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 청소년이 바라는 우리동네 우선 청소년 정책 과제 5대 선정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해냄청소년활동센터는 지난 12일 청소년원탁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광명서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과 함께 ‘2024년 광명동 청소년이 요구하는 과제’를 선정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토론회를 위해 지난 3일 광명서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토론 방법을 교육하고 청소년이 바꾼 청소년정책 사례 알아보기, 우리 반에서 제안하고 싶은 청소년 우선 과제 작성 및 발표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를 바탕으로 토론회에서는 토론전문가 퍼실리테이터 13명과 청소년 111명이 한자리에 모여 과제를 토론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이날 투표 결과 ‘소음없는 우리 동네가 좋아요!(만들기)’가 가장 많이 득표했으며, 그 밖에 ‘청소년의 활동 공간이 필요해요’, ‘신호등과 횡단보도 개선이 필요해요’, ‘청소년 쉴 권리를 보장해주세요’, ‘옥상, 베란다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주세요’ 등이 우선 과제로 선정되었다. 토론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다른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다 보니 친해진 것 같다”, “우리동네가 더 발전될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의욱)는 6월 9일 세계 기록의 날을 맞아 시민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와 관련된 기록을 모으고 알리는 ‘자원봉사 아카이브 기록주간’을 운영해 27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 기록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자원봉사 기록주간은 시민을 대상으로 ‘첫 자원봉사 기록’과 자원봉사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 모집에 사용된 홍보물이나 사진기록 등 다양한 기록물을 수집했다.특히 ‘첫 자원봉사 기록’을 주제로 한 ‘봉사하기록’에는 총 177건의 자원봉사 기록이 수집됐다. 수집된 기록 중에는 아이와 함께한 첫 자원봉사, 첫 해외 봉사, 친구와 함께한 첫 연탄 나눔 봉사, 첫 아동 멘토링 봉사 등 다양한 유형의 자원봉사 기록이 기증돼 눈길을 끌었다.‘우리 딸의 첫 자원봉사’라는 주제로 봉사하기록에 참여한 김원중 씨는 “아이가 처음에는 낯설어했지만 여러 자원봉사분들이 예뻐해 주셔서 아이도 금새 벽화 봉사에 빠져들었다. 어린 딸에게 봉사라는 가치를 알려줄 수 있었던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의욱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시민들의 소중한 자원봉사 기록을 통해 자원봉사 현장의 소중한 기억에 모두 공감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아파트봉사단’을 운영하며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주민 간 소통 및 연대를 통해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파트봉사단은 올바른 분리배출캠페인, 야간순찰, 101010 소등 모니터링, 텃밭가꾸기, 환경정화활동, 환경축제 부스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소통하는 마을공동체, 행복한 마을공동체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 7월 8일, KTX광명역에서 광명역푸르지오아파트봉사단, 광명역써밋플레이스아파트봉사단, 광명역유플래닛데시앙아파트봉사단 60여명과 함께 KTX광명역 주변을 청소하는 ‘연합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하였다. 활동을 통해 주변 아파트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지역을 깨끗하게 가꾸며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준 센터장은 “오늘 활동을 시작으로 KTX광명역 주변 아파트봉사단이 정기적, 지속적인 연합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하여, 광명을 찾는 사람들에게 ‘깨끗한 도시 광명’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주변 아파트 주민과 소통하며 성숙한 공동체 문화를 이끌어 주시길 당부드린다. ”고 밝혔다. 활동에 참여한 한 주민은 “우리의 활동을 통해 깨끗해진 광명역을 보니 정말 뿌
광명시(시장 박승원) 하안도서관은 신중년 세대의 주체적인 인문 활동을 지원하는 ‘2023년 도서관 지혜학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8월부터 「자아를 찾아가는 문학 숲으로의 초대」 독서클리닉을 운영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삶을 바꾸는 앎, 지혜와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추진하는 도서관 지혜학교는 최근 증가하는 신중년의 인문학 강좌에 대한 수요와 심화 학습지원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주관하는 신중년 인문 활동 지원 사업이다. 지자체 공공도서관에서 전액 국비로 진행하게 되며 대학과 연계하여 전문 강사가 운영한다. 하안도서관은 올해 처음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신중년 시민 25명을 대상으로 ‘문학을 통한 성찰과 상상의 지혜’를 주제로 숙명여자대학교에 출강하는 김진희 교수가 강사로 나서 12주간 운영할 예정이다. 하안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과정을 통해 신중년 세대가 시, 소설, 수필 등 한국문학을 함께 읽고 글쓰기와 토론을 하며 인문학적 성찰과 다양한 삶의 모습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신중년 세대가 문학작품을 통해 내면의 소리를 듣고 새로운 자아를 찾아 인생의 주인공으로 발돋음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광명시립 하안노인복지관은 11일 복지관 3층 강당에서 개관 4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개관 4주년 기념행사는 박승원 광명시장, 복지관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기념식과 2부 초복 맞이 삼계탕 나눔 행사로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무더운 여름 복지관에서 즐거운 여가를 즐기시면서 더위를 잘 이겨내시면 좋겠다”며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어르신의 삶의 질과 가치를 높이도록 광명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1부 기념식에서는 선배 시민이 만든 4E 인권 선언식이 진행됐다. 4E 인권으로 ▶Enjoy(즐거움) : “우리(선배시민)는 건강한 즐거울 권리를 만든다” ▶frEedom(자유) : “우리(선배시민)는 삶을 스스로 디자인한다” ▶Equality(평등) : “우리(선배시민)는 평등할 권리를 갖는다” ▶rolE(역할): “우리(선배시민)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를 선언하며 노인 인권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공유했다. 2부에서는 (사)함께하는 사랑밭의 후원(1,600만 원)으로 초복맞이 ‘씨앗이와 함께하는 사랑닭(1004 마리) 나눔 행사’ 진행해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 474명과 복지관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광명동굴 제2매표소 부근에서 매주 토,일 13:00 ~ 16:00 까지 광명시민 및 광명동굴 이용 관광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체험교육장 및 안심콜 등록과 홍보를 실시하여 큰 호응 속에 체험교육장 운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교육장 운영은 3개월간 22회, 동원인원 132명(소방공무원 44, 의용소방대원 88)이며 교육 참여인원은 광명시민 및 관광객 등 10,977명으로 집계 되었다. 활동사항으로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심폐소생술 교육 및 실습 ▲신속한 응급처치가 가능한 환자 맞춤형 안심콜 등록 및 홍보 ▲ 주택용 소방시설 관련 화재예방 리플릿 배부 및 소방정책 홍보 등 이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응급상황 발생 시 모두가 신속하게 대처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광명동굴 심폐소생술 체험교육장은 올 10월에 다시 운영할 계획이니 보다 더 큰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도 도시공사 본부장 연합회(이하 경본연)는 지난 7일 광명동굴 업사이클 아트센터에서 2023년 7월 정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본연은 수도권 내 도시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공기업(이하 도시공사) 상호 간 실무적인 정보 교류 및 협조를 목적으로 한 연합회이다. 광명도시공사가 회장사(회장 정우식 개발사업본부장)를 맡고 있으며, 총 23개 도시공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날 정례회에는 총 14개 도시공사가 참석했다. 광명도시공사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 소개를 시작으로, 도시공사 별 주요 안건을 논의했다. 특히 지난 2022년 6월 22일부터 시행되는 ‘도시개발법 공공성 강화방안’의 수정 발의안이 가장 큰 이슈였다. 재작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대장동 사태 후, 국토교통부는 민관 공동도시개발사업 추진 시에 민간이윤율의 상한선을 제한하고, 민관 공동 도시개발사업의 절차와 방법을 신설하였으나, 이에 따른 사회적 문제 등 부작용 발생을 방지하고자 유예기간 등 수정발의안이 지난 6월 30일 국회 본회의 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이 밖에 대행사업비 부가가치세 과세예고 등 지방공사 현안 사항 등의 추진 현황에 대해 논의하였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 “이
광명시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그린뉴딜 프로그램 [뉴디]가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우수 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지정되었다. 환경부 우수 환경교육프로그램은 환경교육진흥법 제13조에 따라 프로그램의 친환경성, 우수성, 안정성 등을 심사해 선정하고 있다. 청소년그린뉴딜 [뉴디]는 청년 환경 운동가와 함께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현장·소통형 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프로그램은 청년 환경 운동가에게 듣는 환경 전문교육과 지구를 지키는 나만의 선언서 작성을 통해 청소년 시기부터 기후위기와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주체적 환경 운동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으로 진행된다. 이진수 광명시청소년수련관 관장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청소년들의 현장 중심 환경 활동을 확대하고 나아가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지고 대응하는 청소년들을 양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2023년 상반기 총 3회에 걸쳐 공사 대내외에 인권 존중 문화를 널리 확산시키기 위한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청렴·인권회의체인 청렴리더 회의를 통해 부서별 청렴리더의 의견을 모아 4월 20일 장애인의 날, 6월 15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 6월 정보문화의 달 등을 기념하여 각각 ‘유니버설 디자인’, ‘노인 인권’ 및 ‘디지털 접근성’을 주요 인권 주제로 선정하였다. 선정된 주제의 내용으로 인권 브로슈어를 제작하고 직원과 시민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각 사업장에 비치하여 해당 이슈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공사 서일동 사장은“이번 캠페인은 노인, 장애인, 저소득자 등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한 인권 보호 강화 조치의 일환이다”라며, “이후 인권 문화 전파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오는 7월 10일부터 고객이 차량 요청 시 자동 배차되는 즉시콜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즉시콜 서비스는 차량 이용을 요청할 경우 고객 주변에 위치한 차량이 자동으로 배차되는 방식이며, 전화(02-2610-2000), 모바일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운영시간 외에는 기존 방식대로 사전 예약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서일동 사장은 “즉시콜 서비스 운영으로 사전 예약 시 발생하는 오전 시간대 예약 집중 및 대기시간 증가 등 문제점을 해소하는 동시에, 자동 배차를 통한 운행 건수 증가 및 원활한 상담 및 배차 환경 조성 등 교통약자 고객의 이동 편의 증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광명도시공사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노후 차량 3대를 교체하여 교통약자 고객들이 보다 쾌적하게 특장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의 여가문화생활 지원을 위한 2023년 하반기 노년사회화교육을 7월 31일(월)부터 12월 15일(금)까지 총 5개월에 걸쳐 진행한다. (접수기간: 2023년 7월 10일(월) ~ 2023년 7월 14일(금)) 2023년 하반기 노년사회화교육은 교육문화, 인문학, 정보화교육, 예능교육, 건강생활 분야에 총 37개 강좌에 대해 대면·비대면 강좌를 넘나들며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재밌고 유익한 활동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만 60세 이상 광명시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1인당 3과목까지 저렴한 수강료로 양질의 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 지역주민들에게 배움에 대한 욕구를 채워줄 활동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 강좌 진행 수강료(5개월) 교육문화 영어초급, 영어중급, 이야기한자, 이야기고사성어, 일본어 회화, 중국어 회화 7~12월 33,000원 인문학 한국사, 이야기세계사, 천자문 동양문화 33,000원 정보화교육 컴퓨터 중급1/2, 컴퓨터 고급, 스마트폰 중급1/2 *(디지털배움터: 무료) 컴퓨터 초급1/2, 스마트폰 초급1/2/3 50,000원 건강생활 요가1/2/3, 셀프마사지(스트레칭)1/2, 웃음교실 바른자세
광명시 학온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6일 원노온사마을회관에서 관내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학온동이 효도해 드립니다 1탄-낫갈이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제2회 학온동 주민총회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선정된 주민세 마을사업의 하나다. 이날 농사에 쓰는 녹슨 낫과 가정에서 사용하는 무딘 칼, 가위 등에 대해 1인당 3개씩 갈이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며, 관내 주민 40여 가구가 참여하며 120여 자루의 낫, 칼, 가위 등을 갈았다. 강후근 학온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낫갈이 서비스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편의에 특화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기수 학온동장은 “바쁘신 일정에도 시간을 내어 봉사해주신 주민자치회 위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낫갈이 사업은 오는 7월 7일까지 각 통 마을회관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