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환의원은 제 261회 광명시 의회 임시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광명시에 무질서하게 있는 전동킥보드(P.M)의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하였다. 현행법으로 마땅한 규제가 미흡한 상황에서 광명시만 해도 410여대가 배치되어 운용되고 있으나 이는 광명시와 전혀 무관하게 전동킥보드 사들이 배치 해놓고 시민들이 사용하는 형태이다. 광명시에는 3개의 기업들이 들어와 운영하고 있으며 이용료는 기본료에 분당 금액을 더하여 받고 있다. 시민들은 광명시에서 인허가를 받아 사업하는 줄 알지만 사실은 관련법령이 없어 광명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실정이다. 도로 점용료도 해당 안 되며 도로 교통법도 미미하여 이번 5.13일에 개정안이 실효되면 단속권한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광명시 내에서도 관련부서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도로과에서 맡아 현수막 게첨 등 적극적인 행정을 취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킥보드 이용자들에서는 무용지물인 듯 하다. 시민들은 불만이 많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전동킥보드 그리고 무질서하게 아무 곳이나 세워두고, 교통사고 위험천만인 이런 전동킥보드를 왜 광명시는 나두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온라인 카페에도 민원이 수 없이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들이
제261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3월 31일(수) 더불어민주당 한주원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현재 밤낮으로 광명시를 누비고 있는 전동킥보드의 안전 확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였다. 한주원 시의원은 “요즘 길거리에서 전동공유킥보드를 흔히 볼 수 있다. 이용 요금도 5분에 1,000원정도로 저렴해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하는 수단이다. 그러나 25km 이내의 전동킥보드가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은 채 차도와 인도를 누비고 그 주차도 무질서하여 보행자의 안전을 해치고 거리미관을 해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도로교통법상 전동킥보드는 오토바이처럼 이륜차로 분류돼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 할 수 없지만 아직까지는 자전거 도로와 보도에서 주행이 가능하여 사실상 아무데서나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광명시에 킥보드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4개나 되지만 회사별로 기체가 다르고, 같은 회사제품도 기간에 따라 기체가 다르다. 또 업체가 안전성 시험도 받지 않고 수입하거나 원산지 표시도 없이 유통하는 등 규정위반킥보드가 상당하다는 보도도 있었다. 사고도 계속적으로 급증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주원 시의원은 “이렇듯 차도 인도 가리지 않고 쌩쌩 달리
제261회 임시회가 개회한 3월 29일(월) 김윤호 시의원(복지문화건설위원회)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제260회 임시회에서 광명도시공사 인권경영과 김종석사장 갑질의 민낯이라는 내용으로 시정질문을 하였고 박승원 광명시장께서는 자체조사 권한 여부를 검토하여 절차에 따라 조치하며 시민인권센터를 통해서 인권교육을 강화하고 수시로 지도. 점검을 실시하여 노동자의 인권 보호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3월 16일 광명도시공사는 모 언론사를 통하여 광명도시공사 ‘사장 갑질-경찰 고발’ 의혹 해명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였고, 본 의원과 지역언론사 기사에 대해 그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부랴부랴 몇가지 내용으로 해명한 흔적이 역역하다”고 질타했다. 김윤호 시의원은 도시공사는 해명자료에서 첫째 전임 본부장 J씨는 관련 내용에 대해 공익제보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음. 따라서 전임 본부장 공익제보 주장과 사장갑질로 불명예 퇴직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둘째 전임 본부장 및 팀장, 직원 면전에서 수차례 고성-폭언-난폭행동 관련 2018년 9월 사장 취임 이후, 업무 추진과정 및 회의석상에서 수차례에 거쳐 고성으로 말한 것은 사실이나, 임직원을 상대로 인격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 제261회 임시회가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동안 개최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021년 행정사무감사계획 승인 및 자료요구의 건, 의원발의 조례안 18건을 포함한 조례안 25건, 동의안 6건을 심사·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회기의 주요안건으로는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개발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설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광명시 1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관한 조례안 △광명시 공공시설 내 청각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및 수화 활성화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광명시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광명시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광명시 출산축하금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주요 시정이슈 및 시민의 인권과 관련된 조례안을 심도있게 다루어 시민들에게 적극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29일 운영위원회에서는 3개 의원연구단체에 대한 심의·의결이 진행되었다. 의원연구단체는 의원들의 관심 분야에 대한 자치입법과 정책의 연구개발 등을 목적으로 광명시의회에 등록된 단체이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광명형 복지정책 연구회’는 지속가능한 복지국가 설계를 위한 연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시대
경기도의회(의장 장현국)가 최초의 지방의회 의원선거로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지 70주년을 맞아 경기도의회사(史)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 경기도의회는 24일 오후 의회 광교신청사 현장사무실에서 ‘지방자치70년 경기도의회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실시했다.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가칭)라키비움 자문단장인 경기도의회 남종섭 의원(더민주, 용인4)과 부단장인 양철민 의원(더민주, 수원8)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김진일 의원(더민주, 하남1)과 김기세 의회사무처장 및 용역업체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남종섭 의원은 “전국 최대 광역의회로서 앞장 서 지방과 지방의회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참된 의의를 1,380만 도민께 알려야 할 것”이라고 연구용역의 취지를 밝혔다. 라키비움 자문단 등 참석자들은 이날 연구용역 착수보고회와 함께 자문단 운영회의를 진행하며 의회사 연구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유물 수집방안 등 구체적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1949년 지방자치법 제정과 1952년 지방의회 의원선거를 거쳐 현재까지 지방자치에 대한 역사연구와 경기도의회 중심의 사건사고 및 주요업적을 발굴을 목표로 진행된다. 주요 연구내용
정대운 도의원은 3월17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이일규 시의원, 광명시 교육지원청 관계자들과 관내 중학교 축구부 학부모들의 학교 엘리트체육 활동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 학부모들은 작년 초부터 시작 된 코로나로 등교가 제한되면서 학교 엘리트체육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운동 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교과목과 달리 직접 발로 뛰고 움직여야 하는 운동부는 혼자 연습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고, 이는 사설클럽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 엘리트체육부와 달리 사설 스포츠클럽은 꾸준한 연습과 전지훈련이 가능하여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학교에 출석할 수 없는 엘리트체육 학생들과 갈수록 실력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성토하였다. 이어서 학생들 기량은 연습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전국대회에서 실력 차이가 난다면 이는 진로에도 영향을 주게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학교장에게 넓은 재량권을 주어 최소 2/3는 같이 등교해 운동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하였다. 정담회를 마친 정대운 도의원은 “엘리트축구부가 있는 학교의 교장선생님들과 지역교육청이 머리를 맞대어 학생들을 위한 방법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도교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의 중계로 광명시 관내 특성화고와 산업체 간 산학연계를 통한 고졸 취업 활성화의 길이 열렸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과 사단법인 G-밸리산업협회는 지난 11일 ‘고졸취업지원 시스템 구축’ 업무 협약식을 맺었다. 협약대상자인 (사)G-밸리산업협회는 금천, 구로, 가산 등에 1만 7,0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한 건물운영단이 회원으로 있는 협회로, 이번 협약을 통해 광명교육지원청과 ▲(사)G-밸리산업협회 회원 기업의 고졸 채용 정보 제공, ▲특성화고등학교 NCS교육과정 및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시스템 구축, ▲고졸(일반고 포함) 진로개발 및 역량강화를 위한 맞춤형 멘토링 제공 등 관내 고졸자들에 대한 원활한 취업 지원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이날 자리에는 유근식 의원을 비롯해 협약대상자인 광명교육지원청 김광옥 교육장과 (사)G-밸리산업협회 이재건 협회장, 광명경영회계고 최성희 교장, 경기항공고 오세춘 교장 등 업무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협약식은 유근식 의원의 중계를 통해 협약의 전 과정이 성사되었기에 협약 추진 과정에서 유근식 의원은 주민과 행정, 지역 간 조정자로서 지방의원의 역할을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6일 광명새마을시장에서 소방차 출동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경기도의회 정대운 도의원과 함께 유관기관 합동 소방차 통행로 확보훈련 및 화재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정대운도의원은 소방차량에 탑승하여 소방관과 함께 실제 출동 훈련을 하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새마을시장 내 현장대응능력 강화 및 신속한 진입을 위해 ▲시장 내 무질서한 좌판 설치 제거 ▲소방차량 통행 시 좌·우측으로 양보 ▲협소한 도로 양면 주·정차 금지 ▲소방차량 통행에 장애요소 제거 등 소방차 출동로 확보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훈련을 진행했다. 또한, 합동훈련 종료 후 시장상인 중심의 자율적 소방안전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 고취를 위해 소방서와 시장상인회가 함께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를 통한 점포 내 화재위험요인 사전제거, 소방·전기시설 안전관리 실태 점검, 보이는 소화기 등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화재예방 캠페인과 함께 점포 점검의 날을 운영하였다. 정대운도의원은 “재난 발생 시 소방관들의 신속한 초기대응을 위해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소방차 통행로 확보에 시민 모두의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는 11일(목)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신도시 발표와 관련하여 광명시의회 의원 입장을 표명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앞서 정부가 지난 달 24일 광명시와 시흥시에 약 384만평, 7만호 규모의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지정 계획을 발표하였으나 해당 지구 내에 LH 직원들이 내부 개발정보를 이용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100억 원대의 땅 투기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광명시는 10일 광명시 소속 공무원 6명이 2015년 이후 광명시흥 지구 예정지의 토지를 매입한 사실이 확인되어 업무상 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취득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시의회는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지정 공공주택지구의 토지투기 조사를 강력히 촉구하며 광명시의회 의원 역시 불신 해소를 위해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하였다. 아래는 성 명 서 전문 -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신도시 발표 관련 광명시의원 입장 - 국토교통부의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지정 공공주택지구에 7만 가구 추진이후 LH 직원 및 광명시 공직자 토지투기 의혹 등 발생에 대하여 유감을 표하며, 광명시의회 의원은 신규 공공택지의 원활한 추진과 투기수요를 차단하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명시원의원들은 3월 10일(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철저한 조사와 책임추궁,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였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의원들은 광명 시흥 제3기 신도시 관련 LH 직원들의 100억대 사전투기에 광명시민들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LH직원과 지자체 공무원은 공직자의 청렴한 도덕관과 윤리관을 망각하고 공직을 이용하여 사적이익을 추구하는 부패부당한 투기를 저질렀다. 친인척과 지분을 나누고, 은행에 수십억 대출까지 받아가며 토지를 매입한 이들의 행태는 치밀함을 넘어 파렴치한 국민기만 행위이다. 또한 LH 직원들의 투기의혹이 불거진 이후 지자체 중 첫 사례로 광명시 소속 공무원의 신도시 토지 거래 사실이 확인돼 실로 개탄스럽다. 이에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자체 조사를 실시, 투기 의혹과 무관하다는 것을 확인 했으며, 차후 문제가 발생시 강력한 처벌 및 고발 조치 할 것이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의 지적처럼 이번 사태가 일부 직원의 일탈인지 아니면 뿌리 깊은 부패 구조에서 발생한 일인지 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할 것이다. 또한 전문적인 조사역량을 갖춘 인력을 총동원해 토지거래행위 전반에 대한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으로 대한민국이 시끄럽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한점 의혹 없는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고, 정부는 합동조사단을 꾸려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9일 오전에는 합동조사단이 LH 본사를 압수수색함으로서 광며.시흥 투기 의혹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의 당사자 격인 광명시와 시흥시에서도 광명6급 공무원과 시흥시의원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광명시에서는 기존 광명·시흥 3시 신도시 지구와 더불어 74만평의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지구, 구름산 도시개발사업지구, 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 광명동굴 앞 광명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지구를 조사대상 지역으로 추가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조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광명시 공무원,시의원 등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투기 의혹 소문이 확산되면서 정치권과 공직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이에 박성민 시의장은 “시의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하려 했으나 조사권이 없어 그만 두었다.”면서 대신에 “광명시의원들은 투기에 연루되지 않았고 깨끗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시의원들에게 투기하지 않았다는 연명서를 받은 다음 한점 의혹 없는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
한주원 시의원은 3월 4일(목) 제260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철산3동과 철산상업지역의 화재와 구급, 구조 발생시 초동대처와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119안전센터 설치필요성을 강력하게 촉구하였다. 한주원 시의원은 “소방119안전센터가 설치되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3번째 발언을 한다”면서 “소방119안전센터는 지역의 화재나 재난 발생은 물론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역할을 한다. 광명시 관내는 총 4개의 소방119안전센터가 있지만,(소하119, 광명119, 하안119, 광남119) 철산동에만 소방119안전센터가 없다. 이는 철산동과 광명동 주민에게 참으로 불안한 일이다. 2012년 광명소방서가 소하동으로 이전하면서 철산동 일대는 안전에 공백이 생겼다. 화재도 공백, 구급도 공백, 구조도 공백 상태이다”라고 밝혔다. 한주원 시의원은 “이곳의 주민 수는 약 83.715명, 철산상업지구를 포함한 상가 수는 광명전통시장 380개 보다 많은 500개의 점포가 있다. 철산3동은 인구밀집지역, 상가밀집지역이다. 광명소방서 자료를 보면 인근 출동대로부터 철산역과 상업지구까지의 도착소요 시간은 평균 15분이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급상황이 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