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10월11일부터11월4일까지 도내 중ㆍ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영상 공모전‘We all CREATOR’를 개최한다. 공모전은 청소년이 스스로 기획하고 제작하는 창작활동을 통해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 주제는 자유이며 학교ㆍ지역 홍보,우리가 꿈꾸는 학교,나의 부캐 소개 등 다양한 주제로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은 개인 또는4인 이하 팀 단위로 참여 가능하며,신청서와 동의서,영상을 담당자 이메일(hand9634@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도교육청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담당자 전화로(070-5143-5420)로 문의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독창성,전달력,콘텐츠 완성도를 기준으로 출품작을 심사한 후14팀을 선발하여11월 중순 누리집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이근규 대변인은“청소년 영상 공모전이 청소년들의 다양한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담은 다양한 창작활동을 통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5일, ‘2023학년도 경기도 중등,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공립 선발인원은▲중등1,405명▲보건63명▲사서4명▲전문상담50명▲영양36명▲특수(중등) 35명으로 총1,593명이고, 국립특수(중등)학교5명, 사립학교 교원 위탁 선발은 157명으로 총1,755명을 선발한다. 응시원서 접수는 17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교육청 나이스 교직원 온라인 채용 홈페이지( http://gosi.goe.go.kr)에서 진행한다. 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뉘며 1차 시험은▲교육학▲전공▲한국사(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로 실시하여 선발 예정 인원의 1.5배수를 선정한다. 2차 시험은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수업 능력 평가▲교직 적성 심층 면접▲실기평가(체육,음악,미술 과목만 해당)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확정한다. 1차 시험일은 오는 11월 26일에 시행하며, 2차 시험은 2023년1월12일부터 19일까지 모집 분야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립학교 교원 위탁 선발시험은 1차만 시행하며 시험 일정과 과목은 공립과 동일하다. 다만, 사립은 1차 시험에서 최종 선발인원의 5배수를 선발하고, 2차 시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장 중심으로 학생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40년 이상 노후 학교시설을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사업비 2조4,900억 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현재 도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는 총143교(2021년70교, 2022년39교, 2023년34교)이며, 2025년까지 매년 사업 대상교를 추가 확정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학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업비3,900억 원을 투입해 공사 현장 안전 전담자를 신설 배치하고, 감리 인원을 비상주에서 상주 관리로 변경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이헌주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추진단장은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업 현장 관리·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연도별 사업 대상교 추진 일정에 따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2022년 9월 1일자로 교육장과 학교장이 바뀐 기관에 대해 9월 한 달 동안 현장 방문 컨설팅을 진행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대한체육회 주최‘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도내 학생 선수644명이 참가한다고 30일 밝혔다.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육대회에는 경기도 대표선발전을 거친143개 교의 남녀 학생 선수(남400명,여244명)가 19세 이하부 45개 종목에 각각 출전한다. 도교육청은 경기도체육회와 가맹 경기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학생 선수들이 존중과 공정을 바탕으로 저마다의 기량을 뽐내고 성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회 참가에 앞서 임태희 교육감은 같은 날 오전, 경기체육고등학교를 방문하여 훈련지원금과 격려금을 전달하고 121명의 출전 학생선수단의 선전을 응원했다. 이 자리에서 임 교육감은“날마다 구슬땀을 흘리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 온 여러분들 모두가 승리자”라며, “그동안 준비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여 땀 흘린 성과를 거두기를 경기도교육청 전 직원과 경기도민이 함께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코로나-19위기 극복 과정에서 진행하는 전국대회임을 고려하여, 학생 선수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경기도 학생선수단 지원센터’를 현지에 구축하여 운영할 예정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28일 오후 경기과학고 과학영재연구센터에서 학생 인권과 교권의 균형 지원 정책 마련을 위한 소통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학생과 교사가 서로 존중하며 학생인권과 교권, 학습권과 수업권이 존중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했다. 2차 토론회에서는 지난 1차 토론회의 학교 교육력 회복과 교육활동 보호 강화 방안 논의를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 주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학생 인권과 교권의 균형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했다.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전제상 공주교대 교수는 패널과 현장 참여자의 의견을 듣고,유튜브 실시간 참여자의 의견을 확인하며 토론을 진행했다. 패널로는 서미향 보라중 교장,황유진 시흥매화고 교사,이세은 청심국제중 학생,김희진 변호사,허창영 광주광역시교육청 학생인권구제 담당자,김범주 경기도교육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경기도학생인권조례 제정, 학생인권의 현주소, 교권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고, 학생 인권과 교권을 바라보는 관점, 바람직한 인권교육을 통한 학교교육 정상화 방안, 관련 법률과 조례 개정 방향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토론회는 유튜브‘경기도교육청TV’채널에서 생중계했으며,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제 51년차 전국영농학생축제(FFK: Future Farmers of Korea)에 도내 12개 농생명산업계고 학생 100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국영농학생축제는‘농업으로 꿈을 펼치다!’라는 주제로 9월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경상남도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창원문성대학교 등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농촌·농업 환경 보전과 미래 식량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농생명산업고등학교 학생들의 직업·진로 역량을 개발하는 교육활동의 장으로 발전적인 농생명 교육 모델을 찾고자 노력하는 학생들을 지원한다. 올해 축제에 참가하는 경기도 대표단은 학생100명, 지도교사 및 관계자 36명 등 총 136명이다. 전국 14개 시도에서 학생 850명이 참가하며, 지도교사 및 대회 관계자 등1,266명이 참석한다. 이 축제는 기능경진만이 아니라 학술대회, 예술제까지 아우르는 큰 규모의 행사이다. 세부 종목은▲전공경진:식물자원,동물자원,식품가공,농업유통,농업기계,조경·산림자원 등6종목,▲과제이수발표:경영과제 개인 및 공동,개인 및 공동 연구과제,농생명창업아이템,농산물마케팅 등 6종목,▲실무능력경진:화훼장식,제과·제빵,조경설계,농기계정비,농식품조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저소득층 학생 교육기회 보장과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교육급여와 교육비를 연중 지원하고 있다. 3월 집중 신청 기간을 놓쳤어도 언제든 신청이 가능하다. 교육급여는 교육활동지원비를 지원하는 기초생활보장 제도로 전국 지원 기준이 같고, 교육비는 인터넷통신비,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등을 경기도교육청 기준에 따라 지원하는 것이다. 교육급여 대상은 소득, 재산 조사 결과가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로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 인정액 약 256만 원 이하 가구에 있는 학생이다. 교육급여 대상자로 선정되면 2022학년도 기준 연 1회 교육활동지원비를 ▲초등학생 33만 1천원, ▲중학생 46만 6천원, ▲고등학생 55만 4천원 지원한다. 한편 2023학년도에는 평균 22.7% 인상 지원 예정이다. 교육비 지원은 항목별로 지원 받을 수 있으며, 각각의 대상자 선정 기준은 도교육청 누리집(goe.go.kr) ‘교육복지지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각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거나 복지로(bokjiro.go.kr), 교육비 원클릭 신청 시스템(oneclick.moe.go.kr)을 통해 연중 신청하면 된다. 현재 교육급여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21일, 학생의 자율권과 선택권을 보장하는 카페테리아식 급식 확대 운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카페테리아식 급식은 학생들이 영양 기준량에 적합한 음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섭취해 만족도를 높이는‘자율선택형 급식’이다. 도교육청은 현장 맞춤형 카페테리아식 급식 확대를 위해 영양교사,영양사,학교 관리자,교육지원청 담당자 중심으로 협의체를 운영한다. 협의체에서는 설문조사, 학생자치회 등을 통해 교육공동체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급과 배식 방법을 고려한 구체적 운영 방법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는 도내 자율배식 운영 26교와 샐러드바 운영 11교 대상으로 학교급별, 배식 형태별 시범학교를 10교 내외 운영한다. 시범학교에서는▲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영양・식생활교육▲교육과정 연계 학생급식▲자동화기기 시범운영▲시설․기구 설비 공간 재구조▲인력 운영 등을 중점 연구하고, 12월에 운영 결과를 공유해 카페테리아식 급식 운영 희망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도교육청 윤태호 학교급식협력과장은 “학생들의 자율권과 선택권을 존중하는 카페테리아식 급식을 확대해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를 높이겠다”라며, “학생들의 기호와 요구에 맞는 다양한 급식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17일,평촌학생체육관에서 성장단계별 맞춤형 체육교육을 위해‘2023체육대학 진로진학 모의실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체육교육과정 특성화학교 운영교 참여 학생과 체육 분야 진로·진학에 관심 있는 학생14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에서는100만 운동 유튜버로 활동 중인 심으뜸 강사의 체육 진로 특강과 준비운동을 시작으로▲10m왕복달리기▲제자리 점프▲제자리멀리뛰기▲윗몸일으키기▲좌전굴▲배근력 등 체육대학들의 주요 실기6종목에 대한 모의 테스트를 실시했다. 행사에 참여한 체육 교사들은 학생들의 결과를 온라인으로 입력하고, QR코드를 활용해 참가자 본인의 기록을 종합 순위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사제가 함께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고 응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도교육청 성정현 학생건강과장은“이번 행사는 체육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고3수험생과 예비 수험생들에게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며, “향후 성장단계별 맞춤형 체육교육을 위해 체육교육과정 특성화학교 지원을 강화하고,모의 실기 페스티벌을 확대하는 등 학생들이 체육 분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15일, 25개 교육자원봉사센터와 교육협동조합의 소식을 전하는‘봉동이의 소식지’ 4호를 발간했다. ‘봉동이의 소식지’(이하 봉동이)는 교육자원봉사와 교육협동조합에 대한 도민 인식과 참여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2회 발간하고 있다. 이번 봉동이 4호에서는 25개 교육자원봉사센터의▲활동 사례,▲봉사자 소감,▲하반기 계획을 안내하고,▲교육협동조합 운영 사례를 담아 웹진( https://zinemoa.co.kr/goe/vol04)으로 제작했다. 소식지에는▲평택 지역의‘찾아가는 손인형극’봉사활동,▲광주하남의 초ㆍ중학교118명 대상 학습 멘토링 활동,▲파주 지역 자원봉사자 역량강화 연수,▲화성 송산고의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하는 협동조합 사례 등이 있다. 도교육청 윤성희 학부모시민협력과장은“지역과 함께하는 교육자원봉사센터와 교육협동조합이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도민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발굴하고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25개 교육지원청에서 교육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협동조합 운영교는 현재62교가 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14일, ‘2023학년도 경기도 유치원․초등학교․특수(유․초)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을 도교육청 홈페이지( www.goe.go.kr)에 공고했다. 공립학교 교사 선발 인원은 모집 분야별로▲유치원47명,▲초등1,531명(지역 구분 모집6명 포함),▲특수(유치원) 33명,▲특수(초등) 57명으로 총1,668명(장애인 선발 인원123명 포함)이다. 이 밖에도▲국립 특수(초등)학교 교사5명,▲사립학교에서 위탁한 26명을 별도 선발한다. 2023학년도 사립학교 교사 선발은 작년과 달리 1차 시험만 도교육청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사립학교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희망에 따라 공립과 동시 지원이 가능하다. 응시원서 접수는 오는 10월3일(월)부터 7일(금)까지 나이스 교직원 온라인채용(경기도교육청)홈페이지( http://imyong.goe.go.kr)를 통해 진행한다. 1차 시험은 교직 논술,교육과정,한국사(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로 실시하며, 선발 예정 인원의1.5배수를 합격자로 선정한다. 2차 시험은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교직 적성 심층 면접,수업 능력 평가,영어 평가(초등만 해당)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확정한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13일, 현장이 공감하는 경기교육 정책 실현을 위해 ‘화요 정책 간담회’를 실시했다. ‘화요 정책 간담회’는 경기교육 정책과 현안을 논의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소통과 변화의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임태희 교육감의 정책 의지가 담겨있다. 도교육청은 부서별 주요 정책과 현안을 주제로 선정해 교육감과 직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의 간담회를 월 1회 진행할 예정이다. 첫 간담회는 ‘학교 신설 및 과밀학급 해소’를 주제로 임태희 교육감과 학교설립기획과 전체 직원 20명이 참석해 도내 과밀학급 현황과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도내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 이상인 과밀학급이 있는 학교는 전체 학교의 45%이며, 신도시 개발로 인구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투자심사 기준 완화 ▲학교 신설을 위한 학교용지 확보 ▲교실 증축 비용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임 교육감은 “경기도는 신도시 개발로 학생 수가 계속 늘고 있어 과밀학급 해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과밀학급 문제는 교육의 책무성 실현을 위해 모든 부서가 협력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학생 교육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