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초등학교(교장 김정희)에서는 6월 21일 협동·우애하는 마음과 사랑 나눔 실천을 위한 목표로 전교생과 교사 및 학부모등 100여명이 함께 하는 여름계절학교 및 사랑나눔 힐링캠프를 실시하였다. 1부 여름계절학교에서는 여름철 안전교육을 시작으로 신나는 물총 놀이를 하였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기운이 빠지기 쉬운 계절이지만 물총을 쏘고, 친구의 물총을 피하려고 힘차게 달리고 많이 맞기도 하며 무더위를 물리치는 학생들의 열기가 운동장을 달구었다. 이어 운동장에 마련된 대형 물놀이장과 워터슬라이드에서 전교생이 함께 신나는 물놀이를 즐겼다. 2부에서 시작된 사랑 나눔 힐링캠프에서는 입소식과 함께 팀원끼리 팀명과 구호를 정하고 다양한 단합 놀이를 하며 협동심을 키웠다. 특히 음악에 맞춰 진행되는 펌프 놀이와 무용 놀이에 참여한 학생들은 마음껏 뛰고 웃고 땀 흘리며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저녁 식사 후에 진행된 레크리에이션 및 캠프파이어 행사는 학생·학부모·교사 모두가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안서 교육 가족이 학교 운동장에 모여 노래와 음악, 게임을 통해 하나가 되고, 교사와 학부모는 우리 학생들을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 여름 밤 안서 가족의 사랑을 담은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에서는 2019. 6. 21(금)~6.22(토) 1박 2일에 걸쳐 강원도 삼척 대명리조트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한 조미수 시의장, 도.시의원과 각 시 및 동단체장, 이사회를 비롯한 전.현직 남.여새마을지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새로운 문명사회 건설을 위한 <2019 광명시새마을지도자수련대회>를 개최하였다. 새마을운동 제1차 3개년 대전환 계획을 위한 동별, 단체별 분임토의를 시작으로 상반기 우수지도자 시상과 의식행사가 있었으며 장용성 광명시새마을회 회장 대회사에 더불어 사는 공동체, 행복한 국민을 위한 우리 새마을지도자들의 역할과 생명살림 운동의 중요함을 강조하였으며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건설에 새마을가족이 앞장서 달라는 당부와 함께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였다. 2부 특강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의 특별강연으로 새마을지도자들의 큰 호응의 박수를 받았으며 3부 화합의 한마당에는 광명시 홍보대사 김용희(피터펀)의 진행으로 초대가수 박진도, 김혜성, 박지연의 신명나는 무대에 이어 동별 장기자랑과 푸짐한 경품추첨으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특강과 분임토의를 비롯한 1박 2일 동안 지도자 상호
광명시 소하도서관(관장 김경희)은 지난 22일 ‘신비한 공룡 사전’,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공룡은 재미있다’의 저자 박진영 고생물학자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신비한 공룡 사전’을 주제로 다양한 공룡의 종류를 소개하고 공룡의 멸종설과 공룡 연구 과정 등을 소개했다. 또한 닭, 참새 등 조류가 공룡이라는 사실과 공룡은 멸종하지 않았다는 사실 등 시민들에게 흥미로운 공룡 이야기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강의를 진행한 박진영 고생물학자는 현재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방문연구원으로 있으며, 과학저술가, 그림책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오는 8월에는 과학 전문기자이자 과학저술가로 활동 중인 윤신영 작가의 강연 <왜 맛있을까? - 맛의 과학과 심리학>이 개최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7월 29일 오전 10시부터 소하도서관 누리집(gmlib.gm.go.kr)에서 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누리집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소하도서관 담당자(02-2680-0926)에게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시민 실천방안을 모색하고자 22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도로 위 미세먼지 줄이기 △사업장·공사장 미세먼지 줄이기 △생활, 주거 속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 건강 보호 △미세먼지 진단 및 정확한 정보전달 등 5가지 소주제를 가지고 분임별로 토론하고 5대 중점정책과 5가지 시민 실천방안을 선정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미세먼지에 관심 있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 108명이 참석했으며,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김순태 교수님의 ‘국내 미세먼지 현황과 관리방안’에 대한 강연과 더불어 분임별 선정된 주제에 따라 3시간에 걸쳐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종 선정된 5대 중점 정책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친환경자동차로 전환 확대 △초·중·고등학교의 공기청정기 설치 △도시숲 리모델링 사업 확대 △미세먼지 시민토론회 및 교육 확대 △대중교통 활성화이며 5가지 시민 실천방안은 △환경교육 적극적으로 참석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쓰레기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전기사용 줄이기 등 이다. 토론 참석자들은 선정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2일 서울 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학교민주시민교육 국제 포럼’에 참석했다. 포럼에는 유은혜 부총리, 서순탁 서울시립대총장, 양상우 한겨레신문사 사장을 비롯해 서울·인천·강원도 교육감, 교사, 학생, 시민 등 600여 명이 함께 했다. 포럼에서는 거트 비에스타(Gert Biesta, Maynuth대) 교수가 ‘Beyond Learning’을 내용으로 발제한 뒤, 이 교육감을 비롯해 4개 시도 교육감이 함께 ‘교육자치와 민주시민교육’에 대해 토론했다. 이 교육감은 “공동체가 학교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상호 경청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장이 달라져야 한다”면서, 경기교육에서 추진하는 민주시민교육 사례로 ‘모든 학생, 교사, 학부모가 참여하는 교장 공모제’를 소개했다. 또, “2009년 경기도 13개 학교에서 시작된 혁신학교가 2019년 지역 특색이 살아있는 혁신교육을 고민하는 ‘경기혁신교육 3.0’으로 확대됐다”면서, “선생님들의 열정으로 시작된 혁신학교가 민주시민교육의 큰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양극화된 사회에서 민주시민교육은 매우 어려운 문제지만, 교육이 중간지대의 위험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함께 웃는 2019 광명시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여성, 청년, 장애인, 노인 등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 지원과 기업체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마련한 이번 일자리 박람회에는 청년부터 노인까지 900여명의 구직자들이 박람회장을 가득 매웠다. 이번 박람회에는 이케아, 코스트코, 라까사 등 40개 구인 기업이 참여했다. 사무직부터 생산직, 서비스직까지 현장면접과 간접채용으로 143명 모집에 653명이 면접에 참여했으며, 16명 현장채용, 176명이 1차 면접에 통과했다. 1차 면접통과자는 7월중 채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박람회에는 현장면접 외에도 일자리 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취업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직업심리검사와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이력서 사진촬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운영했다. 또한 22명의 직업상담사들이 구직자들에게 사전 알선과 안내로 본인이 선호하는 기업에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으며, 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들의 현장면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구직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A씨는 “나이가 드니 온라인을 통해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19일 오후 2시 광명전통시장에서 소방차 출동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유관기관 합동 소방차 통행로 확보 및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촉진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40여 명과 유관기관이 참여해 시민의 왕래가 많은 광명전통시장에서 신속한 현장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훈련으로 소방차량 통행 시 좌·우측으로 양보 ▲협소한 도로 양면 주·정차 금지 ▲소방차량 통행에 장애요소 제거 등 소방차 출동로 확보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진행되었다. 또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촉진을 위한 캠페인을 동시에 전개하여 상인들의 자율방화 의식수준을 향상하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홍보 등의 안전문화 활동도 도모하였다. 전용호 서장은 “소방차와 구급차의 길 터주기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소방차가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시민모두가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명광성초등학교(교장 전성화)는 6월 18일(화) 광명광성초 5, 6학년을 대상으로 보건소 보조사업인 찾아가는 건강 이동체험관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의 건강한 생활 습관 및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스스로 실천하는 건강생활을 통해 활기찬 배움터를 조성하기 위하여 마련되었으며, 다양한 주제의 체험식 교육으로 학생의 흥미 유발 및 참여를 유도하고 생활습관 및 식습관 변화 유도를 위한 종합적 교육이 제공되었다. 프로그램의 운영은 운동장에 영양, 운동, 심폐소생술, 금연, 절주를 주제로 5개의 건강 체험 부스를 설치하여 하나의 부스에 한 반씩 순회하며 부스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영양 부스에서는 에코 자전거 타기를 통한 영양 간식(바나나 우유) 만들기, 아침 식사의 중요성 알기, 식품 성분 분석표 보는 방법 등을 교육하였으며, 운동 부스에서는 미니 농구대 게임과 비만복 체험, 성장판 자극 운동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체험식 교육이 진행되었다. 광명광성초등학교 전성화 교장은 “찾아가는 건강 이동체험관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들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방법을 재미있고 유익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학생의 건강 생활 습관과 보
고등교육 평가기관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세계대학평가기관 QS가 2020년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였다. 올해를 맞아 16번째로 발표되고 있는 순위이며 전 세계적으로 1000개의 대학의 순위가 반영되어 있다. 순위에 반영되는 평가 항목 중 일부인 졸업생 취업능력 평가 항목에서 30개 국내 대학 중 28개 대학의 평가가 2018년도에 비해 하락하였다. 한편 이번 순위 결과를 보면 국내 대학의 리서치, 연구분야가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평가 항목 중 하나 인 학부별, 교수진 인용수(Citations per Faculty) 항목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포항공과대학과 광주과학기술원의 연구 결과가 가장 많이 인용되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이 8년 연속 세계 대학 1위자리를 차지하였으며 국내 대학으로는 서울대가 세계 대학 전체 순위에서는 37위(지난해 비교해 한단계 하락), 아시아 지역내 대학 순위에서는 9위를 차지하였다. ◇주요 국내 대학 순위 -카이스트가 세계대학 순위 40위권, 아시아 대학 순위 상위 10위권내에서 밀려났다. 푸단 대학교에 밀려 세계 41위, 아시아 대학 순위로는 11위에 랭크되었다.(푸단대학교 40위, 카이스트 41위) -30개의
광명시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광명동, 철산동에 공영주차장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해마다 반복되는 주차민원 해결과 시민편의를 위해 철산동 시민운동장, 광명동초등학교 복합화시설, 광명동4R구역 공원부지 등 3개소 지하에 총 828대를 주차할 수 있는 대규모 공영 주차장을 조성한다. 시는 철산동 구도심과 철산역 주변의 주차난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민운동장 12,335㎡부지 지하에 468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시는 2017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총 26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오는 2021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6월 19일 주차장 조성 타당성 조사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본격 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철산동 광명동초등학교에 복합시설을 건립하고 지하에 15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주차장 부지 확보가 어려운 구도심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 부지를 활용하여 복합시설을 건립한다. 건물 지하에는 주차장을, 지상에는 300석 규모의 시청각실, 다목적 체육관 등을 만들어 학생들 뿐 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6월 3일 광명교육지원청, 광명동초 학교 관계자, 학부모 대표
광명시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2019 대한민국 도시재생 심포지엄’에서 SBS 사장상(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SBSCNBC, LH한국토지주택공사, HUG주택도시보증공사 공동 주관으로 열렸으며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각 지역 도시재생지원센터, 민간기업,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주민 등이 참여하여 “함께 만드는 도시재생, 실질과 가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광명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되었던 광명시 도시재생 협치토론, 주민갈등 조정과 주민 주도 도시재생 사업 추진을 위한 도시재생조정관 위촉, 그리고 광명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도시재생 총괄기획단 추진을 내용으로 민·관협치(거버넌스) 분야에 공모해 우수상을 받게 됐다. 광명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민·관 협치와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원도심 지역에 대한 도시재생 사업, 가장 심각한 것은 주차장 문제로 광명시는 현재 3가지 도시재생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장 낡고 오래된 지역인 너부대 마을에 도시재생 씨앗사업, 구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시민운동장에 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6월 15일, 장애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랑 나눔 행복 더하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루트로닉과 예일대한국총동창회에서 10,000,000원(금일천만원)을 후원하고,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주관하여 진행되었다. 루트로닉 황해령 대표는 “이렇게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임·직원분과 이용인이 함께 참여하여 뜻 깊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인사 말씀을 전했다. 이날 참여한 장애아동 80명과 루트로닉 임·직원 및 자원봉사자 110명은 1:1 또는 1:2로 매칭되어 광명장애인복지관과 너부대공원에 마련된 우산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쿠키만들기, 다육심기, 과학체험 등 총 8개 체험활동을 함께했다.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올해 3번째로 행사에 참여했는데, 작년과 재작년에 만난 친구를 또 만나 너무 반가웠다. 그 친구도 나를 알아보고 인사해 너무 좋았다. 이 행사가 지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관장 수녀는 “2017년부터 시작된 사랑나눔행복더하기 행사가 이렇게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루트로닉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장애를 가진 이용인들이 지역사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