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2019년 문화재단 출범 2주년을 맞아 1년간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 추진과 시설 개선 등을 통해 광명시민회관이 광명시의 전문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였다고 밝혔다. 광명시민회관은 재단 출범 이후 ‘GMC 초이스(Gwangmyeong Civic Choice)’라는 기획 공연 브랜드명으로 다양한 기획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에는 거장시리즈 장사익 소리판 <자화상 七>, <백건우&쇼팽> 공연을 시작으로 하여 총 26개 공연 52회의 기획 공연을 추진하여 총 1만 3천여 명이 관람하였으며 유료 공연의 객석 점유율은 평균 72.6%를 달성하였다. 2019년에는 광명시 할머니 21명이 직접 공연에 참여한 안은미 컴퍼니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와 같은 현대무용 공연부터 시민회관을 벗어나 광명 5동에서 펼쳐진 야외 이동형 공연 <안녕, 광명> 초연까지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기획 공연의 관람객 만족도조사 결과 공연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92.6%가 ‘그렇다’라고 대답해 매우 높은 만족도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9년에는 신규 사업으로 문화가 있는 날 <마주보
광명시가 ‘2019년 광명시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시는 직원 및 시청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설문조사 결과 총 354명의 응답자 중 235명이 선정한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가 가장 큰 화제의 뉴스로 나타났다. 올해의 광명시 10대 뉴스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철산동 시민운동장 지하주차장 조성 △신안산선 복선전철 착공 △3대 무상교육 실현 △지역경제 살리는 광명사랑화폐 발행 △너부대 도시재생 뉴딜사업 착공 △광명 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원 유치 성공 △KTX광명역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기원 ‘DMZ열차 여행’ △청년이 만드는 광명 청년정책 등이다. 광명시는 국토부를 비롯한 정부주요부처에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 광명시는 현재 구로차량기지의 소음과 분진 등 환경피해가 고스란히 광명으로 옮겨오고 도덕산과 구름산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에 대해 시민의견을 하나로 모아 광명시민의 재산권과 생존권을 지키고 광명시의 미래가치를 보존할 방침이다. 시는 철산동 구도심과 철산역 주변의 주차난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명시민운동장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020년 1월 1일부터 변경된 ‘교육공무직원 취업규칙’을 시행한다. ‘교육공무직원 취업규칙’은 교육공무직 근로자가 준수해야 하는 복무규율과 각종 근로조건 등을 정한 규칙이다. 규칙을 변경하려면 전체 근로자 과반수 동의가 필요하다. 도교육청이 지난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산하 기관과 각급학교에 취업규칙 변경에 관한 공문을 보내 조사한 결과, 교육공무직원 99%가 취업규칙 변경에 동의했다. 변경된 취업규칙은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사항 반영, ▲직장 내 괴롭힘 금지에 관한 사항 명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명시, ▲가족돌봄휴직·가족돌봄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 명시 등이다. 구체적으로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에 따라 취업규칙 제64조에 ‘배우자 출산 시 휴가 일수’를 기존 5일에서 10일로 변경하는 내용을 명시했다. 또 제68조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시간’을 기존 주당 15시간 이상 30시간 이내에서 주당 15시간 이상 35시간 이내로 변경해 반영했다. 제22조에는 기존 무기계약근로자로 한정했던 ‘가족 간병을 위한 휴직제도’ 대상에 기간제근로자를 포함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제69조에는 가족의 질병·사고·노령·자녀양육 등으로 인해 긴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2019년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 기반 마련과 사회복지예산의 효율적 집행, 복지행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21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 기반 마련 기여도 등을 고려하여 우수기관을 선정했으며 광명시를 비롯해 안양시, 여주시, 대구 서구, 봉화군 총 5개의 지자체가 수상했다. 광명시는 효과적인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 운영과 적극적인 개인정보 보호 교육 등을 추진하며 사회보장정보시스템 활용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 해 이번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광명시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좀 더 적극적인 개인정보 관리와 교육으로 복지행정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는 최근 지역축제심의위원회를 열고 수원화성문화제, 시흥갯골축제 등 18개 축제를 ‘2020년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2020년 경기관광대표축제는 2019년도와 마찬가지로 당초 15개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돼지 열병으로 취소된 축제들이 있어 그대로 유예하고, 대신 신규 선정을 위해 3개를 추가로 선정했다. 경기관광대표축제는 시․군에서 개최하는 지역축제 가운데 관광상품성이 크고 경쟁력 있는 축제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18개 축제는 수원화성문화제, 시흥갯골축제,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 여주오곡나루축제, 연천구석기축제, 부천국제만화축제, 화성뱃놀이축제, 양평용문산산나물축제, 파주장단콩축제, 군포철쭉축제, 의정부음악극축제, 과천축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양주천만송이천일홍축제, 이천쌀문화축제, 동두천락페스티벌, 오산독산성문화제, 광주남한산성문화제 등이다. 이 가운데 수원, 시흥, 안성, 여주, 연천 5개 시군의 축제는 20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으며, 이 중 연천구석기축제는 새로 문화관광축제로 진입했다.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면 국도비 9,000만원 정도를 지원 받게 된다. 나머지 13개 시군 축제는 5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7일 경자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새로운 희망’을 발표했다. 교육감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교육하기 위해 2020년을‘새로운 희망’만드는 원년으로 삼아, 강제와 경쟁으로 갈등을 만든 과거의 ‘거짓 희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희망’은 혁신교육 10년의 과정을 성찰하면서 ‘존엄, 정의, 평화’를 실천 가치로 정립하고 이 가치가 미래로 나아가는 원동력이자, 기본정신이며 교육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학교자치를 통한 교육자치 달성이 ‘존엄, 정의, 평화’를 혁신교육 모든 영역에서 실천하고 심화시키는 길이므로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 새로운 교육의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2020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신년사를 전 교직원에게 이메일로 전달하고 각 기관과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해 교육가족이 함께 경기교육이 향하는 가치를 공유할 예정이다.
광명시 일자리 정책이 대한민국 성공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7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 표창 수여식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어 부위원장상을 수상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일자리 창출 및 질 개선에 우수한 성과가 있고 위원회 활동에 기여한 개인, 민간,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일자리 유공 우수기관을 선정하고 있다. 이날 수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현정 사무금융노조위원장, 임윤옥 여성노동자회 자문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광명시는 광명형 공공일자리 신규 사업인「광명 1969 행복일자리사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재개발(재건축)안전보안관 ▲그린벨트지역 안전보안관 ▲말끄미(말벗+말끔)사업 ▲방문외국인 민원안내 ▲구내식당 청소사업 ▲아동․청소년 안심귀가 서비스 지원사업 ▲어린이집 보육교사 보조사업 ▲체납관리관 사업으로 19세부터 69세까지 계층별․유형별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전문자격 및 경력을 활용하여 분야별 전문화된 공공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여 고용창출 및 일자리사업에 크게 기여했다. 또
경기도의회 오광덕 도의원(광명3, 더불어민주당)이 2019년 12월 17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김달수)가 주관하는 “2019년 행정사무감사 최우수위원”으로 선정되었다. 오광덕 도의원은 2019년 11월 11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민의 알권리 충족과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회다운 의회’실현에 기여해 왔다. 특히,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오광덕 도의원은 경기도체육회를 상대로 우수선수 영입제한 완화 등의 조치를 통해 비인기종목의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 할 것을 부탁하는 등 소외되어 있는 분야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가졌다. 오광덕 도의원은 “이번 수상을 통해 초심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라며 “힘없고 소리 낼 수 없는 도민들이 힘들게 내민 손, 꽉 잡고 웃어주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2019. 12. 17.(화) 경기도의회 제340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가 산회 된 후 소속 상임위 의원들이 모인가운데 진행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주요 현장 및 사업장을 방문해 주요 현안과 민원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 현장 소통시스템 구축, 우리동네 시장실 운영 현장소통 행정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리동네 시장실”이다. 우리동네 시장실은 박승원 광명시장이 18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찾아가 하루 동안 현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광명1동 △학온동 △광명2동 △소하2동 △광명3동 △소하1동 △광명4동 △하안4동 △광명5동 △하안3동 △광명6동 △하안2동 12개 동에서 우리동네 시장실을 운영했으며 내년에 6개 동을 방문할 계획이다. 우리동네 시장실이 열리는 날이면 박승원 광명시장은 각 동에서 분주한 하루를 보낸다. 아침 일찍부터 동장으로부터 현안사항을 보고 받고 지역현안 관련 현장 방문, 학교 방문, 취약계층 가정방문, 경로당 방문, 주민들과의 대화 등 주민 한사람이라도 더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바삐 움직인다. ■ 시민 의견 하나하나에 귀 기울여 첫 번째 열린 광명1동 우리동네 시장실에서 박승원 시장은 고물상을 방문해 폐지 줍는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박 시장은 일
경기도가 오는 2020년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 실현을 위해 올해 예산 181억 원의 2배에 달하는 총 386억 원의 예산을 투자, 29가지의 동물복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석 축산산림국장은 26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2020 경기도 동물사랑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김종석 국장은 이날 “경기도내 반려동물 등록 마릿수는 47만여 마리로, 전국 158만여 마리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1인가구와 노년층 증가로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적 관리와 지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이번 추진 계획은 ‘동물은 사람과 함께하는 생명으로, 동물에 대한 배려와 이해는 곧 사람에 대한 최고의 복지’라는 이재명 지사의 동물정책 철학을 적극 반영했다”라며 “생명존중이 기본이 되는 동물복지 정책을 추진해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로 도는 내년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 실현을 목표로 ▲동물복지 향상 및 동물보호 전문역량강화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성숙한 문화 정착·확산 ▲사람과
- ‘경기도 체납관리단’도 확대 운영, 전국 최초로 설치된 ‘수술실 CCTV’ 민간 확대 도모 - 청소년 교통비 지원, 저소득층 부동산 중개 보수 지원 등 생활 밀착형 지원 - 버스 승차대기 알림서비스, 경기뮤직플랫폼 조성 등 다양한 신규사업 추진 지난 1년 반 동안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의 골격을 세운 민선7기 경기도정이 1,360만 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의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도에 새로운 행정제도와 정책을 마련했다. 먼저,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청년과 ‘노동권익 사각지대’에 놓인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도내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 미취업청년들에게 1인당 최대 21만 원의 면접비가 지원되며,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쉼터도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세정의 실현’과 ‘복지사각지대 해소’ 및 ‘일자리 창출’의 대안으로 떠오른 ‘경기도 체납관리단’이 확대 운영되며, 전국 최초로 ‘수술실 CCTV’를 민간의료기관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된다. 중반에 접어든 민선7기 경기도는 내년도에 새롭게 추진하는 5대 분야의 주요 행정제도와 정책을 통해 도민들의 삶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1. 일반행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3일 사단법인 수와진의 사랑더하기(이사장 안상수)에서 이웃돕기 성품으로 겨울 이불 100채(1,500만원 상당)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와진은 지난 1985년 심장병에 걸린 아동을 돕기 위한 거리공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독거노인, 결식아동, 소년소녀가장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날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안상수 사단법인 수와진의 사랑더하기 이사장, 이상재 희망나기 운동본부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에 있는 어려운 분들을 위해 귀중한 물품을 후원해주신 수와진의 사랑더하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기탁된 성품은 어려운 가정에 전달하여,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사단법인 수와진의 사랑더하기 이사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성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달받은 이불 100채(1,500만원 상당)는 광명희망나기 운동본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