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8일 군포시 수리산상상마을과 경기학교예술창작소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은 수리산상상마을에서 이재정 교육감과 한대희 군포시장 등 업무 관계자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두 기관은 경기학교예술창작소 운영에 필요한 상호 협력 체계와 군포지역 학생들을 위한 지역 맞춤형 융합예술교육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경기학교예술창작소 프로그램 상호·지원, ▲융합예술교육 프로그램 콘텐츠 개발과 공유, ▲상호 인적 ․ 물적 자원 활용 등이다. 협약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경기학교예술창작소는 군포 수리산상상마을에서 전문예술교육가와 함께 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군포지역 학생들에게 체험 ․ 감각 중심 예술교육을 할 예정이다. 이 교육감은 “학생들이 특화된 공간에서 감성과 체험 중심 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상상력과 창의적 역량을 기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기반 문화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경기도 전지역 학생들이 경기학교예술창작소의 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학교예술창작소는 2019년 5월 8일 경기 용인성지초 별관을 리모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제65회 현충일에 직원들과 함께 수원현충탑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넋을 기리며 분향하고 방명록을 남겼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교육시설 사업 추진 시 건설공사의 품질향상과 공사관계자의 청렴성·책무성 향상을 위해 ‘경기도교육청 건설공사 시민감리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도교육청의 건설공사 시민감리단은 전국 시·도 교육청 가운데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공사비 40억 원 이상의 교육시설 사업 현장을 대상으로 시공관리·품질관리·안전관리 등의 기술지도 또는 불편사항 등을 감시·예방·제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도교육청은 올해 총 30명의 시민감리단원을 위촉하고 남부·북부 권역별로 5인 1조의 점검단을 배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시설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감리단 참여자를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총 25명으로 ▲건축분야 10명, ▲토목분야 5명, ▲기계분야 5명, ▲전기분야 5명이다. 위촉된 시민감리단원의 임기는 2년이며 1회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 지원서는 도교육청 남부청사 1층 시설과로 직접 방문해 접수하거나 우편이나 메일접수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교육청 신현택 시설과장은 “경기도교육청 건설공사 시민감리단은 학교시설공사의 품질향상과 공사관계자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7일 기정예산 16조 7,211억 원보다 7,708억 원이 늘어난 ‘2020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제2회 추가경정 세입·세출 예산안’ 17조 4,919억 원을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도교육청 추경 예산안 가운데 세입 예산은 ▲중앙정부 이전수입 4,183억 원,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1,036억 원, ▲순세계잉여금 2,451억 원, ▲국고·보조금 반납 38억 등 총 7,708억 원이다. 세출예산안은 총 7,708억 원으로 ▲코로나19 대응 300억 원, ▲민생경제 활성화 4,037억 원, ▲경직성 경비 3,589억 원, ▲자체·특별교부금 344억 원에 미집행 사업과 내부유보금 감액분 562억 원을 반영해 편성했다. 세출예산안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사업 예산에 ▲사립유치원 재정지원 211억 원 ▲유치원 긴급돌봄 운영지원 30억 원, ▲초·중·고 원격수업 지원 59억 등 총 300억 원을 편성했다. 또 경제 활성화 사업에는 ▲학교 신증설, 증개축 사업비 3,041억 원, ▲급식기구·시설 확충 218억 원, ▲환경개선사업 626억 원, ▲복합특수학급 구축·운영 지원비 30억 원, ▲북부유아체험교육원 설립 15억 원, ▲교육지원청·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다음 달 5일까지 미래형 학교 공간 구축을 위해 학교공간혁신 촉진자(퍼실리테이터)를 공개 모집한다. 학교공간혁신 촉진자는 건축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연계한 학교 공간 설계, 시공, 사용 뒤 평가까지 학교공간혁신사업 전 과정에 조력 ․ 촉진 활동을 담당하며 활동 기간은 올해 6월부터 다음 해 12월까지다. 지원 자격은 ▲조교수 이상의 건축교육 전문가, ▲건축사, ▲공간혁신프로젝트 유경험자, ▲사용자 참여설계 기획과 진행이 가능한 전문가 등이다. 지원 서류는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 방법은 다음 달 5일까지 지원 서류를 작성해 업무담당자 이메일(kjhoae9@goe.go.kr) 또는 도교육청 미래교육정책과 미래학교공간혁신팀으로 우편 제출하면 된다. 기타 세부사항은 도교육청 미래교육정책과(031-820-0897)로 문의하면 된다. 합격자는 6월 말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 황윤규 미래교육정책과장은 “미래 교육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학교 공간 구축을 위해서는 촉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역량 있는 건축 전문가들이 많이 지원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교육청은 건축 촉진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와 경기꿈의학교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정 교육감과 정용왕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 본부장 등 업무 관계자 10명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두 기관은 지속 가능한 농협 파이낸싱 꿈의학교 운영에 필요한 상호 협력 체계를 갖추게 됐다. 업무협약 주요 내용은 ▲금융・경제교육 분야 경기꿈의학교 상호 협력・지원, ▲금융・경제교육 활동 추진, ▲교육과정 운영 관련 운영 협의회 구성, ▲금융 프로그램 활용과 금융 콘텐츠 제공 등이다. 특히 금융 프로그램 활용과 금융 콘텐츠 제공에는 학생 주도 참여형, 전문가 강의형, 금융 프로그램 실습형, 영업점 실제 체험형 등이 있다. 이 교육감은 “2016년부터 시작한 농협 파이낸싱 꿈의학교가 학교 현장에서 배우지 못하는 금융 ․ 경제 교육을 담당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마을에서 마을 자원을 공유하며 꿈꾸고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올해 농협 파이낸싱 꿈의학교를 여주와 동두천 지역에 개설해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금융 ․ 경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경기꿈의학교 내실화와 지역사회 동반 성장을 위해 경기꿈의학교 운영진들이 워크숍을 진행한다. 워크숍은 권역별로 4차례에 걸쳐 진행하는데 지금까지 2차례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열린 워크숍에서는 ▲사회적 협동조합형 꿈의학교 방안, ▲꿈의학교 예산 지원, ▲지역 특색에 맞는 강좌 개설, ▲지역축제 연계 방안, ▲지자체 연계 공동 운영방안 등의 정책 제안이 이뤄졌다. 다음 워크숍은 21일 고양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열린다. 이날은 고양, 김포, 파주, 부천, 양주, 연천, 광명, 동두천 지역 꿈의학교 운영진들이 모여 지속 가능한 꿈의학교 발굴과 학습공동체 조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한관흠 마을교육공동체과장은 “이번 권역별 워크숍이 꿈의학교 학습공동체 간 소통과 나눔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워크숍에서 나온 현장 의견은 꿈의학교 운영 계획에 반영해 경기꿈의학교가 마을과 시민의 동반 성장을 돕는 학습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지막 워크숍은 22일 수원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수원, 시흥, 의왕, 안산, 안양, 과천, 군포 지역의 경기꿈의학교 운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9일 남양주 동화컬쳐빌리지 연수원에서 열린 ‘2020 경기꿈의학교 학습공동체 운영진 워크숍’에 참석해 학교와 마을 교육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교육감은 “꿈의학교는 학교 울타리를 넘어 마을 전체, 그리고 대한민국 전체가 학교가 될 수 있다”면서, “학생들이 다른 학교, 다른 학년 학생들과 만나 도전의 가치를 깨닫고 사회성을 길러 미래 삶을 준비하는 곳”이라고 꿈의학교를 설명했다. 이어, “꿈의학교 운영자들의 지역별 학습공동체가 꿈의학교가 한층 성장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으로 이어져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워크숍은 구리, 남양주, 광주, 하남, 의정부, 가평, 포천, 양평 지역 꿈의학교 학습공동체 구성원 27명이 참여해 지역별 꿈의학교 학습공동체 역할과 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논의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한 중등 원격수업-등교수업 병행 블렌디드 러닝(혼합 수업)을 학교 현장에 안내하고 이달 22일까지 희망하는 학교 신청을 받는다. 도교육청이 예시로 제시하는 원격수업-등교수업 병행 운영 방법은 크게 ▲학년별 격주·격일 등교, ▲학년별 교실 교차 사용, ▲한 학급 두 교실 분산 배치, ▲오전·오후 운영, ▲학년별 전일제 원격수업, ▲자유학기활동 원격수업 등이 있다. 그렇지만 학교별로 공동체 의견 수렴과 합의 과정을 거쳐 자율 방식으로 운영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신청 학교별 수업 운영 방법을 분석해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황미동 학교교육과정과장은 “지난 3월 면대 면 학습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는 원격교육 선도학교‘함께학교·먼저학교’367교를 지정·운영하고 있다”며 “도교육청은 미래학교로써 시도와 가능성을 찾아간다는 의미에서 원격수업-등교수업 병행 운영‘함께학교·먼저학교 시즌Ⅱ’로 전환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시·공간의 한계를 넘는 창의적인 미래형 교수학습 설계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과 광복회(회장 김원웅)가 15일 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독립운동사교육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협약으로 각 학교에 ▲학생 대상 독립운동가 관련 역사 콘텐츠, ▲학생 대상 역사교육 전문가, ▲교원 대상 연수 프로그램 등을 확대 제공해 독립운동사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광복회와 맺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학생들이 충분히 탐구하고 토론하는 교육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래세대가 우리 근현대사를 바로 인식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어가는 실천의 주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는 이재정 교육감과 김원웅 회장이 함께 모과나무 묘목을 북부청사 광장숲에 식수하는 행사도 가졌다. 이 묘목은 단재 신채호 선생이 9살 때 자치통감을 배우고 난 뒤 책거리로 심은 모과나무 씨앗에서 싹을 틔운 것으로, 광복회가 독립운동가 정신을 되새기자는 의미를 담아 기증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추진한‘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숲 조성’공사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교육청 북부청사 전면 광장(9,200㎡)에 13억원을 투입해 작년 10월부터 공사를 진행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인공조경을 최대한 배제하고 숲 본연의 기능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기획했다. 이에 따라 ▲느티나무 사이를 거닐 수 있는 바람길 숲, ▲경기북부의 희망과 평화를 상징하는 구상나무 길, ▲메타세쿼이아와 상록수로 구성한 미세먼지 차단 및 저감 숲, ▲도봉산과 천보산 등 청사 주변에 자생하는 쪽동백, 산사나무 등이 있는 녹음 숲, ▲계절별로 다양한 꽃이 피어나는 향기 숲으로 공간 배치를 했다. 도교육청 운영지원과 조창대 과장은 “북부청사 숲은 자연 속의 공공청사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경기북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자연을 체험하고 추억을 만드는 공간, 자연 속에서 숨 쉬고 휴식하는 쉼터로써 누구나 찾아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체험과 소통, 휴식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식재한 수목이 자리를 잡고 원활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안정화 기간을 가진 뒤 오는 9월 이후 전면 개방할 예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화훼구매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졸업식, 입학식 등 각종 교육행사가 취소되면서 판로가 막혀 피해가 큰 화훼농가를 돕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캠페인 참여 대상은 본청 남부청사와 북부청사로 회의실, 구내식당 등 청사 내 공공장소와 각 과 사무실에 생화 장식이나 꽃병을 비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또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는 꽃을 선물한다. 화훼는 지역화원에서 구매해 비치하며 진행 기간은 5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8개월 동안이다. 도교육청 김선태 총무과장은 “화훼구매 캠페인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화훼농가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