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에서 어린이날 연휴에 광명동굴을 찾는 광명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2019 광명동굴 5월 가족 봄나들이’ 행사를 개최한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5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광명동굴 빛의 광장(LED 미디어타워 앞)에서 광명동굴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 및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는 매직&버블쇼, 뮤지컬 듀엣, 마샬아츠, 재즈밴드, 팝페라, 보컬 공연 등 미디어타워 무대에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행사 MC가 진행하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에는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통해 LED풍선 또는 케이크 토퍼 만들기 체험권을 한정수량으로 제공한다. 특별한 공연과 더불어 무대 앞 광장에서 미세먼지마스크 만들기, 페이스페인팅&패션타투, 추억의 7080상회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연휴를 맞이하여 광명동굴에 방문하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과 함께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27일 접경지역에서 학생‘평화선언 캠페인’을 갖는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1년 전 남북정상의 한반도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에 대한 선언 실현을 기원하고 평화교육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도권 지역 학생 5천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캠페인은 김포 전류리 포구, 김포 시암리, 고양 행주산성, 연천 신탄리, 강화도 평화전망대, 강원도 철원 일대 등 여러 구간에서 진행된다. 당일 오후 2시 27분, 각 구간에서 평화 파도타기, 평화통일 만세삼창, 평화 인사 나누기, 손잡고 평화기원 노래 부르기, 평화에 대한 학생들의 희망 전달 등을 진행한다. 경기도 학생들은 공동행사로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평화선언문’을 발표한다. 발표문의 주요 골자는‘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출발점으로써 4.27. 선언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평화로 가는 첫걸음을 떼자’이다. 이 발표문은 학생들이 각 지역에서 자발적 사전 모임과 온라인‧오프라인 논의를 통해 작성됐다.또한, 지역 또는 학교 단위에서 사전 계획한‘평화소원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5일과 26일 1박 2일 일정으로 속초 롯데리조트에서 광명시 누리복지협의체 위원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력 강화를 위한 2019년 동 누리복지협의체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2018년 지역복지평가 3개 부분을 수상한 양평군 벤치마킹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 장진용 관장의 ‘복지사각지대 발굴 책임과 아동학대 예방사례를 통한 협의체 위원의 역할’ 특강 △광명시 홍보대사 김용희 진행으로 협의체 위원들간의 화합의 시간 △속초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앙시장 방문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이정환 누리복지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해마다 협의체 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해주고 화합의 자리를 마련해주는 광명시에 감사하며, 1박2일간 좋은 에너지를 충전하여 지역복지현장에서 다시 힘차게 이웃을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옥순 복지정책과장은 “바쁜 일정에도 적극적으로 워크숍에 참석해 주신 협의체 위원들께 감사하다”며 “워크숍을 통해 협의체 위원들의 역량이 강화돼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길 바라며, 아울러 ‘함께 하는 시민 웃는 광명의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민선7기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전국 226개의 기초단체 중 최우수 등급(SA)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시장・군수・구청장의 선거공약의 실효성과 실천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단체장의 철학과 비전, 연차별 이행로드맵과 재정계획 등을 평가했다. 또한 전문가와 활동가로 구성된 매니페스토 평가단은 지난 2월부터 ▲종합구성 ▲개별구성 ▲민주성·투명성 ▲웹소통 ▲공약일치도 등 5개 지표에 대해 1차 평가 후 시・군・구에 충분한 소명 기회를 부여하고 최종 2차 평가를 통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를 5개 등급(SA, A, B, C, D)으로 나누었다. 그 결과 광명시는 5대 분야의 합산 총점이 80점을 넘어 최우수 등급인 SA등급을 받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취임 이후 시민을 모든 시정의 중심에 두는 ‘시민참여 지방정부’를 만들기 위해 시정혁신위원회 및 500인 원탁토론회 등에서 시민들이 제안한 내용과 민선7기 철학과 비전, 연차별이행계획과 재정운영계획을 공약실천계획서에 충실히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명시장은 주요 공약으로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 및 청년위원회 설치, 철산동(시민운동장) 지하
경기도는 광명시가 제출한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인가하고 24일 경기도보와 홈페이지를 통해 고시했다.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광명시가 2025년까지 사업비 3,525억원을 들여 소하동 일원 77만6천여㎡ 부지에 5,096세대 규모의 주거단지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환지방식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환지방식은 토지소유주로부터 제공받은 땅을 먼저 개발 부지로 조성하고, 부지 조성비용에 해당하는 만큼 토지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개발 방식이다. 광명시는 77만 6천여㎡ 가운데 32만2천㎡를 주거용지, 5만㎡는 근린생활용지, 40만4천㎡는 공원, 도로, 학교 등 기반시설 용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구름산 지구는 2001년과 2007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된 곳으로 지구단위계획 수립이후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다. 2015년 개발제한구역이 215천㎡가 추가 해제되면서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됐다. 도는 이번 실시계획 인가 승인으로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도는 이번 도시개발사업이 노후 주택이 많은 광명시 가리대, 설월리 등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시 균형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 요 사 업 내 용 □ 사업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광명동굴 주변지역인 가학동 10번지 일원 557,535㎡(17만 평)에 관광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은 광명동굴이라는 앵커시설을 기반으로 관광, 쇼핑, 문화, 주거가 결합된 수도권 핵심 복합관광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민관합동법인(PFV)을 설립하여 추진하게 된다. 공모기간은 4월 25일부터 8월 22일(사업계획서 접수일)까지 120일간이며, 해당 기간 동안 사업설명회, 현장설명회, 자료열람 및 질의회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는 8월 공모 사업계획서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사업협약협상과 협약 체결 후 12월에 민관합동법인(PFV)을 설립, 내년 상반기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공모지침서의 주요내용은 ▲사업계획서 작성요령 ▲사업시행조건 ▲사업신청자 자격 및 제출서류 ▲사업계획서 평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사업협약 체결 등으로 자세한 내용은 공사 홈페이지(www.gmuc.co.kr) 알림마당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편 공사는 이번 공모를 위하여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타당성 용역을 완료했고, 1월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의 지원으로 성인이행기에 있는 14세~24세 청소년, 청년 가구의 자립능력향상을 위한 맞춤형 통합사례관리 및 지역 기반 지지체계를 구축하는 희망플랜광명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희망플랜광명센터는 3년간의 시범사업기간을 통해 전국 최초로 ‘광명시 빈곤청소년과 가족의 빈곤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로 제도화되어, 올해부터 정식센터로 운영을 시작한다. 올해는 총 다섯 단계의 프로젝트 사업을 지원하는데 1단계 청소년 Dream on 프로젝트(1:1 맞춤학습코칭, 학원연계 학업지원), 2단계 청년 Dream up 프로젝트(커리어 설계프로그램 맞춤형 진로 컨설팅), 3단계 청소년, 청년 Dream us 프로젝트(자기주도형 진로동아리, 직업인 멘토링), 4단계 가족 세대공감 프로젝트(가족관계향상 프로그램, 부모교육), 5단계 지역사회 공존 프로젝트(세대공감 마을활동가 ‘희망서포터즈’, 청소년 공간공유 플랫폼 ‘희망공작소’)로 운영할 예정이며, 각 단계별 프로젝트는 참가자들의 진로개별 상황과 해당 가구의 자립능력을 고려하여 맞춤형 통합서비스로 제공된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광명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업그레이드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는 지난 23일 관내 장애인가정을 대상으로 ‘취약계층 주거환경 정화사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취약계층 주거환경 정화사업은 취약계층 가정 중, 집 청소 및 정리·정돈이 어려운 가정을 선정하여 전체적인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방문한 가정은 장애를 가진 부모와 어린 세 자녀가 거주하는 집으로, 쓰레기와 생활용품이 분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어린 자녀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부녀회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새마을부녀회원들은 청소부터 집안 정리정돈을 실시하고 간단히 정리하는 방법까지 알려주며 이웃의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해당 가정의 대상자인 윤○○ 님께서는 “집을 어떻게 정리하고 청소해야 하는지 할 줄 몰라서 막막하기만 했는데, 이렇게 깨끗한 집을 만들어 주시니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장홍자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봉사의 손길을 내밀 수 있어서 감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아이들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지속적으로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 김학기 철산1동장은 “소외된 계층들을 위해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즐겁게 봉사와 헌신을 하시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3일 경기도교육연수원 혁신교육관(안양)에 방문해‘혁신교육관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교육감은 혁신교육관을 둘러보며“혁신교육과 미래교육을 어떻게 가져갈지 교육청은 물론이고 연수원 운영진도 함께 생각의 흐름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하며,“완전한 자유, 혁신교육 방향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수요자가 연수를 직접 만들어 가고 진행도 유연하게 바뀔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교육연수원 혁신교육관은 안양서여중이 인근 신안중과 통폐합되면서 2017년 4월부터 현장중심의 연수를 운영하는 도심 속 연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8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리모델링 후 2019년 3월 정식 개관했다. 한편, 혁신교육관은 퇴근길 직무연수(65개 과정), 미래교육 교원리더십아카데미(4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1,200여 명의 교직원들이 연수를 수강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사회와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시설을 개방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22일 광명시민회관에서 5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라이브 토크쇼 ‘희망을 잇다! 평화를 품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크쇼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토론자로 출연하였으며, 광명시 청년 활동가 30명도 토론에 참여했다. 토크쇼는 출연자간 자유토론 및 청년 활동가들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자유 발언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 정책 전망 및 경기도의 선도적 역할에 대해 △이재정 교육감은 통일부 장관 경험을 통한 북미 및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경기도 남북교류 추진 방향에 대해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북미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만이 중재자‧촉진자‧최고의 협상가로서 이 교착상태를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명시는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만들고 남북협력기금을 모아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무엇보다 북한과 교류할 수 있는 법적지위가 필요하며 광명에서 평양까지 평화 자전거 대회를 개최하는 등 우리 광명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해마다 극심해지는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도시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생활권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공원과 녹지, 그리고 구름산과 도덕산 등 주요산에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각종 초화류와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여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 2023년까지 공원에 수목 추가 식재 시는 올해 3억원의 예산으로 소하동 지역 공원 5개소에 교목 11종 370주, 관목 7종 9,950주를 식재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이후에는 도비 보조사업으로 예산을 확보하여 △2020년 광명동 지역 공원 △2021년 철산동 지역 공원 △2022년 하안동 지역 공원 △2023년 일직동 지역 공원에 수목 총 2만주를 추가로 식재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 공원, 놀이터 신규 조성 시는 올해 양지사거리 체육공원, 아이누리 놀이터 3개소(우리또래, 개나리, 안현), 하안동 체험놀이터를 신규로 조성한다. 또한 안양시로부터 인수 예정인 새빛공원(약 67,000㎡)의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위한 용역도 진행 중이다. ■ 안양천 초화원 조성 및 수목 정비 시는 안양천에서 불어오는 바
경기도가 이동통신 3사와 손잡고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고금리 대부나 성매매 알선 불법 광고 전단지에 적힌 전화번호 사용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기윤 에스케이티(SKT) 고객가치혁신실장, 안상근 케이티(KT) 수도권강남고객 본부장, 조중연 엘지유플러스(LGU+) 고객가치그룹장은 19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성매매·사채 등 불법 광고전화번호 이용중지’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기도의회 박근철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 이명동 안전행정위원회 위원, 이필근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이 함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3개 통신사는 경기도가 이용중지를 요청하는 전화번호 에 대해 3개월 동안 이용정지를 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가입자가 불법광고전화에 사용된 전화가 아니라는 증명을 못할 경우 해당 전화번호는 해지처리가 되며, 같은 주민등록번호로 신규 가입도 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한 사람이 전화번호를 계속 바꿔가며 불법광고전화 전단지를 뿌리는 행태를 뿌리 뽑을 수 있다. 도는 기존 불법 광고 전화 차단시스템이 불법 영업행위에 도민 접촉 차단효과가 있다면 이번 협약은 불법 영업을 위한 전화 개설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