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지사, 14일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노동가족 송년의 밤’ 축사 - 대한민국 경제성장 뒤에 숨은 그림자를 봐야 - 경제가 어려울수록 취약계층,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노동자에게 먼저 피해. 경기도부터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 최선 다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금 정부의 반(反)노동정책이나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14일 수원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노동가족 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해 도내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가 놀랄만큼 성장을 했지만, 빛 뒤에 숨은 그림자를 꼭 봐야 한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양극화, 자살률 1위, 10.29 참사를 당하고도 반성하지 못하고 벌어지는 2차 가해들, 반노동 행위들, 반노동 정책들, 이런 것들이 경제성장의 뒤안길에 짙게 드리운 그림자”라며 “그와 같은 성공 경험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정말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다. 빛 뒤에 숨어져 있는 짙은 그림자가 해결되고 함께 그 문제를 풀어야만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
○ 김동연 도지사 13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붉은악마 경기지부에 감사패 수상 -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예선 3경기, 16강전 시민응원전을 경기도와 공동 주관 붉은악마와 2022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시민응원전을 공동주관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붉은악마 경기지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중근 붉은악마 의장, 노형규 경기지부장, 정하선 중부지부장은 13일 경기도지사 집무실을 찾아 “경기도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단체응원에 아낌없는 지원으로 성공적인 응원이 진행됐고 경기도민들과 축구팬들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면서 “붉은악마 경기지부 회원의 감사의 마음을 이 패에 새겨드린다”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동연 지사는 감사패를 받고 “신속하게 붉은악마, 도민들과 (시민응원전을) 함께 하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사람이 많이 모인 데 따른 위험 요소를 미리 예방하고 여러 대책도 만들었다”며 “도민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한 것이 선수들에게 전달됐다고 생각하고 (응원의 힘으로)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서 아주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신규사업으로 경기장에 오시기 어려운 취약계층, 장애인이나 어르신 등에게 저희가 바우처(도내 연고 프로스포츠구단
김동연 지사 14일 ‘크리스마스 씰 증정 및 특별성금 전달식’ 참석 - 결핵퇴치기금 마련을 위한 크리스마스 씰 성금 전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도청에서 대한결핵협회 경기도지부로부터 결핵퇴치기금 마련을 위한 크리스마스 씰을 증정받고 성금 200만 원을 전달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집이 너무 어려워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직장 다닐 때 폐결핵을 앓았다. 가난의 증표 비슷한 거였고, 완치됐는데 지금도 엑스레이(X-ray)를 찍으면 폐결핵 흔적이 나온다”라며 “결핵 환자 지원 홍보활동을 할 때 ‘도지사도 젊었을 때 폐결핵 환자였다더라’ 얘기를 해주시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많은 분들이 결핵은 없어진 병으로 아는데 부총리를 할 때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굉장히 유병률이 높아 깜짝 놀랐다”면서 “도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씰을 통한) 기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제 SNS를 통해서도 홍보를 많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년 크리스마스 씰 증정식’에는 대한결핵협회 최종현 사무총장, 박장호 경기도지부 본부장이 함께 했다. 김동연 지사에게 전달된 크리스마스 씰 주제는 ‘꿈을 향해! 세계를 향해! 손흥민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 배달특급, ‘미리크리스마스’ 할인 이벤트 진행 - 12월 12일~16일 1만 5천 원 이상 주문 시 2,500원 할인 쿠폰 제공 - 기간 내 1인 2회 사용 가능 ○ 16일에는 배달특급만의 특별한 ‘특급의 날’ 이벤트 진행 - 1인 1회 할인 가능, 2만 원 이상 주문 시 5,000원 할인 ○ 배달특급 애플리케이션 내 상단 배너 통해 자세한 내용 살펴볼 수 있어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12일부터 16일까지 ‘미리크리스마스’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리크리스마스’는 이 기간 동안 배달특급 앱을 활용해 1만5천원 이상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2,5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이벤트 진행 기간 중 할인 쿠폰을 1인 2회 사용할 수 있다. 대상 지자체는 안성을 포함해 양주, 동두천, 평택, 앙평, 하남, 광명, 의정부, 광주, 고양, 이천과 가평, 용인, 파주, 연천, 안양, 포천 등 총 17곳이다. 이와 함께 16일 금요일에는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진행되는 배달특급만의 소비자 이벤트인 ‘특급의 날’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날 하루만 2만 원 이상 주문 시 5,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어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2023년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으로 1,002곳을 선정, 화재예방과 현장대응을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은 특정소방대상물 중 다수의 인명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시설로, 화재이력, 소방시설, 건물구조 등을 고려해 필수지정대상 514곳, 심의지정대상 488곳으로 구분해 선정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911곳에서 올해 91곳을 확대한 1,002곳(본부 760곳‧북부 242곳)을 선정, 취약지역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필수지정대상은 소방청이 정한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예규 57호) 가운데 대형빌딩, 의료시설, 숙박시설 같은 필수지정대상에 속하는 시설로 경기도에서는 ▲의료시설 146곳 ▲대형건축물 129곳 ▲다중이용업소 112곳 ▲노유자시설 92곳 ▲숙박시설 35곳 등이다. 심의지정 대상은 소방청이 정한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예규 57호) 가운데 고층빌딩, 판매시설, 지하상가 같은 심의지정 대상에 속하는 시설물 가운데 소방서장이 심의를 통해 지정하는 대상물로 ▲공장 및 창고 113곳 ▲판매시설 82곳 ▲복합건물 71곳 ▲다중이용업소 39곳 ▲지하상가 4곳을 지정했다. 앞서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0월 2
경기도가 12월 22일부터 1월 13일까지 ‘2023년도 경기도 성평등기금 공모사업’ 참여 단체를 공개 모집한다. 지원 분야는 ‘자유 공모’와 ‘지정 공모’로 구분된다. 자유 공모는 ‘성평등한 경기도’를 위한 사업을 단체가 자유롭게 구성하고, 지정 공모는 ▲다양한 가족 유형 지원 ▲함께 돌보는 문화 조성 ▲여성의 인권 보호 및 자립 강화 등 3개 분야다. 신청 자격은 성평등 촉진 등 지원 분야의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경기도 내 비영리법인 또는 비영리민간단체다. 1개 단체에서 1개 사업만 신청할 수 있으며, 사업의 규모‧성격‧내용에 따라 1개 사업당 2천만 원 이내로 지원받을 수 있다. 최소 지원금액은 전년보다 200만 원 증가된 1천만 원이다. 다만 2개 이상 단체가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을 신청하는 경우 최대 3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도는 오는 22일 오후 2시 경기도여성비전센터 강당(수원시 팔달구 효원로308번길 34)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업에 관심 있는 단체 관계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소셜방송 라이브(LIVE) 경기(https://live.gg.go.kr/)’를 통해 온라인 참여도 가능하다. 사업지침은 당일 현장에서 배부된다. 신청은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양성평등센터가 8일 오후 2시 30분 센터 개소 3주년 토론회를 개최한다. 재단 유튜브 채널로 온라인 생중계되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경기도의원, 유관기관 전문가, 관련 공무원, 시민단체 대표, 사업 참여자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경기도양성평등센터 3주년 운영 성과 및 과제를 점검하고 향후 지역성평등 환경조성 사업이 나아갈 방향과 개선을 모색한다. 정정옥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서성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부위원장 및 김미성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이 축사를 한다. 김선희 경기도양성평등센터장이 센터의 운영 성과와 과제를 발표한 후 정윤경 경기도의원, 최유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주류화지식혁신본부장, 정현지 인천양성평등센터장, 이정아 경기여성단체연합 대표, 김범일 젠더공감 나우 2기 사업 참여자, 이유미 성남시 주무관 등이 열띤 토론을 펼친다. 사회는 김영선 성공회대 교수가 맡는다. 성별영향평가센터는 2019년 경기도양성평등센터로 확대 전환됐으며 지역 성평등 환경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성평등 교육 문화 사업과 지역정책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내 성평등 격차 완화를 실현하고 있다. 김선희 경기도양성평등센터장은 “
○ 경기도, 2023년 경기도 거주 11~13세 어린이 총 300명 내외 선발 ○ 주요 도정 현장 및 현장탐방 등 다양한 체험과 취재 활동하며 기사 작성 경기도는 다양한 경기도 소식을 어린이가 직접 취재하고 기사로 전하는 ‘2023년 경기도 꿈나무기자단’을 12월 9일부터 2023년 1월 12일까지 모집한다. 2012년 9월 첫 활동을 시작한 경기도 꿈나무기자단은 1기부터 현 10기까지 10년 동안 3천72명이 활동하며 경기도 소식을 전한 경기도 대표 어린이기자단으로, 출범 후 현재(2022년 11월 말 기준)까지 총 9천870건의 기사를 작성했다. 특히 올해는 경기도민 정책축제,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 경기도의회 청소년 의회교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등 다양한 현장 탐방을 진행하며 도정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지원 대상은 내년에 경기도에 거주하는 11~13세(2011~2013년생) 어린이로, 300명 내외로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 결과는 1월 25일 경기도 어린이신문 블로그(https://blog.naver.com/reporter_gg)에 공개한다. 지원자는 지원서, 지정주제 취재기사 1편을 작성해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지정주제는 ▲우리 가족이 경기도에서
경기도일자리재단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수여하는 ‘2022년 클라우드 산업발전 유공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8일 성남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 2022’에서 진행됐다. 재단은 선도적으로 재단 업무에 민간클라우드를 적극 도입, 확대 적용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클라우드란 가상화 서버에 프로그램을 내장해 정보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정부는 2025년까지 모든 행정·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 통합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러한 정부 시책 및 기술 최신경향에 따라 2017년 민간클라우드를 신규 도입했다. 이후 재단 대민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로 100% 전환하고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를 도입해 재단 내 클라우드 활용 범위를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 재단이 제공하는 주요 대민서비스인 잡아바(Jobaba), 통합접수시스템(잡아바어플라이), 꿈날개 등 최대 15개 정보화 사업에 대해 클라우드 통합관리로 정보화 비용을 절감하고 정보화 자원의 이용 효율성을 높였으며, 365일 24시간 보안관제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 12월 17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수원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개최 - 1부 변화 세션 : 조승연 작가 강연, 광명시 및 경기관광공사 브랜딩 사례발표 - 2부 기회 세션 : 유홍준 교수 강연, 정지희 청년 벤처기업가, 송윤주 사회적기업가 발표 ○ 도민참여 공모전 ‘너와 나의 경기’ 수상자 시상 및 우수 수상작 도민대표 발표 ○ 경기도민증 만들기, 캐릭터 컬러링, 시·군 브랜드 부스 및 이벤트 참여 등 부대행사도 ‘풍성’ ○ 도정 캐릭터 ‘봉공이’ 이모티콘 제작, 경기도 카카오톡 채널 추가시 10만명 선착순 지급 경기도민과 함께 경기도 브랜드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이야기하는 제1회 경기도 브랜드 포럼이 오는 12월 17일 오후 1시 수원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브랜드로 여는 변화의 기회’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민선 8기 도정브랜드인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바탕으로 1부 ‘변화’ 세션과 2부 ‘기회’ 세션으로 펼쳐진다. 1부 변화 세션에서는 이종돈 경기도 홍보기획관의 ‘민선 8기 도정 가치와 경기도 브랜드 비전에 대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148만 구독자를 보유한 ‘조승연의 탐구생활’ 유튜버이자 인문학 작가인 조승
○ 경기도일자리재단, 5일 기흥 ICT밸리컨벤션에서 도내 31개 시·군 청년공간 현황 진단과 운영인력 처우개선 및 공간 활성화를 위한 논의 - 경기도의회, 시·군 청년정책 담당자, 청년공간 청년 매니저, 경기 청년 일자리 협업단, 청년활동가, 지역 청년 담당자 등 좌담회 온·오프라인 100여 명 참석 - ‘경기도 청년공간’과 ‘운영인력 처우개선’에 대해 현장 및 온라인 통해 토론 진행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지난 5일 ‘경기도 청년공간 처우개선 좌담회’를 열고 도내 31개 시·군 청년공간 현황을 진단하고, 운영인력 처우개선과 공간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용인 기흥 ICT밸리컨벤션에서 개최된 좌담회에는 경기도일자리재단 채이배 대표이사 및 조은주 청년일자리본부장, 경기도의회 김태희·이인애·장민수·전자영 의원을 비롯해 과천·광주·구리·김포·남양주·시흥·양주·용인·화성시 등 시·군 청년정책 담당자, 청년공간 청년 매니저, 경기청년 일자리협업단, 청년활동가, 지역 청년 담당자 등 1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31개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년공간은 청년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을 조성해 취·창업 상담, 심리상담, 문화행사 등 청년들의 수요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 청년의원들과 만나 “청년정책뿐만 아니라 도정 전반에서 신선한 아이디어로 유쾌한 반란을 일으켜 달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6일 도담소에서 경기도의회 민주당 청년 의원 오찬 간담회를 열고 “세상이 빨리 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가장 민감한 세대들의 얘기를 듣고 싶다. 어떤 것은 청년정책이니까 청년에게 듣고, 여성정책이니까 여성에게 듣고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참석한 의원은 24~46세의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청년지원단으로, 김태희·장민수·전자영·박진영·이자형·문승호·변재석·박상현·유경현·오지훈·이재영․임창휘·유호준·장한별·장윤정·최민·정동혁 의원 등 17명이다. 염태영 경제부지사와 김달수 정무수석도 함께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14일과 18일 경기도의회에서 5분 발언을 한 34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협치를 위한 도의회와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청년의원들과도 자리를 갖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청년도의원들이 모든 경기도 정책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사를 수차례 강조했다. 김 지사는 “여러분들과 청년정책을 얘기하는 것이 너무나 좋은데 저는 여러분들이 청년정책뿐만 아니라 모든 정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