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휴장 중인 광명동굴을 2월 4일(목)부터 재개장한다고 밝혔다. 광명동굴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라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임시휴장 했으나, 지난 1월 31일 발표한 정부 방역조치 변경에 맞춰 방역을 철저히 하여 운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광명동굴은 운영 재개에 앞서 고객접점 직원 160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광명동굴 운영시설 내‧외부에 대한 방역을 완료했다. 또한, 코로나19 유증상자 발생에 대비해 직원 교육, 이용수칙 안내 등 고객들이 안심하고 관람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공사는 다수가 찾는 관광지인만큼 광명동굴 입장객을 30% 수준으로 제한하여 운영하며, 정부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에 따라 5인 이상 관람객에 대해 입장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김종석 사장은 “임시휴장 기간에 관람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광명동굴을 관람할 수 있도록 철저히 정비했다”며, “3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광명동굴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안과 힐링의 장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동굴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경기도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도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하는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이 2월 1일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핸드폰 번호를 요청한 후 소액결제 방식으로 돈을 빼가는 가짜 신청사이트가 적발돼 도가 적극 대응에 나섰다. 도는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홈페이지(basicincome.gg.go.kr)’외에 다른 곳에서는 2차 재난기본소득 안내는 물론 경기도민 인증을 하지 않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URL)에 접속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9일 저녁 6시경 한 도민의 전화 제보로 재난기본소득 가짜 사이트를 발견, 즉각 조치를 진행했다. 이 사이트는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방법 안내’라는 단어를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사이트로 접속하면 악성코드가 자동으로 설치된다. 재난기본소득 입금을 위한 휴대폰 번호 입력 요구에 이용자가 응하면 피해자도 모르는 사이에 소액이 결제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제보자는 가짜사이트라는 의심을 가져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제보 접수 후 즉각 포털사이트 다음 측에 조치를 요청해 삭제를 완료했다. 도는 삭제 조
해양수산부 (장관 문성혁)는 2020~2021 안전한 굴 공급계획에 따른 노로바이러스 조사 중 1월 15일 경남, 전남 일부 해역(경남=거제, 통영, 고성 일원/ 6개 지점), (전남=완도, 진도 일원/ 2개 지점) 에서 생산된 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식중독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노로바이러스가 확인된 해역에서 생산되는 굴은 출하를 연기하도록 권고하고, 불가피하게 출하하는 경우에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가열조리용(노로바이러스는 85℃ 이상으로 1분 이상 가열시 감염력 상실) 표시를 부착하여 유통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각 지자체에 주요 오염원에 대한 점검과 개선조치를 즉시 시행하도록 하고, 국립수산과학원, 관할 지자체, 해당 수협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조치의 이행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해당지역에서 생산된 굴은 ‘가열조리용 ’ 표시가 부착된 것을 확인하고 반드시 가열 조리하여 섭취할 것을 당부하였다. 아울러 서남해안 생산해역에서 수산물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확인 즉시 안전조치를 시행하는 등 소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겨울철 안전대책 일환으로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진압으로 재산 및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소화기(차량용, 주방용K급) 갖기 운동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화재발생 초기 소방차 1대와 맞먹는 위력을 가지고 있는 소화기를 주택이나, 차량에 비치하여 신속한 초기진압과 스스로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현행 법령에서는 승차정원 7인승 이상의 차량에만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한다. 7인승 미만 차량에는 별도의 규정이 없다. 이에 모든 차량에 차량용 소화기 비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기에 시민들의 관심과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특히 차량 화재에 적합한 소화기가 따로 있어 차량용 소화기 구매 시 겉면에 자동차 겸용이라는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2017년 화재안전기준(NFSC 101)개정에 따라 음식점과 다중이용업소 등의 주방에는 K급 소화기 1개 이상 비치가 의무화되었다. K급 소화기는 동·식물유(식용유 등)로 인해 발생한 화재 시 기름 표면에 비누처럼 막을 형성해 식용유의 온도를 낮추고 산소공급을 차단, 주방화재 진화에 적합한 소화기를 말한다. 광명소방서는 겨울철 화재 취약 지역
- 1. 11. 시청 폐쇄, 광명시청 천여 명 전 직원 검체 검사 - 검사 결과에 따라 시청 폐쇄 기간 연장 여부 결정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0일 직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11일 08시부터 자정까지 시청을 폐쇄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긴급 검체검사를 실시한다. 확진판정을 받은 3명은 광명시청 본청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10일 광명시보건소에서 긴급 검체 검사 후 확진 통보를 받았다. 광명시는 10일 본청 청사 전체 건물을 대상으로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같은 부서 전 직원과 밀접접촉이 우려되는 직원 42명에 대하여 검체 검사를 마쳤다. 시는 1차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을 자가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11일자 인사발령 직원 부서 이동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기간제 근로자, 사회복무요원 등을 포함한 전체 직원 천여 명에 대한 검사를 1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검사를 위해 광명시민운동장에 5개 검사팀을 배치하고 부서별로 검사 순번을 정해 30분 단위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검사결과에 따라 시청 폐쇄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광명시는 11일 시청 전체 폐쇄로 모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월 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총 누적 확진자 수는 64,979명(해외유입 5,53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19,672명, 경기 14,522명, 대구 7,846명, 인천 3,014명, 경북 2,424명, 부산 1,928명 순으로 나타났다. 1월 5일 현재 17,800명이 격리 중이며 위중증 환자는 386명, 누적 사망자는 1,007명(치명률 1.55%)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월 5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672명으로, 매주 화요일 집계 수치로 약 1개월 만에 700명대 이하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3차 유행 중 처음으로 확인된 감소 추세로, 다양한 변수에 의해 정확한 예측은 어려우나, 통계적 추정으로는 지난 주까지 900~1,000명대였던 주간 일 평균 국내발생 수치가 현재의 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보다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감소 추세가 지속되려면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통계적 추정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2020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1,829,023명으로, 2019년(51,849,861명/2019.12.31. 기준)에 비해 20,838명이 줄어들어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별로 보면, 남자 인구는 2년 연속 감소하였고, 여자 인구도 증가폭이 대폭 축소(25,115명 → 2,949명)되었다. 2015년에 처음으로 여자 인구수가 남자를 추월한 이래, 2020년에 여자와 남자간의 인구격차는 최대(146,965명)로 벌어졌다. 세대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는데, 특히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큰 폭(611,642세대, 2.72%)으로 증가하여 23,093,108세대를 기록하였다. 평균 세대원수는 사상 최저치인 2.24명으로 감소하였고, 1인 세대는 전체 세대를 통틀어 처음으로 900만 세대(9,063,362세대, 39.2%)를 돌파하였다. 반면에, 4인 세대 이상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가족 개념의 변화가 세대 변동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주거·복지·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의 정부정책 방향이 수정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광명시가 2019년 대비 2020년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이 줄은 시로 나타났다. 재건축과 재개발로 구도심이 변화의 물결에 올라 있는 광명시는 2019년 316,552명에서 2020년 298,599명으로 17,953명의 인구가 감소하여 전국최다 인구감소 시가 되었다. 안양시가 17,017명, 부평구가 16,615명, 부천시가 11,61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1,829,023명으로, 2019년(51,849,861명/2019.12.31. 기준)에 비해 20,838명이 줄어들어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군·구 중 인구가 증가한 곳은 경기 화성(39,852명), 김포(36,749명), 시흥(27,213명) 등을 포함한 총 60곳이고, 경기 광명(△17,953명) 등을 포함한 166개 시·군·구에서는 인구가 감소하였다. 광명시는 재건축, 재개발이 완료되고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광명하안2지구, 광명구름산지구 등의 사업이 완공되면 인구가 많이 증가하겠지만 당분간은 인구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겨울철 시설 노후 등 화재위험에 노출되어있는 전통시장 화재취약지역에 대한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 시정하여 시민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화재예방 야간순찰을 실시한다. 이번 야간순찰은 점포가 밀집되고 노후화된 전통시장에 대해 인적이 드물어 방화 등 화재에 노출될 우려가 높은 화재취약시간대 야간순찰과 점검을 통해 겨울철 화재 및 안전사고에 대한 선제적 예방을 위하여 2월 28일까지 추진한다. 특히, 광명시장과 새마을시장을 중심으로 소방서 관계자가 전통시장 내 화기취급시설 안전지도 등 시장상인회 현장 지도방문 및 광명소방서 남성·여성의용소방대원이 야간 취약시간 화재 예방순찰을 실시하여 전통시장에 설치된 소방시설(보이는 소화기, 비상소화장치)점검, 화재위험요인과 소방차 통행로 상 장애물 등을 사전에 제거하여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캠페인 및 소방 출동로 확보 등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정훈 광명소방서장은 "화재 예방순찰 및 현지 적응훈련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추진하여 광명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가 12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광명시 초등학교 공유우산과 저소득층 노인분들을 위한 장수사진 배포 사업을 진행하였다. 이번 공유우산·장수사진 배포사업은 공사와 비영리단체, 광명시가 협력하여 진행한 것으로 광명시 아동의 안전한 등학교길을 보장하고 노인분들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진행한 사업이다. 공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유우산 사업을 통해, 광명시 관내 24개 초등학교에 1,800개의 ‘같이 우산’을 비대면으로 전달했다. ‘같이 우산’은 지역공동체 의식을 학생들이 등교 이후에 예기치 못한 비로 난감한 상황에 처했을 때 학교에 비치된 우산을 사용하고 다음날 다시 반납하면 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장수사진 배포 사업은 어르신들이 행정복지센터에 모여 촬영하는 방식에서 대상자가 제공한 사진을 초상화로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180명의 관내 어르신분들께 장수사진을 전달했다. 김종석 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소외 계층의 대한 공사의 사회공헌 활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대면 만남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21일 관내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 중인 소하TV와의 협업을 통해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소하TV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관내노인복지관의 휴관이 길어짐에 따라 모든 체험활동 및 모임 교육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몸과 마음의 활력을 잃어가는 관내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영상매체를 통한 간접체험과 정보,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평생교육 온라인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광명소방서는 소하TV와의 협업을 통해 영상으로 만나는 소방안전교육을 시행하였다. 특히 하임리히법(기도이물질제거) 등 응급처치 및 주택용소방시설(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설치, 유지관리, 사용법 등 실제 소방공무원이 직접 영상을 통해 소통하며 교육을 진행하였고, 쉽고 정확하게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위험 상황을 가정해 대처하는 영상으로 촬영했다. 또한, 광명소방서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 전까지 화상회의 플랫폼 등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며, 오프라인 준비물(실습용 마네킹)을 사전 제공하는 등 실습교육도 실시하여 양질의 온라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박정훈 광명소방서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몸과 마
일본산 멍게, 도미, 방어, 가리비와 중국산 낙지 등을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수산물 취급 음식점들이 도 단속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 수원, 성남, 광주 등 도내 8개 시·군 수산물 취급·판매 음식점 90곳을 대상으로 원산지표시와 식품위생 관리 등에 대한 수사를 실시해 총 29곳에서 32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위반 내용은 ▲원산지 거짓·혼동표시 25건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보관 3건 ▲보관온도 미준수 1건 ▲기타 3건이다. 도는 최근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 등으로 소비자들의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거짓·혼동표시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봤으며, 그 결과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를 실제와 다르게 표시한 경우가 21건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례를 보면 이천시 소재 ㄱ음식점은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표시하고 일본산 가리비와 멍게는 일본산, 국내산으로 같이 표시했으며, 중국산 낙지는 중국산, 국내산으로 같이 표시한 채 판매하다 단속에 적발됐다. ㄴ 음식점은 일본산 도미와 멍게를 국내산으로 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양평군 소재 ㄷ음식점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