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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마을만들기 측면에서 바라본 지역축제

. 서 론

18, 19세기에는 국가가 시민의 삶을 통제하고 닫힌 사회에서 작은 공동체가 주목받고 국가 주도로 성장지상주의였다면, 21세기에서의 열린사회는 마을에서 희망을 찾아가고 있으며 비정부 기구인 NGO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발적 모임과 네트워크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열린사회는 개인이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독자적인 결단과 개성을 허용하는 사회이다. 즉 개인의 자유와 존엄을 최대한 보장해 주는 사회인 것이다. 이러한 열린사회에서 지역사회 구성원은 자율적으로 지역공동체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각종 지역사회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

 

각 지역에서의 축제는 주5일 근무제의 도입으로 여가시간이 증대되면서 지역에서 개최되는 축제에 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행사 및 축제가 거의 없다가 이제는 각 지방자치단체나 각종 단체에서의 행사 및 축제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지역축제가 차츰차츰 일상화되어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여가시간과 여가 활용에 관한 관심도 높아져 문화적 삶에 대한 욕구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인 경기도 광명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축제 중 '페스티벌 광명 2022'를 선택해 만들어지게 된 배경, 이유 및 과정, 그리고 축제의 내용과 특징을 묘사하고 이러한 축제를 마을만들기라는 측면에서 분석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축제란 무엇인지 서술하여보고자 한다.

 

. 해외사례 : 독일 로텐부르크의 마이스터트룽크 축제

1. 마이스터트룽크 축제의 역사적 배경

독일을 대표하는 관광 코스로 인구 1만여 명 남짓에 불과한 외딴곳의 소도시임에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중세의 보석이라 불리는 로텐부르크는 1881년 처음 개최된 마이스터트룽크 축제극의 성공을 계기로 대중적인 관광지로 급부상하였다.

 

중세 말 번영하던 로텐부르크는 16세기 개신교 도시로 탈바꿈하였으나 1618년 신성로마 제국 내 신·구교 간 대립이 격화되어 30년 전쟁이 발발하였다. 1631년 신교 도시 마그데부르크를 파괴한 황제군 틸리의 군에 포위된 끝에 항복한 로텐부르크는 마그데부르크와는 달리 파괴를 면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훗날 마이스터트룽크 축제극의 핵심인 누슈의 포도주 마시기 일화가 탄생하였다.

 

2. 새로운 전통의 발명

로텐부르크는 학살과 파괴는 모면하였으나 19세기까지 심각한 경기침체와 인구 감소에 허덕이었고 장기간에 걸친 침체와 빈곤 때문에 역설적으로 오래된 도시건물들이 잘 보존되었다. 1873년 지선철도의 개통을 계기로 관광업이 중요한 산업으로 부상하였으며, 1879년에 관광객 유치를 위해 누슈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역사축제극을 기획하여 1881년 초연하여 기대 이상의 대성공을 거두었다.

 

마이스터트룽크 축제극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묘사하거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영리 추구 목적으로만 기획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전통의 발명을 통해 공동체적 시민정신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려고 하였다.

 

3. 마이스터트룽크 축제의 시사점

독일을 대표하는 로텐부르크를 끌어올린 근원적인 요인은 급변하는 사회에 지친 독일인들의 고향에 대한 아련한 향수로 실제 보존된 역사적 건축물이나 도시와 결부된 민족사적 사건의 중요성보다 잘 관리되고 가공된 변하지 않는 고향에 대한 감성적 정취가 더 중요한 요인이었다.

 

축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점은 지역유지들과 상공업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했던 시민협회는 도시역사와 관련된 내용과 축제행렬을 제안했고, 유리 장인이자 지역상공인협회 대표는 게오르크 누슈 마이스터트룽크 일회를 축제극을 기획하였다.

 

188165일 로텐부르크 시청사에서 초연된 마이스터트룽크는 기대 이상의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전문 배우가 아닌 평범한 도시민들이 직적 배우로 출연하는 이색적인 아마추어 축제극을 보기 위해 점점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으며, 마이스터트룽크를 역사축제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공동체적 시민정신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 광명시의 페스티벌 광명 2022’

1. 축제의 배경 및 추진 방향

'페스티벌 광명 2022'는 문화백신 예술축제로서 공공공간인 거리에서 사회의 구성원들이 이어지고 연결되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발견해 나가는 자리로서 첫째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단계적 일상 회복과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이며, 둘째 뉴노멀 시대에 맞춰 문화예술축제 방향성을 제시하고, 셋째, 공공공간을 통한 예술적 연대 넷째 집단적 경험을 통한 공동체 형성에 있다.

 

2. 축제의 내용 및 특징

. 축제의 개요로 2022. 10. 8.() ~ 9.()에 철산역 앞 8차선 도로 일대에서 환대라는 슬로건으로 광명시 주최로 광명문화재단, 광명문화원, 광명 예총이 공동주관 하여 광명시의회의 후원으로 약 30여 개의 공연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 공연프로그램의 개막공연은 첫째, 에어리얼 퍼포먼스 공연으로 크레인, 외벽 등의 장치와 구조물을 활용해 공중에서 진행하고 축제를 찾은 많은 관람객이 안전하게 볼 수 있는 공연 형태로 규모감 있는 대형 퍼포먼스로 쉽게 볼 수 없었던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 시민참여형 공연(커뮤니티 댄스, 관내 합창단)은 광명문화재단 시민문화팀에서 댄스 프로젝트 함께 추는 춤연계로 50명씩 4개 권역으로 200명 목표로 관내 합창단(시립, 소년소녀, 여성, 밝은빛남성 등)과 관내 오케스트라단(GK, 심포니, 시민 등)과 연계한다.

 

. 거리예술 공연프로그램으로 첫째, 거리예술공연으로 국내 유수의 거리예술 작품을 소개하고 광명시의 키워드를 담은 작품인 환대, , 문화도시 등 광명시 관련 키워드 담은 작품과 하안동 국유지(구 근로청소년복지관) 등 상징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진행한다.

 

. 광대전으로 대중성 높은 광대극, 서커스 극의 재발견과 음악 공연으로 축제의 즐거움을 더해줄 수 있는 음악 공연과 음악 밸리로 시작된 축제 이미지를 적용해, 인디뮤지션을 섭외하였다.

 

. 기획프로그램 환영회’(가제)로는 축제의 시작,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맞이하는 공연과 시민들이 서로 환영의 인사를 나누고 기쁨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 지역 내 타축제, 유관기관들과의 연계 방안으로 오리문화제(문화원), 구름산예술제(예총)와 유관기관들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청소년재단, 평생학습관 등)하였다.

 

. 공연프로그램의 제작프로그램(광명문화재단 협력프로그램)으로는 시민참여형으로 시민참여 워크숍과 연계(커뮤니티 댄스), 집단적 경험으로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시민들이 놀이 방식으로 참여하고 이것이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는 경험을 제공하고 공공노래방으로 특정 공간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울려 퍼지고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함께 노래를 부르며 일시적 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경험을 제공하였다.

3. ‘마을만들기라는 측면에서 분석

마을만들기라는 용어는 우리 사회의 특정 실천사업을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되다 최근에는 물리적 환경개선 방식의 뉴타운 개발에 대응한 주민 중심의 거주자 중심의 산새마을 등 지역 중심형 주거재생·도시재생이 풀뿌리 지역조직을 중심으로 생활 정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마을만들기의 핵심은 마을공동체의 형성이다. 마을과 마을 그리고 마을 주민 간의 좋은 관계가 형성되면서 건강하고 행복하며 바람직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마을 축제를 통해서 마을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마을에서 자발적인 기획과 실행을 위하여 행정조직과 민간영역을 공동체 형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마을만들기의 시작과 끝은 주민과 마을이다. 무엇보다 고려해야 할 사항은 상호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고 현세대와 미래세대를 고려한 생태적 삶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광명시의 페스티벌 광명이 더욱더 마을공동체를 형성하여 마을만들기에 도움이 되려면,

 

첫째 추진조직에 있어 시장과 공무원 그리고 광명문화재단, 광명문화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광명지회, 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자원봉사센터 등 유관 단체장만이 아니라 주민자치회나 상공회의소, 지역 상가번영회 등 지역주민의 직접 참여가 필요하고,

 

둘째 공연프로그램을 보면 일부 시민참여형 공연(커뮤니티 댄스, 공공노래방, 시민동아리 음악공연 등)이 있기는 하나 대부분이 외부 초빙공연으로 프로그램이 되어있어 지역 내 순수 동아리 공연이나 주민자치회 프로그램 공연이 연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셋째,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페스티벌 광명 2022 행사시에 아트마켓이나 환상마켓이 운영되고는 있으나, 인근 상가 지역이나 전통시장, 도시농업 또는 중소기업 상품 전시·판매 등과 연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도 병행하였으면 한다.

 

4.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축제

좋은 마을 축제는 주민과 마을이 주인공이 되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여 주민 스스로가 만들어져 가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리고 주민자치 공동체라는 커다란 틀 속에서 주민참여율 늘릴 수 있는 콘텐츠를 구성하여 마을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1) 차별성 있는 프로그램 개발

지역에서 일시에 수많은 축제가 개최하게 되는데 대부분 대동소이하다.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시의회로부터 계속되는 지적사항도 그러하다. 각각의 동별, 단체별로 이루어지는 축제는 나름의 차별성을 갖고 진행되어야 한다.

 

2)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계획하는 주민참여형 축제

마을 축제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인식하여 지역공동체와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기획하는 마을 축제를 추진하여야 한다. 마을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개최되는 축제는 지역의 문화와 전통·현대적 여건을 반영한 축제를 추진하여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고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에 노력하여야 한다.

 

3) 마을의 역사성과 주변 관광자원의 활용

마을 축제는 역사성을 기반하여 개최하면 의미도 있고 지역주민의 일체감 형성, 전통문화의 보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주변의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개최할 때 많은 관광객의 유치함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예를들면 광명시의 경우 안양천, 목감천의 두 개의 하천과 도덕산, 구름산, 서독산, 가학산 그리고 관광지인 광명동굴이 있다. 이러한 주변 자원을 활용한 축제가 일부 이루어지고 있다.

 

4) 피드백

마을 축제는 일회성이 아닌 수년에 걸쳐 정기적으로 개최되어야 인지도 및 축제로서의 안정성이 확보된다. 그리하여 마을공동체가 형성되어 마을 주민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리고 축제가 끝난 후에는 마을 주민의 참여도 및 호응도, 경제적 효과 등 체계적인 평가를 하여 다음 축제 시에 반드시 반영하여야 한다.

 

. 결 론

코로나19가 좀 느슨해지자 각 지방자치단체는 너나없이 수많은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축제를 이용하여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주민의 화합, 지역경제의 활성화, 지역 홍보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을의 의미와 가치가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는 현재 마을 축제를 통해 진정한 마을의 의미를 복원하는 마을만들기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축제가 갖는 의미가 크다. 마을의 전통과 특성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 우리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우리의 다음 세대의 행복한 삶에 일조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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