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여름을 맞아 급격히 늘어난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광명동굴 2023년 여름 성수기 운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광명동굴 여름 성수기 운영 기간은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26일간이며, 휴관일 없이 19시까지 1시간 연장하여 운영한다. 매표 마감 시간은 동굴 운영 종료시간 1시간 전인 18시이다. 2022년 기준, 연간 관람객의 약 42%가 7~8월 중 광명동굴을 방문했다. 관람객이 집중되는 시기이니만큼 광명동굴에서는 관람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위기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서일동 사장은 “안전하고 즐거운 관람을 위해 동굴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준비했다”며, “시원한 바람으로 더위를 잊을 수 있는 광명동굴에 많이 방문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동굴에서는 성수기 연장운영 동안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가급적 방문객이 많이 몰리는 혼잡일인 주말과 공휴일을 피해서 방문할 것을 추천했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동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오는 8월 8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하는 창작공연프로그램 ‘리플레이메이커 시즌9’에 참가할 청소년들을 모집한다. 리플레이메이커는 환경 교육과 예술 문화 체험을 연계하여 청소년들이 재활용품으로 직접 업사이클 악기를 만들어 공연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9회째 이어오며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의 고유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리플레이메이커에서는 폐목재와 버려진 페트병, 플라스틱 파이프 등을 재료로 마림바, 페트병 악기, 카혼, 파이프 악기를 제작하며, 마지막 날인 8월 13일 제작한 업사이클 악기로 연주하며 공연을 펼친다. 모집인원은 최대 24명이며 11세 이상 16세 이하 청소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7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누리집(www.gm.go.kr/up) 특별수업 게시판에서 할 수 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02-2680-0754, 6928)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관계자는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놀이로써 업사이클의 개념과 체험의 기회가 제공되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오감을 깨우는 업사이클 악기 제작과 공연을 통해 참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스마트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60세 이상 시니어들을 위해 27일 ‘디지털 일상교육’을 시작했다. 기술이 고도화되고 생활에서 디지털을 접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시니어들의 디지털 격차로 인한 어려움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이에 광명시는 ▲스마트폰으로 누리는 간단한 취미생활 ▲관공서 서비스 ▲피싱·스미싱 정보 식별·선별 ▲나에게 필요한 맞춤형 생활정보 찾기 ▲키오스크로 메뉴 주문해보기 등 다양한 주제로 디지털과 익숙해질 수 있는 과정을 마련했다. 이번 교육의 한 참가자는 “자녀나 손주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 내가 스스로 모바일로 기차표를 예매해 보고 싶다”며 참가 동기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니어들이 일상생활에서 디지털을 접할 때 두려움과 불편함이 아닌 희망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과정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광명시는 교육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시니어들의 디지털 일상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니어 디지털 교육은 총 7회 운영된다. 시는 하반기에 대상을 확대해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광명시 광명4동 자율방재단은 22일 동 행정복지센터 2층 강의실에서 자율방재단 단원과 동 유관단체원들로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긴급대응단을 편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자율방재단원과 10개 유관단체원들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장진한 광명4동장이 여름철 안전관리 추진계획을 보고하고 긴급대응단의 재난 대비 추진사항 관련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이어서 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홍치화 자율방재단 대표 주관으로 수방장비 작동법을 교육하고 관내 빗물받이를 점검했다. 홍치화 광명4동 자율방재단 대표는 “실제 상황 발생 시 수방장비 작동법을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기회에 작동법을 익혀 자연재난 현장에서 많은 주민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진한 광명4동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교육활동과 철저한 대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바쁜 가운데 참석해서 긴급대응단 회의와 예찰에 참여해 주신 자율방재단과 유관단체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4동은 작년 8월 8일부터 9일까지 하루 사이 시간당 110mm의 폭우가 내려서(8일 하루 강우량 319mm) 주택 189가구, 상
광명시립 하안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정은)은 6월~11월까지 지역의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2023년 문화예술누림교육지원사업 예술누림을 진행한다. 2023년 문화예술누림교육지원사업 예술누림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이 주관하여 어르신에게 질 높은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예술교육 중 평소 어르신의 수요가 높은 사진, 댄스 총 2과목을 선정하여, 총 20명의 광명시 어르신을 모집한다. 6월 7일(수)부터 6월 16일(금)까지 현장접수(광명시립 하안노인종합복지관 3층 사무실)와 유선접수(02-898-8830)를 통해 신청가능하다. 하안노인종합복지관 김정은 관장은 “예술가와 연계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취미여가활동을 개발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청춘을 즐기는 선배시민의 모습을 기대한다.” 라고 사업 추진의 기대감을 밝혔다.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장마철 발생할 수 있는 집중호우와 태풍 등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안전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컨설팅 주요 내용은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배수로 등 시설 점검 ▲공사장 토사붕괴 등 안전 조치 확인 ▲유관기관와의 신속한 공조 체제 확립 등 이다. 지난해 7월 신안산선 철로공사 현장에서 다량의 토사가 빗물에 섞여 KTX광명역 1층으로 유입되어 매표소 및 대기실, 지하1.2층 계단, 승강장 일부까지 침수되는 사고가 있었다. 광명소방서는 집중안전점검을 통해 금년에는 위와같은 안전사고들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경미한 사항은 즉시 시정조치하고, 중요한 사항들은 지속적인 점검 및 보수보강 하여 안전한 공사현장이 되도록 힘써 집중 관리 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현재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공사현장에는 외국인 근로자(태국 국적) 30여명이 근무중인데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사고 방지 및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기후위기로 인해 이번 여름 극한강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철저한 대비 태세를
광명시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주민 생활과 밀접한 곳을 방문해 홍보하는 릴레이 캠페인에 나섰다. 이번 릴레이 캠페인은 도움이 필요한 위기 이웃을 발굴하고 제보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연락처와 복지 홍보 물품을 전달하며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추진된다.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일에는 철산역 주변과 상업지구 내 생활 밀접 업종인 부동산 30곳을 방문하여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집중 캠페인을 진행했다. 김상열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이번 캠페인에서는 부동산을 대상으로 복지서비스 홍보에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곳곳에 숨어있는 철산3동의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기 위해 꾸준히 캠페인을 진행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진남 철산3동장은 “캠페인에 참여하는 협의체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위기 가구 발굴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캠페인을 통하여 발굴된 위기 가정은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 복지상담을 통해 기초생활수급, 긴급지원, 후원물품 연계, 가족돌봄청년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부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지난 6일 제 68회 현충일을 맞이하여 광명시 철산동 소재 현충탑 공원에서 참배행사를 실시 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참배는 박평재 서장을 비롯한 광명소방서 간부공무원 20여명이 참석하여 헌화 분향과 묵념을 통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및 순직 소방공무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조국과 국민을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과 순직 소방공무원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을 수 있다”며 “그 뜻을 이어받아 광명시민, 더 나아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하안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6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교회인 뉴라이프 교회와 ‘한끼나눔 사업 협약’을 맺고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박진숙 하안3동장, 임지완 뉴라이프 교회 담임목사, 광명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희망나기운동사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뉴라이프 교회는 매주 1회 백미 20kg를 후원하고, 하안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필요한 주민들이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 설치된 ‘한끼나눔 상자’를 관리한다. 최인선 하안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쌀 나눔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한 뉴라이프교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최근 경기침체로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이 많았는데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숙 하안3동장은 “이번 한끼나눔 사업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쓴 뉴라이프교회와 하안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정성이 지역사회 나눔문화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효정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희망나기운동사업 본부장은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 한끼나눔 박스에 소중한 한 끼를 채워주시는 뉴라이프교회 임지완 담임목사와 신자들에게
광명경찰서(서장 김형섭) 는 19일 외국인근로자 및 결혼이주여성 등 관내 체류 외국인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위해 외국인 운전면허 취득 지원을 위한 ‘외국인 운전면허교실’을 개강했다. 이번 교육에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5개국 20명의 관내 체류 외국인이 참여했으며 수업은 약 한달간 각 차시별 문제은행 기출문제 풀이 및 질의응답, ‘올바른 우회전 방법’ 등 헷갈리기 쉬운 도로교통법 해설, 최근 확대보급된 개인형이동장치(PM) 이용 시 주의사항 등을 안내한다. 특히, 광명경찰서에서는 보복운전 등 차량운행시비로 인한 형사처벌조항 안내 등 통상적인 면허 취득교육을 넘어 면허 취득 후 차량운행 시 지켜야 할 운전예절 등을 추가로 중점 교육하는 한편, 실생활 중 겪을 수 있는 외국인 범죄 피해 사례와 예방법을 안내하는 범죄예방교실도 병행실시 할 예정이다. 김형섭 광명경찰서장은 ‘외국인 운전면허교실을 통해 외국인근로자들의 무면허운전 감소를 통한 도로교통법 위반 등 범죄예방 효과와 결혼이주여성들에게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광명경찰서(서장 김형섭) 에서는 지난 5.21(일) 롯데몰 광명점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스토킹, 데이트폭력 등 관계성 범죄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민 참여 SNS 인증 이벤트를 실시하였다. 스토킹․데이트폭력 예방을 주제로 대형 포토 판넬을 자체 제작하여 본인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샷을 올리면 영화관람권, 리유저블컵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여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 참여자는 “사진 찍는 것이 쑥스럽지만 범죄 예방 홍보에 도움이 되고자 참여했다. 오늘이 부부의 날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위의 활동 이외에도 2주간 CGV 광명역에 대형 포토 판넬을 비치,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하고 로비스크린에 스토킹, 아동학대 범죄예방 영상광고를 상영하기로 하였다. 광명경찰서에서는 앞으로도 다중 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관계성 범죄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22일부터 안심식당 참여업소를 모집한다. 안심식당은 다 같이 먹는 음식을 개인 수저로 떠먹는 등 함께 먹는 식사 문화를 개선하고자 2020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만든 인증 제도이다. 광명시에는 현재 48개 음식점이 안심식당으로 지정되어 있다. 안심식당은 ▲덜어먹기 가능한 도구 제공 ▲위생적인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 식사 문화 3대 개선과제를 준수하는 일반음식점 및 휴게음식점으로 현장 확인 및 심사 등을 거쳐 지정된다. 시는 안심식당으로 지정된 업소에 지정 스티커 제공 및 15만 원 한도 내에서 위생용품을 지원하며, 광명시 누리집과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안심식당 지정업소로 표시·홍보할 예정이다. 안심식당 제도 참여를 희망하는 업소는 지원 신청서를 작성하여 위생과 식품안전팀으로 방문 또는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신청 방법은 광명시 누리집(gm.go.kr) 공고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안심식당 지정업소 확대를 통해 음식문화를 개선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외식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많은 음식점 영업주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