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환 시의원은 제290회 광명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교육청소년과(12월2일)에서 그동안 조례에 의한 실적이 조례 시행 이후 지금까지 한 건도 없다고 질의 하면서 적극 홍보하고 추진 해 달라고 하였다. 안 의원은 ”광명시 아동ㆍ청소년 부모 채무 대물림 방지 지원 조례“ 는 2021년 제정되었고 광명시에 거주하는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갑작스런 부모의 사망으로 채무 상속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법률지원을 함으로써 이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호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례이다. 한데 인근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는 홍보물을 만들어 온라인 등에 게시하면서 적극 홍보하고 진행하는 것에 비하면 광명시는 손 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하였다. 안 의원은 본 조례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온라인 등 홍보와, 법률적 지원이 발생시에 필요한 ▲예산을 세워야 하고 또한 신청서식도 준비해서 조례에 첨부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동안 광명시는 4건의 사례가 있었으나 지원한 건이 없었다는 보고에 대하여 안의원은 사례가 없어서 없으면 좋은 일 이지만, 필요한 지원이 있는데 몰라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 광명3)은 12월 2일(월) 경기도 빈집활용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동두천 아동돌봄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빈집활용 시범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종상 의원은 이날 개소식에서 “경기도 빈집활용 자문위원회 위원 자격으로서 제1호 빈집활용 시범인 동두천 아동돌봄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종상 의원은 “빈집 활용사업은 단순히 마을의 미관을 개선하는데 그치지 않고, 치안 강화와 함께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여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사업이다”라고 빈집활용 시범사업의 의의를 강조했다. 또한 “빈집 활용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는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끝으로 유종상 의원은 “제1호 빈집활용 시범사업인 동두천 아동돌봄센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어 높은 평가를 받고, 빈집활용 시범사업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센터의 개소식이 있기까지 노력해준 공무원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시흥3)이 2일 구(舊) 도청오거리 교통섬에서 진행된 ‘희망 2025 나눔캠페인’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번 캠페인은 박광재 경기모금회 부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전달식, 온도탑 제막식, 사랑의열매 달기 등 다양한 세부 행사로 진행됐다. 김 의장은 축사를 통해 “도의원이자 의장으로서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은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홀로 어려움에 처한 모습을 마주할 때였다”라며 “반대로 어려운 분들에게 손을 내밀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우리 이웃의 모습을 볼 때 큰 감동을 느끼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불을 밝힌 사랑의 온도탑이 뜨거운 열기로 차올라 많은 도민께서 연말과 연초에 따뜻한 온기를 느끼시길 바란다”라며 “희망은 나눌수록 커지는 만큼, 경기도의회도 나눔의 마음을 잊지 않고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기부로 경기있게’를 주제로 한 ‘희망 2025 나눔캠페인’은 지난 1일부터 오는 2025년 1월 31일까지 두 달 간 진행한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은 2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방문해 2025년도 경기도 예산안 심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예결위원들을 격려했다.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예산안 심사까지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강행군에도 열정을 다하시는 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엉터리에 비현실적인 예산을 현미경 검증함으로써 ‘도민 혈세 낭비’와 ‘재정 누수’ 방지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의 2025년도 본예산은 도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과는 전혀 무관한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사업들뿐”이라며 “건전 재정으로의 원상 복구는 물론이고, 철저한 선택과 집중으로 도민 살림살이를 풍족하고 건전하게 채울 수 있도록 심사해달라”고 당부했다.
광명시의회 제290회 감염병관리과에서 안성환 의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60대 일반인까지 확대적용 하라고 제안하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평생 3명 중 1명 꼴로 발병하며, 전체 환자의 2/3가 60대 이상이고 여자가 남자보다 1.6배 많다고 한다. 최근에는 20대 30대에도 걸리고 한번 걸리고 나면 후유증도 심하고 한다. 현재 광명시는 60세 이상 저소득층에 한하여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고 있으며, 백신비 및 시행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인원은 2,495명으로 268,452천원이 소요되고 있으며 이를 전체 일반인에게까지 확대 할 경우 생백신은 약27억 정도이고 사백신인 경우는 30억정도 예산 추정이 된다고 하였다. 생백신은 1회접종으로 간편하고 비용도 저렴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부적합하고 사백신은 2회를 접종해야 하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예방접종을 받고자 하는 분들이 생백신과 사백신을 선택해서 맞을 수 있게 하면 되고, 일정부분은 자기부담금도 책정해서 진행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비록 예산이 늘어나겠지만 시민들의 건강과 예방을 위해서는 연도별 계획을 수립해서 점차 확대 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하였다.
김용성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29일 홍재언론인협회가 주관한 제13회 홍재의정공직대상 시상식에서 ‘홍재의정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용성 의원은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경기도민 누구나 차별 없이 공정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복지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 특히, 한방난임지원사업과 시청각중복장애인 및 희귀질환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와 2025년도 본예산 심사에서 사회적 형평성 실현과 이동약자의 접근성 보장을 위해 소규모 근린시설(음식점, 제과점, 의원 등) 주출입구에 경사로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과 불공정 문제를 해소하고, 1,410만 경기도민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길 바란다”며 소회를 밝혔다. ‘독도지킴이’로도 널리 알려진 김 의원은 경기도의원 동호회인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평화와 인권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9월에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과거사는 걸림돌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한일관계 개선의 선행조건은 과거사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은 29일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지붕이 무너져 내린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을 방문해 피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당 차원에서 신속한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방문은 김정호 대표의원을 비롯해 이혜원 수석대변인, 유영일 정무수석, 김재훈 의원, 김철현 의원, 김동연 지사,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이 함께한 가운데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피해 현장을 둘러본 후 안양소방서장으로부터 피해 및 복구 현황에 대해 보고 받는 것으로 이뤄졌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직접 와보니 피해가 커 마음이 아프고 무겁다”라며 “생업 현장이 붕괴된 상인분들을 뵈니 심려가 얼마나 크실지 감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다. 또한, “날도 추워지고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폭설 피해까지 겹쳐 어려움이 많으실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인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하루빨리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정확한 조치를 취하는 데 있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솔선수범해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뿐 아니라 도내 31개 시‧군 피해를 면밀히 파악함으로써 필요한 지원이 적시에 제공
안성환 시의원은 11월28일 민원토지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공무원이 각종 민원업무 및 행정처리 중 행정착오나 과실로 인하여 민원인에게 경제적•시간적 불이익을 받은 민원인에게 보상을 실시함으로써 책임 있는 행정을 확립하기 위하여 시행되고 있는 “광명시 행정착오 민원 보상조례”가 민원인들이 실망한 마음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하였다. 행정감사로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광명시는 22년부터 24년까지 37건의 행정착오가 발생하였고 비용은 370,000원이 소요되었다. 수많은 행정처리에 비하면 아주 미비한 건수와 금액이지만 시민들 입장에서는 매우 불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안의원은 보상금을 2만원으로 인상하고, 사과문을 작성하여 원하는 민원인에 한하여 전달 하는 것을 제안하였다. 현재 다른 지지체에서는 관내 1만원, 관외 2만원으로 지급하고 있고, 사과문을 게시하는 지자체도 있다고 예를 들면서 시민들이 보상금보다 사과문이 더 위로가 될 수 있으니 제안한 내용을 신중히 검토해보라고 주문하였다. 이에 대하여 관련 부서장은 좋은 제안으로 생각하며 적극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답하였다. 아울러 안의원은 최근 입주를 앞둔 뉴타운 1,2.4,5구역과 철산8.9단지, 10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 광명3)은 11월 26일(화) 기후환경에너지국을 대상으로 한 2025년 세입·세출 예산안 심사에서 홍보사업의 통합 관리를 통한 예산의 효율적 사용과 오염물질 배출 기업에 대한 지도감독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유종상 의원은 “각 과에서 홍보사업 예산을 개별적으로 수립하였으나 유사한 내용을 중복하여 홍보함으로써 예산낭비가 우려가 된다”며 “기후환경에너지국 전체의 홍보사업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전담팀을 구성하여 유사한 홍보 계획을 조정하여 관련 예산 또한 정비하여 홍보사업과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종상 의원은 경기도가 2024년부터 예산을 전액 지원하고 있는 ‘1회용품 없는 경기특화지구 조성사업’과 관련해 “예산 지원이 중단되면 다시 1회용품 사용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업 종료 후에도 성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사전에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사업의 신속한 시행을 위해 불가피하게 환경보전기금을 활용한 점은 이해하지만, 2025년도에도 기금으로 편성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기금 및 특별회계 사용에 신중을기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유종상 의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 광명3)은 11월 26일(화) 기후환경에너지국을 대상으로 한 2025년 세입·세출 예산안 심사에서 홍보사업의 통합 관리를 통한 예산의 효율적 사용과 오염물질 배출 기업에 대한 지도감독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유종상 의원은 “각 과에서 홍보사업 예산을 개별적으로 수립하였으나 유사한 내용을 중복하여 홍보함으로써 예산낭비가 우려가 된다”며 “기후환경에너지국 전체의 홍보사업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전담팀을 구성하여 유사한 홍보 계획을 조정하여 관련 예산 또한 정비하여 홍보사업과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종상 의원은 경기도가 2024년부터 예산을 전액 지원하고 있는 ‘1회용품 없는 경기특화지구 조성사업’과 관련해 “예산 지원이 중단되면 다시 1회용품 사용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업 종료 후에도 성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사전에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사업의 신속한 시행을 위해 불가피하게 환경보전기금을 활용한 점은 이해하지만, 2025년도에도 기금으로 편성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기금 및 특별회계 사용에 신중을기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유종상 의
광명시의회 이형덕 의원은 제290회 행정감사에서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획일화되어 가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에 대한 새로운 개발이 필요하다며 ‘역사문화테마 예술보도’ 보급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이형덕 의원은 “광명시의 보도에 역사문화를 표현할 수 있는 문양을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으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만든다면 어디에도 없는 광명시만의 독창적인 예술도로가 조성될 것이다”라면서 “오리 이원익 종택 및 관감당 주변, 광명동굴, 기형도 문학관, 음식문화거리 등에 예술보도를 조성하면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의회 연구회를 통해 살펴보니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지급하고 있었지만 지역명소 택시투어권,자연휴양림 이용권,벌초대행 서비스이용권,갯벌체험 이용권,부모님 생신상 차려드리기,공연관람권 등 지역만의 스토리가 담긴 답례품을 선물하는 지역도 있었다. 광명시도 역사문화테마 예술문화거리 보도 조성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사업으로 접목하여 주민들이 디자인하고, 주민이 예술가가 되어 직접 참여하게 만든다면 재원도 확보하고, 주민들의 광명에 대한 애정도 깊어지게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적극적인 검토를
광명시의회 이형덕의원은 11월26일 제290회 정보통신과 행정감사에서 시민들이 광명시에서 진행되는 행사나 축제 정보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축제지도' 도입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광명시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와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시민들이 이러한 정보를 쉽게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축제지도는 광명시의 다양한 행사를 한곳에 모아 지도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참여도를 더욱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제안한 축제지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민들은 행사 일정, 장소, 주요 내용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접근성을 강화해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행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자는 것이 이 의원의 주요 주장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축제지도 도입은 시민 편의성과 행정 효율성을 모두 높이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실행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행정이 시민 중심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이 광명시를 더욱 살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