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은 5월 24일 광명경찰서(서장 황천성)를 방문, 형사과 송민호 경사에 대한 특별 승진 임용식을 거행했다. 이날 특별승진 임용식에는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청 지휘부와 특진자 가족, 동료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노고를 치하하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송민호 경사는 지난 1월부터 3개월 간 경기도 일대 귀금속 상점을 대상으로 총 5회에 걸쳐 4억 1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피의자 등 총 3명을 2000여개의 CCTV 분석과 2개월에 걸친 끈질긴 추적 끝에 검거하여 경찰수사 신뢰도 및 체감안전도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진의 영광을 안았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임용식에서 경기도 일대에서 범죄 후 도주 행각을 벌인 범인을 신속히 검거하여 안전한 치안을 확보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치안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7일부터 30일까지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200명을 모집한다. 시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취업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여 이번 여름방학에는 지난해보다 50명을 증원하여 200명으로 확대운영하며, 특히 대학생뿐만 아니라 현재 휴학 중인 학생도 포함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행정보조 100명, 학습보조 100명을 모집한다. 선발된 학생은 시청, 도서관, 복지관, 동 주민센터, 학교 등에 배치되어 행정업무, 민원업무, 전산 및 대장정리, 도서정리 등과 유관기관 지원 업무 등을 보조하게 된다. 행정보조는 7월 1일부터 학습보조는 7월 29일부터 4주 동안 근무한다. 아르바이트 근무를 원하는 학생은 시청 누리집(http://www.gm.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는 6월 5일 무작위 전산 추첨으로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일자리가 부족한 대학생들에게 사회경험을 쌓고 자립정신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공직사회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아르바이트 기간 동안 행정을 이해하고 개인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안1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 구재성)는 지난 21일 밤일시민주말농장 에서 정서적 외로움을 호소하는 어려운 이웃들과「텃밭 가꾸기」요령과 수확물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구재성 위원장은 특화사업 차수업 수료자들의 모임인「차와 수다」가 이웃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4월부터 텃밭가꾸기를 위원들과 기획하게 되었다.” 고 말했다. 하안1동 누리복지협의체는 2017년부터 우울증, 은둔형, 대인기피증 등으 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있는 당사자들이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공모사업비를 통해 10회기 차명상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참여자들은 후속활동인 자조모임을 만들어 올 1월부터 매월1회 만나면서 만화 그리기, 꽃꽂이, 차명상을 하며, 서로의 정신건강 향상에 도움을 주고 이웃간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나눔텃밭에 참여한 회원 안모씨(62세, 여)는 “은둔형으로 3년간 나오지 않다가 차수업을 하며 바깥에 나오게 되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텃밭가꾸기도 배우고, 싱싱한 야채도 가져갈 수 있어서 소풍을 나온 것처럼 기쁘고 즐겁다. 야외에서 아이스티도 마시고 누리위원들과 점심도 하며 혼자가 아니라 행복했다.” 고 말했다.
광명문화재단에서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공연에 참여할 할머니 출연자 25명을 선착순으로 5월 21일(화)부터 6월 14일(금)까지 모집한다. 선발자들은 안은미 컴퍼니와 함께 7월 7일(일) 오후 4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무대에 오른다. 신청 자격은 65세 이상 춤을 전공하지 않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공연 전 사전 워크숍 1회에 참가하면 된다. 사전 워크숍은 6월 18일 오후 2시에 1층 리허설 룸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출연자로 선정된 25명의 할머니들은 안은미 컴퍼니와 함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무대에 올라 가요에 맞추어 막춤을 선보인다.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는 현대 무용의 선구자인 ‘안은미’가 이끄는 현대무용단인 안은미 컴퍼니가 전국을 돌며 만난 할머니들의 춤을 직접 기록하고 그 몸짓을 담아낸 작품이다. 과거와 시간과 공간을 기억하는 할머니들의 소박한 몸집과 새로운 삶의 에너지가 담겨있다. 안은미 컴퍼니는 이러한 몸짓을 통해 삶의 의미와 역사를 살펴본다. 출연 신청 방법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 열린광장 <재단소식>에
주민 모두의 행복이 안전한 마을 만들기에 있다고 생각하는 광명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최미현)는 5월 20일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2019년 자율방역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 김맹수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직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사고 기원 행사, 안전사고 예방 교육, 방역소독 시범 등을 진행했다. 자율방역단은 발대식에서 철저한 방역소독으로 파리,모기를 박멸하여 안전한 광명2동을 만들기 위한 결의를 다졌으며, 하절기 전염병을 예방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본격적인 방역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전종철,김춘옥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은 “여름철 장마로 인한 물고임이나 우거진 수풀로 모기가 번성하여 주민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새마을이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주민들이 여름을 잘 지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미현 광명2동장은 “매년 지역주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힘써 주시는 자율방역단에 감사드리며, 하절기동안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방역활동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시민 실천방안을 모색하고자 오는 6월 22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토론회’를 개최한다. 시는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토론회’에 참가할 시민 100명을 6월 7일까지 모집한다. 광명시에 주소를 둔 시민이거나 관내 직장 및 학교에 소속된 사람 중 미세먼지 해결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토론회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온라인(http://naver.me/GgZ4NndB)이나 시청 누리집(gm.go.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메일(choyk603@korea.kr) 또는 팩스(02-2680-2678)로 신청하면 된다. 토론회 참가를 신청할 때 △도로 위 미세먼지 줄이기 △사업장·공사장 미세먼지 줄이기 △생활, 주거 속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 건강보호 △미세먼지 진단 및 정확한 정보전달 다섯 가지 주제 중 관심 있는 주제를 두 가지 선택할 수 있다. 토론회 참가확인 및 배정된 주제는 문자로 알려줄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하여 시민들과 미세먼지 정책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
행원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지홍스님)은 월악상국립공원(소장 김태)과 함께하는 국립공원 생태누리 야영 캠핑을 2019년 5월18일(토)-5월19일(일) 1박2일 일정으로 월악산국립공원 닷돈재 풀옵션야영장에서 새누리장애인연대 광명지부(회장 김수연)소속 발달장애인 8가족 28명이 참가하여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행원사회적협동조합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연대활동의 일환으로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자연과 함께 하면서 가족간의 소통과 유대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 캠핑진행은 실생활에서 필요한 캠핑안전교육과 캠핑기술, 모닥불피우기와 모닥불과 함께하는 낭만토크쇼 그리고 심폐소생술 및 만수로자연관찰로에서 이루어진 에코티어링으로 진행되었다. 행원사회적협동조합은 2차로 6월 29일(토)-30(일)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같은 장소에서 캠핑을 진행하는 등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들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노력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지사장 정기홍)는 지난 5월 20일, 2019년 상반기「지사 자문위원회」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이 날 회의에서 정기홍 지사장은 2019년 7월부터 시행되는 외국인․재외국민 지역가입자 건강보험 당연적용,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 제도 개선사항, 공단 특별사법경찰 도입을 위한 법안 개정, 건강보험 재정수지 현황 등 공단의 현안사항에 대해 설명하였다. 자문위원들은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건강보험 재정 관련 상황에 관심을 보이며,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있는 공단의 제도 전반에 대해 차질 없는 역할 수행을 당부하였다. 또한 이 날 자문위원들은 공단과 함께 2019년 하반기부터 실시되는 “입원 환자 본인확인 실시”안내 캠페인을 벌여, 건강보험증 부정수급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되는 병원 입원 진료 시 신분증 확인제도 대국민 홍보에 동참하였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7회 통일교육주간 기념식(통일부·교육부 주최)에 참석했다. 기념식은 ‘마주잡은 평화의 손, 함께여는 통일의 길’을 주제로 개막식과 평화·통일교육 컨퍼런스 순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 교육감은 평화·통일교육 컨퍼런스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지난해 남북정상이 군사분계선을 함께 건너고, 우리 힘으로 군사분계선을 헐어내는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며 “한반도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면서 평화·통일교육이 새로운 과제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교육은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 적극적으로 평화시대를 만들어가기 위한 통일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2017년 수도권 교육청은 힘을 모아 평화시대를 만들어가는 통일시민 교과서를 출간한 바 있다. 이 교과서를 통해 우리 학생들은 통일 문제를 자기 삶의 미래로서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찾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은 올해부터 학생 스스로 평화·통일에 관한 동기를 갖도록 현장체험학습을 시작한다. 이는 학생들이 1박 2일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자신의 미래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5월 3일자로 0전)시의원이 명예를 훼손했다며 김익찬 전)시의원을 윤리심판원에 제소한 사항에 대해 ‘당원자격정지 2년’을 의결하였다. 김익찬 전) 시의원은 2018년 11월부터 “민주당은 술에 만취하여 여성시의원(정치인) 2명에게 키스한 민주당 소속 광명시 유력정치인을 출당하라”는 내용을 페이스북,카톡방 등 SNS와 청와대 앞,더불어민주당경기도당,철산역 인근 등에 현수막을 지속적으로 부착, 유포해왔다. 이에 0전)시의원은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윤리심판원에 김익찬 전)시의원을 제소했고, 경기도당은 5월 3일자로 김익찬 전)시의원의 0전)시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하며 자격정지 2년을 의결한 것이다. 경기도당의 의결이 있은 후 김익찬 전)시의원은 심판결정문을 카카오스토리에 올리며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하고, 행정심판을 청구하겠다고 한다. 경기도당 윤리심판원의 심판결정문을 보면 김익찬 전)시의원의 ‘공인에 대한 비판이므로 정당하다’ ‘피해자로 지목된 청원인도 정치인이므로 역시 정단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비판하고자 하는 대상이 지역내 유력정치인이어서 변명이 다소 수긍이 가는 면이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지난 18일 광명소방서 대회의실에서 지도교사와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안전문화를 선도할 『2019년 한국119소년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119소년단 모집은 학교 및 학부모단체 홍보 등으로 관내 초·중·고 19개 학교 학생 94명이 모집되어 초등부 2개단, 중고등부 2개단으로 조직되었다. 한국119소년단은 어려서부터 안전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건강한 청소년 육성을 목표로 1963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광명소방서 한국119소년단원들은 소방안전교육 및 각종 체험교육 등을 통해 각종 안전문화행사 참여 및 안전문화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발대식은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각 단 대표단원의 선서 및 단원증수여 ▲지도교사 임명장 수여 ▲재난예방과장의 축사 ▲단체사진 촬영 ▲소년단 활동 안내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발대식 후 심폐소생술 및 방수체험, 물소화기 체험교육 등 소방안전 기본교육도 실시하였다. 전용호 서장은 “한국119소년단원들에게 소방안전교육과 각종 체험활동 기회를 지원 하겠다”며, “한국119소년단 활동을 통해 미래의 안전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김맹수)에서는 2019. 5. 17(금) 오전10시에 광명시새마을회관 주차장에서 광명시새마을회 장용성 회장을 비롯한 광명시보건소 심상면 생명존중팀장과 18개동 새마을자율방역봉사대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새마을방역발대식 및 장비점검 수리> 행사를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발대식은 삼정양행 박대구 대표의 ‘방역장비의 관리 및 취급요령과 약품관리와 소독방법 등 안전교육’으로 장비에 대한 이해와 사용방법 등을 숙지한 이후 방역장비의 작동 및 시연이 있었다. 김맹수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장은 “광명시 18개동 전역의 모기 ZERO! 감염병 ZERO!를 새마을자율방역봉사대가 책임진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올 여름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서 방역활동을 실시하면서 무사안전을 기원하는 고사와 동별 지참한 방역기를 전문가가 점검 수리하는 순서를 가졌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