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수), 광명시다함께돌봄센터협의회(회장 공향숙)에서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소하동 아파트 화재 피해 지원기금으로 성금 100만원을 전달하였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는 소하동 아파트 화재 피해 가정을 지원하고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화재피해 긴급지원 With광명’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광명시민을 비롯한 많은 단체·기관·기업 등이 자발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다함께돌봄센터협의회 공향숙 회장, 광명시 사회복지국 박해경 국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다함께돌봄센터협의회 공향숙 회장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인 만큼 결코 외면할 수 없었다”며 “전달한 금액이 피해 가정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 사회복지국 박해경 국장은 “지역 내 다양한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복지국에서도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피해 가정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자발적으로
광명시 하안4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이재희)는 지난 5일 한 익명의 여성이 금 약 9돈(약 548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강아지를 품에 안고 장바구니를 든 채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이름과 연락처를 묻는 직원에게 “가족들과 저 모두 이웃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죽을 목숨도 이웃이 살려줬어요. 좋은 일에 써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기부받은 금은 ‘광명시 희망나기운동본부’에 전달돼 현금으로 바꾸어 하안4동 행정복지센터에 지정 기탁됐으며, 관내 취약계층과 어르신 지원을 위해 투명하게 쓰일 예정이다. 이재희 동장은 “이름도 밝히지 않고 조용히 선행을 베푼 여성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소중한 뜻이 지역 사회의 복지 향상에 잘 쓰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안4동 행정복지센터는 앞으로도 기부문화 확산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계속 힘쓸 계획이다.
광명시자원봉사단체인 ‘열린모임 광명시민(대표 김춘년)’은 7월 18일 초복을 맞아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광명종합사회복지관, 광명장애인복지관 등 시민의 복지를 위해 활동하는 7개 기관을 찾아 수박 나눔 행사를 진행하였다. 김춘년 대표는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이웃을 위해 지역사회 복지 사각지대 해소, 더불어 사는 공동 열린모임 광명시민 김체를 위해 애쓰시는 복지 관련 직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게라도 수박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열린모임 광명시민은 이웃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자원봉사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김영준 센터장은 ‘연일 계속되는 더위와 집중호우 속에서도 시민의 복지 증진을 위한 복지 관련 직원들의 노고를 알아주시는 열린모임 광명시민 김춘년 대표님과 회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오늘 주신 수박이 광명시 복지 관련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되어 앞으로도 더불어 사는 공동체 광명시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열린모임 광명시민은 2017년에 순수 시민들의 참여로 설립된 자원봉사단체로 지역사회 환경정화 및 소외계층을 위한 물품 지원, 재난재해 복구 지원 등 지역
7월 18일(금), 기아AutoLand광명(공장장 강동원)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사회공헌기금 2억3백만원을 전달하였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시장, 기아AutoLand광명 강동원 공장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날 전달받은 2억3백만원의 사회공헌기금은 총 5개의 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 초·중등 청소년 학습지원 프로그램인 ‘Key-아카데미’와 ‘Key-스쿨’사업, 광명시 사회복지기관의 다양한 사업진행을 위한 ‘기아 지역복지 공모사업’, 기아드림 여름나기·겨울나기 사업으로 계절물품을 지원하는 ‘기초생활물품 계절지원사업’, ‘청소년 범죄예방 후원’사업에 지원되어 폭넓은 대상에게 다양한 맞춤형 사업이 실시된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에 기아AutoLand광명이 있어 매우 든든하고, 매년 이렇게 의미있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늘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해주시는 기아AutoLand광명과, 그 기금이 뜻깊게 쓰일 수 있도록 함께해주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기아AutoLAnd광명 강동원 공장장은 “기아AutoLand광명
7월 17일(목), 충현고등학교(교장 권태화)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충현고등학교 바다함(바르게! 다르게! 함께!) 나눔장터 수익금 2,821,300원을 전달하였다. 전달식에는 충현고등학교 권태화 교장 외 1·2학년 학생대표, 학부모운영위원회 이혜린 회장,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충현고등학교 권태화 교장은 “학생들과 함께하는 바다함(바르게! 다르게! 함께!) 나눔장터 바자회를 통해 모인 수익금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잘 전달되어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우리 충현고등학교는 지속적인 나눔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은 “충현고등학교 교직원분들과 학생들이 함께 뜻을 모아 기부금을 전달해주셔서 더욱 뜻깊은 것 같다”며 “소중한 마음과 함께 전해주신 성금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충현고등학교는 2023년부터 바다함(바르게! 다르게! 함께!) 나눔장터 수익금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광명시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하였으며, 2023년에
7월 15일(화), 안현초등학교(교장 이연희)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경제체험활동 모의시장 성금 103,200원을 전달하였다. 전달식에는 안현초등학교 이연희 교장 외 6학년 학생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 등이 참석하였다. 안현초등학교 이연희 교장은 “안현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경제체험활동 모의시장을 통해 모인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전하는 모습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우리 안현초등학교는 소중한 마음과 함께 광명시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은 “경제체험활동 모의시장을 통해 학생들이 경제를 배우며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참 대견하고 멋있다”며 “전해주신 성금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안현초등학교 6학년 학생 일동이 전해준 성금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복지사각지대 저소득 가정 생계비로 전달될 예정이다.
희망성금 1,124,240원 전달 7월 10일(목),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봉선)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11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는 마을냉장고 반찬 지원, 사랑나눔바자회 수익금 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광명세이브존과 연계하여 바자회를 열고 그 수익금을 기부하여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김봉선 회장, 최정남 수석 부회장, 김영진 사무국장, 김주천 광명세이브존 지점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가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해주신 덕분에 광명시가 더욱 따뜻해지는 것 같다”며 “나눔을 실천해주신 만큼 하시는 모든 일이 승승장구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김봉선 회장은 “많은 분들이 함께 나눔에 동참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회원님들과 함께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나눔을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
-희망성금 200만원 전달 7월 10일(목), 광명중앙교회(담임목사 우병삼)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광명중앙교회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출범 이후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매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성금을 전달하며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광명중앙교회 우병삼 담임목사, 우병설 원로목사,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강문종 운영위원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광명중앙교회에서 매년 전해주시는 따뜻한 마음이 우리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나눔을 실천해주신 만큼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가정에도 평안이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중앙교회 우병삼 담임목사는 “올해는 광명시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자 성도님들과 함께 뜻을 모아 찾아오게 됐다”며 “전달드린 후원금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잘 전해져, 꿈을 키우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에도 변함없이 이웃을 섬겨주시는 광명중앙교회 우병삼 담임목사님과 성도님들
- 광명시 건축사 5개 기업 각 100만원 전달 -희망성금 500만원 7월 10일(목), AU광명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건축사사무소 세올 설정우 대표, SPACE35건축사사무소 신환봉 대표, 도리종합건축사사무소 강성오 대표, 김성진건축사사무소 김성진 대표, 에이디플러스건축사사무소 박기원 대표,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AU광명이 전해주신 따뜻한 마음 덕분에 광명시가 사랑과 온기가 넘치는 도시로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며 “나눔을 실천해주신 만큼 앞으로 하시는 모든 일이 더욱 번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축사사무소 세올 설정우 대표는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표님들과 함께 희망을 전하는 활동을 할 수 있어 뜻 깊다”며 “앞으로도 광명시와 함께 주거환경 개선과 나눔으로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AU광명이 되겠다”고 전했다. SPACE35건축사사무소 신환봉 대표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서로에게 힘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함께하게 됐다”며 “AU광명의 따뜻한 나눔이 이웃들에게 큰 위로가
희망성품 KF94 마스크 90,000장(5,900만원 상당) 전달 7월 10일(목), 브리드케어(대표 이윤주)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품 KF94 마스크 90,000장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브리드케어 김선명 이사, 김주형 이사, 성영록 이사, 광명시의회 이재한 의원,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광명 시민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자리에 브리드케어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뜻깊다”며 “나눔 실천해주신 만큼 운영하시는 사업이 더욱 번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리드케어 김선명 이사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이웃을 도와야한다는 생각으로 나눔을 실천하게 되었다”며 “전해드린 후원품이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의회 이재한 의원은 “후원자 연계를 통해 복지사각지대 저소득 가정에게 나눔을 전할 수 있어서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다양한 나눔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경제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따뜻한 마음과 함께 나눔을 실천해주신 브리드케어 이윤주 대표님과 직원분들에게 진
-희망성금 3,000만원 전달 7월 10일(목),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지부장 서외석)에서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출범 이후 시민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및 다양한 성금과 물품을 지원하여 지역복지 증진과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서외석 지부장, 박연미 광명시청 출장소 지점장, 배현숙 회원지원 단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는 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뜻깊은 나눔을 전해주시는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이렇게 큰 나눔을 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와 따뜻한 인연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서외석 지부장은 “올해는 더위와 장마로 인해 많은 시민분들의 어려움이 크신 것 같아 나눔을 전하게 되었다”며 “전해드린 성금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희망성금 200만원 전달 7월 10일(목),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박재철)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은 2017년부터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매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성금(총 2,160만원 상당)을 전달하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 박재철 이사장, 박정재 부조합장, 성하영 상무, 김영균 이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광명 시민들을 위해 아낌없는 나눔을 실천해주신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 박재철 이사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광명시도 지역 내 유통업의 상생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 박재철 이사장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나눔을 실천하고자 협동조합 이사님들과 매년 사회공헌활동 방안을 함께 고민해왔다”며 “소중한 마음과 함께 전해드린 성금이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