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 2동, 아름다운 마을을 위한 화사한 거리 화분 설치 광명시 철산2동(동장 윤대섭)은 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버스정류장에 지면패랭이꽃(일명 꽃잔디) 화분을 설치했다. 2014년 4월에 거리 화분 설치를 구상하고 꽃잔디를 주민센터 공터에 심고 기른 후 이를 다시 거리 화분에 이식하는 작업을 통해 탄생한 거리 화분은 버스정류장 11개소와 주민 요청 구역 1개소의 총 12개소에 설치됐다. 이번 사업은 철산2동의 특수시책으로 지루한 버스 대기 시간 동안 화사한 꽃을 보며, 주민들의 마음이 밝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됐다. 이외에도 철산2동은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에 노후 계단 벽화 사업과 광명대교 벽화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윤대섭 동장은 “주민의 삶의 질을 고양하고 만족도 높은 사업을 지속 발굴하여, 주민들이 쾌적한 삶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미래사회포럼(회장 김갑종) 정례회가 4월29일 오후6시30분 동부새마을금고 6층에서 있었다. 이날 회의는 광명 시민으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광명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또 광명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광명시청 문화관광과 양철원 학예연구사와 함께 하였다.김갑종 회장은 인사말에서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여유를 가지지 못하는 현대사회에서 일반적인 친목모임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임, 즉 지역사회의 발전에 대해 고민하는 모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이익과 결부되지 않은 일에 자신의 열정을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은 더 어렵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우리가 하는 것이다. 광명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하는 습관, 운동하는 습관, 연구하는 습관의 세가지 습관을 갖는 것이 자기의 삶을 개발하고 만들어 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 지역을 알아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연구할 수 있다. 광명의 역사를 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되길
- 50%이상 반대하면 사업취소, 50% 미달 시 사업 정상추진광명시는 광명뉴타운 사업구역 중 10R구역의 사업추진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조합이 설립되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10R구역이 우편투표에 들어감에 따라 그 결과여부에 다른 구역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시는 「광명시 정비구역 등의 해제기준」에 따라 광명시 직권으로 뉴타운구역을 해제 해달라는 주민요청이 있어 5월3일부터 6월1일까지 광명10R구역 조합원 527명에게 의견을 들은 뒤 전체 토지등 소유자의 50%이상이 사업추진을 반대하면 사업을 취소하고, 50%에 미달되면 현행과 같이 사업을 정상 추진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시는 29일까지 투표인명부를 열람한 후 5월2일 투표인명부 확정 및 투표용지를 발송해 5월3일부터 30일간 우편투표 방식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전체 토지등소유자 50%이상이 참여해야 개표를 할 수 있고, 참여율 50% 미만 시 투표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우편투표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시는 30일간 투표함 관리 및 개표업무를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와 협조하여 합동 진행하기로 하였다. 광명10R구역은 뉴타운사업을 추진하면서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7일,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500여 명의 보건의료단체장, 자원봉사자,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4회 보건의 날 기념식’ 행사를 개최했다.이날 기념식에서는 시민 건강증진 향상을 위해 노력한 숨은 유공자들을 표창하고 감염병 분야 국내 최고권위자인 고려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로부터 지카바이러스,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으로부터 건강지키기에 관한 특강 및 초청가수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 주제인 ‘당뇨’에 맞추어 “단맛을 줄이세요, 인생이 달콤해집니다” 슬로건으로 당뇨예방과 가장 밀접한 생활습관인 식습관에서 단맛을 줄이고 건강을 유지하자는 내용의 주제영상을 상영해 기념식에 참석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당뇨, 고혈압, 치매 등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기는 만성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예방이 최선”이라며, “생애주기별 필수 의료서비스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예방과 관리에 중점을 두어 100세를 넘어 120세까지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추진에 매진하겠다 ”고 밝혔다.시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의료 각 분야에서 묵
경기도교육청(이재정 교육감)은 4월 28일(목) 오전 11시 30분 의정부지방법원 회의실에서 의정부지방법원과 학교폭력 예방 및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경기도 학생의 학교폭력 예방과 학교문화 개선을 통해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를 위해 마련했으며, 이재정 교육감과 조영철 법원장이 협약서에 서명했다.업무협약의 내용은 소년보호 통고제도의 활성화, 소년보호 사건 발생 시 교육적 선도 우선,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직업체험프로그램의 운영 방안 등에 관한 협력사항이다.이재정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이번 협약식은 교육적으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귀중한 행사”라며, "양 기관이 협력하여 학생들을 처벌이 아니라 교육적으로 지도하여 자기의 길을 찾아가도록 하는 것이 목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영철 의정부지방법원장은 "학생과 소년들을 생각하는 양 기관의 목표와 열정은 같다.”며, "이번 협약이 관점과 시각을 폭넓게 공유하고 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재발생이나 긴급구호 등이 필요할 때 가장 근접한 곳에 있는 사람이 도움을 준다면 그만큼 조기에 상황을 종료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철산1동(동장 김홍래)에서는 2016년 4월 28일(목) 11:00~11:50까지 철산동 롯데낙천대아파트에서 주민들과 단체원,119구조대원,경찰,자율방재단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재시 주민대피, 의료구호, 화재진압(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시범, 제세동기 사용시범 등 훈련이 있었다.직장.마을 단위 등 소집단 훈련을 통해 주민.대원의 역할 강화로 “내 직장 내 마을은 내가 지킨다”는 민방위 정신을 함양시키고 실제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함으로서 유사시 빠른 대처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훈련이었다.신용희 시민안전국장은 “재난은 예고 없이 불시에 찾아오기 때문에 항상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훈련과 실전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지속적인 훈련으로 불시의 재난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오늘은 우리의 미래를 책일 질 유치원 아이들이 나와서 훈련 상황을 지켜보는 뿌듯한 장면이 있었다. 아이들이 책에서 보고 배운 것보다 실질적인 훈련을 지켜봄으로서 나중에 커서도 좀더 능동적으로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이 시대 최고의 화두가 일자리이다.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광명시(시장 양기대)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일자리박람회’를 26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일자리 잡(job)고, 행복 잡(job)고’라는 주제로 개최했다.광명시와 경기도, 고용노동부안양지청,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가 공동 주최한 일자리박람회에는 광명시와 금천구, 구로구, 안산시 등에 있는 중소기업 67개 업체(직접참가 37개, 간접참가 30개)가 참가해 다양한 일자리를 선보였다. 일자리박람회에는 청년층, 경력단절여성, 중·장년, 노인, 다문화 등 2천여 명의 구직자들이 기업체 채용담당자와의 면접을 통해 현장채용과 1차 면접을 통과하는 기쁨을 얻기도 했다.시에서는 일자리 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한 부대행사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컨설팅, 스트레스 심리상담, 직업심리검사, 무료 이력서 사진촬영, 면접 시 필요한 메이크업 컨설팅 등 취업활동에 도움이 되는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또한, 시민체육관 야외 광장에서는 광명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청년창업가 등 13개소가 참여하여 전
- 축제기간 중 20~50%까지 저렴하게 가구구입 가능광명시 가구유통사업협동조합(대표 이상봉)에서는 오는 5월1일부터 31일까지 광명가구문화의 거리에서 ‘2016년 봄맞이 가구 대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업계 중소상인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가구문화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가구협회 회원점포를 중심으로 30여개 업체가 참여하여, 20~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가구를 구입할 수 있다. 광명시 가구유통사업협동조합에서는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만국기와 가로등 배너를 설치하고 현수막, 인터넷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구문화의 거리 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광명시는 가구업계 불황 극복과 가구문화의 거리 활성화를 위하여 축제 홍보 등 행사경비로 2천만 원을 지원하였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광명시의회(의장 나상성)가 26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6 희망드림 일자리 박람회' 현장을 방문, 구직자들과 구인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박람회는 ‘일자리 잡(job)고, 행복 잡(job)고’라는 주제로 구직자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명시와 경기도,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이 공동 주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안산공단 등에 있는 67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특히 이날 의원들은 행사장을 둘러보며 구인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구인기업 및 구직자를 고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나 의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구직자의 실업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광명시의회는 일자리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이라고 강조했다.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에서는 26일 오전 8시 안서초등학교 정문에서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교통안전확립을 위한 홍보활동을 실시하였다.이번 캠페인은 교통안전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실시한 것으로 전단지 및 홍부물을 배부하며 등교시간대 어린이 교통안전과 선진교통질서 정착을 위한 교통지도활동을 펼쳤다.광명경찰은 “어린이 안전의 중요성을 체감하여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광명시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며 지난 3월부터 각 지역을 순회하며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박상길)은 부패제로 광명교육의 청렴도 향상을 위하여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관내 유․초․중․고등학교 지방직공무원 및 교육지원청 직원 260명을 대상으로 광명시 소하동 소재 오리서원에서 2016년 상반기 청렴문화 체험연수를 실시하였다.이원익 선생은 조선 중기의 명신으로 명종대에 벼슬에 오른 후 선조, 광해군, 인조 3대에 걸쳐 영의정을 역임하면서 높은 관직에도 불구하고 소박한 삶과 높은 인품 및 청렴한 일처리로 청백리에 선정된 광명을 대표하는 역사인물이다.이번 연수는 「역사 속에 배우는 청렴 인물 이원익」이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의와 청렴 손글씨 쓰기, 문무양겸 및 정심수련의 체험교육을 통해 공직 자세를 정립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에서는 교육청 직원은 물론 학교 교직원들의 청렴 교육과 청렴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광명교육지원청 박상길 교육장은 “오리 이원익 선생의 삶과 사상을 통해 청렴정신을 이해하고 광명교육가족이 생활 속 청렴실천에 앞장서서 신뢰받는 광명교육의 장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경기도가 바람직한 옥외광고물 정착을 위한 ‘경기 으뜸옥외광고물 공모전’을 개최하기로 하고 출품작을 모집한다.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창의적인 우수한 옥외광고물을 선정하는 이번 공모전은 건전한 광고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으로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공모부문은 기존광고물, 창작광고물 등 2개 부문이며 참가자격은 광고물제작업자, 광고주, 건물주 및 관련학과 대학생 등 누구나 지역제한 없이 응모할 수 있다. 심사기준은 조형성과 창의성, 주변 환경과의 조화성, 소재 활용성 등을 기준으로 입상작을 선정한다. 응모기간은 6월 1일(수)부터 30일(목)까지이며, 웹하드( ID:signcontest, PW:sign2016)로 접수하면 된다. 도는 대상 1점 등 총 23점의 우수 광고물을 선정해 총상금 1300만 원과 상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으뜸옥외광고물로 선정된 작품은 오는 10월 경기건축문화제에 전시한다. 자세한 내용은 디자인경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응모 웹하드: http://www.webhard.co.kr디자인경기 홈페이지: http://design.gg.go.kr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