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교육자치 현장에 묻고 정책으로 답하다’를 주제로 열린 2차 교육자치 포럼 토크 콘서트에 참석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 김승환 전북교육감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교육감은 토크 콘서트에서 재정지원 사업 개편, 학교장 인사 발령 시기 조정, 권한 배분 관련 법령 제정 노력 등 지방교육 자치 강화를 위한 그간의 교육자치정책협의회 성과에 대해 평가했다. 또한 이 교육감은 “교육자치의 궁극적 목표는 학교 민주주의 실현이며 경기도는 학교자치 실현을 위한 제도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그 사례로 학생과 학부모까지 참여하는 교장공모제, 학교주도형종합감사제 운영을 제시했다. 한편, 교육자치 포럼 토크 콘서트는 3차례로 나눠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1차 포럼은 지난 9일 세종특별자치시 교육원에서 열렸고 마지막 3차 포럼은 2월 14일 제주에어시티호텔에서 열린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21일 소회의실에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 · 광명시새마을회 · 광명소방서가 함께 사회공헌사업 협력 강화 추진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광명시 소재 기업체인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과 봉사단체인 광명시새마을회·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와 광명소방서가 안전복지사업에 새로운 협력 모델인 ‘안전복지 사각지대 지원 프로세스’를 구축 · 운영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안전복지 사각지대 지원 프로세스’란 안전기부 문화조성을 통해 지정 기탁 사업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단체를 활용한 안전복지 사각지대 발굴, 생활 밀착형 안전홍보, 안전물품 설치·봉사활동 등을 통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을 향상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광명소방서는 2020년 2월 3일부터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지정기탁 기금 200만원 상당의 소방시설 물품을 활용 광명 희망나기 운동본부를 통해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사업을 위탁 맡아 광명시새마을회 주관 독거노인 반찬봉사 대상자 중 주택용 소방시설 미설치 56가구에 대하여 광명시새마을회와 함께 1가구당 소화기 1대와 단독경보형감지기 2대를 설치 · 보급할 예정이다. 박정훈 서장은 “광명의 대표적인
광명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김경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1월 22일(수) 보도자료를 내고 공약 2호로 '플랫폼 백화점을 만들겠다' 밝혔다. 오늘 발표된 공약 2호는 세부적으로 ▶ 이곳에서 사용할 화폐 도입 ▶ 설치예술을 통한 특화된 브랜드화 ▶ 초기 창업자를 위한 멘토링 ▶ 관광자원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예를 들어 플랫폼 백화점이란, 광명 사거리 인근의 광명전통시장, 새마을시장, 가구거리, 패션거리, 크로앙스, 먹자골목 등을 한데 묶어 새로운 개념의 상권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종적으로는 플랫폼 백화점을 전국으로 확대할 청사진도 제시했다. 결국 김경표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전국 500여 만 명의 소상공인 보호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정책통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김경표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에 미래를 심기 위한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정책들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설명절을 앞두고 따뜻한 이웃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시의회는 21일 소규모 그룹홈 5개소와 광명동에 위치한 사랑의 집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종사자를 격려하는 등 따뜻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위문에는 조미수 의장을 비롯해 이형덕, 한주원, 이주희, 김연우 의원 등이 함께했다. 조미수 의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설명절의 훈훈한 정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시민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민족의 명절인 설과 추석을 맞아 매년 두 차례씩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1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노인·장애·사회복지관 관장, 복지관 종사자 등 6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관내 6개 사회복지관 운영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복지 활성화와 사회복지 발전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올해 각 복지관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특수사업으로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다문화가정 및 1인 가구를 위한 HAHA프로그램 △철산종합복지관은 아파트형 커뮤니티 이웃사촌 프로젝트추진단 구축 및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민주시민교육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중장년 1인 가구 지원 및 북한이탈주민 가족돌봄사업 △하안노인종합복지관은 어르신을 위한 안전지킴이 사업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치매예방사업 및 소하형 노인일자리 사업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성인최중증발달장애인 대상 긍정적 행동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020년은 광명시 주민자치의 해로 복지관이 동 주민자치회와 연계한 지역의 특수 사업들을 발굴하여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광명시는 앞으로 6개 복지관과 정기적인 간담회를 추진하여 민·관 사회복지 종사자들과의 소통
한국프로사이클협회 김포팀, 사랑나눔 기부금 지원 광명시 광명4동 행정복지센터는 20일 한국프로사이클협회 김포팀(지부장 김민균)이 2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받은 기부금은 저소득 및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국프로사이클협회 김포팀 김민균 지부장은 “많은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눠 모두가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후원소감을 밝혔다. 이영권 광명4동장은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과 따뜻한 손길을 나눠주신 한국프로사이클협회 김포팀에 고마움을 전하며, 이번에 전해준 사랑을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철산3동 탁구교실, 따듯한 이웃사랑 실천 광명시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태영)는 20일 ‘설맞이 탁구대회’를 통해 모은 성금 239만원을 독거노인, 미혼모가정, 중증장애인 가구 등 어려운 이웃 10가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한 성금은 지난 16일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조성진)주관으로 ‘2020년 설맞이 이웃사랑 친선 탁구대회’를 개최해 마련했다. 탁구대회에서는 탁구회원 100여명이 모여 열띤 경기를 펼쳤으며, 탁구반 회원들과 유관단체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았다. 철산3동 탁구교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2020년 사회단체보조금 지원 사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교육·학예 관련 사회단체를 지원해 공익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도교육청은 올해 총 2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모집 대상은 경기도 소재 교육·학예 관련 비영리법인(사회적협동조합 포함)과 비영리민간단체로 1년 이상 공익활동 실적이 있어야 한다. 모집 분야는 ▲기획·홍보, ▲학생인권, ▲학생안전, ▲대안교육, ▲학생·학부모 지원, ▲소통·협력 등 6개 분야다. 세부 내용은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www.goe.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응모 관련 서류는 도교육청 북부청사 평생교육복지과에 직접 방문하거나 이메일(gongmo@goe.go.kr)로 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3월 중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며, 사회단체보조금 지원 단체로 선정되면 4월부터 11월까지 사업을 할 수있다. 경기도교육청 조성래 평생교육복지과장은 “공공의 이익 도모를 위해 마련한 이번 공모에 사회단체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면서, “사회단체보조금 지원사업으로 경기교육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시민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는 등 '2020년 설 연휴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시는 종합대책에 따라 각종 상황 발생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총괄반, 재해/재난대책반, 교통대책반, 보건의료반, 청소대책반 등 총 10개 반을 101명으로 꾸려 각종 상황에 대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연휴기간동안 불법쓰레기 투기 단속 및 생활쓰레기 수거를 통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시민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연휴기간 동안 광명시청과 광명시민체육관 주차장, 노상주차장 7개소를 무료 개방한다. 대형 사건사고 및 화재예방을 위해 삼천리, 한국가스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2001아울렛,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등 대규모 판매시설 7개소와 광명전통시장과 새마을시장 등 재래시장 2개소, KTX광명역, 성애병원을 대상으로 가스․전기시설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고 응급의료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에서는 설 연휴기간에 진료가 가능한 병,의원과 휴일 지킴이 약국을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정책축제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가 2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기본소득에 대해 논의하고, 기본소득 정책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체험형 축제의 장이 펼쳐져 ‘기본소득 공론화’의 물결을 더욱 확산시킬 방침이다.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조직위원장인 정성호 국회의원과 용혜인 조직위 대변인은 21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에서 시작한 기본소득 정책의 의미를 대한민국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사람을 사람답게’라는 슬로건 아래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성호 위원장은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노동시장의 변화가 전례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기존의 복지제도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기본소득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를 논의하는 정책축제인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용혜인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기본소득은 사람을 믿는 데서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설 연휴 동안 도내 귀성객과 지역주민의 주차 편의를 위해 학교와 소속 기관 주차장을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주차장 개방 기간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24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까지다. 개방 기관은 도내 공·사립 초·중·고등학교 1,938교와 교육지원청·직속기관 41기관 등 총 1,979개다. 개방 주차장 이용자는 긴급 상황을 대비해 차량 앞면에 반드시 연락처를 남겨야 하며, 학생 안전사고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또 주변 시설물 훼손,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등 이용 수칙을 지켜야 한다. 주차장 개방 기관과 시간 등 자세한 정보는 공공데이터포털 홈페이지(www.dat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 김용호 재무담당관은 “경기도교육청은 2013년부터 명절에 도내 교육기관 주차장을 개방해 왔다”며 “주차장 개방이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과 지역민의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0일 시장실에서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에 2020년 적십자 특별회비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윤신일 대한적십자사경기도지사 회장, 박명율 광명지구협의회장, 적십자사 봉사회원 등이 참석했다. 박승원 시장은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나눔을 실천하는데 동참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한결같이 봉사하는 대한적십자사에 항상 감사드린다며 적십자 봉사회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광명시는 각종 재난으로 인한 이재민 구호활동과 아동․청소년, 저소득 노인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해 매년 특별회비를 납부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8일 아프리카 돼지열병 피해 농가 돕기 성금도 전달했다. 적십자 회비는 금융기관 창구, 인터넷지로, 적십자 홈페이지(http://www.redcross.or.kr/), 휴대폰 간편결제 등을 통해 납부할 수 있다.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설 연휴를 나흘 앞둔 20일 오후 KTX광명역과 광명경찰서를 방문해 설 연휴 귀성대책을 점검하고, 근무자를 격려하는 등 특별치안 현장 점검을 실시하였다. 배용주 지방청장은 설 연휴를 맞아 많은 귀성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KTX광명역을 방문하여, 인근 지역에 대형 상가들이 밀집해 있어 교통난이 예상되는 만큼 교통관리대책에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어 KTX광명역을 관할하는 광명경찰서와 소하지구대를 방문해 특별치안 현장 점검 및 현장경찰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였다. 배용주 지방청장은“설 연휴에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땀방울을 흘리는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방범순찰활동 강화와 안전사고 및 대테러 예방활동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였다. 한편 광명경찰서는 설 연휴 특별방범 근무에 돌입하였다.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편의점, 금은방 등에 대한 진단 및 방범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전통시장 및 다중밀집장소에 대한 교통관리대책을 시행하는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안전하고 평온한 명절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