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학교 내 유휴시설을 활용하여 학부모를 포함한 주민들의 쉼터인‘어울림’ 복합문화공간조성사업을 올해 안으로 7개교를 운영한다고 밝혔다대상교는 별내고, 현암고, 산본공고, 분당경영고, 운양고, 매홀고, 장호원중이 공모과정을 통해 선정되었으며, 이르면 9월부터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제공될 예정이다.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처음 추진하는 ‘어울림’복합문화공간 사업은 학교 안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지역사회에 공용시설로 개방하는 것이다. 이 공간을 활용하여 학부모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이 학교와 마을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활동에도 참여하여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지원하는데 목적이 있다.‘어울림’복합문화공간은 주민이용 시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하여 교문에서 가까운 곳에 독립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조성된다. 공간 내에는 판매시설, 북카페, 모임터 등이 구성된다. 복합문화공간의 운영주체는 교육사회적협동조합이 되며 조합원으로 학생, 교직원, 학부모, 주민이 자발적인 의사로 참여하고, 수요자 중심의 자율적인 운영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 유기만 단장은“어울림 복합문화공간조성 사업을 통
제21회 광명시장기 남.여 배구대회가 2016년 5월 28일(토) 09:00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있었다. 광명시체육회가 주최하고 광명시배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광명시 18개동의 선수들이 출전하여 각동의 명예를 걸로 치열하게 실력을 겨루었다.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이번 대회의 남자부 우승은 철산1동이 여자부 우승은 하안1동이 하였다. 철산1동과 철산4동의 결승전은 예선전에서 실력을 뽐낸 팀들답게 뛰어난 기량으로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시종 박진감 넘치고 치열하게 전개되었다.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철산1동의 성열민 체육회장은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해준 덕분에 우승한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한 결승전의 상대팀 철산4동의 선수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주말인데도 나와서 응원해준 장석두 주민자치위원장과 단체원들, 동직원들께도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고 하였다.
새마을문고광명시지부(회장 윤명모)가 주관하고 광명시,광명시의회,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이 후원하여 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내면의 문학적 감성을 드러내어 겨루는 2016 광명시 문화의 한마당이 2016년 5월 29일 10:30~15:00 광명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과 그 주변에서 있었다.이날 행사는 김충숙 광명새마을지회장, 이진우 광명생활체육회장, 정순묵 광명새마을협의회장, 김정진 광명새마을부녀회장과 문고회원들, 많은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식전 행사는 개그맨 김용이, 2부는 조연희 광명새마을지회 사무국장이 진행하였다.백일장은 시와 산문 부문을 초등부,중등부,일반부로 나누어 진행하였고 사생대회는 크레파스화와 수채화 부문을 초등부 학생들이 겨루었다. 부대행사로 페이스 페인팅, 개구리버거 만들기, 골판지메모판 만들기, 부채 만들기, 포토존 등 다양한 행사로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을 즐겁게 하였다.윤명모 새마을문고광명시지부 회장은 “글도 자꾸 써봐야 는다. 내면에 아무리 풍부한 감성이 내재되어 있어도 밖으로 표출하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글로 나오지 않는다. 계절의 여왕 오월의 감성을 글로 표출하여 멋진 시와 산문, 그림이 나오기를 기대 한다”고 했다.특히
너부대문화축제의 지난 날을 사진으로 전시하여 놓았다.우산을 거꾸로 걸어 놓은 발상이 새롭다.내일의 신궁을위한 아이의 눈매가 매섭다.아이들의 그림나눔누리터에서 맜있는 음식을 잠들었던 감성을 깨워주는 글싸도 너무 싼 옷들내가 장원이야! 백일장 입상작나무위에서 알록달록한 우산이 쳐다보고 있다.우리 동네 지도 그리기장난감 키트 만들기쎄쎄하는 아이의 웃음이 아름답다.내가 일등이야!건강에 좋은 천연비누소풍 나와서 기분이 좋아요.생활 악기 오케스트라 하모니 공연경품 추첨노래교실 중창팀의 공연
광명의 크고 작은 여러 축제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히는 너부대문화축제가 2016년 5월 28일(토) 10:00~17:00 광명5동 너부대근린공원 일원에서 단체원과 지역주민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장애인복지관 해냄청소년활동센터의 식전공연에 이어 송일재 축제추진위원장의 개회사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양기대 시장, 나상성 시의장 , 백재현 국회의원, 정대운 도의원도 참석하여 축제를 만들기 위해 고생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성공적인 축제를 기원하였다.아날 너부대문화축제는 큰틀에서 ‘작은동네 큰이웃 만들기’란 주제의 너부대 주민.기관들이 함께하는 공동예술 한마당과 ‘나를 찾는 행복의 여행 반올림’이라는 체험 부스로 나뉘어져 오동오동열전, 너부대문화놀이터, 포토존, 체험부스, 백일장 및 사생대회, 먹거리존 운영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광명5동 주민들이 주인이 되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들을 주민들 앞에서 발표하고 나누는 형태의 특색 있는 너부대문화축제는 앞으로 축제가 가야할 방향을 보여주는 좋은 모델로 보인다.송일재 축제추진위원장은 “광명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다 보니 작년보다 올해는 더 잘해야 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동과
광명시의 대표적인 청소년축제인 오월의 난장이 2월 28일 11:00~18:00 광명시민체육관 야외무대에서 광명시 청소년 단체 관련자들과 수많은 광명의 청소년들이 주인공으로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전날 철산상업지구의 프리스테이지에 이은 이날 행사는 광명시.광명청소년수련관이 주최.주관하고 (재)광명시인재육성재단,광명교육지원청,광명경찰서,광명시청소년지원협의회,광명시자원봉사센터,해냄청소년활동센터,오름청소년활동센터,나름청소년활동센터,디딤청소년활동센터,광명시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철산종합사회복지관,광명종합사회복지관 등 광명의 청소년 관련 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방대한 규모의 행사였다.청소년들이 주인공 되어 직접 만들고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의 가슴속에 잠자고 있는 미래의 꿈과 희망을 견인하여 넓은 세상으로 비상하는데 기폭제로 작용할 것 같다.특히 청소년 콘서트 ‘파이널스테이지’는 청소년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무대였다.
광명시 광명7동 누리복지협의체는 26일 광명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 광명6동에 위치한 다니엘의 집 장애인 5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자봉이의 짜라짜짜’를 진행했다.‘찾아가는 자봉이의 짜라짜짜’는 자원봉사센터에서 지역의 중식업체로부터 짜장소스를 후원받아 지역 내 장애인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무료 짜장밥 급식 봉사를 하는 사업으로, 이달에는 광명7동 누리복지협의체와 연계해 ‘다니엘의 집’에서 진행했다.누리복지협의체 위원 6명은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3명, ‘다니엘의집’ 조리사 2명과 함께 아침부터 각종 재료준비와 음식손질을 했고, 직접 자리까지 착석을 도와주고 식판을 가져다주기도 했다.광명7동 누리복지협의체 김혜숙 사무국장은 “이번 봉사를 통해 우리 동은 아니지만 인근에 계신 장애인분들이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하고 보람된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찾아가는 자봉이의 짜라짜짜사업은 올해 4월14일 1회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18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지역의 중식업체에서 짜장소스를 후원받아 2년째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7일 강원도 강릉시를 찾아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경기도 학생 선수단을 격려했다.이재정 교육감은 강릉시 주문진 실내체육관에서 연습중인 경기도 탁구 선수단을 찾아 학생들과 지도교사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이어서 주문진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축구 사전경기장을 방문하여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미금초등학교 축구부 학생들과 학부모, 지도교사를 격려했다.이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것을 서로 힘을 모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며, "경기를 즐겁고 신나게 즐기고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경기도 학생선수단을 응원했다.한편,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경기도교육청 학생선수단은 889명(남 504명, 여 385명)이 참가하며 이번 대회는 오는 31일까지 강원도 일원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광명시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300여명은 26일 오후 시청 정문에서 ‘누리과정 지원없이 출산장려 웬말이냐’ ‘누리교사 처우없이 광명교육 대책없다’는 피켓을 들고 누리예산 긴급지원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한 후 철산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보육교직원들은 “누리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어린이집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지난 3월부터 처우개선비 30만 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보조교사의 경우 월급 78만4천 원을 받지 못해 무보수로 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이들은 또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 누리과정 운영비와 교사수당을 3월부터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지자체는 고양,광명,김포,광주,성남,시흥 등 6개시 뿐 이다. 수원,안산,평택 등 9개 시는 4개월분을 시예산으로 편성했고 5월이면 재원이 떨어지는 나머지 지자체들도 자체 편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유독 광명시만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누리예산을 지원해달라”고 하였다.그러나 광명시와 어리이집이 접점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양기대 시장이 지난 5월 23일 시의회 정례회에서 조화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시정질문에 “정부와 경기도, 경기도의회가 큰 틀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
"보건복지부 전국 238개 지역자활센터 평가에서 2016년 최우수기관에 선정" 광명지역자활센터(센터장 윤지연)는 보건복지부가 전국 238개 지역자활센터를 대상으로 사업실적을 평가한 결과 우수한 점수를 받아 상위 10%인 최우수기관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광명지역자활센터는 지난 2013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이후에 2016년에도 선정되어 인센티브를 받게 될 예정이다. 이번 평가에는 도시형, 도농형, 농촌형으로 나눠 심사하였으며 전국 238개 지역자활센터 중 24곳이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지역자활센터 평가지표에는 취업률, 자활 성공률, 탈수급률 등 자활성과 및 모든 유형에 적용되는 공통지표와 지역특성을 반영하는 특성화지표로 나눠 실시되며, 광명지역자활센터는 사례관리 및 자산형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현재 광명지역자활센터는 양곡배송사업, 청소사업, 판촉물사업, 판매유통사업 등 10개 자활사업을 운영 중에 있으며, 광명시는 시와 동 자활담당 공무원과 센터 종사자간 자활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센터의 역량강화를 위해 세부지원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윤지연 광명지역자활센터장은 “앞으로도 저소득계층에게 근로기회 제공 및 자립기반을 마련하
중앙도서관(관장 설진충)의 독서모임인 또바가독서회가26일 회원과 시민 41명이 함께‘2016년 시민과 함께하는 또바기독서회 문학기행’으로 서정주 시문학관을 다녀왔다.‘또바기독서회 문학기행’은 중앙도서관의 또바기(일반인) 독서회원 대상으로 작가의 문학관을 방문, 기행문과 삼행시를 짓고 작품에 대해 토론을 하는 문학활동의 일환으로 매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특별하게 또바기독서회를 알리고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기행으로 기획됐다. 문학기행 장소인 미당 서정주 시문학관에서 참가자들은 문화해설사 설명을 듣고, 서정주 시에 등장하는 선운산과 ‘해안가에 쌓인 만권의 책’이라는 부안 채석강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도 시낭송, 삼행시짓기, 소감발표, 열띤 토론 등 문학활동이 계속됐다. 설진충 중앙도서관장은 “잊고 지내던 광명시민의 문학적 감수성을 이끌어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중앙도서관은 소외계층, 중장년층, 실버계층의 문학활동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중앙도서관 또바기(일반)독서회는 매월 2,4째 목요일 독서토론 모임을 정기적으로 갖고, 매년 문학기행, 문집출판을 하고 있다.또바기독서회원은 수시로 모집하
양기대 광명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은 26일 수원시 예절 교육관에서 문화·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수원·광명 통합형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국내·외 상품개발 및 홍보마케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특히 양 시는 ‘문화·관광 분야 협력을 위한 실무협의회’(가칭)를 구성하고, 글로벌 관광명소로 떠오른 광명동굴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연계·협력하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양기대 시장은 “광명시와 수원시가 220년 역사를 가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폐광의 기적을 이룬 광명동굴을 잘 활용해 글로벌 관광명소로 나아가는데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화성과 광명동굴을 통해 다양한 문화·관광 협력 사업을 해나가자”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