정대운 의원은 “국회에서 관계법률이 개정되면 조례 위임사항을 조속히 제·개정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속적인 주민의견 수렴과 제도개선을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30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광명ㆍ시흥 테크노밸리(TV) 구역 내 기존 공장의 이주대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담회를 가졌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광명ㆍ시흥 테크노밸리는 광명시 가학동과 시흥시 무지내동 일대에 조성되는 대규모 산업단지로 해당 구역 내에는 중ㆍ소규모의 제조업체들이 다수 입지해 있다. 이날 정담회에는 경기도 택지개발과와 광명시 도시개발과 관계 공무원들 및 경기주택도시공사 광명ㆍ시흥사업부 보상업무담당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정 의원은 “해당 구역 내 기존 공장들의 이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주에 따른 보상절차, 우선순위 분양 대상자, 이주대책 기준일 등 해결되어야 할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하며, “경기도가 중심이 되어 사업시행자들과 충분히 논의하여 기존 공장들의 이주대책 기준일을 타 사업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적용해 주어야 하며, 기존 기업들이 광명시에서 생산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첨단산업단지 내 입주방안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적어도 6월에는 기존 기업들과 협의하여 이주대책에 관한 기본방향이 정리되어
제창록 시의원은 5월 3일(월) 14:00 광명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있었던 자신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반박하였다. 제창록 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광명시 갑을 지역위원장께 드리는 건의문’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에서 징계청원서 제출과정의 문제점, 징계의 부당함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제창록 시의원이 자신의 징계안에 대해 당의 위상과 정당 가치를 뒤흔들 수 있는 심각한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주장하며 문제 해결을 지역위원장에게 건의하면서 더불어민주당 갑,을지역원장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아래 기자회견 전문-- 더불어민주당 광명시 갑을 지역위원장께 드리는 건의문 광명시 의회 라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제창록입니다. 최근 우리당 안팎에서 저의 신상과 관련된 문제가 공개적으로 논란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고,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광명시의 우리 당 대표이신 갑을 지역위원장께 건의 드릴 말씀이 있어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4월28일 지역 언론 보도에 의하면 우리당 소속 광명시의원 8명이 회의를 열었고, 이 자리에서 저 제창록에 대한 징계청원서가 8명 전원의 찬성으로
경기도의회는 29일 「일본의 교과서 역사 왜곡 작태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고, 일본정부의 역사왜곡 교과서에 대한 즉각적인 수정과 우리 정부의 단호하고도 철저한 대응 주문을 촉구하며, 본회의장에서 결의대회를 가졌다. 경기도의회가 본회의장에서 결의대회를 연 것은 일본정부가 지난달 30일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일본 자국의 영토로 왜곡하고, ‘독도 불법 점거’ 라는 허황된 주장을 담은 내용의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이제 일본의 초·중·고등학교에 재학하는 모든 학생이 역사가 왜곡된 교과서로 공부를 하게 되어 왜곡된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미래의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위협하는 불씨가 될 것이라는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날 채택된 결의안에서는 “그릇된 역사관이 반영된 교과서로 학습하게 된 일본의 미래세대는 왜곡된 역사관에 세뇌당한 채 왜곡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성장하게 되었다”고 지적하고, “일본 정부의 퇴행적 역사관이 결국 미래의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위협하고, 국제사회로부터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길을 택했다”며, “일본정부가 과거 침략행위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와 미래 세대에 대한 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