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원내대표 김윤호)은 내년도 예산에 대해 불요불급한 투자와 불필요한 행정운영비 등을 대폭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의회 교섭단체인 민주당은 지난 4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 기준 검수 회의를 개최했다. 광명시 내년도 예산은 올해 본 예산의 1.6%인 145억 원이 늘어난 9,454억 원이다. 김윤호, 이일규, 조미수, 한주원, 현충열 의원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2021년 일반 및 기타특별회계 세입·세출 안 중 재정운용 여건, 중장기 재정전망, 예산편성 방향과 기능별, 조직별, 성질별 예산액 대한 사전 예산안 처리 기준을 마련했다. 그러면서 이일규 수석 부대표는 복지안전망 구축에 집중하자는 심의 의견을 내놓고, 조미수 의원은 재정분담 비율 사업에 대한 예산권 침해 검토하자고 제시했다. 이어 한주원 의원은 예산의 목적성, 타당성, 시의성의 적절여부 중점을 두고 심의하자고 제언했으며, 현충열 의원 은 재정혁신 및 재정건전선 확보 등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 약자에 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예산을 반영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심의할 예정이다. 반면, 집행부의 세출분야 구조조정을 요
12월 3일(목) 제259회 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이일규 시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광명도시공사 관련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 조사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의원들을 농락하는 있을 수 없는 폭거 마저 저질렀다고 했다. 이일규 시의원은 “조사특위는 출범하자마자 광명도시공사의 비협조속에 난항을 겪었다.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서 조사 활동이 처음부터 방해를 받았고, 의원들의 계속된 추궁에 마지못해 2차 서류를 제출하였는데 그 것 또한 블라인드 처리하거나 문서를 지워서 제출하는 등 끊임없이 시의회 조사 활동을 방해하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사결과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로 지정된 NH컨소시엄이 디스커버리 사와의 MOU 서류를 허위로 제출한 것을 확인하였다.’ ‘광명동굴 17만평 개발사업 공모 전・후에 광명도시공사 임직원들과 NH컨소시엄 간 부적절한 행위 정황이 드러났다.’ ‘광명동굴 17만평 개발사업의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의심이 가시지 않는다.’ 고 밝혔다. 이에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으로 지정된 NH컨소시엄이 제출한 디스커버리 본사와의 MOU가 허위문서의 제출로 확인되어 사업신청의 무효 사항에 해당되므로 사업 진행을 중단하고 모
안성환의원은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하여 소하지하차도는 사람 잡는 지하차도라며 당장 폐쇄하든지 직선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소하지하차도는 준공이후 2016년부터 매년 1명씩 교통 사망사고가 발생되고 있다 2020년까지 5년동안 5명이나 목숨을 앗아간 소하지하차도는 당장 직선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동안 사고 날 때마다 속도를 50Km로 낮추고 또 사고가 나면 경고판과 도로 도색을 하면서 안전운행의 경각심을 높여왔지만 사망사고는 막지 못했다. 이제는 더 이상 교통시설을 추가 설치해서 사망사고를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직선화를 하든지 아니면 폐쇄해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5년동안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하차도를 더 이상 그대로 두면 내년에도 그리고 그 다음연도에도 또 귀한 생명을 잃게 될 것이다.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책무가 있는 만큼 어떠한 비용이 들어가더라고 직선화 작업에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생명을 앗아가는 지하차도를 생명을 지키는 지하차도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였다. 이에 성동준 담당국장은 답변에서 터널 구조상 박스로 제작되어 직선화는 어렵고 교통시설 보완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답하였다. 따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는 지난 2일 김영준 도의원[광명1, (전)경기도 테크노밸리특위 위원장)]이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지구 내 토지수용기업 대책위원회(위원장 송용현, 이하 대책위)와 광명시 관내 경기주택도시공사 개발계획(이주단지,유통,첨단) 토지수용 건과 관련하여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광명시 가학동, 시흥시 논곡·무지내동 일원 244만9000㎡에 2024년까지 2조4000억 원을 들여 도시첨단산업단지·일반산업단지·유통단지·공공주택지구 등 4개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책위에서는 현재 31개 업체의 기업실태를 설명하고 ▲ 광명시 관내 산업단지로의 이주대책 수립(첨단산단, 일반산단) ▲ 자가토지수용기업의 보상 및 재입주조건을 공람일 기준으로 적용을 요청하며, 실질적 이주대책으로 1)사업장 수평이동 토지 조성 및 선입주 2)산업단지 조성전(3년) 입주까지 무상으로 임대공장 제공 3)이주단지 조성전까지 임대비 보전, 손실 보상등 세 가지를 제안하며 이 중 한 가지 조건 수용을 요청했다. 면담을 마친 김영준 도의원은 조만간 대책위와 LH, GH, 광명시등 관계기관과의 정담회를 제안하며 “산업단지 관련 기관과 대책위 요청사항을 다각도로 검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27일 소방공무원과 남성(여성)의용소방대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의회 오광덕 의원을 광명소방서 1일 명예소방서장으로 위촉했다. 위촉식은 경기도 1일 명예소방서장 운영에 관한 조례가 지난해 7월 16일 자로 시행됨에 따라 관내 도의원과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방안전정책에 대한 이해 증진을 통해 향후 의정 활동에 반영하고자 마련되었다 오광덕 의원은 2018년 7월 경기도의회 제10대 의원으로 당선된 후 현재 제10대 하반기 안전행정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으로 재난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의 환경 및 건강증진을 위한 체력단련실, 휴게실 등의 중요성과 개선에 힘써왔으며, 평소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긴급차량 우선신호 제어시스템 도입 등 지역안전망 구축과 소외계층 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위촉식 행사 후 오광덕 명예소방서장은 광명시 철산3동 노후주택 밀집지역에서 겨울철 대비 화재취약지역 안전강화 사업인 보이는 소화기함 및 주택용소방시설(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보급 활동을 실시하며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는 등 화재예방을 위한 광명소방서 명예소방서장으로서의 일정을 소화했다
제259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 11월27일(금) 안전총괄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연우 시의원은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을 맞아 광명시 주변에 산재되어 있는 비닐하우스 화재대책을 주문하였다. 김연우 시의원은 “얼마 전 노온사동에서 화재가 났었는데 그쪽이 비닐하우스가 많고 광명에서 안전의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라 할 수 있다. 또 집행부가 근무하는 시간이나 낮에는 문이 닫혔다 밤이나 주말에 열리는 경우가 많아 안전과 밀착된 사건사고들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이다. 3,000여개의 비닐하우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불법도 많고 합법도 있지만 불법이나 합법이나 화재는 일어나면 안 되는 것 아니냐. 계도하시고 캠페인해서 시민의식을 함양시켜 겨울철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해주시라”고 적극행정을 요구했다. 박광희 안전총괄과장은 “화재예방을 위해 비닐하우스에 대한 실태조사를 해서 예방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화재예방을 위한 지원이나 공동 소화장비 등 여러 대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 했다.
제259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 11월 26일(목) 회계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형덕 시의원은 해마다 반복되는 연말공사에 대해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는 시민들의 의견이 많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형덕 시의원은 “216억, 250억이 연말에 집행된다는 것은 계획성 없이 집행되는 것 아니냐. 제대로 하려면 연초나 연중에 계획을 세워야 시행착오도 예방할 수 있다. 집행 잔액을 줄이기 위해서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사업을 하다보면 부실공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살펴보니 연말에 집행되지 않아도 되는 사업들이 많다. 그런데도 연말이면 반복적으로 공사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병철 회계과장은 “실무부서에서 시민들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요구하면 계약부서에서 연말이라고 거절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이형덕 시의원은 “당연하다. 시민들의 안전이나 꼭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연말이든 연초든 사업을 집행해야 하는게 맞다. 그러나 시민들이 가장 많이 얘기하는 부분이 연말이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도로나 보도블럭 교체에 대한 부분이다. 그 이면에는 예산은 남고 할 일이 없으니까 뜯고 다시 교체한다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며 연말 몰아치기 사업에 대한
11월 25일(수) 제259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 문화관광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일규 시의원은 광명시 랜드마크로 추진 중인 국내 최고 높이의 목조 전망타워 추진이 좌초될 상황에 처한 것에 대해 부서 간 협업이 안 되고 있다며 질타했다. 이일규 시의원은 “국비와 시비를 합해 8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이자 광명시 랜드마크로 추진중인 사업인데 광명시의 대처가 너무 안일하다. 가학근린공원 내 목조전망타워는 1차 용역으로 알고 있었다. 늦으면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것을 충분히 예측 할 수 있었다. 경기도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치했으면 충분히 진행될 수 있었을 텐데 일이 벌어지고 난 뒤에 이제 와서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 중 혈세 2억이 매몰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광명시가 광명동굴 인근 광명시 가학동 산 7번지 일대 2천300㎡ 부지에 높이 90m, 연면적 690㎡ 규모로 건립을 추진 중인 목조 전망타워는 순수 나무로만 만들어 매표소와 사무실, 레스토랑, 실내 전망대, 실외 전망대 등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전망타워는 기본설계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친 뒤 일단 2020년 중으로 본격적인
김영준 도의원(보건복지위, 더불어민주당, 광명1)은 11월 23일, 2020년 보건복지위원회 복지국 예산심의에서 청년노동자 지원사업 및 노인일자리 사업의 내실 있는 운영과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2020년도 경기도 3회 추경 예산안 규모는 33조 8,600억원으로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예산안 규모는 일반회계 기준 9조 4,093억원이다. 이번 마무리 3회 추경은 국비 변경내시와 국도비 반환 등을 반영하기 위한 예산편성이 대부분이다. 김영준 도의원은 청년노동자 지원사업 예산이 55억원 감액된 사항에 있어 “제2회 추가경정 예산 편성시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하여 가용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사업을 마무리 하며 제3회 추경에서 감액을 하는 부분은 다른 필요사업 활용의 기회를 감안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아쉽다”라고 지적하며, 홍보 강화와 관리 철저로 불용액을 최소화하기를 주문했다. 이어서 김영준도 의원은 노인일자리 지원사업도 약 53억원 정도 감액된 부분에 대하여도“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활성화 및 저소득 노인의 소비여력 제고를 위한다는 사업 세부 설명서와는 다르게 예산이 감액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하고“청년은 내 자녀들의 현재요, 노인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근철 대표의원(의왕1)이 24일(화) 더불어민주당 전국광역의회의원협의회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국 광역의회 의원들의 투표에 의해 선출되는 광역의회의원협의회 대표는 중앙당 최고의결기관인 당무위원을 겸한다. 박 대표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정책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개혁정책의 성공은 지역에서부터 시작되고 뒷받침 되어야 가능하고, 광역의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광역의회 교섭단체협의회 구성, 지방자치법전부개정안 처리 및 지방의회법 제정, 교섭단체 지위 및 지원근거 마련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천 마디 말보다는 한 가지 실천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는 박 대표의원은 장점인 추진력과 결단력으로 교섭단체 대표의원 취임 이후 짧은 시간동안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박근철 대표의원은 전국최대 광역의회의 유일교섭단체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을 이끌면서 도/교육청 정책협의회 출범, 고교1학년 무상교육 조기 실시, 학교실내체육관 건립사업 추진, 인사청문 대상기관 확대 등 굵직한 정책들을 무리없이 성사시켰다. 또한 4개 상임위원회에
제259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의 2020년 11월 24일(화) 홍보담당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한주원 시의원은 지난 11월 11일 광명시가 시의회와 협의 없이 발표한 ‘만50세 시민에 평생학습장학금 50만원 준다’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한주원 시의원은 광명시가 지난 11월 11일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만 50세 시민에게 50만원 씩 총 29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광명시의회의 조례 및 예산 의결은 물론, 사업계획에 대해 협의가 되지 않은 일방적인 발표였다. 해서 광명시의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다. 한 의원은 “집행부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도 지키지 않는다”고 질타하며 “집행부가 정책을 세웠다고 의결과정도 없이 언론에 뿌려버리면 시의회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시의회 없이 일사천리로 해 나가면 되지 불편하게 왜 과정을 거치느냐?”며 집행부를 비판했다. 한주원 시의원은 “시의원의 역할은 감시, 심의이고, 집행부의 지나치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심사숙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민주주의다. 독단적으로 하지 마라. 시민의 세금을 마음대로 결정하지 마라. 시민의 대의기관에 의견 수렴을 해라. 확인
제259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의 2020년 11월 24일(화) 홍보담당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충열 시의원은 홍보실의 홍보난맥상을 강하게 질타했다. 현충열 시의원은 시정홍보책자와 시정안내책자의 차이가 무엇이냐! 내용은 같은데 시기만 다르게 그것도 연말에 급하게(12월 16일)나왔다는 것은 무언가 의문점을 가질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현의원은 또 광명시에서 보도자료 배포의 시의성을 어떻게 결정하는지 어떤 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지 모르겠지만 똑 같은 자료를 한군데는 “초등학교 모든 입학생에게 입학축하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른 곳은 “초등학교 모든 입학생에게 입학축하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로 되어 있다. 자료의 본문에 있는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 심의의결해서 시행하기로 했다.’가 정확한 표현 이다. 결정되지 않은 사안을 미리 하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홍보를 하는 것이 홍보담당관실의 역할이다.” 라고 했다. 현의원은 마지막 질문으로 시에서 여러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11월 12일 광명시 블로그를 보면 13일에 개최는 ‘광명시민 평생학습 장학금(가칭) 시민 대토론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