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에서는 지난 19일 자원봉사자의 실적 입력 및 관리 업무를 성실히 임하는 수요처에 대한 인정⋅보상으로 관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수요처 5곳을 선정 후 우수수요처 시상을 진행하였다. 우수수요처는 자원봉사센터와 협력이 우수하고 자원봉사자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기관을 대상으로 객관적 평가 기준(1365자원봉사포털 등)에 따라 선정하여 분기별로 시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1분기 우수수요처로는 관내 수요처 316곳 중 광명3동행정복지센터, 아름다운가게 광명하안점, 광명종합사회복지관, 힘찬키움지역아동센터, 사성작은도서관이 선정되어 우수수요처 인증서와 다과를 전달하였다. 윤지연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 활성화와 지역사회 안정을 위해 자원봉사자가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관리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수요처에 감사드리고, 수요처와 긴밀한 자원봉사 네트워크를 통해 동반 성장 및 건전한 자원봉사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지속적인 수요처 인정⋅보상을 통해 수요처와의 네트워크 강화를 도모하여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기 좋은 수요처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자 노력하고 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23일 관내 대형공사장 화재예방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일직동 중앙대 광명병원 공사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소방안전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방안전컨설팅은 지난해 4월 경기도 이천시 물류센터 신축공사현장에서 우레탄폼 도포 작업 중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로 작업자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재발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불시단속 등 대형공사장 화재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박정훈 서장은 소방안전특별점검단 직원들과 함께 공사장 안전책임자 입회하에 공사현장 화재취약 요인을 확인하고 임시소방시설 설치 및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공사관계자의 소방안전 관리업무추진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한, 용접·용단 작업 등 화기 취급 안전수칙 준수 및 각종 사고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작업 인부에 대하여 지속적인 교육을 당부했으며, 비상시 인명대피로 확보 및 관리실태를 확인하는 등 현장안전 컨설팅을 실시했다. 박정훈 서장은 “공사 현장은 용접작업 등 화재발생위험이 높은 작업 및 공정이 많아 화재에 취약하고 가연물이 많이 적재되어 급속한 연소 확대로 대피가 어려워 대형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철저한 출입자
- 중점관리시설 고발2건, 과태료 9건, 집합금지 행정명령 2건, 개인이용자 과태료 11건 조치 수도권의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강화 이후에도 확진자가 크게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광명시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시는 지난 21일 시청 45개부서 228명의 공무원이 나서 341개 교회를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했으며 이중 방역수칙을 위반한 4곳을 경고 조치했다. 위반 종교시설은 거리두기 미 준수 1곳, 성가대 운영 2곳, 설교자 마스크 미착용 1곳 총 4곳이다. 특히 이날 점검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조정된 방역수칙 이행 여부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종교시설 주관의 학원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사항을 중점 확인했다. 점검결과 종교시설 내에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없었으며, 전체의 81.5%인 278곳이 대면예배를 했다. 63곳은 예배를 하지 않았다. 광명시는 지난해 3월부터 전 직원 전수점검 19회, 담당부서 자체점검 38회 실시해 종교시설 코로나19 감염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지난2월 7일까지 10곳에 경고 조치, 13곳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외에도 광명시는 방
광명동 국립소방박물관이 2022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4년 개관 예정이다.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은 2월 16일 오후 국회에서 소방청 국립소방박물관추진단장 등 담당자와 면담을 갖고 국립소방박물관 건립 진행 상황 및 세부 추진계획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립소방박물관은 2018년 건립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최적합 부지로 광명시가 선정된 후, 2019년 광명시와 소방청의 업무협약 체결을 거쳐 2020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하면서 건립이 최종 확정됐다. 이어 2021년도 국가 예산에 처음으로 설계비 및 연구비 5억 4천8백만 원이 반영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올해 전시·연출 세부운영계획 등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후 설계 공모,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과정을 거쳐 2022년 하반기부터 건축공사를 진행해 2024년에 개관 예정이다. 한편, 국립소방박물관은 광명시 광명동 산 127번지 일대에 야외전시장을 포함한 연면적 5천㎡ 규모로 건립되며, 5천여 점이 넘는 소방유물 전시·관람 공간, 안전체험시설 등 소방안전 역사 및 소방안전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총사업 예산이 총사업비 382억 원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6일 「전통시장 점포 점검의 날」을 맞아 광명시장에서 시청 등 유관기관 합동 소방차 통행로 확보 훈련 및 화재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유동인구가 많은 광명시장 내 현장대응능력 강화 및 신속한 진입을 위해 ▲시장 내 무질서한 좌판 설치 제거 ▲소방차량 통행 시 좌·우측으로 양보 ▲소방차량 통행에 장애요소 제거 등 소방차 출동로 확보의 중요성을 상인 및 시민에게 알리고자 진행되었다. 또한, 전통시장 상인회 등 시장상인 중심의 자율적 소방안전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 고취를 위해 소방서와 시장상인회가 함께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를 통한 점포 내 화재위험요인 사전제거, 소방·전기시설 안전관리 실태 점검, 보이는 소화기 등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화재에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보완하고 개선하도록 조치하였다. 박정훈 광명소방서장은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상인들의 적극 참여와 지속적인 훈련으로 화재예방에 철저를 기해 누구나 안전하게 장을 볼 수 있는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전했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도민의 자원봉사 참여문화 확산과 사회통합 구현을 위해 ‘2021 도민이 전하는 자원봉사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도민이 전하는 자원봉사 지원사업’은 경기도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와 시·군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봉사단체 누구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구상해 공모에 신청할 수 있으며, 최종 공모에 선정될 경우 최대 500만 원의 자원봉사 프로그램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지난해는 총 3차에 걸쳐 공모가 진행됐으며 최종 317개 사업에 13억2,830만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도민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따뜻하고 행복한 경기도 조성’이라는 주제로 ▲재능나눔 ▲지역사회통합 ▲공정사회구현의 총 3개 공모분야로 진행되며, 지역사회 문제해결 및 공익을 추구하는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21개 시·군이 공모사업을 경기도센터와 공동으로 운영해 해당 지역의 단체는 시·군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접수 및 사업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다. 21개 협력 시·군은 가평군, 고양시, 광명시, 광주시, 구리시, 군포시, 남양주시, 동두천시, 부천시, 수원시, 안산시, 안성시, 안양시, 양주시, 양평군, 여주시, 오산시, 의정부시, 이천시
- 2021. 2.1.일자로 임명된 사)한국농아인협회 광명시지회장 및 수어통역센터장 김〇〇 전격사임 그 동안 지역의 논란이 되었던 사)한국농아인협회 광명시지회장 및 수어통역센터장 임면 건이 당사자 전격사임으로 마무리되었다. 사)한국농아인협회는 광명시에 2월 9일 유선상으로“당사자의 사임의지에 따라 오늘자로 지회장은 광명시 선출이사 중 한명을 임시 직무대행체제로 전환하여 총회를 통해 선임할 것이며, 센터장의 경우 취소공지와 함께 3월중 재공고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8일 소회의실에서 소방행정 공감대 형성 및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소방업무 추진을 위한 경기도의원 초청 2021년 소방안전정책 정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정담회는 경기도의회 정대운, 김영준, 오광덕, 유근식 도의원과 광명소방서 의용(여성)소방대장, 소방공무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업무 정보공유와 함께 소통 활성화를 통한 안전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마련되었다. 정담회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소방활동, 선제적 예방행정으로 대형 인명피해 ZERO 등 2020년 업무 성과 및 2021년 소방서비스 향상 및 안전공백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사항 등 자발적 안전봉사단체인 의용소방대와 도의원, 소방이 함께 민·관 네트워크를 형성, 소통 활성화를 통해 광명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광명소방서가 2021년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업무는 사들물류단지 화재안전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설치, 다중이용업소 주변 주차금지구역 지정, 노후주택 밀집 지역에 주택화재 예방 및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안전시설물 보강, 도시재생 지역 안전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설 명절을 맞아 오는 11일~14일 연휴기간 동안 시민 및 귀성객의 주차편의 증진을 위해 광명시 내 유료주차장 9곳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대상 주차장으로는 ▲하안동 상업지역 제1, 2 ▲자동차경매장 주변 ▲철산동 상업지역 제1, 2 ▲철산동 중앙로변 ▲철산동 등기소 주변 노상 공영주차장 ▲시청·광명시민체육관 부설주차장이 해당된다. 공사는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권에 공영·부설주차장 무료 개방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며, 시민과 귀성객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주차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설 연휴 전 주차장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종석 사장은“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주차장 무료개방을 통해 시민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고자 하니 주차장 이용고객 역시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부탁드리며, 따뜻하고 안전하게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공사에서 운영중인 공영·부설주차장 위치와 설 연휴기간 운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www.gmu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4일 노온사동 주거용 비닐하우스에 직접 방문하여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한 ‘설 연휴 대비 소방안전 현장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방안전 컨설팅은 설 명절을 앞두고 화재취약지역과 대상을 방문함으로써 관계인의 안전의식 고취 및 안전한 설 명절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되었다. 박정훈 서장은 노온사동 주거용 비닐하우스 관계인과 함께 시설 내 화재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소화기 등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비상시 자체 초기 대응능력 확보 등 안전대책 의견을 나누는 소방안전 컨설팅을 진행하였다. 중점 확인사항으로는 ▲전기ㆍ가스 등 안전 사용 여부 ▲기온 급강하 대비 전기히터, 전기열선, 화목보일러 등 3대 겨울용품 안전 사용 교육 ▲화재예방 및 피난통로 확보 ▲화재 시 소방차 진입로 확보 등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박정훈 광명소방서장은 “주거용 비닐하우스는 화재발생 시 급속히 화염이 번지기 때문에 화재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행복하고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점검과 긴급대응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와 경찰청(청장 김창룡)은 설맞이 전통시장 이용활성화와 지역상권 내수 진작을 위해 2월 5일(금)부터 14일(일)까지 열흘 간 서울 경동시장, 부산 평화시장, 수원 권선시장 등 전국 501개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최대 2시간까지 주차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허용되는 501개 전통시장은 연중 상시주차가 가능한 152개소와 시장상인회 의견을 수렴한 후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청이 도로여건 등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선정한 349개소다. 전통시장 주변도로 주차허용 구간은 전통시장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전통시장 무료주차장은 공유누리(www.eshar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시허용 시장 한편,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대한 한시적 주차가 허용되지만 소화전으로부터 5m이내, 교차로 모퉁이, 버스정류소 10m이내, 횡단보도 등 허용구간 외 불법 주정차에 대해서는 단속이 강화된다. 행안부와 경찰청은 주차허용으로 인한 무질서‧교통혼잡이 되지 않도록 경찰 순찰인력을 강화하고, 지자체·상인회 주차요원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구본근 행정안전부 지역경제지원관은 “전통시장 주변도로 주차 허용으로 전통시장 이용고객이 늘어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휴장 중인 광명동굴을 2월 4일(목)부터 재개장한다고 밝혔다. 광명동굴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라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임시휴장 했으나, 지난 1월 31일 발표한 정부 방역조치 변경에 맞춰 방역을 철저히 하여 운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광명동굴은 운영 재개에 앞서 고객접점 직원 160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광명동굴 운영시설 내‧외부에 대한 방역을 완료했다. 또한, 코로나19 유증상자 발생에 대비해 직원 교육, 이용수칙 안내 등 고객들이 안심하고 관람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공사는 다수가 찾는 관광지인만큼 광명동굴 입장객을 30% 수준으로 제한하여 운영하며, 정부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에 따라 5인 이상 관람객에 대해 입장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김종석 사장은 “임시휴장 기간에 관람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광명동굴을 관람할 수 있도록 철저히 정비했다”며, “3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광명동굴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안과 힐링의 장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동굴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