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경찰서(서장 김형섭)는 5월 5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제101회 어린이 날‘을 맞이하여 경찰체험부스 운영 및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 하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무전기 사용 및 경찰 근무복 입어보기 등 다양한 경찰체험 프로그램과 안전하게 횡단보도 건너는 3가지 방법 ’서다-보다-걷다‘ 관련 영상을 통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진행하였다 또한, 최근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타까운 음주운전 사고 등 교통사고와 관련하여 경각심을 부여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광명시민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캠페인 및 홍보 전단지를 배부하였다. 김형섭 광명경찰서장은 ’아이들의 큰 꿈과 끊이지 않는 밝은 웃음을 지켜주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몫이다. 특히, 안전해야 할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를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중히 여겨 우리 모두의 관심과 사랑으로 자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어린이의 교통 안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였다.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4일 독거어르신 20명을 초청하여 점심을 대접하고 카네이션 등 선물을 전달하며 효 사랑을 실천했다. 이번 행사는 가족이 없거나 돌봄을 받고 있지 못하는 독거어르신들을 정서적으로 지지하며 사회적 고립으로부터 보호하고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점심은 양천뼈다귀 소하점(대표 배준)에서 지원하였다. 양천뼈다귀 소하점은 지난 3월부터 매월 동에서 추천한 관내 저소득 어르신 20명에게 식사를 꾸준히 지원해 오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27일 희망봉사단(회장 윤양현)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부했던 직접 만든 리본 카네이션 20송이와 생필품 20개를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카네이션을 받은 한 어르신은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5월에는 울적하고 외로운 마음이 들었는데 나와 같은 노인을 위로하기 위해 예쁜 카네이션을 선물해줘서 고맙고, 맛난 점심까지 대접받아 기분이 좋다”며 즐거워했다. 박종숙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어르신들을 사회적 고립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카네이션 한 송이와 정성 가득한 선물에 푸짐한 점심
광명시(시장 박승원) 아동참여위원회는 지난 5일 제101회 어린이날 기념행사에서 아동권리 인식 확산을 위한 아동권리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아동권리 홍보 부스는 광명시 아동참여위원회 소속 아동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여 시민들에게 아동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아동 권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어린이날 행사와 연계해 진행된 이번 홍보 부스에서는 행사장을 찾은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유엔아동권리협약 및 4대 권리 알아보기’ ▲‘광명시에서 가장 잘 지켜지고 있는 권리’ ▲‘광명시 아동을 위해 말해주세요!’ 등 아동 권리와 관련한 다양한 내용을 알렸다. 한 아동참여위원회 위원은 “오늘 부스 운영을 위해 3차례에 걸쳐 아동참여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며, “많은 시민에게 우리가 가진 권리에 대해 알릴 수 있어서 뿌듯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광명시 아동참여위원회 아동 위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여 더욱 의미있는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된 것 같다”며, “아동 위원들과 함께 아동 권리가 존중되는 아동친화도시 광명시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 아동참여위원회는 제101회 어린이날 기념행사 기념식에도 참여하여 ‘어
(재)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청소년수련관(관장 이진수)은 지난 15일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함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장애 청소년 힐링 프로그램 [힐링랜드]’를 시작했다. [힐링랜드]는 비장애 청소년들이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을 받은 후 1:1로 장애 청소년의 멘토가 되어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미니운동회, 요리, 드로잉·도예 체험 등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15일 첫 번째 ‘힐링’은 미니운동회와 봄소풍 도시락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장애 청소년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멘토(비장애 청소년)-멘티(장애 청소년)가 서로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멘토로 참여한 이경재 청소년은 “장애 청소년과 함께하는 활동이라 긴장되고 설레었지만,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장애 청소년의 어머니와 통화하고 멘티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만나 친한 동생을 만난 것처럼 바로 친해질 수 있었다”며, “장애 청소년들을 위하여 다른 멘토들과 함께 기획한 프로그램들을 직접 운영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멘티 친구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까 나 또한 행복해지고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광명경찰서는 최근 발생한 스쿨존 어린이 사망사고 등 잇따른 음주사고에 대해 국민 불안감 증대 및 체감안전도 저하에 따라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31일까지 음주운전‧스쿨존 법규위반 특별단속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음주운전은 반드시 단속된다‘는 인식 확산을 위해 주‧야간 구분없이 불시에 실시하고 있으며 스쿨존 내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 과속, 신호위반 등 법규위반 차량에 대해서도 단속 중에 있다. 광명경찰은 지난 16일 광남중학교 앞 스쿨존 특별단속을 실시하여, 면허정지 수치(0.039%)의 주취운전자 A씨를 적발하였다. 또한, 관내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스쿨존 및 일반도로에 대해 불시 음주운전 단속 등을 확대하고 등‧하교 시간대 교통경찰 배치 및 모범운전자‧녹색어머니회와 함께 학교 주변 어린이 사고 위험 방지를 위한 합동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어린이 교통 안전문화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형섭 광명경찰서장은 ’운전자들의 인식 개선과 안전한 교통환경, 위반 행위에 대한 적극 단속만이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망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음주운전 근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였다. 담당 부서 광명경찰서 책임자 과 장 김선완 (02-209
- 새 학기 맞아 13일 광명시 광문고등학교에서 ‘찾아가는 등굣길 아웃리치’ 진행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새 학기를 맞아 13일 광명시 광문고등학교에서 ‘찾아가는 등굣길 아웃리치’를 진행했다. ‘아웃리치’란 위기(가능)청소년을 발굴·구조하여 연계 지원하기 위한 봉사활동이다. 올해 첫 번째인 이번 ‘등굣길 아웃리치’에는 1388청소년지원단「함께하는시민」, 광명경찰서「녹색어머니회」,「초등학교 학부모폴리스」,「중학교 학부모폴리스」,「학습멘토단」이 함께하며 청소년 안전망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아웃리치에서는 등교 시간에 맞춰 중간고사를 앞두고 불안한 수험생을 위해 심리·정서 응원 메시지와 홍보 물품을 배부했다.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이번 아웃리치가 불안을 경험하는 청소년의 학교나 일상으로의 회복을 돕고 복지 사각지대의 위기청소년 발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주 1388청소년지원단 단장은 “이번 아웃리치를 통해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경험하는 청소년들이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알고 상담 서비스뿐만 아니라 복지서비스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 내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1388
광명시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해 특성화 사업인 희희낙락『喜喜樂樂』참여자를 대상으로 텃밭 자조모임을 만들어 정서적 지지체계를 탄탄히 하는 ‘늘푸름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13일 상추 모종심기를 시작으로 텃밭에서 직접 야채를 키워 매달 진행되는 밑반찬 지원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유상기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늘푸름 지원사업은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 등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년층들이 좀 더 지속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며, “이 모임에 참여하신 어르신들 모두가 서로의 이웃으로 돈독한 관계를 꾸준히 유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텃밭 자조모임에 참여한 한 대상자는 “작년 특성화사업를 참여하면서 우울감을 많이 떨쳐낼 수 있어 감사했는데 따뜻한 봄이 되어 또다시 이런 모임을 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며, “오늘 텃밭에 심은 상추를 수확해서 이웃과 나눔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지금부터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주욱 광명7동장은 “매년 진행하는 사업이지만 햇빛을 받으며 흙을 밟고 손수 식물을 키워내는 일은 우울증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광명7동
광명시(시장 박승원) 희망복지지원단이 민·관 협력 통합사례관리로 장애 자녀를 돌보느라 수술받지 못하고 있는 한부모가정의 긴급상황을 해소해 호평받고 있다. ○○씨는 심한 지적장애 성인 자녀와 동거하는 2인 한부모가정이다. 당뇨 합병증으로 좌측 발이 썩어들어가 수술이 필요하지만, 약 한 달의 입원 기간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사이 상태는 더욱 나빠진 상태였다. 이런 안타까운 사정을 들은 이웃이 광명시에 도움을 요청하였으며, 광명시 희망복지지원단은 고난도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하고 신속하게 개입했다. ○○씨 자녀는 신체 반쪽이 불편하고 의사소통이 어렵지만,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고 일정 시간 혼자 있는 것이 가능하였다. 희망복지지원단은 지적장애 특성상 환경이 급변하면 오히려 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어, ○○씨의 입원 기간 평소처럼 집에서 지내며 장애인돌봄시설을 이용토록 하고, 화재 등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돌봄 제공 시간 외에는 안전 모니터링을 해줄 인력을 찾기로 하였다. 이에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하였고, 이웃 주민인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을 중심으로 매일 저녁 ○○씨 아들의 안전을 살피기로 하였다. 또
조현병 당사자들이 정신질환 회복 과정 등을 직접 들려주는 팟캐스트 ‘조현한 생활’이 눈길을 끌고 있다.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질환 당사자 주도 인식개선 활동’의 일환으로 오디오클립 플랫폼 팟빵에 팟캐스트 ‘조현한 생활’을 개설했다고 13일 밝혔다. ‘조현한 생활’은 조현병 당사자 3인이 출연해 조현병에 정신건강 관련 이슈, 정신질환을 경험하고 회복해 나가는 과정, 일상적 이야기 등을 다룬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조현한 생활’ 패널 소개와 조현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 앞으로 프로그램 소개 등을 담아 지난 5일 게재됐으며, 앞으로 격주 수요일마다 새로운 에피소드가 올라올 예정이다. 한편,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올해부터 정신질환 회복 당사자 5인을 중심으로 정신질환 및 정신건강 스터디, 이슈 토론, 팟캐스트 콘텐츠 제작, 활동가 인터뷰, 회복 에세이 기고 등 ‘당사자 주도 인식개선 활동’을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미디어 모니터링 과정에서 정신질환을 희화화한 상품과 광고를 발견하고 판매 중단 및 시정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인식개선 활동에 참여하는 A씨는 “인식개선 활동을 하며 정신질환에 대한 정보, 편견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직접 활동을 기획하고 구
- 17개 사업단, 822명 참여자 통합교육 개최 - 노인일자리 참여자들,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결의도 다져 광명시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광명시니어클럽은 12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2023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참여자 통합교육을 실시하였다. 광명시니어클럽은 매년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대상으로 사고 예방 등 활동에 필요한 소양, 안전 등 사업별 직무수행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교육은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17개 사업단에서 총 822명의 참여 어르신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일자리를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안전사고 없이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며, 역량을 발휘하길 바란다”며, “우리 시는 어르신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더 많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 후에는 광명시니어클럽 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이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를 결의했다. 어르신들은 서울시의 기피시설인 구로차량기지가 광명으로 이전하면 광명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하며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이전사업의 부당함을 강조하였다. 광명
광명시(시장 박승원) 철산3동경로당이 4일 개소했다. 철산3동경로당은 다세대 주택 밀집지역에 경로당 설치를 희망하는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12월 문을 열고 이날 개소식 행사를 개최했다. 약 38평 규모로 마련된 경로당은 37명의 지역 어르신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시는 운영비와 난방비, 양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날 개소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지역 시·도의원, 국회의원, 박종애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장, 경로당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철산3동경로당이 마을 어르신들이 모여 여가생활을 보낼 수 있는 힐링과 소통의 장으로 철산동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소중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경로당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정옥 철산3동경로당 회장은 “경로당 개소에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한다”며, “철산3동경로당을 배움과 쉼이 있고, 봉사와 덕이 있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종애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 회장은 “쾌적한 공간에서 어르신들이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준 박승원 시장께 감사하다”며 “대한노인회 광명
광명시 광명5동 주민자치회는 봄을 맞아 지난 1일 위원 등 20여 명이 참여해 너부대공원에 봄꽃 300여 본을 심었다. 광명5동 주민자치회는 오는 5월 20일에 개최될 너부대문화축제의 손님맞이를 위해 팬지, 비올라, 야생화, 장미와 같은 다채로운 봄꽃을 심어 쾌적하고 화사한 마을 정원을 조성하며 탄소중립을 실천하였다. 심현숙 광명5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싱그럽게 피어난 봄꽃을 보고 주민들의 마음에도 행복이 피어나길 바란다”며, “5월에 개최될 너부대문화축제에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성철 광명5동장은 “주말임에도 시간을 내어 봉사해준 주민자치회 위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밝고 예쁜 꽃들처럼 광명5동의 분위기도 한껏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