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6일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위영옥)에서는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나, 너, 우리가 모두 하나의 공동체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랑의 김장 나눔’ 활동을 실시하였다. 3, 4, 5세 유아들이 한 모둠이 되어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여 김장을 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공유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김장의 의미와 김치를 담그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재료를 탐색하면서 우리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형님과 친구, 아우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 도우며 정성껏 김치를 담근 후에 따끈한 밥, 수육과 함께 김치를 맛보면서 형제간의 우애 및 다양한 음식에 대한 호기심․친근감을 느껴볼 수 있었다. 정성이 가득 담긴 유아들의 배추김치는 광명 시립 하안종합사회복지관(기관장 정병오)에 기부하였는데, 지역사회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희망과 행복을 나누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었다. 위영옥 원장은 ‘유아들의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모여 만든 김장김치가 우리 마을의 어려운 이웃들이 건강하고 따스한 겨울을 보내는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길 기대하며, 유아들에게도 타인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를 형성하는
구름산초등학교(교장 전옥주)는 2015년 11월 26일(목) 3시부터 70여명의 교사들이 모여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구름산초 수업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실시하였다.구름산초 교사들은 동료성을 바탕으로 함께 수업을 개발하고, 공동 연구한 것을 함께 수업에서 실천하는 과정에서 집단성장을 이루고 있다. 구름산초 교사들은 학년 및 학년 군으로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하여 수업에 대해 모든 교사들이 함께 고민하여 구름산초등학교의 색깔 있는 교육을 모색하는데 열정을 다하고 있다. 구름산초 수업 컨퍼런스는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통해 그동안 학년별 연구한 학년별 수업 사례 나눔을 위한 시간으로 6개의 학년 사례 발표 및 수업 동아리 사례 발표 시간을 가졌다. 사례발표의 주제는 손끝 활동을 통한 창의적인 교육과정 재구성 개발과 실천 과정 , “물은 살아있다" 수업 개발과 실천과정, 함께 만들어 가는 주제통합학습(‘옛날과 오늘날의 만남’프로젝트, 민주시민교육(우리가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프로젝트 중 뮤지컬 프로그램 수업 운영, “함께 만드는 축제 - 미술관 꾸미기” 프로젝트 수업 이야기, 게임으로 협동심을 키우는 수업이야기로 학년별 수업 실천 과정을 안내 및 수업 시연을
광명북초등학교 학부모회(회장 권미진)는 지난 2015년 11월 23일(수)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과 함께 겨울철 취약가정 및 독거어르신 가정의 한파에 대비한 난방재 지원 및 겨울나기 물품을 지원하였다. 당일 사용한 후원금은 지난 10월 20일 화요일 광명북초등학교 알뜰시장 행사에서 학부모회의 먹거리 판매와 학생들의 벼룩시장 및 모금을 통해 마련된 기금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을 지난 11월 18일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하였다. 11월 23일 물품 후원 당일 궂은 날씨에도 학부모회 임원들을 중심으로 학생들까지 모두 힘을 합하여 난방재 및 동계물품 전달에 참여하였고, 직접 자신들이 모금한 후원금으로 구입한 물품을 전달하는 손길에서 나눔의 의미를 더할 수 있었다. 광명북초등학교 학부모회는 광명시의 철산1~4동, 광명1동 17가정에 연탄, 난방유, 쌀 및 이불을 전달하여 각 가정의 필요에 맞게 물품을 전달함으로써 지원의 효과를 더욱 높였다. 물품을 전달받은 철산동의 한 어르신은 “매년 이맘때쯤이면 한파에 적응이 어렵고 난방재의 부족을 겪는데, 올해도 주변에서 주신 관심과 지원으로 겨울철을 버틸 더욱 큰 힘이 난다.”며 광명북초등학
광명시 철산2동 복지위원회(위원장 이정환)는 24일 복지위원과 1:1 결연을 맺은 어르신 댁을 방문해 집안 대청소 및 연막소독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철산2동 복지위원 6명은 결연 어르신인 안○○(여, 75세) 댁을 방문해 찌든 때가 가득한 이불과 베개를 걷어내고 새 요와 베개로 교체했으며, 부엌의 기름때를 제거하고 냄비·그릇 등을 설거지했다. 또 노후 주택의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연막탄을 피워 바퀴벌레 퇴치 작업도 실시했다. 안○○ 어르신은 부양받을 가족이 없고 허리 디스크 및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요보호 어르신이다. 지난 6일 단열 뽁뽁이 봉사를 하던 세대 중 집안 위생 상태가 불량하고 해충이 많아서 건강이 염려돼 복지위원회 회의를 거쳐 대청소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안○○ 어르신은 “식사를 챙길 의욕도 없고, 하물며 청소는 거의 손을 놓고 있었다”며 “매우 깨끗해진 집안을 보니 마음이 상쾌하여 이부자리에서 절로 일어날 힘이 생긴다” 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정환 복지위원장은 “지난 뽁뽁이 봉사를 하다보니 온 집이 바퀴벌레로 들끓어 어르신의 건강이 염려되었다”며 “이렇게 연막소독과 청소 봉사를 하고나니 마음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단 복합지원공간 조성사업’에 선정돼 1억1000만 원을 지원받아 지역공동체와 예비창업자,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복합지원공간은 사회적경제기업과 마을공동체 등의 제품홍보 전시, 예비창업자들의 협업 및 인큐베이팅, 스마트워크, 마을공동체 활동, 지역주민의 복지 증진 등에 활용된다. 광명시는 일자리창조허브센터 2층에 자리잡고 있는 청년창업지원센터와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추가로 리모델링해 몰입-창조-휴식-연대라는 컨셉트를 연결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재능공유 클래스, 사회적경제 활동 동아리 구성, 소셜다이닝 네트워크 등 여러 그룹을 형성해 복합지원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복합지원공간 내에 온라인 창업자와 사회적기업 등 지역주민을 위한 제품 촬영 스튜디오를 마련해 제품 홍보 및 판로를 지원하고, 공용 창업공간 등도 준비해 시민이 활용하기에 편리한 공간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 광명종합터미널에 많은 신규노선 유치 기대감 높아져...광명~충주 간 1일 8회 운행 - 충북 제2의 도시·첨단형 기업도시·관광명소인 충주시로의 접근성 향상광명~충주 간 일반고속 9500원, 우등고속 1만3900원 KTX광명역세권에 위치한 광명종합터미널이 2013년 11월 개장 이후 시외버스노선 유치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사업인가에 따라 오는 12월 2일부터 고속형 시외버스가 광명~충주를 1일 8회 운행하게 된다. 또한 이용고객 편의를 위하여 일반고속과 우등고속버스를 운행하며 일반고속은 9500원, 우등고속은 1만3900원으로 요금신고를 완료했다. 광명종합터미널에서 충주행 고속버스가 운행을 개시하면 충북 제2의 도시이며 첨단형 기업도시인 충주시로의 접근성이 크게 좋아지게 되고 충주호, 수안보온천 관광지와 인근 제천, 단양지역으로의 여행 편의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에 유치한 충주노선은 인근지역 경유노선이 아니라 수도권 및 충청권 관할 신규노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향후 광명종합터미널에 많은 신규노선의 유치가 기대된다고 시 교통관계자는 밝혔다. 현재 광명종합터미널에는 수도권에 인천, 용인, 호남권에
시흥시(시장 김윤식)가 지난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8회 대한민국소셜미디어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다. 대한민국소셜미디어대상은 미래창조과학부의 후원으로 (사)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주최하는 행사이다. 이 상은 85개 지표로 구성된 인터넷소통지수(ICSI)와 소셜소통지수(SCSI)를 기반으로 평가하고 시상하고 있으며, 삼성화재, GS칼텍스, 부산시 등 70여개의 기업과 공공기관이 수상했다.시흥시는 ‘소통코끼리’라는 소셜브랜드 캐릭터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들로 소통을 강화해왔다. 또한 메르스, 상수도 파열 등 시의 주요 사안에 대해 실시간으로 브리핑하였고, ‘소통코끼리브리핑’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공정보를 속 시원하게 개방해온 점 등이 높이 평가받았다. 한편, 매체를 총괄하는 부서장인 우정욱 시흥시 시민소통담당관도 시흥시 소통마케팅 경쟁력 제고를 통한 성과창출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개인부문 공로상을 수상했다. 우정욱 시민소통담당관은 소셜브랜드 ‘소통코끼리’를 기획하였고, 평소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시 정부와 시민사회에 크게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시에 대한 정보를 신
경기도의회(의장 강득구)는 11월 26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안성 용머리초등학교 학생과 의왕 백운초등학교 학생 54명과 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경기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열었다. 이날 학생들은 1일 도의원이 되어 “학교 자전거 통학 허용”, “점심시간 운동장 공평 사용” 등의 제목으로 6명이 3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견을 진지하게 발표하였으며, “우리나라는 통일을 해야 한다”, “교내 화장품 반입 및 사용제한” 등 2건의 주제안건을 상정하여 처리하는 등 경기도의회와 도의원 역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재미와 학습을 병행한 도전! 골든벨 퀴즈는 참가학생 모두에게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 중에 하나다. 이날 의회교실에서는 천동현 경기도의회 부의장(새누리, 안성)과 윤재우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의왕) 함께 해 학생들에게 경기도의원의 역할과 의회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이고, 학생들이 직접 민주주의 의사결정 과정을 체험하는 의미있는 현장교육이 될 것이라며 격려했다. 한편, 제3회 청소년 의회교실은 12월 3일에 안산 본오초등학교, 안양 박달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는 25일(수) 경찰서 2층 청하연에서 경찰서장과 각 과장, 집회시위자문위원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로운 선진집회문화 정착을 위한 정례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날 회의에 앞서 신임위원 2명에 대한 위촉식을 시작으로 본 회의에서는 기초치안질서 확립을 위한「차적조회의 날」추진 내용과 소하지구대 이전으로 인한 치안활동 강화 및 근무환경 개선, 그리고 최근 전화금융사기범 예방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고 중요범인 검거활동 사례 동영상 시청 등 주요 치안활동 설명이 이어졌으며, 특히 주요 정보상황으로 “11.14 민중총궐기 대회” 대규모 집회 상황에서 불법폭력시위 발생에 따른 동영상 시청과 불법행위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사법조치 의지를 나타냈으며,오는 12월 5일 2차 민중총궐기대회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엄정한 법집행과 불법행위에 대한 사전 차단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것을 당부하였다.또한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광명구간 지상화 건설 반대 촉구 집회 관련 범시민대책위의 거리행진 집회에 따른 자문을 구하고 상호 의견을 공유하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광명시를 만들기 위한 뜻 깊은 정례회의 자리를 마련하였다.이명균 광명경찰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경기 광명갑,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 사단법인 대한기자협회와 지방자치 TV(전국케이블방송)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의정대상 조직위원회가 주관하여 선정한 ‘대한민국 의정대상’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사단법인 대한기자협회와 지방자치TV는 대한민국의 행정·경제·사회·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며 정부, 지자체, 주민 간의 상호협력과 소통을 추구하는 언론매체로, 2015대한민국 대표 의정대상 시상식은 국민을 대표하는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2015년 한 해 동안 지방자치 발전과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헌신해온 대한민국 으뜸 국회의원을 선정하고 국민을 대신하여 감사를 전하기 위해 ‘대한민국 의정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5대한민국 대표 의정대상 수상자 선정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러 기관 및 단체의 추천과 국회 출석률, 법안발의, 지역구활동, 국정감사활동 등을 입체적으로 심사하여 이뤄졌으며, 약 20여명의 국회의원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국회 내 대표적인 지방분권주의자로 손꼽히는 백재현 의원은 현재 국회 지방자치포럼 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방의회가 부활한 91년 초대 지방의회선거에서 광명시 시의원 당선을
11월 24일부터 11월 27일까지 3박 4일간 호텔인터불고대구 및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국내․외 6,400여 명의 새마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지구촌 및 2015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대구 통합대회’가 개최되고 있다.제2회 지구촌 및 2015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대구 통합대회는「2015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와 국제행사인 제2회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를 대구에서 동시 통합 개최하는 행사다.대구 통합대회의 개최 목적은 새마을운동의 발원지인 대구․경북의 위상을 국내외에 알리고, 새마을 국제화에 걸맞은 지구촌 국내․외 새마을지도자 간 실질적 교류와 화합, 나아가 지구촌 새마을지도자가 함께하는 ’신 새마을-공동체‘ 구축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함에 있다. 11월 24일부터 11월 27일까지 3박 4일간, 지구촌 50개국 새마을지도자 400여 명과 전국 17개시․도 6,000여 명의 새마을지도자들이 대회에 참가하게 되며, 대구에서「투 트랙 - 원 플레이스」로 개최된다.광명시새마을지회에서도 김충숙 광명시새마을지회장, 정순묵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김정진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과 각동 회장, 임원들이 참여하여 교류와 화합에 힘을 쓰고 있다.이번 대회의 주요 프로그램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경제학 박사, 한국금융학회 회장, 재경부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장, 서울대학교 제23대 총장, 한국경제학회 회장, 한국사회과학협의회 회장, 국무총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에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동경대학 총장 자문위원 이 모든 이력의 주인공이 정운찬 전 국무총리이다.이처럼 화려한 이력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지난 21일 광명에 왔고 그의 특강을 들을 수 있는 영광을 가졌다.광명지방자치연구소(주)가 주최하고 이언주 국회의원과 공정경쟁과 사회안전망포럼이 주관하는 광명시민정치스쿨에 초빙되어 특강을 가진 것이다.11월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개최되는 광명시민정치스쿨의 3강 주자로 나서 ‘한국경제,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주제로 2시간여 동안 맛깔스럽고 해박한 지식으로 수강생들의 답답한 가슴을 뚫어 주었다.이언주 국회의원의 ‘5분 대기조’를 자처하며 이언주 의원에 대한 총애를 숨기지 않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4대재벌이 1년에 올리는 매출액이 GDP의 60%에 육박할 정도로 재벌 의존도가 커졌다. 경제적 힘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대외 충격에 더 취약해졌을 뿐 아니라 경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