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4월 1일부터 15일까지 청소년 크리에이터 70팀을 모집한다. 크리에이터 과정은 영상 제작에 재능 있는 청소년을 발굴하고 진로 탐색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 대상은 미디어 콘텐츠에 관심이 있고 크리에이터가 되기 원하는 도내 중ㆍ고등학생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같은 나이 청소년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온라인(https://bit.ly/3KHjZ13)으로 신청하면 된다. 크리에이터 과정은 기본 과정 60팀, 개인 채널을 운영하며 콘텐츠 제작 능력이 있는 청소년 대상 심화 과정 10팀 등 모두 70팀을 선발해 12월까지 운영한다. 활동 내용은 ▲미디어 콘텐츠 기본교육 14회,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 ▲개인 채널 운영, ▲현직 크리에이터와 MCN(다중채널네트워크) 전문가 멘토링, ▲현직 크리에이터와 함께 콘텐츠 만들기 등이다. 최종 대상자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으로 선발하고, 4월 25일 개별 문자와 미디어경청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누리집(http://www.goeonai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교육청 나이영 대변인은 “이번 과정이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학생들이 콘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30일 고양미래인재교육센터에 경기SW‧AI교육지원센터를 개소했다. 경기SW‧AI교육지원센터는 학생·교사·학부모의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 현장의 SW‧AI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했다. 센터는 SW‧AI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 누구나 관련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 연계 SW‧AI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방과후 단기 SW‧AI 프로젝트, 고교학점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한 교원 대상 SW‧AI 교육 역량 강화 연수, 학부모·지역 주민 대상 SW‧AI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유학년제, 학생·교원 동아리 활동을 위한 체험·실습 공간, 전문 SW‧AI 교구를 대여·지원한다. 도교육청은 SW‧AI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모든 프로그램을 대면·비대면 형식으로 함께 제공하고, 먼거리 학교를 위한 교통수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운영 프로그램으로는 ▲학생 체험 프로그램, ▲경기교원프로그램첼린지, ▲전문적학습공동체 컨설팅 강사 지원 사업, ▲AI융합대학원 연계 프로그램이 있다. 센터에는 SW‧AI 교육 지원을 위한 ▲무선 인프라 기반 개방형 교실, ▲클라우드실, ▲의견 교류·체험 활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30일 ‘2022년 사회단체보조금 지원사업’운영 단체 21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사업은 도교육청이 권장하는 교육·학예 관련 공익사업을 운영하는 사회단체를 선정해 경기교육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해마다 실시하는 것이다. 이번 선정 단체는 ▲기획․홍보 1곳, ▲학생인권 3곳, ▲학생안전 6곳, ▲대안교육 5곳, ▲학생·학부모 지원 5곳, ▲소통·협력 1곳 등 6개 분야 21곳이다. 선정된 단체는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장애학생 문화예술 학습 지원, ▲다문화 청소년 학습 지원, ▲학교 밖 청소년 진로·인성 교육, ▲청소년 심리 치유 프로그램 등과 같은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김계남 평생교육과장은“이 사업은 경기교육 발전에 도움을 주는 공익활동을 펼치는 단체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각 단체가 공익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건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에는 사회단체보조금 지원사업에 20개 사회단체를 지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다음 달 9일에 시행하는 ‘2022년도 제1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 시험장을 25일 발표했다. 시험장은 남부 수원 소재 12교, 북부 의정부 소재 6교, 자체 시험장 3개 기관, 별도 시험장 1기관 등 모두 22곳이다. 이번 시험에는 초졸 871명, 중졸 1,573명, 고졸 5,089명 등 7,533명이 지원해 지난해 제1회 7,333명, 제2회 7,300명보다 각각 200명, 233명이 늘었다. 응시자별 시험장은 도교육청 누리집(www.goe.go.kr)/인사·채용·시험/시험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응시자는 유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시험 당일 오전 8시 20분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또 응시자는 신분증과 수험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하고 컴퓨터용 사인펜 등을 준비해야 하며, 수험표를 분실했을 경우 신분증과 함께 응시원서에 붙였던 사진 1매를 갖고 시험 당일 오전 8시 20분까지 시험장 본부에 신고해 다시 발급받아야 한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외에도 청소년증,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장애인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는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으
지난 8년간 경기교육을 이끌었던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오는 6월 1일 경기교육감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3월 22일(화) 14:00 기자회견을 대신한 온라인 발표에서 차기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며 “ 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하였다”면서 “이제는 경기교육을 깊이 이해하고 폭넓게 교육을 연구하고 교육행정을 깊이 있게 감당하였거나 교육 현장에서 교육을 경험한 새로운 세대가 책임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불출마 전문- “저는 경기도교육감 3선에 나서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경기교육 가족 여러분, 오늘 저는 오는 6월 1일에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선거에서 저에게 경기교육의 책임을 맡겨 주셨던 경기도민과 경기교육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비록 여러 면에서 부족했었지만, 여러분의 열정적인 성원과 적극적인 참여로 2기에 걸친 임기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여러분들이 지금 정치적인 변혁기에 오히려 3선에 도전하여 교육만큼은 흔들림 없이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경기 혁신교육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상호 존중하는 문화 조성을 위해 ‘갑질 예방 표어 선호도 조사’를 한다. 선호도 조사는 21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민 누구나 도교육청 누리집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교직원 대상으로 실시한 ‘갑질 예방 표어 공모전’에 제안된 324개에서 1차 심사로 선정된 10개 가운데 선호하는 표어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최종 선정된 표어는 갑질 관련 정책과 교육자료, 캠페인, 홍보영상 등에 사용된다. 한편, 도교육청은 ▲(2월) 출장 시, 운전 수행지원 등 부당요구 금지, ▲(3월) 합리적 다과 문화 “내 커피는 내 손으로” 등 다달이 상호존중 실천과제를 선정해 전체 기관에서 실천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도교육청은 또 지난 1월 갑질 사례 157편과 관련 법규를 담은 ‘갑질 및 부당업무지시 사례집’을 제작해 현장에 배포하는 등 갑질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교육청 박현미 반부패․청렴담당 서기관은 “이번 조사가 직장 내 갑질 예방과 세대 간 원활한 소통으로 상호 존중하는 직장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 직장 동호회‘꿀나눔 봉사단’이 12일 여주지역 소외 계층 가정에 연탄 나눔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나눔에는 봉사단 회원, 도교육청 소속 직원과 자녀 20여 명이 참여해 모두 1,875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봉사단 회장을 맡은 정수호 도교육청 총무과장은 “이번 연탄 나눔은 지난해 12월 세 가정에 124만 원 상당의 연탄 전달에 이은 나눔으로, 고령과 각종 질환으로 봄까지 연탄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따뜻한 봄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했다”며 “봉사는 즐거운 나눔이고 값진 배움이니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번 나눔에 참여한 동호회 한 자녀는“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러 가는 길에 노래를 들으며 콧노래를 불렀다”며 “연탄을 나를 때는 땀도 나고 힘들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5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꿀나눔 봉사단’은 2016년부터 해마다 장애인 복지 시설을 방문해 생필품 전달, 청소 봉사, 체험활동, 연탄 배달 등을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10일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탄소중립 시범학교 54개교를 선정했다. 시범학교는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시설을 갖추고 기후위기, 생태전환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시범학교로 초 30교, 중 16교, 고 8교 등 모두 54개교를 선정해 지원한다. 이 학교는 ▲교실 숲 같은 교육 공간 조성, ▲학교 탄소발자국 모니터링을 통한 학교생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점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중립 프로그램 운영,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한 교원 연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정재아 융합교육정책과장은“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은 지속 가능한 미래 창출을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시범학교가 각 지역에서 거점학교 역할을 하며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교육을 통해 학생이 환경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교육부가 공모한 탄소중립 중점학교 20곳 가운데 도내 유치원 2교, 초등학교 2교, 중학교 2교, 고등학교 2교 등 8교가 선정됐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을 이끌어 갈 프로그램 사회자, 취재기자 등 50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서류심사와 온라인 면접으로 도내 중학생 36명(1학년 9명, 2학년 19명, 3학년 8명), 고등학생 14명(1학년 4명, 2학년 8명, 3학년 2명)을 최종 선발하였으며, 중학교 2학년이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선발인원이 많은 지역은 수원(8명), 용인(8명), 고양(6명)이며 나머지 지역은 선발인원이 3명 이하로, 선발인원이 적은 지역 학생들은 인근지역까지 포함해 활동하게 된다. 작년에는 사회자 10명, 보도자 20명, 취재기자 10명을 선발해 해당 분야에서 각각 77회, 130회, 4회 활동하였으며, 이번에 선발된 50명은 이달부터 올해 12월까지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나 토론회 사회자, 학교나 지역뉴스 프로그램 보도자, 취재기자로 분야를 나누지 않고 활동한다. 이번 모집에 지원한 한 학생은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이 꿈에 다가갈 수 있는 사다리와 같은 존재로서 청소년이 중심이 돼 건전하게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어서 지원했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도교육청 나이영 대변인은 “경기도교육청은 청소년방송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오는 7일부터 29일까지 도내 고등학교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2022 경기꿈의대학 1학기 수강 신청’을 받는다. 경기꿈의대학 1학기는 ▲방문형 766개, ▲거점형 873개, ▲온라인형 249개 등 1,888개 강좌를 98개 대학과 34개 공공ㆍ전문기관 132곳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1학기는 다음 달 11일부터 6월 22일까지 8주간 17차시로 운영하며, 학생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토요일 3주간 8차시 단기 방문형 강좌를 이번에 시범 운영한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라인 수업으로 바뀔 수 있다. 개설 강좌 영역은 예술ㆍ체육 20.6%, 사회과학 18.6%, 인문학 15.5%, 공학 11.3%, 경영 11.3%, 자연과학 7.4%, 의학ㆍ간호ㆍ약학 7.4%, 정보통신 3.8%, 멀티미디어 2.2%, 기타 1.9%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온라인형 최대 2강좌를 포함해 1인당 최대 4강좌를 경기꿈의대학 누리집(http://udream.goe.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되고 수강비는 무료다. 신청 결과는 1차 3월 14일, 2차 3월 21일, 추가 3월 25일에 온라인 자동추첨으로 선정해 발표한다. 탈락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올해 신규 지방공무원 687명을 공개ㆍ경력 경쟁 임용시험으로 선발한다고 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올해 상반기 공개 경쟁 656명, 경력 경쟁 15명, 하반기 경력 경쟁 16명 등 687명을 총 3회에 걸쳐 선발할 예정이며, 응시원서는 도교육청 나이스 교직원 온라인채용 시스템(http://edurecruit.goe.go.kr)을 통해 시험별 해당 기간에 접수하면 된다. 공개 경쟁은 직렬별로 ▲교육행정 620명(일반 556명, 장애인 50명, 저소득 14명), ▲전산 5명, ▲공업 5명(일반기계 1명, 일반전기 4명), ▲보건 9명, ▲시설 16명(일반토목 4명, 건축 12명), ▲기록연구(연구사) 1명 등 총 65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응시원서 접수는 다음 달 18일부터 22일까지 이뤄지며, 필기시험은 6월 18일, 면접시험은 8월 20일에 치르며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9월 7일이다. 특히 올해 교육행정 직렬은 경기 남부와 북부로 구분하지 않고 통합해 선발할 예정이며, 필기시험 과목을 개편해 교육학개론과 행정법 총론이 필수 과목이다. 경력 경쟁은 상반기 15명, 하반기 16명 등 총 31명을 선발한다. 상반기 직렬별 선발인원은 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3월부터 교육감 소속 고문변호사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육감 소속 고문변호사는 임기 2년 동안 교육행정 관련 법률 자문, 소송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역할로 도교육청은 업무 효율·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고문변호사를 지정·운영해왔다. 도교육청은 급증하는 소송업무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법률 자문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고문변호사 확대 운영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교육감 소속 고문변호사를 기존 15명에서 25명으로 증원하고, 권역별 지정 방식을 교육지원청별 전담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그동안 통합 운영했던 온라인 법률 자문 서비스를 학교폭력, 학생인권, 교권침해와 일반 법률 자문으로 세분화하고, 모바일 환경에서도 이용이 편리하도록 누리집 서비스를 개선했다. 도교육청 한근수 행정관리담당관은 “고문변호사 운영체계를 지역 중심으로 개편하고, 온라인 법률 자문 서비스도 사용자 중심으로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점차 증가하는 법률 사안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법률 자문 서비스는 도교육청 법무행정 서비스 누리집(http://law.goe.go.kr)을 통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