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예산안 심사 불참을 선언했던 광명시의회 국민의힘이 ‘정쟁보다는 민생을’ 챙기겠다며 예산안 심사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시의회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박승원 광명시장의 치적 쌓기 예산을 막기 위해 2025년도 예산안 심사에 참여한다”면서 “광명시는 정부의 지방교부세 삭감을 핑계 삼아 고강도 세출 구조 조정한 예산이라고 주장했지만 광명시가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은 본인의 업적을 부각하려는데 예산이 집중돼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 의원들은 “심도 있는 예산안 심사로 광명시민을 대신하여 목소리를 내겠다.” “세심히 살펴 시민의 세금을 시민의 삶을 위해 쓰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래 성명서 전문-- 정쟁보다는 민생을 국민의힘!”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오늘 광명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승원 광명시장의 치적 쌓기 예산을 막기 위해 2025년도 예산안 심사를 참여합니다. 2024년 12월 9일 성명서를 통해 유례없는 정부의 지방교부세 삭감을 핑계 삼아 고강도 세출 구조 조정한 예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광명시가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은 박승원 광명시장이 주장한 오직 시민의 더 나은 내일만
경기도의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9일 열린 ‘경기도교육청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교육청 예결위원으로서 기획조정실을 대상으로 지자체-도교육청 대응 투자 사업의 증액을 요구했다. 이날 최 의원은 “교육협력사업은 지역에서 다양한 교육행정 수요를 해소하는데 가장 중요한 예산이지만 전년대비 도비만 45%가 감액되었다”라고 말하자, 이강국 기획조정실장은 “감액 이유는 기초지자체의 분담비율 하향 조정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답했고, 이에 최민 의원은 “때로는 경기도교육청이 31개 시군에 따른 25개 교육지원청의 교육수요를 견인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의 여건에 따른 감액이 당연한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육협력사업은 교육수요자의 수요를 반영하여 현장에서 직접 필요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지난 2~3년의 사업들을 예산 변화 추이 위주로 면밀히 분석하여 살펴보고 경기도교육청이 31개 시군을 견인할 수 있는 명분을 수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최민 의원은 “순세계잉여금·학교기본운영비 등 관리 전략이 불투명하고 세밀한 계획이 없다”고 말하며 “예산집행내역이 대부분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이는지 시스템을 통해 분기별로 관리해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 광명3)은 12월 10일(화) 관계부서 공무원과 정담회를 열어 광명시 노온정수장 등 5개 시군의 7개 정수장에서 추진 중인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조속한 완공을 주문했다. 광명시ㆍ광주시ㆍ안양시 등 5개 시군의 7개 정수장에서는 일반정수처리 공정으로는 제거가 어려운 수돗물의 맛과 냄새 유발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가 진행 중이나 광명시 노온정수장과 과천시 과천정수장은 아직 설계를 끝내지 못했고, 나머지 5개 정수장의 평균 진행률은 20%대에 머물러 있다. 유종상 의원은 “주민들이 수돗물의 냄새나 맛은 물론이고 안전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있는 만큼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원인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유종상 의원은 “광명시 노온정수장은 2019년에 사업을 시작했음에도 여전히 설계단계에 머물러 있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며 “노온정수장의 수돗물은 광명시, 시흥시, 부천시 등의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만큼 사업의 빠른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최종현, 수원7)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를 위한 비상 단식농성과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 1인시위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월) 14시 중회의실1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국민의힘의 탄핵 동참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위와 같이 결의했다. 릴레이 단식농성은 더불어민주당 광역의회의원협의회 소속 지방의원도 함께 할 예정이며, 광교 엘포트 옆 공원부지에서 13개 조로 편성하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처리될 때까지 24시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도내 국민의힘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이 있는 5개 지역에서 탄핵 동참을 촉구하는 1인 피켓시위를 진행한다. 도내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은 김선교(여주, 양평), 김성원(동두천, 연천), 김용태(포천, 가평), 김은혜(성남분당을), 송석준(이천)등이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국민의힘의 탄핵 동참을 촉구하는 성명서 낭독이 있었다. 최종현 대표의원은 “대통령의 국가 내란이 한덕수, 한동훈, 검찰 합작 2차 내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아무런 헌법적, 법적 근거 없이 총리와 여당대표가 국정을 맡겠다고 하는 것은 내란 공모 세력을 내세워 내란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2차 내란 행위다”고
2025년 예산안 심사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이재한 의원이 2025년 예산 심사 보이콧 발언 이후 양당의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이를 실행하면서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주장은 접점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윤리위원회와 연계하여 민생예산을 보이콧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시선이 탄핵정국과 맛물려 차가워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민생예산을 볼모로 잡지 말고 예산안 심의에 돌아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보도자료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민생예산을 볼모로 잡지 말고 예산안 심의에 돌아오라. 제290회 광명시의회 2차 본회의 정례회의에서 이재한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이재한 위원장과 복지문화건설위원회 설진서 위원장은 2025년 본 예산 심사를 전면 보이콧 하겠다.”고 하였다. 이는 시민의 예산을 볼모로 잡아 예산과 별개의 사안인 윤리위원회를 국민의힘 뜻대로 하고자 하는 것으로 밖에 안보인다. 지난 제2차 본회의(12월6일)에서 이재한 의원은 윤리위원회가 파행이라고 예산 상임위를 보이콧 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오늘(12월9일) 갑자기 상임위 개회에 대한 아무런 말도 없이 개회하더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최종현, 수원7) 의원들이 6일(금)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최종현 대표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는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대한민국 헌정을 짓밟고 국가 전복을 시도한 명백한 내란 행위”라면서 내란 수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외쳤다. “서울 한복판에 장갑차가 동원됐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무장한 공수부대가 투입돼 국회 본청 창문을 깨고 난입하였다”면서 “국민의 피와 땀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은 헌법 제77조 제4항 및 계엄법 제4조 제1항에 따라 계엄을 선포할 때에는 지체없이 국회에 통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회 통고 절차를 전혀 이행하지 않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발령은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한 그 자체로 위헌이자 무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물러나는 그날까지 국민과 함께 선두에 서서 싸울 것”이라며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명령이다. 내란 수괴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국회는 내란 수
-목감교에서 남부순환로로 연결되는 진입로를 개설하여 광명동, 철산동 교통혼잡을 해소하라. 안성환 의원은 12월6일 광명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앞으로 재건축 재개발로 인하여 새로 입주하는 세대가 17,058세대이고 서울로 진입하는 차량이 1만대가 넘을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진입 교량은 이미 포화상태이니 새로운 서울진입 진입로를 연결하여 교통혼잡 해소를 하라고 질의 하였다. 현재 광명시는 철산 8~11단지 및 뉴타운 1,2,4,5구역의 입주를 앞두고 있고, 현충터널까지 완공되고 4,5구역에서 철산동으로 나오면 모든 차량이 광명교로 집중할테고 이미 포화상태인 광명교 인근은 교통지옥이 될 것이다. 라고 하였다. 따라서 현재 진행되는 목감교를 확장하면서 남부순환로로 갈 수 있도록 진입로 연결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첫 번째 방안으로는 목감교를 지나 우회전하여 바로 남부순환로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가감속 차선을 별도로 추가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하였다. 두 번째로는 낙천대 아파트 뒤에서 바로 남부순환도로로 진입할 수 있도록 연결도로를 만들어라고 하였다. 낙천대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원할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세 번째로는 목감교를 나와서 우회전해서 개봉유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여성위원회(위원장 김남희)는 6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며 즉각적인 탄핵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여성위원회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죄를 자백한 윤석열 대통령이 있어야 할 곳은 용산이 아니라 감옥"이라며 "즉각 탄핵되어야 하며 즉시 체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국회에서 탄핵 표결을 앞두고 비상대기 중인 김남희(광명을) 여성위원장을 대신하여 여성위 수석부위원장인 김미숙(군포3), 김영희(오산1), 이경혜(고양4), 이병숙(수원12) 경기도의원 등 12명이 참석했다. 여성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비상계엄 내란 사태로 온 국민이 공포로 밤을 지세웠다. 중무장한 계엄군이 국회에 총부리를 겨누었고, 경제, 안보, 외교, 정치가 심각한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를 자초한 윤석열은 여전히 반성도 없고 물러날 생각도 없다. 심지어 헌법과 계엄법 위반, 내란행위를 야당을 향한 ‘경고’행위 였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변명만 늘어놓을 뿐이다"라며 "비상계엄 선포가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못한 헌법위반 행위임을 자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성위는 또 "사상 초유사태로 발생한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2024년 12월 6일(금) 시의회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의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피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라며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연장하는데 급급해 국민의 안녕은 뒷전인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자진 사퇴하라!’고 결의했다. [결 의 문] 존경하는 광명시민여러분 ! 2024년 12월3일 초 헌법적, 불법적 조치인 국회와 지방의회의 활동 및 모든 정치활동을 중단시키고 언론과 출판, 집회와 결사의 자유마저 막으려 한 비상계엄선포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은1979년 독재의 시대 이후 45년만에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유지하겠다”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대한민국헌법 제77조①항은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지금의 상황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 상황인가? 국민을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세워진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하여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군인을 출동시켜 총칼로 국민을 향해 겨누는 행위는 피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로 도저히 용납할수 없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종상(더민주, 광명3)의원은 지난 4일 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경기도 도시정책과 및 경기주택도시공사(GH) 판교사업단 관계자와 함께 「제3판교 테크노밸리」 신규 개발사업 관련 추진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는 성남 금토 공공택지지구 내 자족시설용지 1,2,3에 경기도 및 GH가 직접 개발하여 공급 운영하는 민·관 공공지식산업센터 클러스터로 기존 판교(제1·2판교TV)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지구 내 자족시설용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신규 투자 개발사업이다. GH 관계자는 그간의 기본전략 및 사업계획, 주요 추진사항에 대해 설명하면서 “공공이 주도하여 저렴하고 우수한 기업활동 공간을 제공하여 판교 입지가치 요인을 바탕으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도의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유종상 의원은 “GH가 더 좋은 사업을 많이 추진하여 경기도민을 위한 재투자 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면서 “이번 신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젊은 세대의 유입을 위한 학교 등 유치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타지역의 테크노밸리 사업 등에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꼼꼼히 검토하고 추진해주길 바란다” 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2024년 12월 4일(수) “국민의 명령이다. 민주주의를 짓밟고 헌법을 파괴한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래 성명서 전문--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민주주의를 짓밟고 헌법을 파괴한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국민과 전쟁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계엄을 선포하였다. 서울 한복판에 장갑차가 동원됐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무장한 공수부대가 투입돼 국회 본청 창문을 깨고 난입하였다. 21세기에 80년대 군부독재 시절과 같은 모습에 국민은 분노하고 경악했다. 계엄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던 군사독재 정권이 권력의 연장을 위해 민주주의를 파괴했던 수단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어떤 요건도 지키지 못한 불법이었다. 비상계엄 자체가 원천무효이고, 중대한 헌법위반이자 법률위반이다. 이는 엄중한 내란행위이자 완벽한 탄핵 사유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헌정파괴 범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사퇴하라! 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사퇴하지 않을 경우 국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2일에 열린 2025년도 본예산안 심사에서 권역별 학부모폴리스의 예산 편성이 균등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폴리스는 학교 안팎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아동ㆍ청소년의 선도ㆍ보호 활동을 수행하는 초⋅중학교 학부모 모임으로,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와 경기도북부자치경찰위원회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김용성 의원은 권역별 학부모폴리스 예산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경기도가 제출한 2025년도 본예산안 자료에 따르면 경기남부 학부모폴리스는 활동 지원 예산으로 교육자료 제작비, 피복구입비, 행사 운영 물품구매(플래카드 등)가 가능하지만, 경기북부 학부모폴리스는 학교 임원만 피복을 구입할 수 있고, 행사 운영 물품은 형광조끼만 지급되며, 별도의 자료 제작비는 편성되지 않았다. 특히, 행사 실비 지원 차이가 크다. 경기남부 학부모폴리스는 경찰과의 정보 공유를 위한 정담회 등의 예산이 마련돼 있지만, 경기북부는 관련 예산은 전혀 없었다. 김 의원은 “최근 이모티콘 셔틀, 카톡 감옥, 딥페이크 영상 유포 등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과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학부모폴리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강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