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자원봉사자 등 70여명이 자전거를 타고 6일 수도권 유일의 동굴테마파크 광명동굴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안양에 소재한 달팽이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하는 청소년을 위한 ‘달팽이 자전거여행’의 답사코스 가운데 여름철 최고의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광명동굴이 포함되면서 이뤄지게 되었다. 동굴을 찾은 어린이·청소년·자원봉사자들은 광명동굴을 찾아 색다른 체험의 시간을 보내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특히 광명동굴은 오는 8월 30일까지 야간개장 중으로, 홀로그램 매직쇼, PID 블랙라이트쇼, 재미있는 광물교실, 여름방학특선 3D영화 로빈후드, 아프리칸 케이브맨 페스티벌, 피에로 코믹쇼 및 여름특별 이벤트이 진행되고 있어, 동굴을 찾은 어린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광명시 관계자는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일에 광명동굴이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며 “특히 이번 행사에 광명지역언론사의 적극적인 후원이 함께해 더욱 의미가 깊다고 생각하고 동굴에 다양한 콘텐츠들을 통해 동굴을 찾은 어린이·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만의 전국 최초 맞춤형 위기가정 돌봄서비스인 희망가정만들기 프로젝트 ‘희망가게 3호점’이 5일 문을 열었다. 이날 오픈식에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장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희망가게’의 성공을 기원하였고 창업가정에 선정된 나머지 가정들도 자리를 함께 하며 먼저 창업을 시작한 가정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에 희망가게 1·2호점에 이어 문을 열게 된 희망가게 3호점은 광명동에 위치한 ‘희망분식’으로 모자가 함께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희망분식’은 희망나기운동본부로부터 가게임대보증금, 설치비, 집기류 구입비 등 2천만 원의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개점하게 되었고 ‘희망분식’ 모자는 창업지원가정에 선정된 후 맛으로 소문난 분식점들을 찾아다니며 꼼꼼히 창업 제반사항을 준비해왔다. 한편 ‘희망가정만들기 프로젝트’는 법적, 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광명시 거주자 중 경제적 어려움으로 위기에 처한 가정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자립·자활의 의지가 강한 가정을 선발, 대상별 상황에 맞게 지원하여 가정의 해체를 막고 희망을 찾아 가정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올 1월 22일부터 3월 20일까지
-8월 2일 하루 방문객 1만 7천여 명… 16억여원의 시세수입 올려 수도권 유일의 동굴 테마파크 광명동굴이 지난 4월 4일 유료전환 재개장 이후 넉 달 만인 5일 관광객 40만 명을 돌파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방문객이 하루 평균 1만 명에 달하면서 30만 명을 달성한 지 불과 열흘 만에 40만 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광명동굴 입장료와 체험료 등으로 16억 원이 넘는 시세수입을 올렸다. 이날 40만 번째 방문의 주인공인 조영은 씨(인천 남동구)는 “광명동굴까지 오는데 교통이 편리해 접근성이 좋았다”며 “동굴 내 다양한 볼거리가 많고 또 여름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 즐거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동굴이 재개장한 지 불과 넉 달 만에 40만 명을 돌파한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더 좋은 시설과 편리함으로 광명동굴을 국내는 물론 세계인이 꼭 한번 방문하고 싶어 하는 명품 문화유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동굴을 찾는 방문객 수는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휴가철 절정기이자 주말인 8월 1일과 2일의 관광객 수는 각각 1만 6천 30명과 1만 7천 419명으로, 최고기록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공원 및 산림 내 설치되어 있는 공중화장실 26개소를 대상으로 현장기동반 2개조 4명을 동원하여 화장실의 관리 실태 점검을 하고 있다. 이번 공중화장실 점검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어린이공원 이용자의 증가는 물론 등산객이 많이 왕래하고 있어 공중화장실 이용에 따른 불편을 해소 시키고, 해충으로 인한 질병 발생을 예방하는 등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특히 공중화장실 점검과정에서 지적된 시설물의 노후 및 고장 난 부분에 대해 신속히 보수작업을 하는 등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과 함께 8~10월 음력 보름을 전후하여 도심 속 고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전통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을 진행한다. 창덕궁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다. 보름달 아래 숲 속 궁궐에서 펼쳐지는 창덕궁 달빛기행은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하는 달빛 산책코스, 다과가 있는 전통예술공연, 은은한 달빛 아래 창덕궁 후원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품격 문화행사로 매년 뜨거운 사랑을 받아 왔다. 하반기 달빛기행은 오는 27일을 시작으로 10월 28일까지 보름달이 뜨는 시기에 내국인·외국인 행사로 나누어 진행되며, 9~10월의 내국인 행사는 하루 두 차례 2부제로 운영된다. 예매는 인터넷으로 진행되며,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해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또한, 인터넷 활용이 어려운 만65세 이상 노년층을 위하여 내국인 행사 중 매회 10매는 전화예매(인터파크 ☎1544-1555)를 병행한다. 다만, 2부제를 운영하는 9~10월은 1부만 전화예매를 운영한다. 한편, 외국인은 인터파크 외국인 예매사이트(http://ticke
8.8. 고양, 8.9. 수원에서 대학입학정보박람회 개최◦ 대입수시모집의 다양한 정보를 얻고 지원 전략을 모색하는 기회 ◦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6B홀과 수원 아주대체육관에서 4천 여 명 참가 예상 ◦ 현장 경험 많은 교사와 대학관계자들이 1:1 맞춤형 상담 제공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016 대입수시모집 대비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8월 8일 고양과 8월 9일 수원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8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6B홀과 9일 수원 아주대 종합체육관에서 2일 동안 운영되며, 두 곳에 4천 여 명의 지원자와 학부모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대학이 201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을 확대함에 따라 상담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를 대비하여 상담 부스도 작년보다 10개 늘린 30개를 운영하며 상담 교사도 110명을 배치하였다. ◦ 경기도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의 지원단 교사와 60여개 수도권 및 지방 국공립대학 입학관계자들이 다양한 수시 자료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에서 개발한 전문가용 진로진학상담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생 및 학부모들과 1:1 개별상담을 실시한다. ◦박람회에 참여하는 대학의 명단과 일정은 경기도
지방재정개혁 핵심과제인 지방공기업 개혁이 본격화된다. 앞으로 부실이 심각한 지방공기업은 행정자치부장관이 직접 해산을 요구할 수 있게 되고, 지방공기업을 설립하거나 주요사업 추진 시 거치는 타당성검토가 독립된 기관에서 실시되어 공정성이 제고된다. 또한, 일정규모 이상 사업은 담당자의 실명 등을 공개하는 사업실명제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이 8월 4일(화)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부실이 심각한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는 행정자치부장관이 해산을 요구할 수 있고,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에 따르도록 했다. 현행법은 부실 지방공기업에 대해 필요한 경우 청산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정하고 있으나, 실제 청산에 이르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되어 지방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었다. * 충남농축산물류센터관리공사, 태백관광공사, 여수도시공사 등 2010년에 청산명령을 받은 3개 기관은 현재까지도 청산되지 않고 있음 개정안은 부채상환능력이 현저히 낮고 사업전망이 없어 회생이 어려운 지방공기업에 대해 행정자치부장관은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산을 요구할 수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을 위한 ‘광명평화의소녀상’이 시민성금으로 건립된다. 광명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상임대표 고완철, 주상덕, 진명숙)가 추진 중인 ‘광명평화의소녀상’ 은 광복 70주년인 오는 8월 15일 광명동굴에서 제막식을 통해 시민들에게 정식으로 공개된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양기대 광명시장과 진명숙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및 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광명동굴 입구에 평화의소녀상이 설치됐다. 지난 3월 25일 발족한 건립추진위원회는 석 달여 만에 시민들의 정성어린 성금 5,000여만 원이 모여짐에 따라 6월 17일 회의를 통해 일제강점기 자원의 수탈 현장이며 광부들의 땀과 애환이 서린 광명동굴 입구에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결정하였다. 여성인권과 평화의 상징이며 역사 교육의 장이 될 광명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는 일반시민을 비롯하여 보훈단체, 종교단체, 여성단체, 대한노인회광명시지회 등 사회단체, 기업 및 각 동의 단체, 광명시와 시의회, 광명경찰서, 광명소방서, 광명교육지원청 등 각계각층의 광명시민이 참여했다. 소녀상 후면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촉구하며 평화를 지키는 시민들의 염원을 담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올해 상반기 시민들이 추천하는 친절공무원 15명을 접수받아 시민들로 구성된 평가단의 비공개 현지 실사를 거쳐 기본예절 및 고객만족도, 전화응대 태도 등이 탁월한 3명의 친절공무원을 선정하고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번 친절공무원에는 행정의 최일선에서 신속한 문제해결과 적극적인 사명감,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행정서비스 제공과 투철한 책임감을 높이 평가받은 철산2동 주민센터 이미지 주무관, 철산3동 주민센터 이지영 주무관, 복지정책과 이지혜 주무관이 선정되었다. 친절공무원 선정자에게는 국내외 연수기회와 함께 근무평점에 가산점이 부여된다. 시민이 추천하는 친절공무원은 2000년 하반기부터 매 반기별 3명씩 선정 되어 왔으며 이번 친절공무원을 포함하여 총 90명의 친절공무원이 배출되었다. 광명시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친절 마인드를 체질화하고 친절의 의미를 제고하는 한편, 시민민족도 향상에 기여하는 경쟁체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친절공무원을 발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람중심 행복도시 광명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4일 철산상업지역에서 에너지 절약 및 가스안전 사용 안내를 위한 범시민 가두 캠페인을 실시했다. 하절기 무더위로 인한 에너지 사용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광명시와 한국전력공사는 철산상업지구 상가 및 시민에게 여름철 전기절약 행동요령 안내문을 배포했다. 전기절약 행동요령으로는 ▶여름철 실내온도 26℃ 이상유지 ▶ 여름철 전력피크시간(오후2~5시)에는 전기사용 최대한 자제 ▶ 문 열고 냉방 금지 등이 있으며 광명시는 이를 위한 시민 실천사항을 적극 홍보했다. 또한 시민이 가스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삼천리)과 공조하여 ▶이사 시 가스안전 요령 ▶가스 누출 시 환기 및 삼천리 연락처 안내 등 시민이 일상생활에서 가스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문과 홍보물을 배부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과 가스안전 사용 가두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시민의 에너지 절약 참여와 가스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민 홍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어린이공원 57개소를 대상으로 미국 선녀벌레 퇴치를 위한 수목병해충 방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 선녀벌레는 최근 개체수가 크게 늘어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어 이에 광명시가 현장기동반 2개조 8명을 동원하여 어린이공원의 주변에 대한 방제작업을 실시하게 되었다. 광명시는 이를 통해 어린이공원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놀이기구 및 부대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함께 시행함으로써 어린이공원 이용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여름방학 기간에는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많은 만큼 여름방학 기간 내에는 주말에도 현장기동반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소 400명 이상 혜택 전망, 내년부터 시행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5일 광명시에서 일하는 단기 근로자의 최저생활 보장을 위하여 내년부터 생활임금제를 적용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임금제란’ 근로자의 삶을 보장하기 위해 최저주거비, 교육비, 물가상승비를 감안하여 가족을 부양하는데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법정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으로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광명시는 전국의 지자체 운영사례를 비교 분석한 후 자체 조례안을 마련해 오는 9월 광명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4일 입법예고한 조례안에는 ▲ 적용범위 ▲생활임금위원회의 설치 및 구성 ▲ 회의소집 등 ▲생활임금의 결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생활임금제 조례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광명시는 생활임금위원회를 구성해 내년도 최저임금액인 시간당 6,030원보다 인상된 생활임금 적용액을 위원회에서 결정하여 예산확보 과정 등을 거쳐 시행할 계획이다. 생활임금제는 현재 국내 28개 지자체에서도 추진 또는 시행중이다. 광명시의 경우 소속 단기근로자를 적용 대상으로 생활임금제를 시행할 경우 최소 400명이상에게 혜택이 주어지며 점진적으로 수혜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기대 광명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