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지역 내 복지시설을 찾아 따뜻한 정을 나눴다. 시의회는 16일 광명시육아종합지원센터, 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 시립철산종합사회복지관, 광명사랑의집을 차례대로 방문,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번 추석맞이 사회복지시설 격려방문에는 박성민 의장을 비롯 박덕수, 제창록, 이주희, 이형덕 의원이 함께했다. 이들은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관계자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시설 운영에 대한 고충도 청취했다. 박성민 의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온기를 나누며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시는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12명 의원들은 복지사각지대에서 소외 받는 이웃이 없도록 사회복지기반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는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서민경제와 민생현장을 살폈다. 의장단은 15일 광명시를 대표하는 광명전통시장과 새마을시장을 차례대로 방문,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매출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의장단은 코로나19로 지친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제수용품 물가동향 및 추석 성수품 수급 상황도 점검했다. 아울러 이들은 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생활 방역 동참 캠페인도 진행했다. 박성민 의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소상공인 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전통시장을 방문해 장보기 행사를 개최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경기도의회 김영준 의원(광명1, 보건복지위원회)은 10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광명시청 관계자들과 광명시 택시운전자 쉼터 조성을 위해 미리 물색해 두었던 ‘희망부지’를 검토하고 협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시 관계자들은 관련법 검토를 마친 결과 김영준 도의원이 제안했던 ‘희망부지’는 공공청사 및 문화공원부지로서 활용이 어렵고, 그 대안으로 광명KTX역사 옆 버스종합터미널 2층에 쉼터를 마련하여 운영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회의를 마친 김영준 의원은 “택시운전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쉼터 설치를 위해 현장답사 등 다방면으로 부지 물색을 위해 노력한 결과, 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택시운전자분들의 근무환경이 개선되고 복지가 증진될 수 있어 다행이다. 쉼터가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휴무공간으로 잘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하면서, 또한 “광명시 택시운전자분들을 위한 ‘제대로 된 택시 쉼터 조성’의 선결과제인 부지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이 소개한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협의양도인택지 공급대상자들 주택 특별공급’을 위한 주민청원이 6일 해당 상임위인 도시환경위원회에서 채택되어 오는 15일 예정된 본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는 지난 2010년 무주택 서민과 저소득층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분양주택 및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고자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보금자리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었으나 당시 사업주체인 한국토지공사(LH)의 재원부족으로 사업이 취소된 후, 난개발 방지를 위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던 중 2020년 5월 국토교통부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사업주체가 되어 현재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보상계획 및 열람 공고’가 진행 중인 상태다. 이에 따라 청원인은 “2010년부터 보금자리주택사업과 특별관리지역 환지로 개발을 한다는 명분으로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한번 강제수용 당할 위기에 있으므로, 협의양도인택지 공급대상자들에게 주택 특별공급을 해 주길 바란다”는 내용으로 청원하였다. 청원을 소개한 정대운 의원은 “「주택공급에 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민주, 광명4)이 2일 제354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지난 5분발언을 통해 경기도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는 광명-안양-시흥-부천-서울시 간 광역교통개선과 미세플라스틱 저감 방안, 중장년 전문기능인 육성을 위한 교육인프라 구축, 경기도교육청의 친환경 운동장 조성사업 및 체계적인 직업교육 환경 구축에 대해 질의했다. 먼저 광명시 일대 광역교통개선에 대해 유근식 의원은 “광명-시흥 제3기 신도시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안양 석수지구, 구름산 지구 등 광명시 일대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들로 15만 세대 이상이 입주하고, 이로 인해 부천, 시흥, 안양, 서울 등에서 유입되는 교통량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광명시 일대가 극심한 교통난을 겪게 될 것이 뻔함에도 도 교통국에서는 어떠한 광역교통개선대책도 수립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광명시 중심을 가로질러 안양과 서울시를 잇는 오리로를 중심으로 인접도시들과 연계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이후 플라스틱과 비닐류의 배출이 급증하면서 우려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예방하고자 경기도의 선제적인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때, 공동체의 현재와 미래가 밝아질 수 있고 지속가능하게 됩니다” 김영준 경기도의원(더민주, 광명1)은 2일, 제354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다국적기업 내 직장어린이집 설치 필요’ 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가졌다. 김영준 의원은 “우리나라는 심각한 저출생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2020년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84로 OECD 37개 회원국 중 합계 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고, 출산아 수 및 혼인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며 “최근 정부와 모든 지자체는 출산장려금 지급,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등 각종 정책을 추진하며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의 이러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는데, 일부 기업의 직장어린이집 미설치 문제가 바로 여기에 해당 된다” 고 밝혔다. 김영준 의원은 “ 「영유아보육법」 제14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20조에 따라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을 고용하는 사업주는 직장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한다” 며 “직장어린이집 설치는 근로자의 육아부담을 완화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2021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에 대한 심사에 나선다. 3일 시의회는 제263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오는 9일까지 7일간의 의사일정을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조례안 및 일반안 등 총 35건의 안건을 심사한다. 회기 첫날인 이날 1차 본회의에서는 2021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에 대한 광명시의 제안설명이 있으며, 6일부터 7일까지는 상임위원회별로 조례안 및 일반안 및 추경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진행한다. 또한 오는 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광명시가 제출한 2021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종합심사한다. 시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규모는 1,632억 규모이다. 회기 마지막 날인 9일에는 2차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사한 안건을 최종 심의·의결하고 시정질문을 진행한 후 폐회할 예정이다.
2021년도 제263회 광명시의회 임시회를 앞두고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원내대표 김윤호)은 의원 총회를 갖고 제 3회 추가경정 예산안 1,632억과 23건의 조례안. 10건의 일반안 심사에 관한 논의 하였다.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하여 추경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을 심사해 불요불급한 예산 조정 심사와 지난 행정사무감사 및 업무보고현황, 사업 추진실태 관련 시정 결과를 점검하기로 하였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021년 1월부터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한 시민 생활 현장의 어려움을 점검, 민생경제 회복방안을 위하여 소상공인과 그에 관련된 직능단체, 시민으로부터 청취한 의견을 통해 방역 및 재난지원금 사각지대 등의 민원내용 등에 관하여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총회에서 안성환 시의원은 경관 가이드라인 강제규정 관련 재산권 침해의 권역별 재검토 및 개선, 이일규 시의원은 기후 위기 비상 상황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시민주도 참여방안, 이주희 시의원은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사업을 통한 시민생활 안정과 재난극복, 이형덕 시의원은 자치법규 인권 영향 평가를 통한 인권 침해 요소 관련 조례 개정, 제창록 시의원은 저출생 고령화 시대의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는 지난 24일 정대운 도의원(광명2, 도시환경위원회)이 (사)대한건설사업자협회(이사장 염윤선)와 중소건설사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대한건설사업자협회는 경기도 내 중소건설사업자들이 모여 지난 5월 경기도에서 비영리법인으로 등록한 뒤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공정거래 확립을 위한 선도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염윤선 이사장은 “협회 주사무소가 있는 광명에서 추진중인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일반산업단지, 유통단지, 첨단산업단지, 주거단지) 사업에 광명 중소건설기계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협회에서도 공익을 위해 소방서와 협력하여 자연재해 시 굴삭기등을 지원하는 등 재난구호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정담회를 마친 정대운 의원은 “지난 7월 경기주택공사(GH) 복합사업처에서 경기도의회, 광명상공회의소, GH와 광명시에서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 광명시 지역생산 제품·물품 및 건설기계를 활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내용으로 광명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도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2021년 8월 24일 경기도의회 의원과 함께하는 현장중심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담회는 지역교육 현안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확산하고, 광명지역의 교육정책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의회 김영준 의원, 유근식 의원, 정대운 의원과 광명교육지원청 김광옥 교육장 및 간부공무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2학기 코로나19 방역대책 및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등 광명 해오름교육 추진 현황과 주요 학교현안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정책실현을 위한 방안을 협의하였다. 참석한 도의원들은“학교 현장과 적극 소통하여 광명만의 특색있는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옥 교육장은“경기도의회와 소통・협력을 통하여 미래를 향해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시정 주요 현안 논의 및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집행부와 함께 머리를 맞댔다. 23일 시의회 의장단은 운영위원회실에서 시 집행부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시는 ▲서울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활용방안 수립 추진 ▲일직동 분동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 ▲안양천 고도화 사업 추진 계획 등 시정 현안에 대한 시의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의장단은 집행부 측에 행정 수요자 중심의 시정을 펼쳐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당면 현안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주문했다. 박성민 의장은 “이번 정책 간담회를 통해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 과제로 시 정책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생활과 밀접한 사안에 대해서는 시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머리를 맞대어 함께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추후 상임위원회별로 각 소관별 정책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 있는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 현장 근무 지원에 나섰다. 이번 현장 근무 지원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 검사 대상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등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및 의료진을 위로‧격려하고 일손을 보태기 위해 계획됐다. 앞서 지난 16일 의장단은 월례회의에서 지역내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지원근무를 하기로 협의 하고 지원자에 한해 오전, 오후 각 4시간씩 2인 1조로 근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처음 근무자인 박성민 의장과 이주희 복지문화건설위원장은 19일 보호복을 입고 일손을 보탰으며, 박덕수 부의장‧제창록 운영위원장 의원은 20일에, 안성환 자치행정교육위원장‧이형덕 의원은 21일에 각각 근무할 예정이다. 박성민 의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의회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