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광명시 박승원시장이 2023년 을지연습장을 방문해 훈련 상황에 임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하여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을지연습은 전시상황 등 국가 비상사태 발생 대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민·관·군 합동으로 진행되는 국가총력 위기대응 훈련이며, 올해 55번째 시행되는 을지연습은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소방서 3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훈련장을 방문하여 을지연습 처리 현황 등을 확인 후 직원들에게 격려 물품을 전달하였으며, “국지도발, 테러 등 국가 위기상황 대비 사전훈련을 통하여 시민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잘할 수 있는게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바쁜 일정 중에도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해 주신 박승원 시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흔들림 없는 대한민국과 광명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신속하게 대응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하여 실제 전시상황과 같은 훈련으로 국가 위기대응능력과 안보 역량을 강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환경실천연합회(회장 이경율, 이하 환실련)가 경기도 파주시 민간인 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 내 폐기물 오염토 불법 매립 현황을 파악한 결과, 민통선이 각종 폐기물 및 오염 토양 불법매립의 원상지로 전락해 토양과 수질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환실련은 민통선 출입 인가를 받은 수도권역 건설 현장에서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고 반출된 건설 폐기물 및 오염된 토양이 하루에도 수십 대 이상의 덤프차량으로 반입되고 있는 실상을 직접 확인했다고 주장했다.또한 민통선 내에는 보전 가치가 높은 논 습지가 분포돼 있으나 농경지 성토로 인해 논 습지가 각종 폐기물, 오염토로 불법 매립돼 습지의 형체를 찾아볼 수 없이 저지대 매립으로 사라져 가고 있음도 확인했다.환실련은 그동안 민통선 내 폐기물과 오염토 매립 실상은 다년간 지속적으로 진행돼 논 습지, 다랑논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사라지고 수천평 규모의 폐기물 매립·평탄화된 건설 현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환실련은 파주시 군내면 방목리 약 5274평 농지(전, 답)에 2m 이상의 높이로 건설 폐기물과 오염토가 불법으로 매립됐고, 이처럼 농경지 불법 매립된 현장은 수십여 곳에 달하며 매립지 규모 또한 수천 평 이상으로 훼손
광명시 광명2동 주민자치회(회장 이진우)는 지난 19일 탄소중립을 위한 주민세 마을사업 ‘환경지킴이’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활동에는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주민 등 20여 명이 참여하여 목감천과 마을 골목 곳곳을 걸으면서 생활쓰레기를 줍는 줍킹에 참여하며 탄소중립을 실천했다. 변성수 광명2동장은 “더운 날씨에도 마을을 위해 환경지킴이 활동에 참여해주신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광명2동 주민자치회는 마을 주민과 함께 매월 셋째 주 토요일 ‘환경지킴이’ 활동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활동에 참여한 주민에게는 탄소중립포인트 적립 및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해주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광명2동 주민자치회(☎02-2680-5038)로 문의하면 된다.
환경실천연합회(회장 이경율)는 올해 ‘Re: 하천 수호대’를 진행하며, 수질 모니터링과 EM흙공을 이용한 수질 보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서울시 한강수계 하천 수질의 개선을 목표로 수질 전문가와 시민 참여자들이 함께 고덕천, 도림천, 묵동천, 성북천, 샛강, 양재천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 약 60회의 수질 모니터링 교육과 활동이 이뤄졌다.해당 하천들은 평소 악취와 거품이 발생하고 비점오염원의 유입 등의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하천으로, 맑은 물과 하천 생태계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활동지로 알려져 있다.함께한 시민 모니터링단은 정화 활동이 시급한 서울시 한강수계 6개 하천을 11개 구역으로 나눠 수질 모니터링을 진행해 하천생태 현황과 오염원을 파악하고 수질 개선 방안을 도출해 나갔다. 또한 모니터링 진행 과정에서 발견한 오염원을 즉각적으로 제거하고 하천변의 쓰레기 줍기, EM흙공 만들기 및 투척, 교란 식물 제거 활동 등 수질 개선과 생태 환경보호에 힘쓰고 있다.이뿐만 아니라 가정과 학교 동아리, 소규모 모임 등 비대면 활동으로 약 570명의 시민과 청소년들이 1만2000여 개의 EM흙공을 제작해 수질 보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19일 탄소중립 정책의 핵심을 ‘행동하는 시민’으로 규정하고 정부와의 연대를 통해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고양특례시 킨텍스에서 열린 ‘이클레이 한국집행위원·회원 지방정부 단체장-앨 고어(Al Gore) 전 미국 부통령 간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설립한 기후 위기 대응 비영리 단체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The Climate Reality Project)’의 ‘서울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트레이닝’의 연계행사이다. ‘서울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트레이닝’은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방안을 효과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지식과 방법을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젝트로 국내에서는 처음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을 비롯해 이클레이 한국회원 지방정부 단체장으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박승원 광명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박우량 신안군수, 김경일 파주시장 등 5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사업을 소개하고 효율적인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을 위한 국가-지방정부 간 협력 사례와 한계점에 대해 의견을
광명시가 제20회 에너지의 날(8월 22일)을 맞아 18일 오후 5시부터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언플러그드 광명’을 진행한다.‘언플러그드(unplugged) 광명’은 에너지 절약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전기 플러그를 뽑고 동참하자는 의미를 담은 에너지의 날 기념행사로, 광명 지역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24개 단체가 참여한다.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행사에는 일상의 에너지 절약 실천이 곧 에너지 생산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이라며 “시민의 자발적인 실천과 동참만이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이날 행사는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한 28개의 전시, 교육, 체험이 마련됐으며, 에너지 절약을 위한 생활 속 실천 다짐을 나누는 시민 공유회와 특별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우선 오후 5시부터 열리는 체험 부스에는 미니 태양광, 부채, 다회용 머그컵, 천연 밀랍초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과 우유팩 화분, 현수막 열쇠고리, 청바지 시계 등 재활용품 활용 체험 등이 준비됐다. 또 업사이클과 환경을 주제로 한 퀴즈와 교육도 참여할 수 있다. 체험 행사에 참여한 정도에 따라 ‘탄소중립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오후 7시부터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제20회 에너지의 날(8월 22일)을 맞아 18일 오후 5시부터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언플러그드 광명’을 진행한다. ‘언플러그드(unplugged) 광명’은 에너지 절약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전기 플러그를 뽑고 동참하자는 의미를 담은 에너지의 날 기념행사로, 광명 지역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24개 단체가 참여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행사에는 일상의 에너지 절약 실천이 곧 에너지 생산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이라며 “시민의 자발적인 실천과 동참만이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한 28개의 전시, 교육, 체험이 마련됐으며, 에너지 절약을 위한 생활 속 실천 다짐을 나누는 시민 공유회와 특별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오후 5시부터 열리는 체험 부스에는 미니 태양광, 부채, 다회용 머그컵, 천연 밀랍초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과 우유팩 화분, 현수막 열쇠고리, 청바지 시계 등 재활용품 활용 체험 등이 준비됐다. 또 업사이클과 환경을 주제로 한 퀴즈와 교육도 참여할 수 있다. 체험 행사에 참여한 정도에 따라 ‘탄소중립포인트’도 쌓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4일 오후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고완철 광명평화의소녀상 참뜻계승관리위원장 및 위원, 국회의원, 시·도의원, 각 사회단체 관계자와 일반시민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가 하루속히 회복되길 바란다”며 “광명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 회복과 역사적 진실을 바로 세우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문제를 세상에 처음 알린 1991년 8월 14일을 기념해 2017년 법률 제정으로 지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2023년 8월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생존자는 9명뿐이다. 이날 기념식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바치는 헌화, 헌시, 기념사 및 노랑나비 청소년 기획단의 할머니께 쓰는 편지 낭독이 진행되며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을 기원
경기도는 올해 10월 광명 새빛공원에서 열리는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RE100가든’을 주제로 하는 정원 작품을 전시한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와 광명시가 주최하는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오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광명시 일직동 소재 새빛공원에서 열린다. 도는 ‘생활정원’ 작품 8점에 대한 공모를 진행 중으로, 공모 주제는 ‘RE100가든’이다. 이를 통해 도시 온도를 낮추고, 도민 심신 회복 등 기후 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생활형 도시 정원 모델을 제시한다. 도는 오는 11일까지 정원 조성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청받고 있으며, 전문평가단 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 8개가 선정되고 개소당 250만 원을 지원해 면적 9㎡ 내외의 생활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조성된 작품 정원은 10월 6일부터 박람회장인 새빛공원 광장 맞은편에 전시되고 행사 이후에도 철거하지 않고 생활속 정원으로 지속 유지·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투표와 전문가 현장 심사를 통해 총 6점의 우수작품을 선정해 수상자에게는 개막식에 상장과 최대 100만 원의 상금을 시상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정원·조경·원예 등의 경력을 갖춘 전문가·종사자를 대상으로 ‘RE10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8일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관장과 함께하는 여성 직원 소통간담회’ 및 ‘예비 여성관리자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한 제도 마련 방안’을 주제로 기관장과 여성 직원 간 자유로운 제안과 답변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예비 여성관리자 교육은 5급~7급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역량 강화를 통한 여성 관리자 육성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향후 여성 직원들이 리더로서 조직 내 핵심 역할을 할 것을 대비해, △여성리더십의 강점 △여성리더십 개발 △리더의 자기인식을 통한 성장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하였다. 서일동 사장은 “공사는 양성평등 및 균형인사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아 노력하고 있다”며, “여성 직원들의 리더십 강화를 통해 앞으로 여성 직원들이 조직 내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최근 지속되는 집중호우와 함께 금번 예상되는 강력한 태풍 ‘카눈’의 접근에 따라 침수 및 태풍 피해 우려지역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주요 현장 점검 대상지는 관내 침수 우려지역으로 확인되는 목감천, 안양천 일대와 특히 계속된 호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농로, 지하차도 및 지하통로박스,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될 수 있는 관내 공사장 등을 중심으로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을 동원하여 취약지역 점검을 시행했다. 주요 점검 내용으로는 ▲태풍대비 선제적 계획수립 및 예방순찰, ▲침수우려지역 내 시설물 관리 상태 집중 점검, ▲도로변 빗물받이·배수로의 퇴적물 제거 ▲공사장 대형펜스 고정 및 안전조치 강화, ▲강풍대비 옥외광고물·가로수 안전조치, ▲관내 공사장 낙하물 사전 안전조치 안내 및 공사장 관계인 오픈채팅방을 활용하여 수시로 안내문자를 발송하는 등 현장 상황을 꼼꼼히 모니터링해 예비특보 단계부터 선제적인 비상대응 체계 가동과 상황대책반 운영 등 24시간 철저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평재 서장은 “광명소방서는 태풍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고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하고, 재난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차세대 환경 콘텐츠의 유행을 선도할 ‘환상 서포터즈’를 7일부터 모집한다. 환상서포터즈는 ‘환경(環)을 생각(想)하는 서포터즈’라는 의미로, 오는 9월 2일부터 약 2개월간 거절(Reject), 줄이기(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썩히기(Rot)를 실천하는 자원순환 5R 활동과 업사이클 체험 등의 활동 후 SNS에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여 소개한다. 서포터즈 모집인원은 블로그 분야 10명, 인스타그램 분야 10명이다. 서포터즈로 임명된 20인에게는 서포터즈 굿즈와 위촉장, 업사이클 제품과 환경 관련 도서를 제공한다. 또한 블로그 서포터즈는 월 10만~15만 원, 인스타그램 서포터즈는 월 5만~7만 5천 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활동을 마친 후 선발된 최종 우수 서포터즈 2인(블로그 1명, 인스타그램 1명)은 10월 28일 해단식에서 상장 수여 및 총 50만 원의 활동비를 추가로 지원받는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관계자는 “환상 서포터즈는 시민들이 직접 업사이클과 자원순환 행동을 실천하고, 그것을 SNS에 게시함으로써 온라인 이웃들로의 환경보전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을 이끌어 낼 것”이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