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의 ‘마주보는 콘서트–국악의 맛’ 두 번째 공연‘이희문X프렐류드X놈놈 <한국남자>’가 오는 5월 30일(목) 오후 7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광명문화재단의 ‘마주보는 콘서트 – 국악의 맛’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가 주관하는「문화가 있는 날-공연산책」사업의 일환이다. 국악을 주제로 새로운 시도와 해석으로 주목받고 있는 우수한 국악단체와 아티스트를 초청하여 우리 전통문화 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올해 하반기까지 총 7회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희문X프렐류드X놈놈 <한국남자> 공연은 출연진 모두가 한국에서 태어난 남자라는 단순한 이유로 붙여진 이름이다. 7명의 한국남자들이 만나 민요를 재즈 편곡법에 따라 재구성하였다. 프로젝트명대로 ‘한국남자’라는 오늘날 한국 사회가 규정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경기소리의 재담방식으로 풀이한다. 국악계의 이단아이자 파격의 아이콘 이희문은 이번 <한국남자> 공연을 통해 독특한 비주얼과 민요를 바탕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그는 프로젝트 민요 록밴드 ‘씽씽(Ssing Ssing)’으로 파격적이고 창의
광명문화원(원장 안성근)은 오는 5월 15일(수)부터 6월 26일(수)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7시에 광명문화원에서 광명바로알기프로젝트_‘광명학’강좌를 연다. ‘광명학’은 광명문화원에서 준비한 ‘광명바로알기프로젝트’로 광명시의 행정구역 변천, 자연마을 등에 얽힌 이야기 등을 광명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지역정체성 확립과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2014년에 처음으로 진행하여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강의내용을 살펴보면, ▷ 1강-오리엔테이션+민회빈 강씨의 생애 ▷ 2강-민회빈 강씨와 연행노정 ▷ 3강-광명의 자연마을과 옛이야기 ▷ 4강-오리이원익의 사상과 정신 ▷ 5강-광명의 3.1운동 인물과 역사인물들 ▷ 6강-기록으로 보는 광명의 변천 ▷ 지역답사로 운영된다. 또, 7개의 강의로 구성된 ‘광명학’과 동시에 광명을 위해 일하는 기관․단체를 위한 지역학으로 ‘찾아가는 광명학’의 접수도 받고 있다. 기관․단체에서는 ▷ 광명시의 자연마을과 옛이야기 ▷ 광명의 역사인물 ▷ 광명시의 문화재와 유적 중에서 1개~2개의 강의를 신청할 수 있으며, ▷ 광명지역답사는 공통과정으로 운영된다. ‘광명학’을 주관하는 광명문화원 안성근 원장은 “광명바로알기프로젝트_‘광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소방서, 경찰서, 민간단체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재예방대책 논의를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비닐하우스 화재가 빈번하여 연기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와 재산상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여 이에 대한 예방대책을 강구하고자 마련됐다. 광명소방서는 비닐하우스 전수조사 시 중점적으로 확인해야할 사항을 전달하고 소유자 및 사업장 관계자들에게 화재 예방 사항을 당부해 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 시는 관내 주거용 및 사업용 비닐하우스와 작목반, 물류단지, 고물상에 대해 용도별 점검부서를 지정하고 전수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책임관리제를 운영키로 했다. 시는 1단계 전수조사가 끝나면 2단계로 전기 및 소방인력 등 전문가와 함께 지적사항 위주로 합동 정밀점검을 실시하여 화재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여 “올해 41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여 주민들의 불편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화재발생의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적극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유관기관 및 민간단체에서 더욱더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2019년 사립유치원 감사’1/4분기 진행 상황을 9일 밝혔다. 3월말 기준 경기도교육청 2019년 사립유치원 종합(특정)감사는 28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21개 유치원에 대해 신분상 처분 205건, 총 24억여 원의 재정상 조치를 취한 상태다. 또, 자료제출을 거부한 16개원과 비위행위 적발로 4개원을 고발 또는 수사의뢰한 상태다. 경기도교육청은 2019년에 사립유치원 473개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유아 200명 이상 대형 유치원은 7월 말까지 감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이재삼 감사관은“감사대상 대형 유치원 120개 원 중, 90%이상 감사완료했거나 감사개시 통보를 마친 상태”라면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와 투명성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강도 높은 감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사립유치원 종합(특정)감사 실시 현황> - (2019. 3월말 기준) 21개원에 대해 24억여 원 재정상 조치(총28개원 실시) 실시 기관 조치 대상 지적건수(개) 재정상 조치액(천원) 국세청통보 (천원) 중징계 경징계 경고‧주의 합계 총액 1개원 평균 28 21 3 18 184
광명7동 누리복지협의체 특성화사업,‘마음치유 허브’운영 광명7동 누리복지협의체(민간위원장 유상기)는 2019년 동 특성화 사업으로 ‘마음치유 허브’를 7일 관내 농원에서 시작했다. 마음치유 허브사업은 우울감이 높아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50~60대 중장년 10명을 대상으로 10회에 걸쳐 원예활동과 힐링 여행을 통해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답답한 실내공간을 떠나 야외 농원에서 원예치료 전문강사와 식물을 활용한 각종 장식품 만들기, 향기치유 및 미니 텃밭 가꾸기로 진행되며 마지막 회회에는 강원도 산림 속 힐링 여행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자인 김○○(55세)은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게 없었는데 이렇게 식물을 대하고 텃밭을 만드니 뭔가 하고픈 의욕이 생기고 어떻게 가꿀까 자꾸 생각하게 된다”고 기뻐했다. 유상기 광명7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이번 마음치유 허브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이 좀 더 행복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과의 협업으로 마음의 어려움을 갖고 있는 이웃과 소통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계근 광명7동장은 “관내 인구의 32%를 차지하는 중·장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하반기 신중년일자리사업 참여자 186명을 모집한다. 신중년 일자리사업은 중장년에게 인생 2막의 디딤돌이 되는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은퇴의 충격을 줄이고 사회공헌의 기회를 주는 것은 물론, 중장년의 경력과 노하우를 공공부문에 적용해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은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동안 진행되며 참여자는 주35시간(1일 7시간, 주5일) 근무한다. 임금은 시간당 8,350원 외 교통․간식비(실내근무자 5,000원/실외근무자 8,000원)와 주․월차 수당이 지급된다. 모집분야는 ▲건강증진, 경로식당업무 보조 등 보건 및 복지 지원 사업 ▲독서활동 및 행정보조 지원 사업 ▲공원관리, 하천정비 등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이다. 신청자격은 공고일 기준 실업이나 퇴직자로 1955~1970년생 중 광명시에 주민등록이 되어있는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이면서 1년 재산세 납부액이 60만원 이하여야 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신청서와 건강보험증 등 관련 증빙서류를 준비하여,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시청 일자리창출과(2680-2804)에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는 시민의 삶과 공동체 발전을 위해 도서관 기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도서관이 시민 공동체 소통의 장으로서 개인의 삶을 바꾸고,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시민에 대한 포용성, 도서관 공간의 혁신성, 정보의 민주성’을 핵심가치로 설정하고 도서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는 광명, 철산, 하안, 소하 4개 도서관을 중심으로 지역 간 문화복지 편차를 극복하고 정보소외지역 해소를 위해 분관 도서관을 건립하여 지역도서관 기반조성을 강화하고 있다. ■ 시대변화와 시민요구에 맞춰 변화하는 도서관 시는 뉴타운 재건축사업으로 이전이 불가피한 옹달샘도서관을 대신하여 광명3동에 신축예정인 공공청사(생활문화복지센터) 건물에 새롭게 도서관을 조성하여 광명동 지역주민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문화시설이 부족한 광명 북권역에 사업비 88억원을 투자하여 연면적 3,228㎡,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연서도서관을 건립한다. 연서도서관은 기존에 운영 중인 거점도서관과 차별화하여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 정보의 공유와 창작 공간 중심으로 도서관을 조성할 예정이며, 현충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보훈 관련 자료를 특화할
광명3동, 어버이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한규석)는 지난 3일 광명사거리역 크로앙스 6층에서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주관으로 관내 어르신 300여명을 모시고 제47회 어버이날 경로잔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관내 2개 경로당 어르신과 저소득 독거 어르신들에게 광명3동 민간단체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정성스럽게 준비한 갈비탕, 떡, 과일 등의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어버이 은혜에 감사를 표하며 사라져가는 경로효친 사상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경로잔치에 참석한 김○○ 어르신은 “혼자 살다보니 적적한 적이 많았는데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과 같이 맛있는 음식도 먹고 흥겨운 시간을 보내게 되니 오늘은 정말 외롭지가 않다”고 말했다. 한규석 광명3동장은 “경로잔치를 열어 어르신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 준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평소 외로움을 느끼시는 어르신들이 이번 기회에 따뜻한 이웃의 정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4동, 제47회 어버이날 기념 경로잔치 열어 광명4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이영권)는 지난 3일 관내 음식점에서 어르신 250여분을 모시고 ‘
5월 3일(금)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자원봉사단 모임인 ‘해피모아 자원봉사단(회장 최심자)이 ‘이 멤버! 리멤버! Go.Go.Go.’라는 타이틀로 소속 자원봉사자 및 직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단합대회를 진행하였다. 광명시립 족구장에서 진행 된 이번 단합대회는 지역사회의 주민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자원봉사단원들의 단합을 유도하여 봉사단원으로서의 소속감을 증진하고, 친밀감 형성을 위한 레크레이션 활동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의 임원단 12명의 진행과 적극적인 협조로 더욱 의미를 더했다.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최심자 회장은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이 단합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고, 오늘 하루 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하였다. 이에 신선영 관장은 “복지관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해 주시는 봉사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언제나 철산복지관을 위한 마음을 응원한다”고 했다.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은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대표 봉사단으로서, 2007년부터 현재까지 13년째 지역의 어르신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총 26개팀(250여명)이 활동 중이며,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지난 5월 3일(금)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최경옥)과 함께하는 제 13회 철산카네이션 잔치가 진행되었다. 이번 잔치는 철산시니어대학 굿모닝합창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광명수정로타리 클럽의 어버이날 노래, 어르신들 노래마당 등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광명수정로타리클럽, 새부전약국, 배성교역, 캡틴코리아태권도장, 한아름재가노인복지센터 등 지역 내 기관, 단체들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작년에 이어 진행된 노래마당은 수정로타리클럽의 진행으로 이루어졌으며,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께 사전에 신청을 받았다. 노래마당에 참여하신 총 23분의 어르신들은 각자 준비해온 노래에 춤을 곁들여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관객 어르신들도 함께 무대를 즐기며 흥 넘치는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행사에 참석한 이○○(73세, 여) 어르신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노래마당에 참여하였으며,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주민들 앞에서 부를 수 있어 영광이였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달하였다. 신선영 관장은 “이번 행사는 다양한 단체, 기관의 후원으로 이루워져 지역과 함께하는 행사로 자리 잡고 있으며, 지역
철산초등학교(교장 송민영)에서는 4월 29일(월)부터 5월 2일(목)까지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학생이 만들어가는 어린이 날 행사를 진행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 까지 총 1,642명이 어린이 날 행사 기획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진정한 학생 중심 교육의 의미를 되새겼다. 철산초등학교 학생 자치회가 기존의 학교 주도의 어린이 날 행사에서 벗어나 학생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 가는 행사를 만들고자 어린이 날 행사를 기획하여, 전교생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어린이 날 하고 싶은 행사 활동을 포스터 형식의 설문조사로 만들어 학생들이 직접 원하는 활동에 투표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학생 자치회와 철산 초등학교 방송부(CBS)는 학생의 자율적인 참여를 확대하기 위하여 홍보 및 인터뷰 활동 등 행사 진행 과정을 취재하고 방송하여, 전교생이 결과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주관한 철산초 자치회 학생회장 김동현은 “어린이 날 행사를 우리의 손으로 기획하고 진행해보니 즐거웠고 뿌듯했다. 무엇보다 참여하는 친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친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많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서부지부는 2019년 제 1차 스케일업금융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스케일업금융’은 성장 잠재력이 있으나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유동화전문회사가 인수한 후 이를 기초로 유동화증권(선, 중, 후순위)을 발행해 선, 중순위 증권은 민간에 매각한다. 중진공은 후순위 증권을 매입해 선, 중순위 투자자들에게 안정성을 제고하고 중소기업들에게는 많은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중진공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유니콘기업 등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이번 스케일업금융을 공급하게 됐다. 전통 제조업뿐 아니라 스마트공장, 에너지신산업 등 8대 선도사업과 혁신성장 업종 중소벤처기업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미래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도 도움이 된다. 선정된 중소벤처기업은 3년간 최대 15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 신청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의 중소기업으로 신용평가사 회사채 발행 신용등급 B이상인 외감기업이며 업체당 지원규모는 성장성, 기술성, 매출액 기준으로 탄력적으로 적용된다. 발행금리는 기업의 신용평가등급과 발행증권별로 차이(연 3~6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