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업발전과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열쇠로 ‘공정’을 꼽으며 “대기업·중소기업 모두가 상생하는 공정경제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 상생협력 기업인 간담회’를 갖고 “유능한 경제인일수록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정한 경제를 선호한다고 확신한다”며 “공정한 환경이 확립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업과 노동자, 자영업자와 대규모 유통재벌 사이에도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합리적 합의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일자리 창출이나 국가 경제성장도 결국 기업들이 힘써야 이뤄진다”며 “기업들이 공정한 환경에서 튼튼하게 성장해 국제적 경쟁력과 지속성을 가지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이 지사가 지난해 한 언론사의 기업인 대상 설문조사에서 ‘기업 프렌들리 광역단체장’ 1위로 뽑힌 사실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불합리한 기업환경을 해소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을 소개하며 “모두에게 유익한 합리적 규제는 강화하고, 불합리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당연히 축소·폐지하는 것이 맞다”면서 “모두가 함께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질서를 바로잡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7일 대회의실에서 소방행정 공감대 형성 및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소방업무 추진을 위한 경기도의원 초청 2020년 업무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경기도의회 정대운, 김영준, 오광덕, 유근식 도의원과 광명소방서 의용(여성)소방대장, 대원, 소방공무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업무 정보공유와 함께 소통 활성화를 통한 안전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마련되었다. 보고회에서는 화재안전특별조사 마무리, 광명시 화재 16% 감소 등 2019년 업무 성과 및 2020년 소방서비스 향상 및 안전공백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사항 등 자발적 안전봉사단체인 의용소방대와 도의원, 소방이 함께 민·관 네트워크를 형성, 소통 활성화를 통해 광명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광명소방서가 2020년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업무는 광명에 특화된 화재안전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대형 인명피해 우려 대상 맞춤형 안전환경 구축을 위한 전통시장 자율방재 시스템 조성, 요양 시설 관계자 화재 대처능력 교육·훈련 지원, 비상구 폐쇄 등 불시단속 추진 및 화재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보급 확대, 의용소방대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는 1월 20일(월) 의장실에서 2020년 적십자 특별회비를 대한적십자 경기도지사에 전하며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조미수 의장을 비롯해 이형덕 부의장, 윤신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박명율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광명지구협의회 회장 및 임원 등 이 참석했다. 적십자 회비는 재해 이재민을 구호 및 어려움에 처한 이웃돕기 등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에 사용되고 있으며, 광명시의회는 매년 적십자 특별회비를 전달하고 있다. 조미수 의장은 "주변의 이웃과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활동에 헌신하는 대한적십자사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복지사각지대 지원을 위해 시민들이 모금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신일 경기도지사 회장은 "적십자회비는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소중히 사용된다"며 "의회에서도 적십자 봉사활동 등에 더욱 관심 갖고 함께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의 실 착공에 앞서 광명시 구간의 사업계획 전반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오는 22일 오후3시 광명역(지하1층 KTX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신안산선 시행사인 넥스트레인이 주관하며, 사업전반에 대한 주민의 궁금증 해결과 일부 불가피한 기피시설 등에 대한 불필요한 불안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칭)광명역의 출입구 등 시설계획과 엠시에타 복합단지 출입구 신설계획, 광명역세권 일대 환기구 및 변전설비, 그리고 (가칭)학온역 추진일정 등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신안산선을 시행하고 운영까지 맡을 기관이 나와서 직접 설명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다양한 질문에 대해 매우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답변이 가능하다”며, “신안산선에 관심 있는 많은 시민이 참석하여 평소 가진 궁금증을 해결하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부동산 적폐행위 청산을 위해 올해 부동산수사 인력을 확충해 고강도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우선 지난해 4월 1일 수사 인력 5명으로 신설된 부동산수사팀은 조직개편을 통해 올해 9명으로 인력을 보강하고, 시군 특별사법경찰관 167명과 공조해 수사 분야를 확대한다. 중점 수사대상은 ▲아파트 부정청약 행위 ▲불법 전매행위 ▲집값 담합행위 ▲무자격·무등록 중개행위 ▲중개보수 초과수수 행위 ▲임시 중개시설물 (떴다방) 중개행위 ▲토지거래 허가구역 내 무허가 ․ 부정허가 행위 등이다. 특사경은 특히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리고 위장전입 ․ 임신진단서 위조 ․ 특별공급대상자(신혼부부, 장애인 등) 청약자격 매수 등 부정 청약으로 정당한 청약자의 자격을 빼앗는 불법행위를 근절하고자, 지난해 도내 분양아파트 중 청약경쟁률이 10:1이상 되는 20개단지 2만2,464세대에 대해 1월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오는 2월 20일 공인중개사법 개정으로 시세보다 현저하게 높게 표시․광고하거나 특정 개업공인중개사의 중개의뢰를 제한․유도하는 ‘호가담합 행위’에 대한 수사가 가능해지면,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인중개사 자격
경자년 설 연휴기간에도 경기도 관리 민자도로 3곳을 이용하는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경기도는 설을 맞아 오는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일산대교, 제3경인 고속화도로,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 등 경기도 관리 민자도로 3곳을 대상으로 무료통행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유료도로법에 규정된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정책에 따라 무료로 운영되는 고속도로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이용자 편의제공을 위한 대책이다. 경기도에서는 2017년도 추석부터 통행료 면제 정책을 시행해오고 있다. 이용 방법은 평상시와 동일하게 하이패스 장착 차량은 하이패스 차로를, 일반차량은 요금소를 통과하면 된다. 이번 설 연휴 무료통행이 시행되는 민자도로의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일산대교 1,200원, 서수원~의왕간 고속화도로 900원, 제3경인 고속화도로 전 구간 이용 시 2,300원이다. 무료통행 적용 기간은 오는 2020년 1월 24일 오전 00시부터 1월 26일 자정까지 총 72시간이다. 도는 이 기간 동안 일산대교 22만대, 제3경인 57만대, 서수원~의왕 41만대 등 약 120만대의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받게 될 혜택을 금액으로
광명시가 ‘국민안심 공중화장실 선도사업’을 통해 7개소 공중화장실 안전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개방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국민안심 공중화장실 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국비를 지원받아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국민안심 공중화장실 사업은 공중화장실 범죄 증가와 관련하여 안심화장실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심화장실 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공중화장실 7개소를 선정해 화장실 시설개선, 안심비상벨 설치, 조명 및 안심표지판 설치 등 안심화장실 공사를 마쳤으며 앞으로 시민이 안심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민안심 공중화장실은 철산중앙시장, 시민회관, 보영운수, 한성운수, 효도빌딩, 철산12단지 상가, 광명동굴 화장실 7개소이다. 자세한 위치는 광명시청 누리집(http://www.gm.go.kr)에 안내할 예정이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광명시 자원순환과 자원시설팀(02-2680-2324)으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 관계자는 “범죄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시민편의를 위해 개방화장실
경기도가 올해 도민들에게 쾌적하고 청결한 버스이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20년도 경기클린버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경기클린버스’는 시내버스에 소독·스팀세차 등을 지원함으로써 버스 내부의 청결상태를 향상, 도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민선7기에서 처음 추진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해 수원, 고양 등 9개 시군 236대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으며, 승객들은 물론 운전승무사원의 만족도가 높아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 확대 추진하게 됐다. 올해는 1~2월 중 도내 시군 및 운수업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이를 토대로 예산 4억 원(자부담 8천만 원 포함)을 투입해 총 1,000대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시내버스 1대당 40만 원(자부담 8만원 포함) 이내에서 ▲실내 크리닝, ▲천장·시트·바닥 등 내부 스팀세차, ▲창틀 및 좁은 틈 찌든 때 제거, ▲내부 연무 소독 등을 추진하게 된다. 모든 작업은 청소전문 업체를 통해 이뤄진다. 도는 올해 1,000대를 포함, 오는 2022년까지 총 14억4,000만 원(자부담 2억8천8백만 원 포함)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 3,60
박승원 광명시장이 17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 참가해 광명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래교육,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관계 공무원, 학회, 자치분권관련 시민단체, 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지자체 간 정책교류를 활성화하고 좋은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시키고자 마련된 정책대회에는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44개 자치단체가 참여 했으며, 14개의 우수정책을 시장․군수․구청장들이 직접 소개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 우수사례로 고교 무상교육 조기실현, 학교 다목적체육관 마을 개방, 광명동초등학교 학교시설복합화 등 교육 정책을 소개했다. 광명시는 2017년 무상급식 실시, 2018년부터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을 지원해 왔으며 지난해 고교 3학년 1,630명의 수업료 지원으로 자치단체 주도 3대 무상교육을 전국 최초로 실현했다. 2018년 10월 관내 초․중․고등학교 16개교와 학교 다목적체육관 마을 개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3월부터 학교 다목적체육관을 시민들에게 개방하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2020년 4월 15일 실시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하여 선거일전 90일인 1월 16일부터 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하여 사전 안내 및 단속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은 후보자 간의 실질적인 기회균등을 보장하고, 선거의 부당한 과열경쟁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하여 시기에 따라 선거와 관련한 행위를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 의정보고회 및 출판기념회 제한 이번 선거에서 1월 16일부터 선거일까지 ▲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그 게시판·대화방 등에 게시하거나 전자우편·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외의 방법으로 의정활동을 보고할 수 없고 ▲ 누구든지 후보자와 관련 있는 저서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수 없다. ▣ 후보자 명의를 나타내는 광고 및 후보자 광고출연 제한 또한, ▲ 누구든지 정당․후보자(후보자가 되려는 사람 포함. 이하 같음.)의 명의를 나타내는 저술, 연예, 연극, 영화, 사진 기타 물품을 공직선거법에 규정되지 아니한 방법으로 광고할 수 없으며 ▲ 후보자는 방송, 신문, 잡지 그 밖의 광고에 출연할 수 없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정당․후보자나 유권자가 법을 몰라 위반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2020년 첫 일반직 신규 직원 4명을 공개 채용한다. 이번 공개채용에는 자격 조건 없는 일반행정 신입직원 3명과 예산, 회계분야 경력직원 1명 등 총 4명을 채용하여, 공사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해나갈 예정이다. 이번 채용 또한 예년과 마찬가지로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선발, 차별과 편견 없는 채용문화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1월 22일 (오후 5시)까지며, 이후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2월 13일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채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도시공사 홈페이지(www.gmuc.co.kr) 또는 광명시청 홈페이지(www.gm.go.kr), 클린아이(www.cleaneye.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사 김종석 사장은 “이번에도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해 오직 지원자의 능력만을 보고 인재를 선발하고자한다”며, “광명시 발전을 선도하고 공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유능한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17일부터 31일까지 ‘2020년 경기교육주민참여협의회’에서 활동할 위원을 공개모집 한다고 밝혔다. ‘경기교육주민참여협의회’는 경기교육정책에 관한 각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 기획·집행에 반영하기 위해 운영하는 자문기구로 2017년부터 해마다 운영돼왔다. 모집대상은 학교, 연구소, 학회, 협회, 관련 기관, 비영리민간단체에 소속됐거나 협의회 참여를 희망하는 경기도민으로 모집인원은 총 70명이다. 협의회 위원으로 선발되면 ▲교육과정, ▲평생·직업교육, ▲교육환경개선, ▲교육복지, ▲행정제도개선 등 5개 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된다. 임기는 올해 3월 1일부터 21년 2월 28일까지 1년이다. 도교육청은 교수·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2월 27일까지 분과위원회 활동에 전문성을 갖춘 위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이금재 대외협력과장은 “그동안 ‘경기교육주민참여협의회’는 각계 분야 전문가, 주민 참여로 경기교육정책을 풍성하게 만들어왔다”며 “도민을 위한 경기교육이 될 수 있도록 협의회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 희망자는 이력서와 활동계획서를 이메일(pjs0204@goe.go.kr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