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관장 최길남)이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도내 교직원을 대상으로 ‘2022 체험형 교직원 안전교육 동계 직무연수’를 진행한다. 연수는 기본 소양과 전문 역량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해 4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주요 내용은 ▲학교 안전교육의 이해, ▲학교 안전사고 사례, ▲학교 안전교육 실천 사례,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교통·일상 안전 체험 교육, ▲학생·야외 안전 체험 교육 등이다. 교원의 경우 연수를 수료하면 현장체험학습 안전요원 자격을 준다. 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 최길남 관장은 “이번 직무연수를 통해 교직원들이 안전 의식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하여 위기 대응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연수 진행으로 안전한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평택지역 코로나19 확산에 13일 남부청사에서 설세훈 제1부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관련 지역 학생 감염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평택과 확진자 증가가 우려되는 동두천·양주지역 학교,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 관리 점검과 지역사회 확산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 방학식 이후에도 학생 등교가 이루어지는 초등돌봄, 사립유치원, 다중이용시설 등에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하는 대책을 강구했다. 평택시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7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도내 최다 확진자 발생이 이어져 학생, 학부모들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학생 감염 역시 지난 4일 21명에서 10일 45명까지 늘었다가 12일 기준으로는 29명 발생했다. 이 기간 평택 관내 전체 224개교 가운데 64개교(약 29%)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평택과 동두천, 양주지역 학생들에게 e-알리미, SNS 등을 통해 방학식 이후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각 가정에는 학생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13일부터 21일까지‘2022학년도 특별교육 이수기관 지정 공모’를 실시한다. 특별교육 이수기관은 징계 등으로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학교 적응력을 높이고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공모를 통해 교육감이 지정한다. 이번 공모는 ▲Wee센터, ▲교육관련 기관, ▲공공기관, ▲비영리 법인, ▲사회단체가 운영하는 대안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총 150기관을 지정할 예정이다. 응모는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신청기관 주소지에 따른 해당 교육지원청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등으로 서류를 접수하면 되고, 신청 서류는 도교육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 결과는 교육지원청에서 서류와 현장 심사를 실시해 다음 달 28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며, 선정된 기관은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교육청 심한수 학생생활인권과장은 “특별교육 이수기관은 학생 학교생활 회복을 통해 학교폭력 등을 예방하는 기관인 만큼 학생 중심에서 기관을 지정할 계획”이라며 “특히 기관 담당자 역량을 더 높여 학생 지원을 강화하고 기관 운영 점검 등을 통해 프로그램 운영 효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10일부터 21일까지 ‘2022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을 공모한다.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은 대안교육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해 체험이나 인성 위주 대안교육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공모를 통해 교육감이 지정한다. 이번 공모는 ▲국ㆍ공립 교육기관 및 직속기관, ▲공공기관, ▲비영리 법인 또는 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총 32개 기관을 지정할 예정이다. 응모는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도교육청 학생생활인권과 대안교육 담당에게 직접 또는 우편이나 이메일(hkhs1015@korea.kr)로 서류를 접수하면 되고, 신청 서류는 도교육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 결과는 서류와 현장 심사 등을 거쳐 다음 달 14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며, 선정된 기관은 3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31일까지 대안교육을 담당한다. 도교육청 심한수 학생생활인권과장은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은 학생 개개인 특성을 고려한 대안교육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적응력 향상 등을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 개개인 특성에 맞는 위탁교육을 강화해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022 다문화 위탁교육기관’을 공모한다고 6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2015년부터 다문화 위탁교육기관과 함께 중ㆍ고등학교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 저마다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학업중단 예방을 지원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올해 다문화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하는 기관은 10개 이내이며, 지정 기관별 운영계획에 따라 3천7백만 원 내외로 보조금을 지원해 오는 3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다문화가정 학생 대안교육을 진행한다. 공모에는 ▲도내 국ㆍ공립 교육기관ㆍ직속기관, ▲공공기관, ▲비영리법인 또는 비영리 사회단체가 운영하는 대안교육 기관이 참여 가능하며, 다문화 대안교육을 실시했거나 실시할 여건을 갖추고 추가 예산 확보가 가능한 기관이라면 참여할 수 있다. 공모에 참여하는 기관은 도교육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 1월 7일부터 18일까지 공모서류를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선정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2월 9일 공모 결과를 홈페이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강심원 민주시민교육과장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언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꿈을 향해 도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차원의 지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오는 5일부터 18일까지 2022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와 ‘다함께 꿈의학교’를 공모한다. 경기꿈의학교는 학생과 청소년이 자신 꿈을 향해 스스로 꿈의학교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으로,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다함께 꿈의학교 등 세 유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오는 5일부터 18일까지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와 다함께 꿈의학교 유형이다.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는 ▲도전형, ▲성장형, ▲사회적협동조합형으로 나눠 공모하며, 응모 대상은 개인이나 비영리 단체나 법인 등이다. 다함께 꿈의학교는 ▲기관형, ▲청소년단체형, ▲대안교육형(신설)으로 나눠 공모하며, 응모 대상은 국가ㆍ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 도교육청과 협약을 맺은 청소년단체, 미인가 대안교육기관 등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관이나 단체 등은 경기마을교육공동체 누리집(http://village.goe.go.kr)을 통해 신청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 결과는 오는 3월 누리집 공지사항에 발표할 예정이고 선정된 꿈의학교는 4월 학생모집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운영한다. 도교육청 김경관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장은 “올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오는 4일 초등 놀이교육 활성화를 위한 놀이 활동 동영상과 자료집을 제작해 모든 초등학교에 보급한다. 놀이교육은 수업에서 학생들이 새로운 과제를 놀이를 통해 해결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하면서 상상력, 사회성, 의사소통 능력 등을 기르는 교육활동이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위축된 놀이 활동을 학생과 교사가 교실과 온라인을 넘나들며 펼칠 수 있도록 동영상과 자료집을 개발했다. 동영상 자료는 학생 관계 형성 등을 위해 앱으로 할 수 있는 놀이 활동을 ▲그림 그리기, ▲마음 모으기, ▲숫자 놀이, ▲생각이 쑥쑥 자라는 놀이 등 주제로 총 10편을 제작했다. 자료집은 다양한 과제 해결을 통해 학습 동기나 자발성 향상 등을 위해 학년군별로 ▲1~2학년 10편, ▲3~4학년 12편, ▲5~6학년 13편 등 총 35편을 학생 발달 수준을 고려해 만들었다. 동영상은 유튜브 채널 경기교사온 TV 초등을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고 자료집은 경기교육모아 누리집 학생중심교육과정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도교육청 송호현 학교교육과정과장은 “이번 자료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자유로운 놀이를 통해 사회성이나 학습 동기 등을 기를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022학년도 경기도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1차 시험 합격자와 2차 시험 시행계획을 31일 홈페이지(http://www.goe.go.kr)에 발표했다. 1차 합격여부와 성적은 12월 31일부터 1월 22까지 나이스 교직원 온라인채용(http://gosi.goe.go.kr)에서 수험생 본인이 확인할 수 있다. 중등학교 교사, 보건ㆍ사서ㆍ전문상담ㆍ영양ㆍ특수(중등)교사 등 33개 과목 1차 시험 합격자는 응시자 총 13,436명 가운데 공립 2,859명, 국립 4명, 사립 80명이다. 2차 시험은 국ㆍ공ㆍ사립 모두 1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1월 19일에 실기평가, 1월 25일부터 26일까지 수업능력평가와 심층면접으로 진행한다. 2차 시험 시행계획은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인사/채용/시험 → 시험정보)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콜센터(☎031-249-0022)로도 문의가 가능하다. 최종 합격자 명단은 2022년 2월 10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이 국가의 미래이며 희망입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검은 호랑이가 큰 울음으로 세상을 깨우고 벅찬 희망으로 세상을 채워 줄 것을 기원합니다. 경기교육 가족 여러분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고, 우리 모두가 코로나19의 공포와 위협에서 벗어나며, 우리 학생들이 새로운 즐거움과 보람찬 한 해를 만들어 갈 것을 기대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 정부와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면서 교육의 희망을 놓지 않고 부단히 성장 변화를 이룩하였습니다. 우리 사회도 전례에 없던 혼란, 단절, 증오, 절망 속에서 새 가치를 추구하면서 경계들을 허물어 왔습니다. 그리고 그 삶의 자리에 미래로 나가는 길을 ‘함께’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이러한 질문을 절실하게 제기하였습니다. 생명, 공존, 협동을 위한 교육 가치는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코로나19 이후 교육은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가? 미래 교육을 위해 학교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가? 지구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인구 절벽 시대에 맞서서 인공지능의 세계는 확장 가상 세계(Metaverse)를 현실로 만들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학교시설 유지ㆍ보수 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공문 없이 온라인으로 학교시설 보수ㆍ관리 가능한 업무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학교시설 유지ㆍ보수 관리시스템은 학교 현장의 시설관리 부담을 덜기 위해 도교육청이 지난 1월 도입한 것으로 공문 없이 PC,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 학교시설 보수, 점검 요청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1년 학교시설 유지ㆍ보수 관리시스템을 통한 시설보수 요청 건수는 지난 1월 494건에서 12월 28일 현재까지 총 누계 13,790건으로 약 27배 늘었다. 도교육청은 2022년부터 학교 현장의 시설관리 편의를 돕기 위해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아도 시설보수 처리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자동 알림 서비스를 도입한다. 또 학교시설 유지ㆍ보수 관리시스템을 통해 시설보수 관련 기술 자문ㆍ상담을 제공하고, 학교시설 관련 고충사항과 개선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시설보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도교육청 한근수 행정관리담당관은 “학교시설 유지ㆍ보수 관리시스템 운영 결과 불필요한 공문생산이 줄고, 학교 시설보수 업무 처리가 간편해졌다”며 “학교의 모든 역량을 학생 교육과 안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앞으로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022년부터 교직원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건강검진비를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건강검진비 지급 대상은 만 40세 이상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직원이며 출생년도 짝ㆍ홀수에 따라 2년에 한 번 1인당 20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 직종간 후생복지 격차를 해소하고 근무 의욕 고취를 위해 전국 시ㆍ도교육청 가운데 최초로 공무원뿐만 아니라 교육공무직, 사립학교 교직원에게도 같은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2022년도 지급 대상자는 만 40세 이상 짝수년도 출생자 51만여 명이며 홀수년도 출생자는 2023년도에 지원받는다. 해당 지원연도에 국가건강검진 외 종합건강검진 등 추가 검사로 발생하는 비용을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도교육청은 교직원 질병을 사전 예방하고, 중대 질환을 조기 진단해 적기 치료함으로써 학교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건강검진비 지원을 결정했다. 운영지원과 오인원 과장은 “이번 건강검진비 지원이 건강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교직원 후생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025년까지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방화구획을 확대 설치·개선한다고 밝혔다. 방화구획은 방화문, 방화셔터 등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안전 시설물로 기존에는 연면적 1,000㎡ 이상이면서 3층 이상인 학교 건물 또는 해당 건물의 5층 이상 계단에 층마다 설치했다. 도교육청은 화재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을 위해 층수에 관계없이 연면적 1,000㎡ 이상인 모든 학교 건물에 방화구획을 확대 설치하고 노후 방화구획은 정비하는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개선 사업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예산 1,963억 원을 들여 진행하며, 신규 설치 대상 학교는 1,373교, 14,332개소, 개선이 필요한 노후 방화구획 시설은 883교, 12,226개소다. 노후 방화구획의 경우 정비 가능한 시설은 개·보수하고, 자체 조사를 통해 변형·파손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는 시설은 교체할 방침이다. 노후 방화구획 개선 대상학교 선정 기준은 ▲사업 대상교 가운데 무석면 학교 우선지원, ▲화재안전 특별조사에 따른 개선 대상 학교, ▲학사일정에 지장이 없는 희망학교, ▲피난계단 방화문·방화셔터 미설치 학교 등이다. 도교육청 이승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