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13일 기초생활수급(교육급여, 중위소득 50% 이하) 가정 학생에게 수학여행비를 확대 지원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2022년 한시적으로 학부모가 실제 부담하는 금액 수준까지 수학여행 지원비를 확대 적용한다. 이는 물가상승으로 경비가 늘어나 저소득층 학생과 학부모가 부담스러워 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상반기에는 학생 1인당 초 13만원, 중 18만원, 고 30만원까지 지원했으나, 앞으로 100% 가까이 지원비를 올려 최대 금액 초 26만원, 중 33만원, 고 60만원까지 지원한다. 한편 상반기 지원 대상자에게는 소급 적용한다. 수학여행 경비 지원을 받으려면 2022학년도 수학여행을 계획한 학교에서 해당 교육지원청의 안내에 따라 교육급여 대상 가정 학생 부담 경비를 교육지원청으로 신청하면 된다. 도교육청 이현숙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이번 수학여행 경비 지원은 경제적으로 곤란한 가정에 보다 나은 교육복지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저소득층 학생이 교육활동 참여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9월‘인공지능 윤리교육 역량 강화의 달’을 맞아 인공지능 윤리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원 직무연수 운영,카드 뉴스 홍보,자료 보급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윤리교육 역량 강화 직무연수는 경기도교육청이 지난8월에 보급한‘AI원리로 배우는AI윤리’내용으로 이뤄지며,자료 개발에 참여한 교원12명이 연수 강사로 참여한다. 연수 신청자340명을 대상으로13일부터 경기SW·AI교육지원센터(고양시 소재)와 연계해12차시를 대면으로 운영하고, 26일부터 지식샘터(교원 쌍방향 온라인 지식 공유서비스)와 연계해 비대면 실시간 연수12차시를 운영한다. 주요 내용은 인공지능 윤리교육이 왜 필요하며,어떻게 수업할 수 있는가를 시작으로▲올바른 인공지능 챗봇 사용▲자율주행 자동차와 윤리적 선택▲인공지능 윤리원칙 수립하기▲챗봇 만들기를 통한 인공지능의 편향성 탐색 등AI원리이해 및 체험 중심의AI윤리 수업 주제로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직무연수 외에도 인공지능 윤리교육 카드 뉴스 배포, ‘AI원리로 배우는AI윤리’인쇄본과 전자책 보급 등 하반기 인공지능 윤리 수업 실천을 위한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도교육청 교육정보담당관 최희숙 과장은“학생들이 인공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교육공동체의 자율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9월14일까지 학부모리더 심화과정 연수 참가자를 모집한다. 학부모리더 연수는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활성화하고 학부모회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본・심화과정으로 운영한다. 기본과정은 학부모회 임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25개 교육지원청에서 상반기에 운영됐고, 심화과정은 기본과정 이수자를 대상으로 10월4일부터 11월25일까지 도교육청에서 운영된다. 심화과정 연수 내용은▲학부모지원 정책의 이해▲학부모회 구성▲학부모회 활동과 운영 사례 등이며 3시간씩 7회 총 21시간 운영된다. 연수는 시흥,성남,의정부,김포4개 권역에서 권역당25명씩 총100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연수를 희망하는 학부모는 경기학부모참여지원센터 누리집을 참고해 담당자 이메일로(ir0323@korea.kr)신청서를 제출하면 되고, 모집 결과는 23일 15시 누리집과 경기학부모소통앱을 통해 발표한다. 도교육청 윤성희 학부모시민협력과장은“이번 연수가 학부모들이 학교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육공동체의 자율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부모들과 경기교육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소통 기회를 마련하겠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2022년도 제2회 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최종합격자 명단을7일 도교육청 누리집(www.goe.go.kr)에 발표했다. 최종합격자는 임용후보자 등록 공고에 따라 14일부터 19일까지 관련 서류를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임용 결격사유가 없으면 11월 이후 임용후보자 기본교육을 이수한 뒤 순차적으로 신규 임용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는 모두 723명이며 직렬별 합격 인원은▲교육행정688명,▲전산7명,▲공업(일반전기) 5명,▲보건11명,▲시설11명(일반토목4명,건축7명),▲기록연구1명이다. 최종합격자의 연령 비율은▲10대0.3%(2명),▲20대63.6%(460명),▲30대27.9%(202명),▲40세 이상8.2%(59명)로 평균 연령은 29세이다. 한편, 최종합격자 명단과 신규임용후보자 등록 관련 안내 사항은 도교육청 누리집→인사/채용/시험→시험정보→시험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7일 경기도 초ㆍ중ㆍ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4월 도내 초4~고3재학생 전체112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참여율은 78.8%로 88만4천여 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은 1.5%로 지난해 조사보다 0.6%포인트 늘었지만 전국 1.7%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낮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42.4%), 신체폭력(14.7%), 집단따돌림(13%), 사이버폭력(10.1%) 등 순이며 지난해 조사보다 언어폭력은 0.5%포인트, 신체폭력은 2.9%포인트 늘어난 반면, 집단따돌림은 1.3%포인트, 사이버폭력은 1%포인트 줄었다. 피해 발생 장소는 학교 안56.6%, 학교 밖 43.4%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조사보다 학교 안이 7.5%포인트 늘었다. 가해응답률은 0.5%로 지난해 조사보다 0.2%포인트 늘었지만 전국 0.6%에 비해서는 0.1%포인트 낮다. 가해 이유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음(35.3%),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힘(20.8%), 오해와 갈등(12.9%) 등 순이며 지난해 조사보다 오해와 갈등이라는 응답이 1.8%포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5일 오전 남부청사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경기지부와 정담회를 갖고 경기교육 현안에 대해 소통했다. 이번 정담회는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동조합 경기지부장이 참석해교육공무직원이 참석해 현안 사안을 청취했다. 세 단체는▲돌봄 확대에 따른 체계적 안정화,▲학교 급식실 종사자 배치기준 개선,▲업무 관련 교직원 갈등 문제 해소,▲노동조합과 정담회 정례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도교육청은 교육공무직원들과 함께 경기교육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노사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소통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경기교육 동반자로서 노조와 도교육청이 교육 현장 상황을 함께 인식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상생하는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현장 중심으로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3일 수림문화재단에서 열린HTHT(하이터치 하이테크) 2022교사 서밋‘교사가 바꾸는 세상’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사단법인 아시아교육협회, TV조선, 스마트교육학회가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현장 교직원,기업,연구진,정부 기관 등이 모여 에듀테크 등의 활용 방안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임 교육감은‘교육감과 교사가 논하는 미래 교육’포럼에 참여해 현장 교사들과 에듀테크 활용 교육과 디지털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임 교육감은 “에듀테크,인공지능 기기를 활용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결국 모든 교육은 사람의 손길이 닿아야 한다”며 “학교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교사의 에듀테크 활용 역량을 높이고, 학생들의 맞춤형 에듀테크 활용 교육을 위해 지역 내 대학, 기관과도 협력하여 선순환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해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 김지철 충청남도교육감,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참여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오는6일 학생인권과 교권의 균형 지원 정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학생인권과 교권 보호,나아가 학교 공동체 구성원이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경기과학고 과학영재연구센터 컨퍼런스홀에서14시30분부터16시30분까지 진행된다.전제상 공주교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학생·교사·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유튜브‘경기도교육청TV(youtu.be/hyrjnUVxQgY)’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며,참석을 희망하는 사람은 해당 채널로 접속하면 된다. 도교육청 박정행 학생생활교육과장은“이번 토론회는 학생인권과 교권의 균형 정책 마련을 위한 자리”라며“학생,교사,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듣고 학교 현장 목소리를 살펴 학생인권과 교권의 보호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 실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9월1일부터30일까지2022년도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박람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박람회는 중증장애인의 자립·자활을 지원하고 중증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일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2017년부터 도교육청이 매년 개최해왔다. 박람회 참여 대상은 도교육청 남부·북부청사,직속기관,교육지원청,각급학교이며,판매 물품은 사무용품,방역물품,생활용품,환경 위생용품 등이다. 각 기관은 물품은 홍보 책자를 참고해 경기도장애인생산품 판매시설 담당자 이메일 또는 경기도장애인생산품 판매시설 누리집(https://www.gom.or.kr)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교직원,학부모 개별 구매도 가능하다. 도교육청 구명서 재무기획관은“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박람회는 중증장애인 자활을 돕고,코로나19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비대면 박람회 기간이 지나도 경기교육가족 모두가 장애인직업시설 생산품 구매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도교육청은 중증장애인 생산품 홍보를 위해 매년 대면으로 박람회를 개최해왔으나 코로나19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2020년부터 비대면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30일 도내 사립유치원 단체와 만나 유아교육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정담회에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경기지부(회장 윤정순)와 경기도유치원연합회(이하 경유연,이사장 송기문)임원단10여 명이 참여했다. 두 단체는▲표준유아교육비 수준의 재정 지원▲다양성 교육 실현을 위해 방과후 특성화 자율성 확대▲방과후과정 교사 처우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유아교육과 보육 통합 방안, 유아 수 감소와 돌봄 확대에 따른 유치원의 역할 등 미래유아교육 발전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도교육청은 도내 사립유치원을 대표하면서도 현안에 의견 차이를 보였던 한유총과 경유연이 한자리에서 유아교육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나아가 유아교육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는 점에서 정담회의 의미를 부여했다. 정담회를 주재한 임태희 교육감은“유아교육은 생애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가책임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경기유아교육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정책 동반자로 한유총과 경유연이 한 자리에서 미래유아교육의 발전방안을 협의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직선5기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 백서’에는 유치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경기도 성폭력상담소와31일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도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 상담과 사안 대응 등 전문적인 지원을 통해 피해자를 보호하고자 마련했으며 코로나19확산으로 서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성폭력상담소는 전국 성폭력상담소협의회 소속으로 도내에는 북부·남부 권역으로22개 성폭력상담소가 있다. 주요 내용은▲학생․교직원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상담과 대응 지원,▲성희롱·성폭력 예방 관련 교육자료 지원,▲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자문 등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안 처리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심리적 불안과2차 피해 우려가 있는 피해 학생·교직원이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학교와 기관에 안내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심한수 학생생활인권과장은“이번 협약은 성희롱·성폭력으로부터 학생과 교직원을 보호하고 피해자가 발생하면 즉시 지원하고자 마련한 것”이라며“성희롱·성폭력 예방은 물론 피해자 초기 상담부터 회복까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7월 경기도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통해
경기도 내 직업계고 학생118명이 29일부터 9월5일까지 8일간 경남에서 열리는‘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다.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직업훈련과 기능수준 향상을 위해 열린다. 이 대회는 선수1,797명을 비롯해 심사위원, 지도교사, 시민과 학부모 등 약 10,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경기도는 금형, 기계설계/CAD, 자동차정비, 모바일로보틱스, 폴리메카닉스, 요리 등 42개 직종에 학생118명과 일반인40명이 대표 선수단으로 참가한다. 전국기능경기대회 직종별 입상자는 해당 직종 산업기사 실기시험 면제(해당 안 되는 직종 일부 있음)혜택이,상위득점자2명(팀)은 국가대표선발평가전을 거쳐 2023년 프랑스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전국기능경기대회 참관 행사에 참석한 임태희 교육감은“그동안 전국기능경기대를 위해 정성과 혼을 담아 준비해 온 학생 선수들과 지도 교사에게 감사하다”며“학생 개개인이 갈고닦은 재능과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선수단은 지금까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총20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이는 전국 지자체 중 최다 우승 기록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