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건설이 화성 국제테마파크 성공적 조성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서철모 화성시장,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윤명규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는 30일 경기도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김인순, 오진택, 김태형, 박세원 경기도의회 의원과 화성시 시의원 등 약 30여명이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화성 국제테마파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사업 관계기관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018년 8월 국제테마파크 정상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정상 추진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2월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화성시는 인‧허가 추진을 위한 행정지원을, 한국수자원공사는 사업추진을 위한 용지 공급 및 행정지원을,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은 랜드마크시설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고용창출, 상생협력, 공공기여 등을 위해 노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가 선정한 우수 의정대상을 수상하였다. 우수 의정대상은 올해 7회째로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전국 17개 시·도의회 의원 중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방의회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의원들을 선정 하여 수여하는 상으로 해마다 소속 의회 의장의 추천을 받은 의원을 대상으로 엄선하여 수상자를 선발하고 있는 권위있는 상이다. 유근식 경기도의원은 제10대 경기도의회에서 제2교육위원회 위원과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적극적인 의정활동과 특히 광명을 비롯한 도내 학교들의 균형있는 발전과 혁신적인 교육을 위하여 활발한 활동을 펼친 것을 인정받아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지난 1년간 「경기도교육청 응급처치교육 지원 조례안, 경기도교육청 학교 실내 공기질 개선 및 유지 관리에 관한 조례안」2건의 조례안을 대표발의, 78건의 조례안, 건의안, 결의안 등을 공동발의 하였으며, 5분 발언에서는 경기도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정작 미세먼지 발생 주범인 벙커C유를 사용하고 있는 아파트와 공장에 대한 연료원 대체 지원에는 인색하다고 지적하고, 벙커C유 사용 억제를 통해
광명동굴이 2011년 8월 시민에게 개방된 이후 8년 만에 닫혀 있던 동측 출입구를 개방했다. 광명동굴에는 동측과 서측 두 개의 출입구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관람객들이 광명동굴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서측 입구만 이용이 가능했다. 이에 광명시는 광명동굴 동측 입구를 막고 있던 와인레스토랑을 카페로 전환하고 동측입구를 통해 동굴 입장을 가능하게 했으며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바꿨다. 시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동측 출입구를 개방했으며 주말동안 동측 출입구를 통해 입장한 관광객은 700여명으로 시민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광명동굴 동측입구로 입장하려면 소하동 코끼리차 승강장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발권 받은 후 코끼리차를 타거나 걸어서 입장하면 된다. 동굴 내부 관람은 기존과 같이 동일방향으로 관람하면 되고 출구는 교차지점인 웜홀 광장을 기점으로 관람객 편의에 따라 동측과 서측 중 어느 곳이든 이용 가능하다. 또한 당일 입장권을 가지고 동측과 서측 어느 곳이든 입장 가능하다. 시는 이번 동측 출입구 개방으로 관람객 편의를 높이고 성수기 교통 혼잡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7~8월 주말과 공휴일에는 1만 명 이상의 관람
경기도의회 정대운 기획재정위원장(더민주·광명)이 경기도로부터 광명시의 각종 지역현안에 시급한 경기도특별조정교부금 총 27억9천만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확보한 예산 중 광명6동 행정복지센터 증축공사와 관련하여, 광명6동은 다소 열악한 실정이었으나 최근 주민들의 행정수요도 다양‧복잡화되었다. 그러나 이에 비해 주민의 민원을 처리하고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는 행정복지센터의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여 주민과 공무원들의 불편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특별조정교부금 확보에 따라 행정복지센터의 시설 증축공사가 원활히 추진되게 되었고,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개선공사에는 5억원의 도비지원이 확보되었다. 2017년에 설립된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빛가온초는 광명역세권 지구단위구역 개발 시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개발논리에 의해 학교 입지를 선정하여 그동안 학생들의 통학 안전의 위협이 지속되오고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경기연구원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금번 오리로 교차로를 신설하여 빛가온초등학교 후문 통행이 자유로워 지며 내년3월 개교예정인 역세중학교(가칭)를 통하는 진출입로가 개설되어 통
경기도가 파주시, 의정부시, 동두천시와 함께 미군공여지의 조기반환과 국가주도개발을 촉구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만들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최종환 파주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29일 오후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미군공여지 국가주도개발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정·홍문종·김성원 국회의원, 김원기 경기도의회 부의장, 조성환·손희정·김경일·이진·최경자·권재형·유광혁·김동철 도의원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안보와 주한미군 주둔으로 70년 가까이 희생을 감내해온 주민들에게 특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이재명 지사의 민선7기 정책방향에 따라 실질적인 지역발전을 이끄는데 목적을 뒀다. 현재 경기도의 반환대상 미군 공여지 면적은 총 172.5㎢로, 전국의 96%에 달한다. 이중 84%인 144.6㎢가 경기북부에 위치해 있다. 개발이 가능한 반환공여구역은 의정부 8곳, 파주 6곳, 동두천 6곳, 하남 1곳, 화성 1곳 등 총 5개 시·군 내 22개소로, 현재 16곳은 반환이 완료됐으나 의정부 캠프잭슨, 동두천 캠프모빌 등 6곳은 미 반환 상태다. 도와 5개 시군은 지난 2008년부터
DMZ국제다큐영화제(조직위원장 이재명·집행위원장 홍형숙)가 영화제 현장의 숨은 주인공, 자원활동가를 8월 20일까지 모집한다. 오는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11회 영화제 기간에 활동 가능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프로그램팀 ▲초청팀 ▲기술팀 ▲상영관팀 ▲콘텐츠교육지원팀 ▲홍보마케팅팀 ▲경영지원팀 ▲산업팀 총 8개 분야에서 모집한다. 소정의 활동비와 함께 유니폼, 배지 등이 지급되며 공식 참여증서와 활동시간 인증서도 발급된다. 자원활동가들은 9월 20일 임진각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개막식 참여를 시작으로 영화제 본행사와 다큐멘터리 종합산업플랫폼 ‘DMZ인더스트리’가 진행되는 일산과 파주지역으로 각각 배치되어, 다큐멘터리를 통해 ‘평화, 생명, 소통’의 비전을 널리 퍼뜨리는 데 일익을 맡는다. 합격자 발표는 8월 30일이며 선발된 자원활동가는 9월 7일 열리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18세 미만 지원자는 재학 중인 학교를 통해 단체로 신청하거나 현장 인솔자(또는 보호자)의 동의나 동행이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DMZ국제다큐영화제 홈페이지(www.dmzdoc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사항은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일본 정부에 대해 부당 행위인 수출 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강제징용된 피해자에 대한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조미수 의장과 의원들은 29일 광명시의회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원들은 “일본 정부는 지난해 우리 대법원의 판결을 빌미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며 “이는 국제사회의 공조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가짜뉴스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를 모독하고 경제보복 조치의 부당함을 은폐하고 있다”며 “불법적이고 비인도적인 일본의 조치에 온 국민의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엄중한 사태에 32만 광명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의회는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일본 여행 자제, 일본상품 불매 운동에 앞장설 것도 다짐했다.
전국 어디에서나 집에서 편리하게 핸드폰으로 예약하면 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 전문가가 세탁하여 배송해 드리는 온라인 세탁 서비스가 나왔다. 세탁 주식회사(대표 채주병)는 전국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세탁 수거배달 서비스인 ‘오드리세탁소’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전국 어디에서나 이용이 가능하다. 핸드폰으로 오드리세탁소에 방문하여 밤 11시까지 수거 예약을 하면 다음 날 택배 기사가 방문하여 세탁물을 수거한다. 수거된 세탁물은 모두 오드리세탁소로 입고되어 세탁 전문가들이 직접 확인하여 세탁을 진행한 후 깔끔하게 포장하여 집으로 배송된다. 택배를 이용하여 수거, 배송하지만 고객은 별도의 포장이나 송장 작성을 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오드리세탁소에서 제공한 수거 가방인 ‘블루백’에 세탁물을 담아 현관 앞에 두거나 방문한 택배 기사에게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 또한 편의점(CU)을 통한 세탁물 수거 접수도 가능하다. 핸드폰으로 수거 예약을 한 후 CU 점포 내에 설치된 택배기기(CUpost)를 이용하여 24시간 간편하게 세탁 접수가 가능하다. 오후 5시 이전에 접수 시 당일 수거된다. 현재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점포에서 접수 가능하며 곧 전국으
광명시는 공직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강압적 상하관계, 부서 간 협업 불능, 일방적 결정, 무사안일 공직문화 등 기존의 불합리했던 조직문화가 민선7기 들어 수평적 상하관계, 부서 간 업무 공유, 토론을 통한 정책결정 등으로 신나고 일 할 맛 나는 조직문화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토론문화 정착으로 ‘집단지성’ 키운다 지난 1월 박승원 광명시장이 시무식에서 ‘공무원이 참여하는 원탁토론회를 통해 조직혁신 방안을 찾자’고 제안해 시작된 공무원 원탁토론회가 그 중심에 있다. 원탁토론회는 6급 이하 공무원 127명이 참여해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4차례 개최되어 직원들 스스로 내부조직을 진단하고 문제점을 도출하여 문제점의 원인과 개선방안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나온 조직혁신 개선방안은 4개 분야, 89건의 의견이 나왔으며 개선방안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불통해소, 수평적 리더십 강화 방안 33건 37% △인력부족 및 업무량 과다 해소 27건 30% △인사투명성 제공 방안 16건 18% △대민업무 증가 대응, 업무개선 방안 등 9건 10% △기타 4건 5%이다. 시는 시장, 부시장, 국장 등 간부공무원이 모두 참석하는 5차 원탁토론회
하안2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오은주)는 26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5060 활력 넘치는 제2의 인생’ 특성화사업 종강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중장년 세대의 퇴직과 이직 등으로 인한 우울감과 사회에서 느끼는 소외감을 해소하고 새로운 인생설계를 위한 도약의 마음가짐을 불어넣기 위해 노래와 웃음치료를 계획되었다. 지난 5월 10일부터 7월 26일까지 매주 금요일 주 1회씩 12회에 걸쳐 진행하였으며, 총 20여명의 중장년 주민이 이번 노래와 웃음치료에 참여하여 심리적으로 위축되었던 기분을 덜고 활기찬 마음가짐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사업에 꾸준히 참여한 한 주민은 “집에 홀로 있을 때마다 다른 사람에게 뒤처지고 사회에서 더 이상은 쓸모가 없다는 우울한 생각을 할 때가 많았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마음껏 웃으며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더 이상 집에만 있지 말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무척이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종강식을 맞아 소감을 밝혔다. 이날 마지막 수업에 함께 참여한 오은주 하안2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중장년 세대가 이번 특성화 사업을 참여하면서 활력을 되찾고 새로운 인생을 계획하
경기도가 미 발간 도서 제작 지원을 통한 출판 산업 활성화를 위해 총 1억 2천만 원 규모의 ‘2019 새로운 경기,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종이책 분야)’ 공모를 26일부터 8월 13일까지 진행한다. 공모 주제와 분야는 제한이 없으며, 2020년 1월 이내 출간이 가능한 작품을 보유한 도내 중소출판사(대표자 포함 종사자 10인 이내)이면 신청 가능하다. 접수된 작품 중 총 12편을 선정, 편당 1,000만 원의 제작지원금을 지급하며, 이 중 저자 지원금은 300만 원, 출판사 지원금은 700만 원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총 15개 출판사를 지원했으나 올해는 종이책 분야로 12개를 지원하는 대신 독립출판물 오디오북 제작지원 분야를 신설, 8개를 지원한다. 지난해보다 5개가 추가된 총 20개 출판사가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오디오북 분야는 오는 8월 중 모집공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지원도서 15편 중 ‘고사성어로 보는 스토리 경제학’(글라이더)은 2019 (사)행복한아침독서(비영리 독서운동단체) 추천도서로 선정되었으며 ‘한나 아렌트 사유의 전선들’(두 번째 테제)은 교보문고 작은 출판사의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조선 축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가 26일 필리핀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경기도와 북측대표단을 비롯한 필리핀, 일본, 중국, 호주, 태국, 프랑스, 카자흐스탄, 몽고, 인도네시아 등 11개국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본 행사를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일제 강제동원의 진상을 규명하고, 성노예 피해 치유 방안을 논의하고자 경기도와 (사)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공동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일본의 사과와 배상만이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라는데 뜻을 모으고, 평화와 번영을 함께 누리기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대독한 ‘이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고 평화와 번영을 함께 누려야 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환영사를 통해 “남과 북, 나아가 아시아태평양이 함께 열어가는 평화와 번영을 경기도가 든든하게 뒷받침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서로 연결돼 있는 순망치한의 운명공동체’라고 규정한 뒤 “한미정상이 DMZ를 방문한 것도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 것도, 북·미 정상이 남측자유의 집에서 회담한 것도 사상 처음 있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