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사람이 머물고 상권이 살아나는 민생경제 도시 조성을 목표로, 민생안정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체감도 높은 실질적 경제 회복 정책을 추진한다. 시는 12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시 민생경제 및 지역상권 활성화 정책’을 주제로 정책브리핑을 열고, 민생안정지원금부터 지역상권 성장 지원까지 광명형 민생경제 회복 정책을 설명했다. 이날 홍명희 경제문화국장은 “장기적 경기침체, 정국 불안 등 지속되는 경제위기 속에 경제적 약자인 소상공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경영하고 사람이 머물며 상권이 살아나는 지속가능한 민생경제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민생안정지원금부터 광명사랑화폐까지… 새 정부와 발맞춘 민생 지원 정책 올해 광명형 대표 민생정책으로는 지난 1월 전 시민에게 광명사랑화폐(지역화폐) 10만 원씩 지급한 민생안정지원금을 꼽을 수 있다. 민생안정지원금은 올해 초 정국 불안과 경기침체로 위축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광명시가 자체적으로 시행한 민생정책으로, 올해 초 경기도 시군 중 광명시와 파주시 단 두 곳만 지급했다. 지난 1월 9일부터
광명시 하안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안명숙)는 11일 익명의 기탁금으로 마련한 재료로 직접 삼계탕을 조리해 취약계층 50가구에 전달하는 ‘이웃과 함께하는 삼계탕 한 그릇’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무더운 여름 취약계층의 건강을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는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더해져 더욱 뜻깊다. 재료는 신선도와 영양을 고려해 엄선한 닭과 한방 재료를 사용했다. 안명숙 위원장은 “익명의 기탁금으로 시작된 이번 나눔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과 지속 가능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재희 동장은 “정성 가득한 삼계탕이 이웃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기부자와 협의체의 정성 덕분에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지역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3동 자율방재단(단장 선춘옥)은 지난 8일 최근 소하동 아파트 화재 사고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후원금 50만 원을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에 기탁했다. 이번 기부는 갑작스러운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과 아픔을 나누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추진됐다. 후원금은 자율방재단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마련했다. 선춘옥 단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피해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안전과 이웃을 위한 봉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위향 동장은 “자율방재단의 따뜻한 마음과 적극적인 실천에 감사하다”며 “이번 후원이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지난 8일 소하동 화재로 인해 안전주택에 임시 거주 중인 이재민 7가구에 생수 200병과 컵라면 60개를 지원했다. 이번 지원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의 불편을 덜고 조속한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체 위원들은 직접 물품을 준비해 안전주택을 방문, 세대별로 전달하며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정환 위원장은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여러분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지역사회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미현 복지정책과장은 “주민들의 관심에 감사하다”며 “작은 정성이 임시 거주 이재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마을 공동체 형성을 위해 마을안전돌보미, 사랑의 반찬나눔, 고독사 예방 특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 철산1동 통장협의회(회장 임경연)는 지난 8일 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소하동 화재 피해 가구를 돕기 위해 후원금 50만 원을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철산1동 통장협의회 소속 통장 14명은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빠른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을 돕고자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았다. 임경연 회장은 “피해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통장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양애순 동장은 “항상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을 나누는 철산1동 통장협의회에 감사하다”며 “동에서도 피해 주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나눔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1동 통장협의회는 평소 시정 발전과 지역 민원 해결, 생활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으며, 따뜻한 지역 공동체 조성을 위해 나눔 활동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보건소가 기상특보일에 의료기관을 찾은 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 어르신에게 교통비 2만 원을 지원하는 ‘경기 기후보험 의료기관 교통비 지원사업’의 신청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폭염·호우 등 기상이변으로 외출이 어려운 날에도 진료와 치료가 필요한 어르신의 불편을 줄이고 의료기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기상특보일에 실제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1회당 2만 원, 최대 10회까지 지원한다. 보험 적용 기간은 2025년 4월 11일부터 2026년 4월 10일까지이며, 해당 기간 내 방문 이력이 있으면 신청 가능하다. 의료기관 방문 수단에는 도보, 버스, 택시 등 제한이 없고, 교통비 영수증 없이 진료확인서만 제출해도 신청할 수 있다. 기상특보는 의료기관 소재 지역 기준으로 적용되며, 내원 날짜가 해당 지역의 기상특보일이어야 한다. 한의원을 포함한 모든 의료기관이 대상이다. 신청은 한화손해보험 콜센터(02-2175-5030)에서 가능하며, 제출서류는 ▲보험금 청구서 및 개인정보동의서 ▲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 확인서 ▲주민등록초본 ▲본인 통장 사본 ▲진료확인서 등 5종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청과 한화손해보험 누리집(hwgeneralins.com)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청년과 예비 창업자의 일자리 창출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지원센터(오리로 362, 2층) ‘스타트업 카페(START-UP CAFE) 꿈을담다’ 운영자를 8월 11일부터 22일까지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공고일 기준 광명시에 주소를 둔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이며, 바리스타 자격증 소지자와 장애인은 심사 과정에서 가점을 받는다. 선정된 운영자에게는 카페 운영 공간과 시설·기기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한다. 단, 연간 약 200만 원 상당의 임대료, 보험료, 공공요금, 그리고 카페 운영에 필요한 재료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운영 기간은 오는 9월 1일부터 2026년 8월 31일까지 1년이다. 신청은 8월 11일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gmstartup@korea.kr)로 접수하며, 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선발은 1차 서류 평가와 2차 대면 평가로 진행한다. 8월 28일 예정인 대면 평가에서는 창업 역량과 의지,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 카페 운영 콘텐츠의 적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사회적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1일부터 27일까지 시민과 함께 정책 해법을 찾는‘시민참여 커뮤니티’ 4기 위원을 모집한다. 시민참여 커뮤니티는 시민 눈높이에서 다양한 지역문제를 논의하고,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대표적인 광명시 시민참여 방식이다. 이번 4기는 공개모집 30명과 기관·단체 추천 20명 등 총 50명으로 구성하며, 위촉된 위원은 2년 동안 분기별 회의와 토론에 참여한다. 특히 기존의 분야별 운영에서 벗어나, 주제에 따라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모집 대상은 공고일 기준 광명시에 거주하거나, 광명시에 소재한 기관·단체·사업체에서 근무 중이거나, 광명시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시민이다. 주민자치회·마을활동·단체활동·위원회 등 지역 활동 경력 1년 이상인 경우 신청 가능하며, 광명시 주최 토론회·공론장 참여 경험자는 우대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광명시 누리집(gm.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pulmoll100@korea.kr)로 제출하거나, 자치분권과(시청로 20, 광명시청 본관2층)에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최종 선정자는 9월 중순 개별 통보되며, 9월 말 위촉식과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된다. 윤영희 자치분권과장은 “시민참여커뮤
광명시가족센터(센터장 남은정)는 지난 8월 6일(수)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우리가족 사랑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대학교 캠퍼스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우리가족 사랑만들기’는 생애주기별 가족 유형에 맞는 가족활동을 통해 긍정적 가족관계와 가족친화문화를 만드는 사업으로, 올 해에는 영아기·유아기·초등자녀·중고등자녀·한부모·조손가정 다섯 유형의 가족을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서비스 진행하고 있다. 이번 8월에는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부모와 자녀가 ‘장래희망’에 대해 생각을 나누어보고 앞으로의 삶에 희망찬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서울대학교 캠퍼스투어>를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캠퍼스투어>는 ▲미술관 ‘도상의 추상’ 특별전시관람 ▲서울대학생이 전하는 캠퍼스 이야기 ▲기념품관 방문 ▲학식체험이 진행했다. 참여자 한0은 학부모는 “단순하게 서울대학교 캠퍼스만 돌아다니는게 아닌, 서울대학교 학생이 학교의 역사와 본인의 입시과정에 대해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 시간이 너무 유익했다.”며, “투어하는 내내 딸과 대학교 생활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했는데, 상상만으로도 너무 벅찼고 투어가 너무 즐거웠다. 감사하다.”
광명시 가족센터(센터장 남은정)는 지난 7월 26일,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아이돌보미 165명을 대상으로 2025 아이돌보미 2차 집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집담회는 ▲인·적성검사 ▲직무교육 및 건강증진비 사업안내 ▲힐링프로그램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집담회에서는 2025 개정된 여성가족부 지침에 따라 아이돌봄 인력의 자격검증을 위한 인적성 검사를 실시했다. 이번 아이돌보미 2차 집담회에 참석한 김○○ 돌보미는 "현재 진행 중인 업무 이해와 수행을 위한 교육이 큰 도움이 되었으며,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따른 참석자이○○ 돌보미는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센터와 소통하고, 평소 만나기 어려운 돌보미 선생님들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광명시 가족센터 남은정 센터장은 “이번 인적성검사를 통해 심리적 어려움이 발견될 시, 즉시 상담 서비스를 통해 지원할 것이며, 힐링프로그램을 통해 돌보미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껏 웃고 즐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돌봄 서비스는 맞벌이 등의 사유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에 아이돌보미 교사가 찾아가 1대1 돌봄을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지난 8일(금) 복지관 인근에 있는 철산3동 롯데캐슬 및 SK뷰 클래스티지 아파트, 철산주공 13단지 아파트, 철산2동 자이 더 헤리티지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클래스티지 삼거리에서 ‘철산(ON)동네 복지피크닉’ 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와 더욱 가까워지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복지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다. 현장을 방문한 주민들에게 시원한 아이스티 제공,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이벤트, 선물 뽑기, 주민들과의 일상 소통활동, 다양한 복지·후원정보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상 속 주민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 곳곳을 찾아가는 ‘온(ON) 동네 복지관’을 통해 주민참여형 복지문화 확산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철산 온(ON)동네 복지 피크닉은 복지관이 주민의 생활권으로 직접 찾아가 ‘가볍고 친근한 복지’를 일반 주민들이 체감하는 복지를 실현하는데 일조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주민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이 자리를 통해 복지관이 지역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나눔과 연결의 의미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송은영)은 오는 9월 5일(금)부터 7일(일)까지 3일간, 광명시민운동장 일대에서 <2025 광명마당극축제×제35회 대한민국마당극축제>를 개최한다. 지난 해 광명마당극축제는 전국 13개 도시에서 30여 개 팀이 참여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시민운동장, 인생플러스센터 앞 광장, 재개발 지역 골목 등 도시 공간 전역을 무대로, 예술가와 시민, 행정이 함께 예술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광명시는 이러한 축제를 통해 수도권 내에서는 드물게 도시 공간의 야외극 장화에 성공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제35회 대한민국마당극축제>와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본 축제는 ▲마당극 ▲창작판소리 ▲마임 ▲인형극 ▲거리극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구성된다. 또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마당 광장 ▲전통놀이 ▲체험 부스 ▲지역 예술인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강화돼 더욱 풍성한 참여형 문화축제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개막 축하공연으로는 ‘풍류대장’ 출신 전통 국악인들이 참여한 퓨전 국악 밴드 ‘날다’의 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전통 국악의 멋과 현대 음악의 감성이 어우러진 이들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