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5일 ‘제9회 행복한 광명, 추억의 가족사진 만들기 시상식’을 열었다. ‘행복한 광명, 추억의 가족사진 만들기’는 광명시가 주최하고 광명시건강가정지원센터가 주관, 한국후지필름(주)이 후원하는 행사로 이를 통해 지난 5월 31일, 7월 11일 두 차례에 걸쳐 309가족의 촬영이 진행되었다. 이번 시상식은 앞서 촬영한 가족사진 가운데 9개의 우수작품과 사진촬영 봉사자 작가 5명이 선정되면서 이뤄지게 되었다. 시상식을 위해 광명시는 지난 8월 22일부터 8월24일까지 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가족사진을 전시했으며, 전시기간 중 관람자들의 점수, 내부기준, 전문가들의 심사의 과정을 거쳤다. 이번 행사에는 사진작가 및 자원봉사자 약 100명이 참여해 재능을 기부했으며, 한국후지필름이 사진 인화 및 액자를 후원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건강한 가정문화 정착에 기여하기 위한 가족사진 만들기 행사에 더 많은 가족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확대해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 만들기에 앞장 설 계획” 이라고 밝혔다.
광명시중앙도서관은 24일 도서관 야외문화공연으로 최현우의 스페셜 매직쇼를 마련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최현우 마술사의 재치 있는 입담과 함께 어린이와 부모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마술로 구성돼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광명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도서관은 고품격 문화예술 체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월 책공연, 인형극, 음악회 등 가족문화예술 공연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도서관 광장을 활용하여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야외공연을 기획하여 도서관음악회, 송승환 대표가 이끄는 난타팀의 공연을 진행해오고 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 광명1동 바르게살기위원회가 25일 도배 작업 봉사활동을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광명1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 6명은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80대 노부부의 가정을 찾아 도배를 하며 거주 환경을 개선하였다. 특히 이번 봉사는 광명1동 바르게살기위원회가 지난 7월 1일 12명의 12명의 위원으로 재구성 되어 시작한 첫 사업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김용자 광명1동 바르게살기위원장은 “무더운 날씨에 작업이 쉽진 않았지만 노부부 어르신의 환한 얼굴을 보니 봉사의 참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8월 25일 경기도교육청 다산관에서 2015년 9월 1일자로 신규 임용된 교감, 장학사(교육연구사)와 도교육청 전입 교육전문직에게 임명장을 수여 했다.이재정 교육감과 문병선 제2부교육감은 새로 임명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며 축하했다.이 교육감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경기교육의 결실을 맺도록 혁신교육의 책무를 다하고, 학생 개개인의 가치, 역량, 자질 소중하게 생각하며, 학교 현장을 움직이는 심장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임명장 수여식에는 2015년 9월 1일자 유아․특수․초등․중등 신규 교(원)감 선생님 및 교육전문직 244여명이 참석했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24일(월) 오후 광명소방서에서 광명장애인복지관 직업재활훈련생(지적장애) 30명을 초청하여 소소심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날 교육은 화재 등 재난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지적장애인들에게 화재에 대한 이해와 대처요령을 숙지시키고, 기초소방시설 사용법, 심폐소생술 체험 등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실시됐다. 교육내용은 소방서 업무소개, 화재발생시 신고방법 및 실제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방법에 대한 동영상 교육과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체험, 옥내소화전 방수 체험, 소방차 및 장비 설명 순으로 다양한 체험교육을 실시하였다.광명소방서 김권운 서장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특별 소방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화재와 각종 재난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에서는 18일(화) 소하동 야산에서 광목천으로 목을 메고 자살을 기도하던 남성을 신속한 수색으로 조기에 발견, 응급조치를 통해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였다.광명경찰서에 따르면18일(화) 21:45경 112종합상황실에 “어떤 남자가 자살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 하얀 천을 목을 두르는 것처럼 보인다.”는 한 시민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되었다.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임을 인식한 소하지구대 이세호 경위와 김성락 순경은 신고자가 알려준 산 중턱까지 한달음에 출동, 정자 주변에서 광목천으로 목을 멘 채로 몸이 축 쳐져 있는 상태의 요구조자(57세, 남)를 발견하였다. 출동 경찰관들은 즉시 요구조자의 몸을 들어 지탱한 후 광목천을 제거, 말려있는 혀를 손으로 빼내어 기도를 유지하고 응급처지를 실시하였으며 곧이어 도착한 119 구급대원에게 신병을 인계하여 병원으로 후송될 수 있도록 하였다.이 과정에서 경찰 입문 이전에 물리치료사로 2년 여 간 병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성락 순경의 현장에서 자살기도자를 발견하고 응급처지를 실시한 소하지구대 이세호 경위는 “저녁 10시가 다 된 시각 산을 오르는 와중에도 날이 어두워 요구조자를 빨리 찾지 못하면
경기도의회 천동현(새누리당, 안성) 부의장은 경기도의 건축문화 진흥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경기도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 하였다. 이번 조례안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전통 한옥 및 지역의 역사성을 지닌 건축물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에 소재한 건축자산을 재조명하기 위한 것이다. 조례안은 한옥, 근대건축물 등의 건축자산을 보전·활용하거나 미래의 건축자산을 조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정한 것으로서, - 도지사는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건축자산 진흥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고, - 도지사는 건축자산의 현황, 관리실태 등의 기초조사를 실시하여 건축자산 정보체계를 전자정보, 책자 및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제공함으로써 주민이 건축자산 정보에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도지사는 한옥건축양식 보급을 위해 경기도내 공공기관 및 문화시설 에 한옥건축양식을 적용하여 조성하는 사업 등에 지원할 수 있으며,- 도지사는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있는 근대건축물을 지정하여 근대건축물의 보호 및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천동현 부의장은 “한옥의 전통건축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5일 2015년 여름 소담한 일자리박람회 ‘일자리 잡(job)고, 행복 잡(iob)고’를 개최했다. 광명시와 경기도가 공동 주최한 이번 일자리박람회에는 광명시와 동일 생활권에 있는 서울 구로 ·금천구 등에 있는 중소기업 40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구인업체와 구직을 희망하는 시민 등 1천여 명의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박람회에 참석한 구직자들은 본인에게 맞는 일자리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부스를 옮겨 다니며 입사 서류를 접수하고 채용담당자와의 면접을 실시하였고, 이 가운데 현장채용 및 1차 면접통과자 80여명의 채용이 9월중 결정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또 취업성공 패키지,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컨설팅, 메이크업, 이력서 사진촬영 등 구직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광명노인종합복지관도 이번 박람회에 참여해 어르신 구직상담을 통해 노인 사회활동지원사업과 더불어 경비, 청소 등 민간일자리 알선에 적극 나섰다. 이 밖에도 광명일자리센터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는 일자리박람회 기간 중 구직신청을 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일자리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이력과 적성에 맞는 구인업체를 지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U-아파트 서비스 추진 전략을 수립함에 앞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8월 24일부터 9월 2일까지 10일간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광명시가 전국 최초로 U-아파트 서비스 추진을 위해 공동주택(아파트) 거주 시민뿐만 아니라 다양한 거주 형태의 광명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연령, 성별, 직업, 거주지, 주거형태별로 구분하여 안전에 대한 주민 인식과 U-아파트 서비스 선호도, 서비스 조건부여 시 수용의사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설문조사와 함께 주민들의 의견 제시와 제안 등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설문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광명시 대표 홈페이지(http:// www.gm.go.kr)를 이용하거나 동 주민센터 및 아파트 관리 사무소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면 된다. 광명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광명시 U-아파트 서비스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올해 안에 시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며, 2016년 시범 아파트단지에 설치하여 시범 운영을 한 후 성과를 분석하여 단계적으로 광명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 ”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설문조사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U-아파트 서비스는 아파
광명시(시장 양기대) 하안도서관은 오는 9월 제21회 독서의 달을 기념하여 어린이 참여 놀이극, 저자초청 강연회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우선 9월 5일 아이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는 어린이 참여 놀이극 오즈를 찾아서가 공연될 예정이다. 또한 9월 8일에는『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를 쓴 김민영 작가(네이버 블로그 ‘글쓰는 도넛’ 운영)를 초청하여 강연회를 여는 한 편 9월 12일에는『슈렉』,『캐리비안의 해적』등 약 500여 편의 외화를 번역한 이미도 작가를 초청, 영화를 활용한21세기 디자이너와 창조적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나만의 독서가방 만들기, 캘리그라피 전시회 등이 열린 예정이며 참여방법 등 기타 자세한 사항에 대해 문의할 경우 광명시 하안 도서관 홈페이지(www.gmhlib.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 02)2680-5460)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시장 양기대)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센터는 25일부터 28일까지 관내 방문건강관리 대상자로 등록된 독거노인 180여 명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 광명동굴을 관광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신체활동과 사회적 소통을 통해 어르신들의 신체적 ․ 정신적 건강증진을 돕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1일 40여 명의 어르신들이 사흘에 걸쳐 광명동굴을 찾게 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를 위해 광명성애병원에서 차량을 지원하였으며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센터는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관광 일정이 모두 끝난 후 거주 동까지 모셔다 드리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 하였다.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센터에서는 “어르신들과 함께 나들이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행사처럼 독거노인 어르신의 정신적 ․ 신체적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광명동굴 최고 와인’ 대상에 ‘여포의 꿈 화이트’(충북 영동) 와인 선정 - 전국 10개 와인 생산 지자체장 모여 국산 와인 산업 발전 논의 - 국산 와인 100여 종 및 지역 특산품 체험, 판매 국내 최초로 전국 국산 와인이 집결해 8월 21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2015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이 국산 와인 산업의 활로를 모색하며 성황리에 치러졌다. 「광명동굴 와인 페스티벌」은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10여개 업무협약 시장․군수 그리고 와인생산자단체와 함께 국내 와인산업의 활성화와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됐으며 전국 18개 시·군에서 생산되는 100여 종의 국산 와인과, 광명시와 협약을 맺고 있는 10개 시·군 특산물이 선보여 광명동굴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축제에서는 특히 전문가그룹 등 40여 명이 참석해 대한민국 최고 와인을 선정하는 ‘와인 품평회’와 ‘국내 와인의 생산과 판매전략’을 주제로 한 ‘와인 세미나’가 열려 국산 와인 산업 활성화에 큰 기대를 모았다. 62개 와인 제품이 경합한 이번 품평회에서 영예의 광명동굴 최고 와인 마루상(대상)은 ‘여포의 꿈 화이트’와인(충북 영동)이 차지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