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광명YMCA 볍씨학교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시의회는 지난 10월 21일 광명YMCA 볍씨학교 학생들이 제안한 정책을 답변하기 위해 볍씨학교를 방문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7일 3층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어린이 정책제안식을 개최해 학생들이 제안한 정책에 대한 답변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시의회는 정책지원관과 검토 후 광명시 관련 부서로 전달해 최근 답변을 받아 어린이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특히, 이날 방문에 참여한 의원들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책에 대한 답변을 전달했다. 안성환 의장은 "어린이들 모두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다양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문에는 안성환 의장을 비롯해 이형덕, 이재한 의원이 함께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광명을 지역위원회(위원장 양기대) 노동위원회가 출범했다. 지역위는 지난 20일 보육, 급식, 요양보호, 청소, 대중교통, 건설현장, 예술, 경비, 판매 등 다양한 직군을 아우르는 노동위원회가 발대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경기광명을 지역위원장인 양기대 국회의원과 유종상‧김용성 경기도의원, 현충열‧이지석 광명시의원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위 김윤호 수석보좌관의 사회로 진행됐다. 노동전문가인 김현근 노무사가 ‘지역노동자의 새로운 비전’을 주제로 강의했고 이후 열띤 토론을 통해 노동인권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방향성을 설정했다. 위원장을 맡은 조미수 전 광명시의원은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를 강조하며 “노동의 가치, 공정한 노동환경, 노동자를 위해 노동위원회 위원, 당원들과 함께 더욱 뛰겠다”고 말했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지역노동자의 새로운 비전이 광명에서 시작되고 있다”며 “진정으로 노동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어느덧 경기도 산림 곳곳에 울긋불긋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계절, 도내 최고의 가을 여행지로 손꼽히는 가평 연인산도립공원의 ‘연인산 명품 계곡길’에서 단풍놀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연인산 명품 계곡길’은 용추계곡 상류부인 물안골부터 전패고개까지 4.7㎞ 구간의 도보여행(트래킹) 코스로, 경기도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연인산의 비경을 즐길 수 있도록 정비사업 등을 통해 조성한 곳이다. 산 정상부까지 오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연인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사시사철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최근 명실상부 수도권 최고의 계곡 도보여행 코스로 명성을 크게 얻고 있다. 최근에는 가을을 맞아 붉나무, 복자기나무, 생강나무, 단풍나무 등의 수목이 저마다 색색들이 물들었고, 기암괴석 사이로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들이 용추계곡의 수면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어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도는 이곳에 징검다리와 출렁다리, 데크길, 포토존 등을 설치하고, 과거 존재했던 화전민집터와 숯 가마터, 화전민 자녀들이 다녔던 내곡분교 등을 복원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또한 탐방객들이 물멍(물을 바라보며 멍하게 있는 상태를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29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2022년 제5회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원탁토론회에서는 민선8기 광명시의 주요정책 10개 분야에 대한 토론을 실시하고 토론결과 공유 및 정책 우선순위 투표를 진행한다. 토론주제인 광명시의 10대 주요 정책은 500인 원탁토론회 운영위원회의 사전 논의를 거쳐 ▲경제‧일자리부터 챙기는 도시 ▲지역이 균형발전하는 도시 ▲청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도시 ▲시민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도시 ▲빠르고 안전한 교통복지 도시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도시 ▲미래교육의 1번지 광명 ▲차별과 소외 없는 통합돌봄복지도시 ▲언제 어디서나 문화‧예술‧스포츠를 향유하는 도시 ▲쉼이 있는 정원문화 도시를 선정했다. 시는 주제별 토론 테이블마다 퍼실리테이터를 배치해 시민의 의견을 이끌어내고, 최종 합의된 토론결과는 관련부서와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500인 원탁토론회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행사 전까지 광명시 누리집(gm.go.kr) 배너 또는 이메일 신청서 제출로 사전신청이 가능하며, 사전신청을 한 참가자에게는 토론주제별 정보를 담은 자료집을 제공한다. 행사
광명시 생활체육 발전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광명시의회 연구단체인 광명 생활체육 발전 방향 연구회(대표 김종오)는 2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생활체육 선진화 및 활성화를 위한 문제점 진단과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자로 나선 박성제 중앙대학교 스포츠산업전공 교수는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 정책의 정상화 방안을, 김석규 동국대학교 스포츠건강과학부 교수는 엘리트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생활체육활성화 방안에 대한 내용으로 발표했다. 이어 연구회 회원 및 참석자들은 질의응답 통해 다각도에서 바라본 생활체육 정책에 대한 로드맵도 함께 모색했다. 김종오 연구회 대표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기대감과 욕구가 증대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확인한 의견을 토대로 광명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연구회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 생활체육 발전 방향 연구회는 김종오, 안성환, 구본신, 오희령, 김정미, 정지혜 의원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1월까지 전문가 간담회, 보고회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종오 시의원이 광명시에서 실시하는 공사에서 콘크리트 바닥 위에 나무를 식재 할 상황을 예방하면서 자칫 광명시민의 혈세가 낭비될 수 있는 현장을 막아냈다. 김종오 시의원과 제보에 의하면 지난 10월 15일(토) 안양천을 운동하던 시민들로부터 “안양천변에 나무를 식재하려고 구덩이를 파 놓았는데 구덩이 바닥이 전부 시멘트다. 이런 곳에 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미친짓 아니냐”는 항의성 민원이 제기되었다. 이에 다른 일정을 뒤로 하고 현장을 방문한 김종오 시의원은 구덩이를 파 놓은 뱀쇠다리부터 철산교까지 모든 구덩이를 확인했고, 그 결과 뱀쇠다리에서 광명교 구간을 제외한 광명교에서 철산교까지의 모든 구덩이의 바닥이 콘크리트인 것을 확인했다. 상황을 분석한 결과 이 콘크리트는 예전에 안양천의 수면과 경계에 만들었던 계단을 분해하지 않고, 그 위에 흙을 덮었는데 나무를 심으려고 구덩이를 파면서 콘크리트가 드러난 것이었다. 나무를 심으려는 인부들이 대기하고 있는 급박한 상황에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김종오 시의원은 안양천 식재 관련 담당인 하수과장에게 현장 상황을 말하며 확인을 요청했고, 월요일 담당과장으로부터 “구덩이의 콘크리트를 전부 깨고 나무를 식재했다. 콘크리트가 오래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광명시의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20일 광성초등학교 학생 14명은 광명시의회를 방문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이해 및 체험활동을 펼쳤다. 이날 학생들은 의원 회의실, 상임위원회 회의실, 본회의장 등 청사를 차례대로 둘러봤다. 특히, 오희령 운영위원장으로부터 시의회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설명을 듣고 본회의장에서 직접 의사결정 과정을 체험하는 등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안성환 의장은 “광명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한다”며 “이번 의회 견학이 학생 여러분들에게 좋은 경험이 돼 꿈을 실현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의회 견학을 희망하는 학교는 시의회 의사팀(02-2680-2529)으로 문의하면 된다.
MG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윤재진)가 자산 1조 원 달성을 기념하여 이사, 대의원들과 함께 1박 2일 제주도 특별연수를 다녀왔다. 광명새마을금고는 자산 1조원 달성에 힘을 모아준 이사, 대의원들과 함께 10월 17일~18일 제주도 특별연수를 진행하면서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더 나은 MG광명새마을금고를 만드는데 함께 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연수에서는 비자림 숲을 걸으며 힐링의 시간을 갖는 등 제주의 정취를 마음껏 즐겼으며 저녁에는 1조원 달성 기념식과 광명새마을금고 발전에 기여한 대의원들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윤재진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오늘 이렇게 기쁜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이 모든 것이 임.직원,대의원 여러분의 단합된 힘의 결과라 생각한다.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MG광명새마을금고를 지켜봐 주시고, 아껴 주시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기도가 21일 오전 9시 30분 경기도청 1층 대강당에서 마을공동체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2022 경기마을공동체 한마당’을 연다. 이번 행사는 ‘함께 여는 마음, 행복 담는 마을’이라는 주제(슬로건)로, 시‧군에서 추천받아 서면 심사를 통과한 14개 시‧군의 마을공동체 20개 팀이 활동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활동 사례 발표 후 청중평가단 심사와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마을공동체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마을공동체 한마당 누리집(2022경기마을공동체한마당.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활동사례 발표 심사 결과, 최고마을상과 우수마을상을 수상한 총 3개 팀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지역공동체 활동 우수사례’ 공모에 경기도 대표로 추천된다. 김영철 경기도 소통협치국장은 “코로나19 이후 한마당 행사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했으나 올해에는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어 더욱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활동을 위해 필요한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 연구단체가 도심침수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시의회 연구단체인 광명시 도심침수 저감방안 연구회(대표 현충열)는 19일 3층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기후변화에 따른 강우패턴 변화로 집중호우가 증가함에 따라 도심지 침수피해 방지 방안을 마련하고자 개최됐다. 발제자로 나선 한국빗물협회 회장인 최경영 박사는 정부의 물순환 관리정책 현황 및 계획과 타 지자체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이어서 광명시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을 수행한 (주)도화엔지니어링 김정식 상무가 광명시 재해 위험 현황과 도시침수대책의 기본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연구회 회원 및 참석자들은 토론을 진행 광명시 도심침수 저감방안에 대한 로드맵도 함께 모색했다. 현충열 연구회 대표는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상기후가 잦아져 광명시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방재대책 수립과 시민안전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 도심침수 저감방안 연구회는 현충열, 이형덕, 이재한, 이지석, 설진서 의원으로 구성됐으며,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주민 및 전문가 간담회, 현장방문, 연구성
정책개발 및 의원입법 활성화를 위한 광명시의회 의원연구단체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시의회는 지난 10월 11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오는 11월까지 활동할 2개 의원연구단체에 대한 심의을 진행해 승인·통보했다. 시의회의 의원연구단체는 의원들의 관심 분야에 대한 자치입법과 정책의 연구개발 등을 목적으로 광명시의회에 등록된 단체이다. 먼저 광명시 도심침수 저감방안 연구회는 기후변화에 따른 강우패턴 변화로 집중호우가 증가함에 따라 도심지 침수피해 방지 방안을 연구하는 단체로 현충열 대표의원을 포함한 5명의 의원이 참여한다. 김종오 대표의원을 포함한 6명의 의원이 참여하는 광명 생활체육 발전 방향 연구회는 선진 생활체육의 사례를 비교해 광명시 생활체육 발전 도모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단체이다. 각 연구단체는 오는 11월까지 주민 및 전문가 간담회, 현장방문, 연구성과 보고회 등을 통해 내실있는 연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안성환 의장은 "9대 첫 연구단체로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 왕성한 연구 활동을 통해 시의회에서는 정책을 먼저 제안하고 집행부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에서 학생들에게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원한 하안초등학교와 하안북초등학교 다목적체육관이 19일 개관했다. 하안초등학교 다목적체육관은 지상 3층으로 1층 주차장, 2층 급식소 3층 체육관(713㎡)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안북초등학교 다목적체육관은 지상 2층으로 1층 주차장, 2층 체육관(863㎡)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다목적체육관 개관으로 학생들은 눈, 비, 미세먼지 걱정 없이 체육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다목적체육관이 없는 학교에 대해서도 광명교육지원청과 협력하여 건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속에서 즐겁게 배우고 신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학생들의 쾌적한 교육환경 제공을 위해 2010년부터 광명교육지원청과 대응 사업으로 학교 다목적체육관 건립비를 20개교에 지원해 왔다. 시는 올해도 하안북중에 9억 8,000만 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이번에 개관한 다목적체육관 건립을 위해서 작년 하안초등학교에 5억 7,900만 원, 올해 하안북초등학교에 4억 7,000만 원을 지원했다. 또한, 특별교부금이 확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