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에서 진행하는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고 밝혔다. 기후의병은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전쟁이라고 불리는 현시대에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시민들이 지구를 지키는 진정한 의병과 같다’는 취지로 2021년 광명시에서 「1.5℃ 기후의병」브랜드를 만들어 시민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약 1,200여명이 가입되어 있다.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사업은 탄소중립 실천활동 시 지역화폐로 인센티브를 지급해 지역경제와 탄소중립을 활성화하는 선순한 시스템이다. 탄소중립 포인트는 △참여선언 △자원순환 △에너지절감 △지혜소비 △환경보호 5개 부문 11개 실천 분야에 참여하면 1인당 연간 최대 10만 포인트(월 3만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고, 11개 실천분야 중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자원순환 △지혜소비 △환경보호와 관련된 실천 분야에 함께 동참하고자 한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위치한 왁자지껄 카페는 광명시 공정무역가게 20호로 지정되어 「지혜소비」 분야의 △공정무역 가게 제품 구매(1,000포인트)로 슬기로운 소비 실천하면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다. 또한, 하안복지관에서 올해 새롭게 진행되는 ”탄(소중립
광명시 학온동 주민자치회는 18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학온동 탄소중립 함께 실천’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20여 명의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지역사회에 기후 위기 대응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음식물 줄이기’, ‘장바구니, 텀블러 사용하기’, ‘공회전 금지’ 등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홍보 피켓을 들고 의지를 다졌다. 강후근 주민자치회 회장은 “일상 속 작은 실천을 시작으로 탄소중립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미래세대를 위해 다 함께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기수 학온동장은 “탄소중립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주민자치회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어렵게만 생각해온 탄소중립 실천을 일상에서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학온동 행정복지센터는 관내 유관 단체 및 기관 등과 연대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광명시 철산4동 단체장협의회는 지난 17일 시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050 광명시 탄소중립도시 선포에 발맞춰 탄소중립 실천에 적극 동참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엄진호 철산4동 단체장협의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지구의 위기는 개인의 동참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하며 ‘일회용품 줄이기’, ‘장바구니 이용하기’, ‘에어컨 냉방온도 상향하기’ 등 일상 속 작은 탄속중립 실천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설미정 철산4동장은 “우리 동 각 단체를 대표하는 분들이 직접 적극적으로 탄소중립에 앞장서 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전국에서 광명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과제인 만큼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더욱더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산4동 행정복지센터는 각종 회의 및 행사에서 손 피켓 등을 활용하여 탄소중립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높이고 기본 지식을 함양시키고자 「1.5℃ 기후의병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 광명시에서는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하고자 자발적으로 모인 2,750명의 1.5℃ 기후의병이 3년째 활동 중이다. 시는 기후의병의 활동 인원이 많아지면서 이들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리더로서의 역량을 갖춘 기후의병을 양성하기 위해 이번 교육을 기획했다. 교육은 총 3회 진행되며, 탄소중립에 대한 기본 지식을 다루는 입문과정, 구체적인 실천활동을 배우는 양성과정, 앞으로 기후의병의 활동방향과 리더의 역할에 관해 함께 토론하는 심화과정으로 구성하여 운영한다. 지난 17일에는 성공회대 사회적경제대학원 유창복 교수가 강사로 나서 ‘기후위기시대 로컬뉴딜 전략과 정책’을 주제로 제1차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기후의병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탄소중립 실천 활동은 멀리 있지 않다는 걸 배웠다”며, “주민 주도적인 실천을 지속할 수 있도록 광명시에서 계속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후의병 수강생들은 교육 후 철산 상업지구 내에서 ‘5월 광명 줍킹데이’ 캠페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7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2023년 제2차 노인위원회 분과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2022년도 노인위원회에서 제안하여 시행 중인 신규사업 모니터링 및 2024년도 사업 반영을 위한 노인정책 제안과 자유 토론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날 ▲세대와 교감하는 일자리와 만들고 싶은 일자리(일자리분과) ▲디지털 케어 및 어르신 디지털 격차 해소와 복지사각지대 독거노인 지원정책(사회안전망분과) ▲어르신 건강증진 상담센터 설치와 방문 건강 서비스 확대(건강증진분과) 등 분과별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었다. 시 관계자는 “어르신이 공감하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반영하여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노인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고령사회에 적합한 노인복지정책 수립 및 추진을 위해 구성된 광명시 노인위원회는 효율적이고 체감도 높은 노인복지정책 구현을 위해 3개 분과(건강증진분과·일자리분과·사회안전망분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20건의 사업을 제안하였으며, 이중 ▲웰다잉 지도사 2급 자격증 양성과정 개설 ▲인생 정원에서 꽃 피우는 웰다잉 문화조성 사업 ▲어르신이 손수 만드는 ‘샐러디아’ 개점 ▲실버바리스타가 있는 미소카페 ▲어르신 터치케
광명시 학온동 체육회는 17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학온동 탄소중립 함께 실천’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체육회 회원 20여 명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학온동의 기후의병으로서 탄소중립 실천 홍보 피켓을 들고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다졌다. 최재주 학온동 체육회 회장은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탄소중립을 실천해야 한다”며, “가까운 거리 걷기 실천, 광명동굴 및 목감천변 줍킹 활동을 비롯해 생활체육 속에서도 탄소중립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기수 학온동장은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체육회에 감사드린다”며, “광명시가 전국에서 탄소중립을 선도적으로 실천하는 지자체인 만큼, 학온동에서도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고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온동 행정복지센터는 체육회를 시작으로 관내 유관 단체 및 기관 등과 연대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5월 16일(화)~17(수) 2일간 2023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2차 활동교육 및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은 광명시에 거주하는 65세이상 기초연금을 수령하는 분들 중 선발된 어르신 150명이 1월부터 마을환경 도우미, 장애인가정 식사전달 도우미, 복지시설관리 도우미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번에 실시되는 2차 활동교육에서는 계절성 안전예방, 재난성 안전예방, 대중교통사고예방, 골절사고예방등 어르신들에게 자주발생하는 안전사고예방 교육을 통해 사고를 미리 방지하고 사고 발생 시 빠른 대처를 하고자 하였다. 3시간 동안 진행된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안전교육에 대해 필요성을 동감하고, 정기적 교육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었다”며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표현하였다. 활동교육에 이어 실시된 간담회에서는 ▲사업중간 점검 ▲활동 관련 애로사항 및 의견공유 ▲하반기 문화활동 ▲혹서기 활동에 대한 의견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서 공유된 의견을 바탕으로 하반기 사업운영에 반영할 예정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간담회에 참석하여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이 사업 종료일까지 안전하게 활동할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광명월드컵축구단이 5월 16일,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이 되어 스포츠를 하는 '광명월드컵축구단(통합스포츠-축구)' 팀을 창단하여 , 첫 공식 훈련을 시작하였다. 통합스포츠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팀이 되어 경기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2023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통합스포츠대회' 에 출전하기 위하여 장애인선수(스페셜선수) 20명, 비장애인(파트너선수)선수 20명, 총 40명, 지도자 2명으로 구성하여 주 1회 정기훈련 및 친선경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월드컵축구단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박성진 선수는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을 할 것이며, 대회에 참여하여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 하며 각오를 밝혔다. 광명월드컵축구단 통합스포츠팀은 올해 스페셜올림픽 통합스포츠대회에 참여하여 좋은 성과를 이루도록 많은 지원을 하며,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식개선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목적을 가지고 팀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5월 16일(화) 어르신 인생노트사업 “피고지는 날들” 어르신 자서전 제작 프로젝트를 개강했다. “피고지는 날들”은 어르신의 삶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고 ’Self-위로‘와 ’Self-격려‘를 얻으며, 이 과정에 1~3세대(청소년·청년 등) 그리고 가족이 함께 헬퍼(Helper)로 참여하여 ’Share-공감‘을 통해 이해와 공감의 장을 형성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하는데 중점을 둔 1~3세대 사회적가족만들기 프로그램이다. 이번 활동은 ▲다시 피어나는 나의 인생스토리 ▲되돌아보는 나의 삶 ▲어린 시절의 나 ▲내 인생의 희노애락 ▲나의 중년기 ▲용서와 화해 ▲안녕! 눈이 부시게 빛나는 나 총 8회기의 대장정으로 나의 인생을 이야기로 구성하고 원고를 작성하여 나만의 특별한 자서전을 제작하게 된다. 첫 회기 활동으로 인생노트에 대한 이해와 선배 인생노트 살펴보기, 나는 누구인가, 인생의 좌우명 제시로 나를 돌아보고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통해 자서전 제작의 첫 페이지를 열어나갔다. 함께 참여한 12명의 헬퍼 봉사자는 한글을 모르거나 문해력이 약한 어르신의 자서전 제작을 도와주며 어르신의 삶을 알아가고 소통하는 관계 형성의 시간
광명시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는 16일 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들과 함께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이날 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들은 폐현수막과 종이상자에 캘리그래피로 탄소중립 문구를 써넣으며 주민들에게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홍보했다. 강성안 광명3동장은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은 우리 세대의 의무로 다회용품 이용하기, 대중교통 타기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모이면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탄소중립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강사와 수강생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캠페인이 탄소중립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2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광명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모사업에 선정된 특성화 사업 「화(花:꽃)려한 힐링, 화초야 친구하자」의 첫 수업을 진행하였다. 「화(花:꽃 화)려한 힐링, 화초야 친구하자」는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 등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14명을 대상으로 화초를 직접 심고 이름을 지어주며 친구가 되는 정서적 지원 사업이다. 협의체 위원 1명과 대상자 2명이 한 조가 되어 화초를 직접 가꾸고 담소를 나눔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업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전화 또는 방문하여 안부를 확인하는 등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늘 참여한 배○○ 씨는 “예쁜 꽃과 흙을 직접 만지니 어렸을 때 흙 만지고 놀던 생각도 나고 사람들도 만나고 같이 만든 화초도 집에 가서 계속 가꿀 수 있어 정말 친구를 만든 기분이다”며,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하고 남은 수업도 꼭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열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대상자들이 협의체 위원들과 직접 흙과 꽃을 만지고 소통하며 정서적으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길 바란다”며, “항상 우리 이웃에게
광명시 하안3동 주민자치회는 하안3동 주민세 마을사업의 하나로 관내 공원과 아파트 단지 내에 계절 꽃을 심으며 마을정원 만들기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주민 스스로 꽃을 심고 가꿈으로써 마을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면서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고자 추진되었다. 하안3동 주민자치회 위원과 관내 주민 50여 명은 지난 4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하안 6단지 아파트 화단과 개나리공원에 계절 꽃 3000여 본을 심었다. 최돈수 하안3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해 주신 마을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마을 정원이 주민들에게 힐링과 쉼이 되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진숙 하안3동장은 “주민들이 함께 마을정원 조성에 참여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마을정원이 잘 관리될 수 있도록 동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번 마을정원 조성에서 잡초 제거부터 땅고르기, 식재까지 함께한 주민들은 앞으로도 직접 물을 주며 아름다운 마을 정원으로 관리해 나간다. 한편, 하안3동 주민자치회는 올해 개최되는 광명시 정원문화박람회와 발맞춰 가을에 국화꽃 등을 심을 예정이며, 마을 곳곳에 마을정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