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전략공천을 통해 광명(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임오경’ 후보가 <광명지역언론협의회 초청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 시작 55분전에 수행팀장을 통해 불참을 통보하고 참석을 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임오경 후보의 토론회 불참을 두고 “오직 당(黨)에만 충성하고 광명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후안무치한 행위”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3일(금) 오후 2시 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광명지역언론협의회 초청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는 기호 2번 양주상, 기호 3번 양순필, 기호 8번 김경표, 기호 9번 권태진 후보 등 4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지역 현안관련 3가지 공통질문과 답변에 대한 상호 질문, 각 후보별 돌발질문, 그리고 각 후보당 상호 질문 순으로 진행되었다. 기호1번 임오경 후보 좌석은 비어 있었다. 지역 현안관련 질문은 ▶ 특별관리지역 관련 광명시의 통합개발 계획에 주민들은 취락지구별 환지방식 개발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 ▶ 구로차량기지 광명시 이전 문제, 하안2지구 공공택지개발사업, 서울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개발 사업 관련 후보들의 생각 ▶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광명갑 출마를 선언한 김경표 후보는 4월 2일 10:00 선거사무소에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총망라한 메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무소속도 당선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선거구호를 내걸고 광명시민들의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김경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는 지역,종교,체육,예술,장애,노조,정치,전문가 등 20여명의 각계각층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초호화 선대위로 이루어져 있다. 선대위 발족식에서 김경표 후보는 “이번 총선은 사정없이 짓밟힌 광명시민의 자존심이 회복할 수 있느냐 앞으로도 계속해서 철새도래지로 남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다. 현명한 시민들께서 유권자를 무시하는 오만한 결정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깨어있는 시민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한편 김경표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포중 광명시5도민연합회장,이철호,양남승,강대수,이철로 전)광명시호남향우회장, 엄진호 철산4동 충청향우회장, 이중진 전)철산성당총회장, 이진우 전)광명성당총회장, 문보성 광북성당총회장, 강계진 광은교회 장로, 장영기 변호사, 이춘기 전)시의원, 도성기 전)전국검도협
제21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인 첫날인 2일,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양기대 국회의원 후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출정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양기대 후보는 2일 오전10시 반 광명시 하안사거리에서 방역장비를 갖춘 자원봉사자, 당원, 선거운동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출정식을 가졌다. 양기대 후보측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조용하지만 의미있는 출정식을 치른다는 생각에서 ‘방역출정식’을 가졌으며, 출정식 후 각 동별로 자원봉사자와 당원들이 방역활동을 했다. 이날 방역출정식에서 양기대 후보는 “광명시장 시절 40년간 버려진 광명동굴과 허허벌판이던 KTX광명역세권을 개발했을 때 무모한 도전이라고 이야기한 분들이 많았지만 시민과 함께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며 “코로나19 역시 광명시민들과 함께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이어 “광명시장 시절, 이케아와 중앙대병원의 유치를 통해 서울의 변방이던 광명시를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도시로 변화시켰다”며 “이제 다시, 시민과 함께 광명의 가치를 두 배로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광명~목동선 지하철 신설 추진과 감영병관리센터
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양순필 후보는 “이곳 광명갑은 오만하고 뻔뻔한 꼼수 양당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일성을 터트렸다. 양순필 민생당 광명갑 국회의원 후보는 “비례용 위성정당을 만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꼼수 양당”이라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꼼수를 부려 선거제도 개혁을 무용지물로 만든 거대 양당은 더이상 민주나 미래를 이름에 붙일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이 먼저 비례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자 이를 비난하던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돌연 더불어시민당이란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양순필 후보는 또, “특히 이곳 광명갑 선거구에는 기득권 양당 모두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금수저 공천’을 했다”며 “지난겨울부터 지역을 누벼온 두 당 6명의 예비후보들을 하루아침에 흙수저로 만들어버렸다”고 질타했다. “기득권 양당이 광명갑에서 자행한 공천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고 공정하지도 않다”며 “광명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오만하고 뻔뻔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순필 후보는 “광명시민의 이름으로 이곳 광명갑에서 반드시 오만하고 뻔뻔한 꼼수 양당을 심판하겠다”며 “기득권 양당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양기대 후보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중재위원회에서 허위기사를 지속적으로 게재한 중부투데이에 대한 기사삭제 및 정정보도 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래는 보도자료 전문- - 성추행의혹 및 성추행의혹무마 금품지급 약속 모두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언론중재위원회는 지난 3월 30일 이번 4․15 총선에서 광명(을)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9건의 허위기사 등을 지속적으로 게재한 인터넷언론사 중부투데이에 대해 기사삭제 및 정정보도 조정을 결정했다. 1일 양기대 후보캠프 김윤호 대변인에 따르면 언론중재위는 중부투데이측에 “양기대 후보의 광명시장 시절 성추행 의혹에 관한 내용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고, 성추행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금품지급을 약속했다는 내용 또한 기자가 동의없이 녹음한 내용을 자의적으로 왜곡해석해 보도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어서 이를 모두 바로 잡습니다”라는 내용의 정정보도문을 게재 하라고 조정했다는 것이다. 언론중재위는 이와함께 김영석 기자가 쓴 9건의 허위기사에 대해서도 삭제토록 했다. 양기대 후보는 이번 조정결정에 따라 중부투데이와 김영석 기자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양기대 후보는 김영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을 출마하는 권태진 후보는 3월 31일 오후 6시 권태진 선거사무소에서 낙하산 후보를 잡아 총선 승리 하겠다는 목표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받은 사람들은 광명 각계각층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광명사람들로서 6명이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됐다. 권 후보는 인사말에서 “광명은 당만 보고 투표하니 정당에서 막대기 꽂아도 투표 할 거라는 오만에 낙하산을 투입한다”며 “광명의 대표를 외지인에게 맡기면 안 된다. 지금까지 우리의 대표를 외지인에게 맡겨봤지만 광명을 욕보이고 배신하고 실망시키고 떠났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권 후보는 “이번 선거는 낙하산을 잡는 선거이다”며 “낙하산 잡는 후보 권태진이 반드시 낙하산 후보를 잡아 향후 낙하산들이 광명에 얼씬도 못하게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다음과 같다. 황경식(전, 광명시청 국장), 이동윤(자유우파시민연대 회장), 이정만(전, 충청포럼 회장/자율방법대 사무국장), 박영규(광명시 영남향우연합회 고문), 박영현(전, 광명시의회 의장), 황진모(전, 광명시의용소방대장)으로 구성됐다.
이번 4.15 총선에서 광명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김기윤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20대가 2년만에 20억원대 재산신고, 일확천금 출처가 어디인가? 라는 공개질의를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에게 던졌다. 김기윤 후보는 보도자료에서 불과 2년전 재산신고 내역이 334만원이었는데 2년만에 약 20억 5,000만원이 증가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제대로 된 직장이나 직업 기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2년만의 20억원에 대한 배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아래는 공개질의서 전문- 20대가 2년만에 20억원대 재산신고, 일확천금 출처가 어디인가? 광명을 국회의원 선거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가 20억5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불과 2년전, 서울 송파구에서 구의원 출마했다 낙선할 당시 재산신고 내역은 334만원이었습니다. 2년만에 약 20억 5000만원이 증가한 것입니다. 김용태 후보는 종부세를 납부한 실적도 신고했습니다. 종부세는 기본적으로 과다 재산을 가진 사람에게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그만큼 부동산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 김기윤은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변호사로 개업해 10년을 부지런히 일한 지금 41세의 나이에 재산이 약 13억원 정도됩니다.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평범한
광명지역언론협의회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광명 갑 선거구 후보자를 상대로 광명지역 의제와 함께 현안 사업에 대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질문을 통해 총선 주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광명 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개최한다. 오는 4월 3일(금) 오후 2시 광명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선거 무관심을 극복할 또 다른 방안으로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후보자별 사전에 허락된 필요 인원을 제외하고 일반시민의 참여가 제한되며, 온라인 중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광명지역언론협의회는 임오경(더불어민주당), 양주상(미래통합당), 양순필(민생당), 김경표(무소속), 권태진(무소속) 후보에게 토론회 참여 공문을 발송, 유권자의 알권리와 건전한 정책선거 문화가 정착 될 수 있도록 모든 후보자의 토론회 참석을 당부했다. 토론회 좌장은 기호신 광명지역언론협의회 회장(뉴스인광명)이 맡고 광명지역언론협의회 소속 10개 언론사가 참여하게 된다. 토론은 ▲후보별 인사 ▲공통 질문(3개) ▲비공개 질문(돌발 질문) : 각 후보당 1개
제21대 총선에 광명갑 당선을 목표로 뛰고 있는 김경표 후보가 3월 27일(금) 선관위에 무소속 8번을 배정받고 ‘무소속도 당선되는 공정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정치인생 30년 만에 처음으로 무소속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김경표 후보는 “당은 저를 버렸지만 저는 당을 버리지 않았다. 비록 지금 눈보라 몰아치는 허허벌판에 서 있지만 기필코 모진 바람을 뚫고 당선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 무소속도 당선되는 공정세상을 만들겠다. 그 공정한 세상을 광명시민들께서 만들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확신했다. 김경표 후보는 “시민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정치가 제대로 설 수 없다. 습관처럼 당만 보고 선택하기에는 치러야할 대가가 너무 크다. 냉철한 이성으로, 확고한 판단으로,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지도와 지역기반에서 월등히 앞선다고 자신하는 김경표 후보가 거대양당의 깃발을 꺾고 무소속 당선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광명시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오경 광명(갑) 국회의원 후보가 3월 25일(수) 오후 6시, 철산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임혜자 전 예비후보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고 4.15 총선 필승 의지를 함께 다졌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임오경 후보 캠프는 임웅수 공동선대위원장(한국국악협회 이사장)에 임혜자 공동선대위원장까지 힘을 보태면서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임혜자 선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모두 힘을 합해야 하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하며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선대위원장 수락 인사를 전했다. 이어 임혜자 선대위원장은 “그동안 무엇이 되고자 했다면 오늘 이 시간 이후부터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열심히 뛰겠다. 민주당 원팀 승리를 위해서 임오경 후보를 많이 지지해 주시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민주당 원팀 파이팅, 임오경 후보 파이팅’을 선창하며 모인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앞서 임혜자 선대위원장은 예비후보를 사퇴하며 개인 SNS에 “정치의 제1덕목은 신뢰와 의리”라면서 신의를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오경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승리를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려 정치인으로서의 신의를 보여주신 임혜자 선대위원장님께
26일, 양순필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광명갑 후보로 등록했다. 광명갑 후보 중 첫 번째로 선관위 등록을 마쳤다. 양순필 후보는 “이번 광명갑 국회의원선거는 광명동․철산동의 새로운 내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본인이 “기득권 양당에 맞서 압도적으로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순필 후보는 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기득권 양당의 광명갑 낙하산 공천은 오만과 뻔뻔함을 넘어 광명시민에 대한 정치적 테러”라고 질타했다. 그는 “양순필 당선은 ‘정치혁명’이며, 광명시민이 기득권 양당을 이기는 ‘시민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기득권 양당은 결코 광명시민을 이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순필 후보는 지난 20일, 민생당 박지원, 천정배 의원 등과 함께 1차로 단수 공천을 받아 이날 등록했다. 양순필 후보의 말처럼 제3후보가 거대 양당을 꺾는 대한민국 정치혁명이 이곳 광명갑에서 시작될 것인지 전국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제21대 총선 민주당 경기 광명갑 후보로 등록을 마친 임오경 후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이학박사)가 ‘스포츠·문화예술 도시 광명 조성’이라는 첫 번째 지역공약을 발표하고 그 청사진을 밝혔다. <스포츠·문화예술도시 광명에서 국내외 스포츠경기를!> 우선 임오경 후보는 광명 연고 프로스포츠팀 유치를 추진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일으키고, 생활체육인프라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국내외 스포츠이벤트 및 문화예술 이벤트를 광명에서 개최하여 광명을 명실상부한 스포츠·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임 후보는 광명에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스포츠산업 진흥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한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는 국내 전시·판매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기술·인력공급 전문기관이자 산업 육성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 스포츠산업 규모는 ’17년 74.7조원에서 ’19년 81.5조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 기술 접목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다. 정부(문화체육관광부)도 3월 5일 발표한 <202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