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광명소방서 본서 3층 대회의실에서 ‘한국119청소년단 발대식 및 소방안전체험 행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119청소년단’은 1963년 어린이 소방대로 창단해 자라나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안전에 대한 의식과 습관을 기르고, 안전을 중시하는 건전하고 건강한 어린이 육성을 목표로 활동하는 단체이다. 주요내용은 선서문 낭독, 임명장 수여, 단체 티셔츠 증정, 불나면 대피 먼저, 연기대피체험, 소화기 사용법 교육, 지진 체험 등 소방안전체험 순으로 진행됐다. 광명소방서 한국119청소년단은 빛누리어린이집, 빛나라 소하, 빛나라하안, 지역소년단 총 4개대 73명이 입단하였으며 앞으로 올바른 안전의식 조기 정착을 위해 다양한 소방 안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준 서장은 “성장기 어린이들의 안전에 대한 교육은 안전의식 함양에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한국119청소년단원들이 소년단을 통해 자신은 물론 가족과 친구들의 안전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이하 카포스, 지회장 이영호)는 다가올 장마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안전한 자동차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2022년 6월 12일(일) 09:00~17:00 광명스피돔(P6주차장) 목감문에서 2022년 자동차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매년 실시해오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중단하였던 자동차 무상점검은 광명시에서 정비업을 운영하는 카포스 회원들이 소중한 시간을 내서 구슬땀을 흘리며 직접 점검해준다. 또 이날 무상점검에서 장애인 1~3급, 국가유공자, 자원봉사 100시간 이상자에게는 특별점검을 해준다고 한다. 단 1톤이상 화물차, 수입차, 영업용차량은 무상점검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영호 지회장은 “광명시의 멋진 자동차 문화와 시민들의 안전한 차량 운행을 위해 마련한 무상점검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하여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부담 갖지 말고 일요일이니 가족들과 산책 나오신다는 기분으로 찾아 달라”고 했다. 문의 사항은 02-899-1687(카포스광명지회)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5월 14일(토)부터 6월 4일(토)까지 총 4회기에 걸쳐 청소년 자기이해프로그램 “나로서 홀로서기 '나로서기'”를 진행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진로 탐색 검사 실시 및 관련 진로 활동을 통해 자신 및 타인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진로 탐색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총 20명의 청소년이 참여하였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진로탐색 도구 ‘버크만 검사’를 활용하여 ▲1회기 : O.T 및 버크만 검사, ▲2회기 : 검사해석 및 진로에 대한 이해, ▲3회기 : 검사해석 및 나의 강점 및 자원 찾기, ▲4회기 : 나의 비전 및 실천계획 세우기 등의 주요 주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 공유하는 활동으로 진행하였다. 버크만 검사를 통해 나의 흥미 및 강점, 문제해결방식, 잠재적 가능성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으며 타인이해를 통한 대인관계 능력향상 및 소통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이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색과 도형을 통해 나에 대해 알아본 것이 색다른 체험이었다.", “나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좋다."고 말했으며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친구들과 같이 활동하면서 나와 다른 점들을 알
지역에서 주민 친화적 금융기관으로 함께 성장하고 있는 MG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윤재진)가 신사옥 건립 기념으로 ‘청렴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가졌다. 6월 3일(금) 15:00 광명동 신사옥에서 광명새마을금고의 임원, 대의원,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강연은 행정안전부 감사관실 정수효 복무감찰팀장이 ‘청렴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그동안 경험했던 일들과 청렴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공직자뿐만 아니라 국민이 가져야 할 자세 등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또 “모든 인간은 죽는다. 그러나 어떻게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것인가. 잘 죽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한다. 노년에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가? 그래서 우리는 죽음이라는 생각을 통해 남아 있는 날들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며 “우리가 모르는 3가지가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누구도 모른다. 하여 살아 있는 날들에 동기를 부여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 Well-dying의 길이다”고 했다. 강연에는 6.1지방선거에서 광명시장 재선에 성공한 박승원 시장이 당선증을 받자마자 첫 일정으로 달려와 치열하게 치렀던 지방선거의 감회와 시민들을 위한 광명, 시민만 바라보는 광명, 살
광명YMCA 회원 120여명과 6.1지방선거 후보자들 박승원(광명시장후보), 최민(경기도의원후보), 안성환(광명시의원후보), 이형덕(광명시의원후보)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제안 간담회 5월10일(화)에 열었다. 광명YMCA 회원들은 후보자들에게 4대 분야 17개의 정책제안과 3기 신도시 개발에서 풀·볍씨학교를 제척, 존치을 요청하는 자리였다. 광명YMCA는 지역에서 25년간 활동하고 있는 회원단체이다. 광명YMCA 풀씨·볍씨학교는 대안교육기관으로 20년 넘는 역사를 가졌으며, 볍씨학교의 경우 대한민국 최초의 초등 대안학교라는 역사성을 가진 대안교육기관이다. 현재는 유치(5~7세), 초, 중등 과정 100여명의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5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정책간담회는 김기호이사(광명YMCA이사/풀씨·볍씨존치대책위)의 사회로 진행했으며, 조동환(광명YMCA 이사장)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참석한 후보자들에게 감사의 안사와 오늘 제안하는 정책들에 대한 진실된 답변 요청과 무엇보다 개발에서 풀씨·볍씨학교의 배움터를 지키는 일에 힘써 달라. 또한 선거 이후 새로운 도정과 시정의 기간 동안 광명YMCA가 조력자와 감시자가 되겠다는 다짐의 인사로 시작되었
광명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백재은)는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 5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 주관한 ‘2022년 광명시 제100회 어린이날 기념행사’에 참여해 ‘채소야~ 건강을 부탁해!’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지친 어린이와 양육자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체험 부스 참여를 통한 관내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확립을 도모하고자 기획되었다. 체험 부스에서는 ▲어린이 1인 1회 배식량 알아보기 ▲과일 부채 꾸미기 ▲채소·과일공 던지기 등 어린이들이 평소 거부감을 가지던 식재료에 대해 호기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영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평소 채소를 잘 먹지 않던 아이가 채소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유익한 활동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영양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많이 생기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백재은 센터장은 “이번 행사를 진행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지역 행사 참여를 통해 광명시 어린이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부천대학교에서 위탁·운영 중인 광명시 어린이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5월 3일(화) 2022년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지역주민 700여명과 함께하는 ‘우리마을, 사랑해孝 감사대잔치’를 진행하였다. 이번 어버이날 기념 감사대잔치는 박시영(광명시홍보대사/KBS탤랜트), 박소이 아나운서의 사회로 1부 어버이날 기념식, 2부 감사대잔치로 진행되었다. 1부는 어버이날 기념식으로 카네이션 전달식과 감사편지 낭독 등을 진행하였다. 카네이션 전달식은 90세 이상 장수 어르신 10분을 대표로 무대에 모셔 카네이션을 달아드림과 동시에 행사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에게는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감사편지 낭독은 하안누리지역아동센터 허윤호 아동과 뉴라이프공작소 쎄쎄쎄 뉴라이프키퍼 김희경 봉사자가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고, 답사로 하안13단지 경로당 지영두 회장이 대표로 답사를 진행하여 손자, 자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 1~3세대가 함께 마음을 나누는 감동의 시간이 되었다. 또한 제50회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효행 유공자 도지사 표창장을 수상한 밀알예술봉사단 윤순남 단장의 시상식도 함께 진행하여 지역주민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은 지난 4월 17일 “ESG 경영실천 KSPO 경륜과 함께하는 장애인의 날 어울림 행사”를 진행하였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주최·주관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총괄본부’에서 후원하는 본 행사는 ‘2022 WE ARE THE 풋살’ 대회와 ‘아몰라 파티’ 댄스대회 등으로 구성이 되어 광명스피돔 페달광장 및 풋살장에서 280여명의 지역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2022 WE ARE THE 풋살’ 대회는 광명월드컵축구단을 비롯한 장애인 축구단 등 총 6팀이 참가하였으며 A조는 코오롱 성남FC가, B조는 고양시 재활스포츠센터가 각각 1위를 차지하였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의 광명월드컵축구단 담당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축구단 선수들이 지속적인 훈련을 하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열심히 훈련에 매진했다. 장애인 축구 선수들의 앞날에 더 많은 격려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같은 날 진행된 ‘아몰라 파티’ 댄스대회는 광명시 거주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3월 24일부터 4월 6일까지 예선을 거쳐 총 6팀의 본선 진출자를 선별하여 광명스피돔 페달광장에서 평소 잠재되어
광명경찰서(서장 김형섭)는 2022년 4월 12일(화)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광명극장)에서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헌신할 초등학교‧중학교 학부모폴리스 합동 발대식을 개최하였다. 광명경찰서 학부모 폴리스는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 보장 및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지난 2013년 창설되어 2022년 현재까지 10년째 활동 중인 학부모자원봉사단체로 매년 관내 초‧중학교 학생의 부모님들이 직접 참여‧봉사하는 단체이다. 발대식은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하여 약 한 시간 가량 진행되었고,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감사장 전달, 위촉장 수여 등 간략한 식순으로 진행되었다. 발대식 행사 내빈으로는 류관숙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 관내 20개교 초‧중학교장(감), 학부모 폴리스 회원 등 총 110여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김형섭 광명경찰서장은 ”광명 학생들의 웃음을 지켜주는 것이 경찰서장의 책임이자 의무이다“라고 하면서 ”우리 학생들을 위해 경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학교 주변 구석구석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주시는 학부모 폴리스의 헌신과 봉사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학부모 폴리스 단장은 ”모든 학생들이 우리의 자녀라는 마음 가짐을 갖겠다“고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지난 7일 광명시청 시장실에서 ‘2022년 1분기 올해의 신인봉사왕’ 6명을 시상했다. 올해의 신인봉사왕은 1365자원봉사포털사이트에 2021년 1월 1일 이후 가입 완료하고 활동한 봉사자 중 활동 내용, 지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분기별 우수 자원봉사자를 선정하여 시상하는 사업이다. 2022년 1분기 신인봉사왕 수상자 이진구 봉사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수상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봉사하는 시민이 많을수록 지역사회가 성장하는 효과는 배가 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의 발전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많은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신규봉사자 발굴을 통해 자원봉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올해의 신인봉사왕’을 분기별 선정할 계획이다.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광명소방서 소회의실에서 광명시 안전건설 국장 등 담당자들과 재난현장 상호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봄철 비닐하우스 화재예방 간담회를 6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건조한 날씨에 전국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하고 광명시에서는 지난 3월 24일 노온사동 비닐하우스 등에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화재예방 방안을 찾고자 마련되었다. 최근 5년간 광명시 비닐하우스 화재발생은 43건, 인명피해 3명, 재산피해 33억원 발생했다. 광명시에는 주거용 비닐하우스 193개소, 창고·축사 등 2,242개소로 총 2,435개소가 사용 중이며, 비닐하우스 밀집 화훼단지에는 서서울화훼단지, 원광명 화훼단지, 광명ic화훼단지가 있다. 광명시와 광명소방서는 화재예방활동 및 대비방안에 대해 그간의 추진사항 등 서로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여 공감대를 형성한 뒤 소방서의 역할과 시청관계자들이 협력해야 할 부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준 서장은 “광명시민의 안전을 위해 광명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촘촘한 화재 예방대책으로 안전한 광명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소방서에서는 봄철 비닐하우스 화재예방대책으로 주거용비닐하우스 전대상 현장
3월 30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는 광명시 거주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청년발달장애인봉사단(이하 ‘봉사단’) 발대식을 진행하였다. 2021년 3월 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와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회(회장 박미정)은 지역사회에서 발달장애인이 일방적인 수혜자가 아닌 지역사회 당당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자조모임의 의견을 모아 ‘청년발달장애인봉사단’을 조직, 지역사회 휠체어 및 자전거의 안전한 야간 이동을 위한 후미등 제작 배포, 지역사회 어르신과 재가 장애인을 위한 명절 전 나눔, 요양원 어르신을 위한 공기 정화 화분 제작 기부, 제15회 광명시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클린데이 하안권 환경 정화 등의 활동을 진행한 후 2022년 3월 30일 공식적인 자원봉사단체로 발대식을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봉사단 단원 박은지씨 사회로 경과보고 및 축사, 자원봉사자 선서, 자원봉사단체 인증서 전달식, 차별 없는 광명 행복한 광명 퍼포먼스, 광명희망나기 물품 기부의 순으로 진행하였다. 청년발달장애인봉사단 신기헌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장애인들은 더욱 위축되었고 외부에서 활동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봉사단 정기활동을 통해 우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