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올바른 성인지 감수성 햠양에 힘쓰고 있다. 시의회는 6일 운영위원회실에서 2023 하반기 성매매·가정폭력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해부터 여성가족부에서는 기관장을 포함한 고위직 대상으로 4대 폭력(성희롱, 성폭력, 성매매, 가정폭력) 예방 교육 별도 교육 실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번 강의는 양성평등교육 전문강사인 문지윤 대표가 강사로 나서 그룹별 토의와 사례 소개를 통해 고위직 공무원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안성환 의장은 “성인지 의식의 변화를 모색하는 의미있는 교육”이라며 “앞으로도 4대 폭력예방 교육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4대 폭력예방을 예방하기 위해 2023 상반기에 전직원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육아공동기금’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고 6일 밝혔다. 양 의원은 5일 오후 열린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업무보고를 받은 후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인 0.70명으로 떨어지는 등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그 대책의 일환으로 ‘육아공동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양 의원은 “정부·지자체·기업·기부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금을 조성하자”며 “이 기금을 정말 필요하지만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곳에 사용하자”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 중에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기금 조성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재 정부 예산으로 기존 정책에서 지원금을 조금씩 늘리거나, 세금을 감면해 주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실제 효용감이 떨어져 저출산 극복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양 의원은 “육아공동기금이 조성되면 맞벌이 부부 자녀 등하원 도우미 전액 지원, 주말 키즈카페 바우처 지원 등을 포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에 임명됐다. 2022년 9월 이재명 대표에 의해 당 대변인으로 임명된 데 이어 신임 홍익표 원내대표에 의해 원내대변인으로 다시 대변인단에 합류하게 됐다. 이재명 당대표 체제에서 첫 여성 당대변인으로 임명된 바 있는 임오경 의원은 임의원은 2022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민생, 정치, 경제 분야 등 당의 입장과 정책들을 국민들께 적극 어필해 왔다. 21대 마지막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국정감사, 예산안, 중요 쟁점 법안들에 대한 여야의 치열한 밀고 당기기가 예상되면서 원내대변인단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 의원은 “중요한 시기에 다시 한 번 당의 부름을 받은 만큼 더욱 국민과 현장에서 소통하며 민생과 민주주의를 살리고 파란물결을 일으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하안도서관은 평소 책 읽기와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나의 얘기를 책으로 만들고 싶은 시민을 대상으로 ‘독립출판 지원 시민작가’ 40명을 이달 17일까지 모집한다. 하안도서관은 시민 대상 문예 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2023. 퇴근길 시작, 시민작가 지원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지난 6월부터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시민작가 입문과정’ 12회를 성황리에 마친 데 이어 시민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독립출판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독립출판 지원사업은 시민작가 과정 수료생은 물론 평소 문예 창작에 관심이 많아 창작물을 가지고 있는 시민, 그리고 새롭게 나의 이야기를 원고로 쓰고 싶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광명시도서관 홈페이지(gmlib.gm.go.kr) 공지사항에서 상세 정보 확인 후 지원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하여 오는 17일까지 이메일(birdfoot@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 원고는 A4용지 기준 40매 내외 분량의 순수 창작물이며, 지원 대상자는 출간 미경력자(ISBN 기준) 우선으로 출판 기획의 충실성 및 구체성, 글쓰기 활동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시민작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5일 오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42회 광명시민의 날’ 기념식을 열고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광명시 도약을 다짐했다. 개청 42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과 각계각층의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해 광명시민으로서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고 화합하는 자리를 가졌다. 박 시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광명시는 지난 40년보다 앞으로 10년 동안 더 큰 변화를 통해 미래 성장의 완결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을 시민과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명‧시흥 3기신도시와 테크노밸리, 문화복합단지 등을 통해 글로벌 문화도시의 면모와 직, 주, 락을 갖춘 명품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민생경제 회복, 인구변화에 따른 돌봄과 일자리정책 강화, 생활인프라 확충을 통한 공간복지 실현, 정원문화 확산, 교통 경쟁력 강화 등 5대 분야에 역점을 두고 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러한 광명의 도전과 변화는 시민 협력 시대로 열어가게 될 것”이라며 “시민의 힘을 믿고 더 힘차게 달리는 광명시가 되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기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광명시민의 생활 안전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광명소방서 119생활안전대 운영이 성황리에 종료 되었다고 밝혔다. '119생활안전대'는 소방기본법(제16조의3 생활안전활동)에 의해 운영 되고있다. 목적은 붕괴나 낙하 우려 고드름·나무·위험구조물 제거, 유해동물 포획 등 잠재된 위험요소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이다. 광명소방서 관내 '119생활안전대' 출동건수는 올해 총 285건에 나서며 시민들의 밀착형 안전 지킴이로 공헌했다. 주요출동 내용은 △벌집제거 71건 △소화전 점검 204건 △주거용 비닐하우스 화재취약 안전점검 10건 등이다. 광명소방서는 4종(벌집보호복, 말벌퇴치기, 벌집그물망, 벌집스프레이 등) 60점의 생활안전장비와 생활안전전문대원 168여명을 지정하는 등 총 2개대의 119생활안전대 운영으로 시민들의 일생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긴급은 소방에서, 비긴급은 의용소방대에서 출동을 나가면서 생활민원에 적극대응했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시민과 함께 교류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해주시는 생활안전대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생활민원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경기도와 광명시가 공동 주최하고 (재)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광명시 일직동 소재 새빛공원에서 ‘탄소중립, 광명에서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이번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는 ‘탄소중립’을 주제로 정원작품 전시와 컨퍼런스, 정원체험 및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공모 선정으로 조성되는 ‘전문(작가)정원’ 8개소와 ‘생활정원’ 8개소가 RE100을 주제로 기후위기 극복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양한 계층의 주민 참여로 ‘시민정원’ 10개소, ‘시민정원사 정원’, ‘마을정원’, ‘학생정원’ ‘중앙정원’ 각 1개소 등 총 30개의 정원이 박람회장인 새빛공원에 새로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6~7일 이틀에 걸쳐 개최되는 컨퍼런스는 ‘기후위기 시대, 정원’을 주제로 정원작가, 전문가, 시민정원사, 학생 등이 함께 소통하고 논의하는 장으로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정원 분야의 발전 방향에 대해 모색한다. 특히, 경기도와 광명시에서 배출된 시민정원사 150여 명이 박람회 기간 정원별 정원해설과 정원탐방 안내 봉사자로 참여해 생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헬렌 클락슨(Helen Clarkson) 더 클라이밋 그룹 대표를 만나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을 위한 경기도의 의지를 설명하며 국제협력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날 더 클라이밋 그룹이 사무국을 맡고 있는 전세계 지방정부들의 기후변화 정책 연합기구인 ‘언더2연합’ 가입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는 4일 서울 노무현시민센터에서 헬렌 클락슨 더 클라이밋 그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는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서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 중앙정부가 기후변화에 후행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데 저희는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지방정부로서 역할을 하려한다”며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좋은 의견과 제안 주시면 잘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헬렌 클락슨 대표는 “저희는 산업과 교통 그리고 파워에너지 부분의 탄소 감축에 집중하고 있다. 2050년까지 소비하는 모든 철강을 저탄소 철강으로 소비하겠다고 선언하는 스틸제로 캠페인을 새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기후분야 정책 변화를 위해 전 세계 170개 지자체가 소속돼 있는 ‘언더2연합’의 사무국을 담당하고 있다”고 클라이밋 그룹의 대표 사업들을 소개했다. 이에 김
(사)한국예총 광명지회에서는 제32회 구름산 예술제를 10월 14일부터 10월 15일 양일간 광명시민체육관 야외특설무대에서 개최한다. 한국예총 광명지회 이주형 지회장은 이번 제32회 구름산예술제는 광명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뭉클허니’라는 부제로 관객과 공연자가 함께하는 문화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구름산 예술제는 ‘광명예총’을 좀 더 알리면서 예술과 문화가 하나되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한국예총 광명지회 무용협회 조대식 지부장이 총연출하였다. 10월 14일 토요일 오후 6시에 개막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무용협회의 백조의 호수, 처용무, 춘향_옥중화 등이 진행되고, 음악협회의 뮤지컬 네우마 공연, 성악 갈라 콘서트 등 협회별 대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초청공연으로는 울랄라 세션이 출현할 예정이다 2일차 오전11시부터 3시간동안 청소년 예술제에 참가했던 청소년들과 한국무용, 부채춤, 현대무용, 댄스, 밴드, 보컬 등 예술에 재능과 관심이 높은 관내 청소년15팀들이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참가한다. 또한, 체험 및 아트마켓인 드론체험, 키링 만들기, 테라리움, 모션테이핑, 페이스페인팅, 목판 체험, 포토액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과 아트 마켓이 진행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4 남북정상선언 16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향한 노력을 경기도에서부터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4일 서울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10.4 공동선언 1주년 때 노무현 대통령이 말라 죽어가고 있는 나무에 물을 주고 볕이 나면 뿌리가 뻗어나갈 거라고 했는데, 물을 주는 것을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10.4 공동선언, 그전에 있었던 김대중 대통령의 노력, 또 그 후에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9.19 선언의 맥을 잇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며 “군사분계선이 있는 경기도가 최선을 다해 이 길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비록 크지 않은 나무처럼 보이지만 멋있고 잘생긴 나무로 만들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무현재단·한반도평화포럼·민주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위기의 한반도, 10.4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와 토크쇼 등이 진행됐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4일 일상에 침투한 마약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마약 예방 ‘노 엑시트(No Exit)’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노 엑시트 캠페인은 마약의 위험성을 환기시키고 경각심을 높이고자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추진 중인 범국민 예방 캠페인이다. 지난 4월 25일 배우 최불암 씨가 처음 참여한 이래 현재까지 진행 중으로, 캠페인 이미지 인증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게재해 마약 퇴치 의지를 밝히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윤정 중부일보 대표의 지목을 받은 염 의장은 의장 접견실에서 ‘출구 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사진을 촬영하며 이번 챌린지에 참여했다. 염 의장은 “최근 마약 밀수와 투약이 급증하고 관련 범죄가 잇따르면서 한국은 ‘마약 청정국’이라는 지위를 잃게 됐다”라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마약 교육 등 예방 활동을 활성화해 도민들께서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확실히 인식하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염 의장은 노 엑시트의 다음 참여자로 경기도의회 양 교섭단체 대표의원인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용인3)와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광명1)를 지목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제27회 노인의 날을 기념해 4일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광장에서 “노인이 행복한 광명, 광명이 있어서 든든한 노인”을 주제로 「제2회 선배시민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광명시에서 주최하고 하안노인종합복지관 총괄 주관 및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와 소하노인종합복지관 공동 주관으로 선배시민인 어르신들을 응원하며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열렸으며, 지역주민 5,000여 명이 참여해 선배시민을 응원하며 함께 행사를 즐겼다. 1부 기념식에서는 선배시민 대표단 입장식과 노인복지유공자 표창이 진행됐다. 특히 선배시민을 대표해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 임원단, 소하노인종합복지관, 하안노인종합복지관 선배시민단, 광명시니어클럽 일자리 대표단이 고적대의 경쾌한 음악에 맞춰 행진하며 레드카펫으로 입장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께서 그동안 선배시민으로서 솔선수범하며 경륜과 지혜로 광명시 공동체를 이끌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후배 시민을 위해 앞장서서 활동해 주시기를 바라며, 광명시도 어르신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식전 공연으로 ‘구로 윈드 오케스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