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 6월에 두 번째로 대기오염배출업체 및 소방시설 관리소홀 업체 신고자 등 35명에게 공익제보 포상금을 지급한다. 도는 지난 27일 ‘제3차 경기도 공익제보지원위원회’를 열고, ‘경기도 공익제보 보호 및 지원 조례’에 따른 지급대상별 지급기준의 최대금액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위원회 결정에 따라 대기오염물질 불법배출 업체를 신고한 A씨와 소방시설관리를 소홀히 한 업체를 신고한 B씨는 각 100만 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위원회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피해 재발 방지와, 다중이용 시설의 화재 재난 예방에 기여한 점 등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버스무정차 신고, 버스 배차간격 미 준수, 버스운전자의 운행 중 흡연행위 신고에 대해서도 건당 3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도민들의 편의성 증진을 위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행위 신고는 유형에 관계없이 포상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밖에도 카페 매장 내에서 소비할 목적으로 1회용품을 제공한 업소를 신고한 경우에도 건당 5만 원의 포상금 지급을 결정했다. 해당 신고는 일부 시․군에서만 조례 제정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에서 오는 9월 1일 ‘찾아가는 DMZ 홍보·체험’ 행사가 열린다. 경기도에서 주최하는 이번행사는 남북 평화선언 1주년 기념으로 9월 19일 고양시에서 개최되는「Let’s DMZ」축제의 사전 안내를 위해 마련됐으며 DMZ관련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DMZ의 가치를 알리는 DMZ 사진전,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또한 DMZ 식물 그림엽서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평화통일 소망열차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미디어타워 무대에서는 현숙, 최유나 등 유명 가수의 공연과 함께 퓨전국악, 성악 앙상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려 여름 휴가철 막바지에 광명동굴을 방문하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여성위원회(위원장 이재정)는 8월 27일~28일 곤지암 리조트에서 김경엽 도당위원장, 이재정 여성위원장과 60개 지역위원회 핵심여성당원, 당직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당 여성위원회 핵심여성당원 워크숍 및 안전사회 만들기 운동본부 발대식’을 가졌다. 2020년 총선승리의 토대구축 및 외연확대를 마련하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사회적 환경 현실을 점검하고 대안 모색을 통해 2020 총선승리를 위한 여성당원의 역할을 찾아보기위한이번 워크숍은27일1부 강연,2부 발대식,3부 토론, 28일 폐회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 ‘대한민국 여성정치 시대를 열다’에서는 김민석 前민주연구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역사와 가치’에 대해서 김은경 여성리더십센터 소장이 ‘정당의 여성조직과 역할’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2부는 ‘안전사회 만들기 운동본부 발대식’이 진행되었고, 3부 ‘총선승리 여성이 묻고 여성이 답하다’는 분임토론 및 결과발표가 있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26일 광명시청에서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시상하였다. 이번 신규봉사왕은 광명 아우름, 울타리봉사단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한 서현겸 봉사자가 수상하였다. 서현겸 봉사자는 “바쁜 일상 속 많은 시간 봉사를 하진 못하지만 틈틈이 봉사를 하면서 내 삶의 질도 한 단계 더 높아졌다”라며 “봉사는 실천하면 할수록 몸으로 하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한다는 것을 느낀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오래오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봉사하고 싶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2019년 신규 사업으로 시민들의 1365자원봉사포털가입 및 활동실적관리를 독려하고, 신규봉사자 발굴을 통해 자원봉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매월 선정하고 있다. ‘이달의 신규봉사왕’은 2018년 1월 1일 이후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자 중 매달 최장시간 자원봉사자 10인 내에서 관내활동, 지속성, 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발한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사)대한민국브랜드협회 조세현 이사장을 초빙하여 27일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특강에는 여성 및 청년 창업가, 마을기업·사회적기업·협동조합 대표, 중소상인 및 브랜드 마케팅에 관심 있는 시민 등 250여명이 폭넓게 참여하여 창업에 대한 높은 열의를 보였다. 조세현 이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왜 브랜드인가?, 브랜드 컨셉 크리에이팅, 고객가치를 충족시켜라, 온라인 채널로 사업을 확대하라’ 등을 중점적으로 강의했다. 이날 강의에 참여한 한 시민은 “광명시에서 브랜드 마케팅 전략 특강은 처음이다. 브랜드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창업 마케팅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특강이 매우 유익했다는 반응이였다. 이번 특강은 창업을 희망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마케팅 전략 특강을 통해 매출신장 및 창업 성공률을 제고하는데 목표를 두고 추진했다. 한편 광명시는 이번 특강에 이어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7일까지 매주 1회 수강신청자 50명을 대상으로 브랜드 및 온라인 마케팅 관련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아카데미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지난 8월 7일 시행한 ‘2019년도 제2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합격자 명단과 개인별 성적을 27일 발표했다. 이번 검정고시는 6,913명이 응시해 5,368명이 합격하여, 합격률 77.65%로 전회차 대비 4.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졸 518명(합격률 95.57%), 중졸 1,262명(합격률 85.73%), 고졸 3,588명(합격률 73.24%)이 합격했다. 최고득점의 영예는 전과목 만점을 기록한 초졸 김○○(여, 11세) 등 27명, 중졸 허○○(여, 14세) 등 16명, 고졸 신○○(여, 17세) 등 29명이 차지했다. 또, 최고령 합격자는 초졸 이○○(여, 74세), 중졸 김○○(여, 75세), 고졸 정○○(남, 73세), 최연소 합격자는 초졸 김○○(남, 11세), 중졸 이○○(여, 11세), 고졸 박○○(여, 12세) 이다. 검정고시 합격자 명단과 개인별 성적은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http://www.goe.go.kr)/인사/채용/시험/시험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경기도교육청 평생교육복지과(전화 031-820-0888)로 하면 된다. 한편, 원서접수 시 희망한 자에 한해 합
경기복지재단 노인일자리센터는 다음달 15일까지 ‘경기도 노인일자리 사진 및 수기공모전’인 ‘다시, 청춘’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노인일자리의 긍정적 효과를 널리 알림으로써 노인고용 확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자 마련된 이번 공모전은 사진과 수기 등 2개 부문에 걸쳐 실시된다. 먼저 사진부문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의 활기차거나 감동적인 모습’을 주제로 진행되며, 노인일자리에 관심 있는 개인 및 단체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수기부문은 ‘노인일자리 관련 미담사례 및 노인일자리를 통한 삶의 변화’를 주제로, 노인일자리에 참여한 노인 및 관계자(수혜자, 수요처, 수행기관) 등이 참가 대상이다. 심사를 통해 부문별로 우수작 6개 작품을 선정, 경기복지재단대표이사 상장과 최우수상(1개) 50만원, 우수상 (2개) 30만원, 장려상 (3개) 2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경기도노인일자리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gg.go.kr//oldman_job) 공지사항에서 신청양식과 제출서류 등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사진 및 수기작품과 함께 이메일(jdw0936@ggwf.or.kr)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지난 8월 22일(목)「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사업신청 접수 결과, 5개 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1개 컨소시엄이 제출서류 미비 등으로 무효처리 되어, 총 4개 컨소시엄이 사업 참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은 공사가 50.1%, 민간사업자가 49.9%를 출자해 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하여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10번지 일원(557,535㎡, 약 17만평)에 광명동굴이라는 앵커시설을 기반으로 광명·시흥테크노밸리와 광명역세권지구를 아우르는 수도권 핵심 복합관광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접수된 사업계획서는 공사가 사전검토(계량지표 등)를 실시한 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개최,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전문가그룹 인재풀 공모를 통해 응모한 1,206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추첨 등의 방법을 통해 평가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며, 공모지침서에 따라 사업계획서 작성에 관여한 전문가, 사업신청자와 관련 있는 전문가 등은 평가위원회 구성에서 제척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사는 개별 평가위원으로 선정된
박승원 광명시장은 18일부터 25일까지 에너지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 협의회 대표단 자격으로 덴마크와 스웨덴을 방문했다. 이번 국외 정책연수는 에너지전환과 기후위기 대응의 실질적 주체인 지자체의 역량강화와 선진지의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사례를 살펴보고 적용 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정책연수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신동헌 광주시장, 엄태항 봉화군수, 김홍장 당진시장이 함께 했다. 대표단은 일정의 첫날 이른 아침부터 귀국하는 날까지 선진지의 우수사례를 꼼꼼히 살펴보고 각 지자체별로 적용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6박 8일간의 꽉 찬 일정을 소화했다. 덴마크에서는 덴마크 에너지청, 코펜하겐 시청, 오르후스 시청을 방문하고 에너지 분권과 자치를 위한 각 기관의 역할과 시민참여 및 중앙정부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미델그룬덴 해상풍력단지, 삼쇠 에너지 자립섬 등을 찾아 지역주민 참여 에너지정책 성공 사례를 살펴보기도 했다. 스웨덴에서는 조선업의 쇠퇴로 경제 위기 도시에서 에너지 자립 도시로의 전환에 성공한 말뫼의 웨스턴 하버를 방문, 말뫼 시장과 만나 에너지전환과정과 혁신적인 지역사례를 알아봤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계곡 및 하천 불법행위 근절을 통해 내년까지 깨끗한 경기도 계곡을 조성하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을 실현하고자 23일 양주 계곡 일대 불법영업소 철거현장을 방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양주 석현천 고비골과 여울목 일대 영업소 2곳의 철거현장을 찾아 직접 작업을 지휘하는 한편 석현천, 장군천, 돌고개천, 갈원천 일대 업주 및 주민 4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지사는 철거지역 업주들과의 간담회에서 “내게 화내도 좋다. 작은 잘못에 눈감다보면 큰 잘못을 시정하기 어렵다. 규칙은 누구나 지켜야 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철거현장을 직접 보니 안타까움도 든다. 법이나 사회질서와 충돌하지 않으면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함께 찾아가자”며 업주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했다. 이 지사는 “옳지 못한 관행과 편법이 일시적으로는 이익 같지만, 결국 관광객 규모를 줄이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멀리 보면 손해”라며 “잠깐의 불편과 손실을 감내하더라도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영업을 중단하게 된 일부 업주들이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합리적인 대안을 찾으려 상호 노력하는 등
(재)광명시청소년재단 나름청소년활동센터 소속 청소년동아리가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 9회 창의메이커스 필드 ‘4차산업혁명시대 SW융합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4차산업혁명시대 SW융합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한국3D프린팅서비스협회에서 주관하고 국회의원 송희경, 신용현의원이 공동주최한 대회로 4차산업혁명기술을 활용한 아이디어 결과물을 공유하고 기술 혁신을 지원하고자 개최되었다. (재)광명시청소년재단 나름청소년활동센터 소속 과학동아리 ‘Cluster’ 최원서(광명북고2), 김지훈(한국디지털미디어고2), 임동찬(한서고2), 장준호(광휘고1) 학생, 지도교사 정정은센터장, 강혜빈청소년지도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아리 ‘Cluster’는 시각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음성지원키보드를 3D프린터와 아두이노를 활용한 코딩을 직접 개발하여 제작하였다. 기존에 상용화 되고 있는 점자자판기, Windows 내레이터, 안드로이드 버전 9 Voice Assistant의 한계점을 보완하였으며 전용 소프트웨어 설치가 필요 없이 컴퓨터, 스마트폰, 테블릿에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도
광명시민회관이 지역 전문 공연장의 위상에 걸맞게 쾌적한 문화기반시설로 새롭게 단장했다. 광명문화재단은 2019년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약 한달 간 공사를 추진하여 객석과 객석 바닥, 조명 디머 교체, 무대바닥과 분장실 환경 개선공사를 마쳤다. 특히 객석 교체 및 객석 바닥 공사는 광명시에서 2018년 문예회관 시설개선으로 3억원 특별교부금(국비)를 지원받아 추진되었다.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의 편의를 위해 노후화된 객석 524석을 교체하였으며 객석 바닥을 정비했다. 이를 통해 전문 공연장에 맞는 안락함과 내구성을 갖춘 전용 객석 환경을 갖추게 되었다. 조명의 경우, 노후화된 조명 시스템으로 다양한 조명 연출의 어려움이 있었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디머1) 를 교체하였다. 이번 조명 시스템 보수 공사를 통해 전문 공연장으로서의 보다 안정적인 조명 시스템 운영이 가능해졌으며 완성도 있는 조명디자인이 가능하게 기능이 향상되었다. 또한 공연장 무대바닥과 분장실 환경개선을 통해 공연자가 보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공연을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게 되었다. 광명문화재단 임철빈 대표는 “이번에 추진된 공연장 환경 개선 공사를 통해 광명시민회관이 전문 공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