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하안3동 청소년지도협의회(회장 윤순분)는 지난 1월 20일 1월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용진)와 하안지구대(대장 백문순)가 참여한 가운데 설명절 청소년 탈선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청소년지도협의회 회의는 신입 위원 및 신규 직원 인사 소개에 이어 시정 및 동정 홍보사항 전달 그리고 금년 활동계획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과 토론, 청소년 탈선예방 캠페인 순으로 진행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해업소가 밀집한 하안상업지역 일대에서 실시한 이번 캠페인에는 윤순분 청소년 지도협의회장, 김용진 하안3동장, 백문순 하안지구대장을 비롯해 위원, 동 직원, 경찰관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캠페인은 ‘청소년 담배·주류 제공 금지’ 어깨띠를 두르고 길거리 홍보를 시작으로 청소년 유해업소를 방문하여 ‘청소년에게 술과 담배를 절대 판매하지 않는다.’ 는 스티커 부착 여부를 확인한 후 미 부착 업소에 대해서는 스티커 부착 등 계도활동 위주로 실시했다. 하안3동 윤순분 청소년지도협의회 회장은 “ 날로 증가하는 청소년 음주와 흡연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 단체가 앞장서 해야할 일이다.”면서 앞으로 동 행정복지센터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17일 광명시 각 동에서 이웃을 돕기 위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다. 광명시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군채)는 저소득가정 105세대에 300만원 상당(각 3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또한, 광명3동에 위치한 휘트니스피플광명점(팀장 이성재)에서 라면 3box를, 광명엔젤로타리클럽(회장 박소현)에서 된장 20통을, 청룡사(주지 김법운)에서는 백미 20kg 20포를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광명5동 광오사랑회(회장 박해순)는 어려운 이웃 60가구에 양곡을 전달했다. 광오사랑회는 지난 1989년 4월 25일 창립하여 지역주민과 단체원 16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 나눔 운동으로 사랑과 정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고길수)는 한부모가정, 독거노인, 차상위계층에 김세트 33개, 떡국떡 25개, 온누리상품권 3만원권 12세트를 전달했다. 하안1동 하일사랑회(회장 윤권)는 1백만원을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으며 전달받은 기부금으로 저소득 독거노인 27명에게 멸치견과혼합세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하일사랑회는 하안1동을 사랑하는 단체로 매
광명시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16일 ‘2020년 설맞이 선물꾸러미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으며 독거노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관내 취약계층 70세대에 떡국 떡, 쇠고기, 김을 담아 정성들여 포장한 선물꾸러미(70세대 3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선물을 전달 받은 한 주민은 “설명절을 앞두고 선물을 받아서 기쁘다. 덕분에 따뜻하고 풍성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경희 새마을부녀회장은 “선물을 받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 즐거운 설을 보내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권 광명4동장은 “설을 맞아 주위의 관심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베풀어 주신 새마을남녀협의회에 감사드리며, 복지 그늘이 없는 광명4동을 만들기 위해 올 한해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복지행정에 대한 굳은 의지를 밝혔다. 한편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정안진, 윤경희)는 어버이날 경로잔치,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에서 개최하는 악극 <찔레꽃> 공연이 2월 1일(토) 오후 3시, 7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악극 <찔레꽃>은 2020년 광명시민회관 첫 기획 공연으로 악극의 전통성을 이어가는 ‘한국악극보존회’의 작품이다. 악극 공연은 광명시민회관의 인기 레터토리로 광명시 중장년층 관객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공연으로 사랑 받아 왔다. <찔레꽃>은 엄인희 작가의 희곡 ‘그 여자의 소설’을 각색하여 제작한 작품으로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와 해방직후 전쟁 속에서 모두가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 여성의 삶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방송 드라마를 통해 잘 알려진 베테랑 연기자 전원주, 최주봉, 황범식 등이 총 출동하여 극의 재미를 더해주며 화려한 춤, 노래와 함께 눈물과 웃음이 있는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광명문화재단은 2020년 광명시민회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올 한해 다양한 기획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남녀노소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세대별로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여 광명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공연 예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10일 광명시청에서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시상하였다. 이번 신규봉사왕은 광명4동 광명경찰서어머니자율방범대에서 주민안전 순찰 및 청소년 선도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한 송경옥 봉사자가 수상하였다. 송경옥 봉사자는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더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2018년 5,075명에서 5,363명으로 예년 대비 105%의 신규 봉사자 가입 인원이 증가하였으며 시민들의 1365자원봉사포털가입 및 활동실적관리를 독려하고, 신규봉사자 발굴을 통해 자원봉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매월 선정하고 있다. 2020년 ‘이달의 신규봉사왕’은 2019년 1월 1일 이후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자 중 매달 최장시간 자원봉사자 10인 내에서 관내활동, 지속성, 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발 할 예정이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2020년 1월 10일(금)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해오름실에서 2020 경기꿈의학교 광명지역 공모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2020 경기꿈의학교에 대한 관심도를 증진시키고 꿈의학교 운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되었으며, 학생, 학부모, 개인, 비영리단체, 법인 담당자 등의 참여 하에 진행되었다. 특히 2020 경기꿈의학교 사업에 대한 설명, 꿈의학교 운영주체들의 운영사례 공유, 질의·응답의 시간을 진행하며 학생 스스로 꿈을 향해 기획하고 도전과 성찰을 통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꿈의학교가 광명에 개설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 지역은 지난해 42개의 꿈의학교를 운영했으며, 올해도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도전과 성찰을 통해 자아를 탐색하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꿈의 학교 공모를 준비 중이다. 경기꿈의학교는 학교 안팎의 학생들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참여, 기획, 운영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으로서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다함께 꿈의학교’등 3개의 유형으로 운영된다.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는 경기도내 초·중·고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이, ‘학
광명시 철산2동 철2사랑회는 10일 독거노인, 한부모, 장애인 등 저소득가정 10세대에 각 20만원씩 총 200만원의 사랑의 난방비를 전달했다. 철2사랑회는 지역사회 안정과 주민 화합을 목적으로 2002년 1월 구성되어 매년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모아 관내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난방비를 전달받은 유○○(73세) 어르신은 “한파에 난방비 걱정으로 보일러는 거의 켜지 못하고 전기장판에 의지해 추운 겨울을 보냈는데 이렇게 난방비를 지원해 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최종구 철2사랑회 회장은 “추운 겨울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다 난방비를 지원하게 되었으며 작은 정성이지만 조금이라도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명우 철산2동장은 “많은 이웃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추운 겨울에 난방비를 지원하게 되어서 기쁘다. 어려운 이웃에게 꾸준한 관심과 후원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명시 오리로에 위치한 가림중학교(교장 장현숙)는 8일 다목적 체육관 및 급식소 개관식을 가졌다. 2017년부터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주최로 증축 관련 협의를 거쳐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및 유관 기관의 관계자 간담회를 실시하여 2017년과 2018년에 걸쳐 16억 5천 4백만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받게 되었다. 또한, 2017년 6월 급식실 현대화 지원 사업비 명목으로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13억 6천 9백만원의 특별회계교육비를 지원받았으며 광명시청 교육경비 보조 사업으로 7억원을 지원받아 총37억 2천 3백만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지금의 다목적 체육관 및 급식소 개관을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이날 가림중학교에서는 ‘Way’라는 학생 밴드 공연으로 개관식의 서막을 울렸으며 장현숙 교장 선생님의 내빈 소개와 사업경과 보고, 기념사를 통해 바쁘신 와중에도 행사를 위해 참석해 주신 내빈께 감사의 인사 말씀을 전하였다. 이에 정필영 광명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장, 박승원 광명시장 등이 가림중학교를 찾아주신 내빈들을 대표하여 축사를 하였다. 가림중학교 다목적체육관의 신축으로 황사 및 미세먼지, 대기질 오염 등 기상악화에도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해졌으며,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7일 철산동 퀸웨딩에서 광명상공회의소 주최로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박문영 광명상공회의소 회장, 최계동 경기도경제실장, 조미수 광명시의회 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정대운 도의원, 유관기관 및 단체장과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업을 잘 이끌어 주신 지역 리더들에게 감사드린다. 새해에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로차량기지 이전, 근로청소년복지관 관련 현안을 서울시와 잘 협의하고 시민들의 힘을 모아 광명시의 미래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사업을 원만하고 빠르게 진행해서 품격 있는 도시, 명품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문영 광명상공회의소 회장은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지만 과감한 혁신으로 극복해 나가자”면서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사업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면서 광명경제와 지역기업이 비상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계동 경기도경제실장은 “금년 경제전망도 밝지만은 않지만, 상공인 여
제 3회 2019광명큰빛영화제가 새로운 영상문화 향유에 앞장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와 공동 주최로 광명스피돔 광명홀에서 ‘기억과 추억, 그리고 반추’를 주제로 지난 해 12월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것으로 여러가지 후일담을 낳고 있다. 특히 작품성있는 독립 영화 상영과 함께 영화감독 및 시나리오작가와의 만남 및 토크쇼, 특수분장체험, 네온아트클래스 및 전시, 변사극 시연 체험 프로그램과 영화 속의 광명 및 광명의 영화인을 발굴 조명하는 등, 프로그램 구성이 돋보였다. 경기도 소규모 영화제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영상위원회의 지원과 시민의 자발적인 노력으로부터 만들어진 풀뿌리 시민영화제답게 행사 진행에 시민들의 주체적인 참여가 두드러졌다. 개막작으로는 독립영화계에서 개봉이후 15만에 육박하는 관객 몰이를 하며 독립영화계에서 단연코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벌새>가 상영되었다. 박지후, 김새벽, 정인기 주연으로 평범한 중학생 소녀의 일상을 통하여 성과제일주의와 입시문제 및 가족내 폭력과, 성수대교 참사 등 한국사회의 고통과 상흔에 대한 기억들을 다루고 있다. 은희는 아주 먼 곳에 있는 꿀을
심재만 前 문재인 대통령후보 안보특보는 1월 10일 오후 7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통일 COREA-나는 오늘도 통일을 꿈꾼다’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심 前 안보특보는 이번 저서를 통해, 왜 통일이 꼭 필요한지 통일에 관한 49개 주요 주제를 8장으로 엮어냈다. 저서의 제목 ‘통일 COREA-나는 오늘도 통일을 꿈꾼다’는 △통일 맛보기 △통일을 위한 기본전략 △북한 바로알기 △한반도 평화경제 구상 △북방정책과 동북아 구상 △한반도 평화체제 구상 △남북교류 △통일국가 살펴보기 등으로 상세히 추적, 저자의 소망을 오롯이 담고 있다. 한편 심 前 안보특보은 지난 17일 국회의원 선거 광명시(갑)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따뜻하게 마음을 두드리는 ‘심(心)스틸러’가 되고자 한다. 새로운 정치로 새로운 광명을 일으켜 세우겠다”며 국회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재만 前 문재인 대통령후보 안보특보 |약력| 전북 완주 출생 전주고 졸업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학사) 서강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졸업 (석사) 미국 워싱턴대학교 한국학 석사 중퇴 (현) 한국사회적기업학회 국제위원장 (현) 한국종합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안보특보 (전)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일 경자년 새해를 맞아 선거대책위원회 고문단 발대식을 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양기대 예비후보는 이날 광명시 소하동 선거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강대수 호남향우회 전 광명시 연합회장 등 지역원로 24명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고 선대위 고문단 발대식을 가졌다. 양기대 예비후보는 3일에 자원위원단 위촉식을 갖는 등 이달 중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양기대 예비후보는 2일 아침 현충탑을 참배한 데 이어 광명시장 재임 중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광명동굴을 방문해 동굴 직원 및 관광객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양기대 예비후보는 이어 광명동굴 입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일본 아베 정권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양기대 예비후보는 새해 첫날인 1일 새벽 구름산 입구에서 사랑의 짜장차와 사랑나눔 봉사단 등 봉사자들을 격려한 뒤 구름산 정상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올해 4.15 총선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