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수요일,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2025년 카네이션 잔치”행사를 진행하였다. 본 행사는 광명사거리역에 위치한 광명바로척마취통증의학과 지원으로 풍성한 어버이날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어르신들의 노래 잔치로 즐거운 흥을 높이고, 어르신들 한 분 한 분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공경하는 마음을 전하였다. 본 복지관 최효정 관장은 카네이션 잔치를 통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감사드리고, 항상 존중받으며 즐거운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5월 8일(목) 어버이날 기념 「사랑해孝 감사해孝」 행사를 통해 지역 내 거주하는 어르신 700명이 함께하며 온(ON)마을이 하나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오전 11시부터는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대표 정민정)의 후원으로 경로식당 이용 어르신뿐 아니라 지역에 홀로 계신 어르신 및 식사가 필요한 지역주민을 초대하여 어버이날 지역사회 안에서 소외되지 않고 따뜻한 한끼를 드실 수 있도록 도가니탕 특식을 제공하였으며, 식당 입장시 하안주공13단지관리사무소(소장 심경섭) 직원 및 복지관 직원들이 어르신들께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드림으로써 어버이날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 식사 후에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 3층 강당에서 「어버이날기념 특별공연」이 진행되었다. 공연은 특별MC 박시영(광명시홍보대사, KBS탤런트)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밀알예술봉사단(단장 윤순남), 영화배우 나기수, 가수 최혁, 이향수, 가요랑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MG새마을금고 광명동부(이사장 한상구)의 후원(라면 100박스)과 밝은치과의원(이사장 윤순임)의 후원(칫솔 150개), 가수 성경엽(대표곡 일엽편주)의 후원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광명시 자원봉사자 명예의전당’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예의전당은 수년간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우수 자원봉사자들의 공로를 기념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광명시자원봉사센터 로비(철산3동행정복지센터 5층)에 조성되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센터에 따르면, 명예의전당에는 지역사회 기여도가 높은 자원봉사대상 수상자 2명을 비롯해 10,000시간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등 총 36명이 첫 번째 ‘헌액자’로 선정되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김영준 센터장은“이 명예의전당은 단지 이름을 새기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한 이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존중하는 상징”이라며,“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따뜻한 자원봉사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이번 명예의전당 설치를 계기로 자원봉사자 예우와 동기부여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기획 중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5년 4월 17일(목), 밀알예술봉사단 윤순남 단장, 성경엽 수석부단장으로부터 어버이날 기념 행사 ‘사랑해孝, 행복해孝‘를 위한 후원금 500,000원과 라면 50박스를 전달받았다. 이번 행사는 2025년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진행되며, 지역사회 내 어르신들에게 트로트 등 공연을 통해 어르신 여가·문화를 증진하고, 문화공연을 통한 지역 소통의 장을 형성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홍보대사 박시영(KBS 탤런트), 밀알예술봉사단 윤순남 단장과 성경엽 수석부단장이 대표로 참여하였으며, 밝은치과(이사장 윤순임), 우사모(회장 서성미), 고향집 모세로점(대표 박성순) 또한 나눔 활동을 통해 취약계층이 어버이날 소외되지 않도록 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광명시 홍보대사 박시영과 함께하는 밀알예술봉사단의 활동으로 여가·문화 소외계층인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꾸준한 문화공연을 제공하여, 4월 17일(목) 160회를 맞이하였다. 밀알예술봉사단은 어르신 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광명시 으뜸예술단체상을 수상하였으며, 소외된 어르신을 위해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박시영과 함께하는 밀알예술봉사단
- 인권 중심의 공공시설, 장애인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한 주간관내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장애인 이용 편의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공사가 운영 중인 광명동굴, 공영주차장, 체육시설, 메모리얼파크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장애인의 실제 이용을 고려한 시설물 이용의 접근성, 편의성, 안전성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였다. 아울러 공사는 장애인의 날 주간을 맞아 본사 및 사업장을 중심으로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인권문화캠페인을 전개하였다. ‘올바른 장애 인식, 모두가 편안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요’ 라는 메시지를 담은 홍보물을 배포하여 전 직원 대상 인권 감수성을 제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일동 사장은 “이번 장애인 이용시설 점검과 인권문화캠페인을 통해 장애인과 보행약자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과 개선을 통해 포용적 공공시설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5년 4월 18일(금) 중장년 1인가구 고립회복지원사업 뉴라이프공작소:쎄쎄쎄 ‘온고잉, 고립의 경계를 허무는 뉴라이프키퍼 결속식’을 진행하였다. 뉴라이프키퍼는 중장년으로 구성된 고립상담전문봉사단으로써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된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부모니터링을 통해 고립 및 우울감을 완화 시켜, 고립의 경계를 허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본 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4년간 고립중장년 1인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해 왔으며, 올해로 6년째 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결속식은 단순히 시작을 알리는 자리를 넘어, 뉴라이프키퍼들이 지난 5년간 함께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올해에도 적극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뉴라이프키퍼는 지역사회 안에서 고립된 중장년 1인가구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촘촘한 지역 안전망을 구축하여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광명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하안1~4동, 소하1~2동, 일직동 지역을 중심으로 ‘1동(洞) 1사회복지사’ 체제를 운영하며, 뉴라이프키퍼 또한 동별로 배치되어 협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4월 16일(수) “뜨개마음” 주민동아리(대표, 홍초롱)와 철산2동 맞춤형 협력사업에 대한 협약식이 진행되었다. 주민동아리 “뜨개마음”은 뜨개라는 취미를 가진 주민들의 공동체로 올해 2년 차에 접어들었다. 뜨개에 나눔의 의미를 더하고자 광명시 주민참여 공모사업에 신청하여 “씨앗” 공동체로 선정되었고 철산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협력하여 사회공헌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이번 협약식에서는 주민동아리 “뜨개마음” 참여자 전원이 참석하였으며, 협약식에 앞서 복지관 소개와 협력사업 취지에 대해서 안내가 이루어졌다. 협약식 이후에는 자체 OT활동을 진행하며, 활동을 통해 목표하고자 하는 지점들에 대해서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까지 가졌다. 이번 협약식에 참석한 “뜨개마음“ 주민동아리 홍초롱 대표는 ”철산2동에 1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신다고 들었다. 이분들에게 뜨개라는 취미도 알려드리고 물품도 나누어드리면서 우리 공동체가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면 좋겠다.” 라고 소감을 전하였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주민동아리 공동체의 첫 시작을 복지관이 함께하게 되어 영광스럽다. 복지관과 함께 협력하여 사업을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4월 10일(목) 오전 10시, 소하2동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저소득·취약계층의 복지 안전망 구축을 위한 민관협력 복지 돌봄망 구축 사업 ”찾아가는 소소밥상“의 첫 시작을 알렸다. 이번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식 우려가 있는 지역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과 지역 내 이웃상점인 ▲행원사회적협동조합(차창용 대표), ▲소하2동행정복지센터(황용운 동장), ▲소하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박희만 위원장)와의 협력으로 정기적으로 방문해 밑반찬 전달을 전달하며 안부를 묻고, 말벗이 되어주는 등 지역사회와의 관계망을 강화해 복지사각지대를 예방하는 데 의미가 크다. 찾아가는 소소밥상의 첫 시작으로 협의체 위원과 복지관 직원이 함께 취약계층 3가구를 방문해 직접 밑반찬을 전달하고 안부를 묻는 한편, 이웃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활동 중 협의체 위원이 파악한 대상자의 어려움은 월 1회 진행되는 모니터링 회의에서 복지관과 함께 충분한 논의를 거쳐 대상자에게 전문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소하2동행정복지센터 황용운 동장은 "우리 지역에는 1인 가구와 독거 어르신이 많은데, 하안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어르신의 만성질환 자가관리를 위한 건강 특화 프로그램 ‘고고당 아카데미’를 4월 4일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고고당 아카데미’는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이 2025년 새롭게 기획한 실천 중심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총 10명의 어르신이 참여했으며, 주 2회씩 5주간 진행됐다.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전 검사와 건강 상담, 주제별 교육, 사후 점검까지 단계적으로 구성되어 어르신들의 건강 자립을 돕는 데 중점을 뒀다. 프로그램은 간호사, 물리치료사, 광명시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 등이 함께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교육 내용은 질환별 이론과 영양 교육, 스트레칭, 걷기 운동, 발 건강관리, 밥그릇 체험 등 실생활에 밀접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복지관은 시작과 종료 시 건강 수치를 비교하며 효과를 확인했고, 상담을 통해 개인 목표 달성 여부도 점검했다. 참여한 어르신들은 “막연했던 건강관리가 체계적으로 다가왔다”, “생활 속 실천이 가능해졌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복지관 측은 이번 프로그램의 호응도를 바탕으로 ‘고고당 아카데미’를 올해 하반기에도 동일한 구성으로 다
새소리봉사단은 3월 25일(화) 오후 2시 광명극장에서 400여명의 광명시 어르신들을 모시고 ‘봄맞이 실버대잔치’를 개최했다. 아카데미 시간에 배운 어르신들의 열정과 솜씨가 담긴 작품 전시회를 동시 진행했다.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복음이 전해진 마인드 특강으로 모든 참석자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는 행복 나눔의 잔치였다. 지난 학기 활동영상 시청 후, 이상숙 교사의 사회로 행사의 문을 열었다. 사회자는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실버대학생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어르신들에게 활기찬 봄날을 선물해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잔치를 준비했다고 인사했다. 오프닝 무대로 실버대학 교사들의 ‘도라지타령’ 무용, 신나게 따라 한 '건강체조', 광명시의회 이지석 의장과 광명시 시의원 이재한 의원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고, 윤순갑 전 평통회장, 한국자유총연맹 신경택 경기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이희택 학장은 ‘아버지의 사랑’을 주제로 렘브란트 작 ‘돌아온 탕자’, 부성애를 가진 가시고기 이야기와 삶 속에서 경험한 아버지의 진솔한 사랑을 전했다. “공연들이 너무 짜임새 있고 특히 학장님 마인드 시간에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강연을 들으면서 제 마음이 너무 편해졌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27일 ‘재건축 철산주공8,9단지 임대주택(이하 행복주택)’ 입주자 92세대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광명시 주거정책에 맞춰 신혼부부·고령자·주거급여수급자에게 공급될 철산주공8,9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임대주택 92호(전용면적 59㎡)의 입주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무주택세대구성원이며, 혼인신고한 날부터 7년 이내 또는 만6세이하 자녀를 둔 신혼부부, 입주전까지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신혼부부, 만6세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 가족, 만65세이상 고령자, 주거급여법에 따른 주거급여수급자이다. 공급대상별 공급호수는 신혼부부(한부모가족 포함) 82호, 고령자 5호, 주거급여수급자 5호이며, 공급방식은 모집공고일 기준 광명시민에게 우선 공급 후 잔여 물량 발생 시 그 외 지역민에게도 일반공급 할 예정이다. 공급대상별 기본 임대보증금은 신혼부부 2억 220만 원, 고령자 1억 9,209만 원, 주거급여수급자 1억 5,265만 원이며, 기본 월 임대료는 신혼부부 약 81만원, 고령자 77만 원, 주거급여수급자 61만 원이다. 월 임대료와 임대보증금은 상호전환이 가능하며 임대차 계약체결 시 기본 임대보증금의 50% 범위 내에서 상호
2025년 3월 27일(목),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은 ‘2025년 광명 브리지 봉사단 해오름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광명 브리지 봉사단은 광명시 내 7개동(광명2동~광명7동, 학온동)을 중심으로 주민이 주도하는 통합돌봄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마을 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사단법인 사랑나눔복지공동체 이한진 이사장, 광명시기독교연합회 한흥식 회장을 비롯한 내빈과 광명 브리지 봉사단 소속 자원봉사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개회 인사말을 시작으로 2024년 사업 성과 공유, 전체 자원봉사자 선서, 2025년 사업 안내 및 지역밀착형 교육 순으로 진행됐다. 광명 브리지 봉사단은 ▲사회적 돌봄 계층의 안전망 강화를 위한 <정기 사랑나눔 활동> ▲선주민과 이주민 간 유대 형성을 위한 <이음 프로젝트>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따숨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지역 내 돌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한 봉사자는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함께할 수 있어 뜻깊다. 앞으로도 정기적인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