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홍명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위기가구 발굴에 대한 참여를 높이고자 2021.9.10.(금) 철산역 인근 및 철산상업지구 내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공무원이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캠페인에 나섰다. 민·관 협력으로 함께하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캠페인을 통하여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고자 철산역, 철산상업지대 및 주변 상가들을 방문하여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현장복지 캠페인 활동이다. 아울러,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위기극복·폭염극복·행복『복쓰리 나눔캠페인』도 함께 실시하였다. 지역 내 업체에서 포장 음식(삼계탕)을 구입하여 저소득 취약계층과 한부모가정, 중증장애인 등 복지사각지대 32가구 75명에게 백미(4kg)와 삼계탕을 위원들이 직접 가가호호 밀키트를 배달하여 위기가정에 대한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지지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상권 내 포장음식 구매를 통해 활성화 및 침체된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활동이다. 관내 거주하는 1인가구 정○○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우울감과 고립감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의 왕래도 없이 외로운 명절을 보낼 줄 알았는
한국예총 광명지회(지회장 이주형)는 사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솔선수범적 도덕적 의무를 실천한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에 앞장서 주신 한국예총 광명지회 자문위원님께 존경과 경의를 표하고, 나아가 이 정신을 우리 사회에 더욱 널리 확산시킴으로써 시민의 따뜻한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자 이번 문화예술 챌린지 <노블레스 오블리주, 먹 스프레드>를 준비했다. 이주형 광명예총 회장을 비롯한 박성민 광명시의회 의장, 어연선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영희 광명예총 자문위원장과 자문위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전식은 이용희 예총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광명성악연구회 이종융 테너의 무대로 시작하여 내빈소개, 기증서 전달, 인사말, 축사, 기념촬영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이주형 광명예총 회장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길을 나서서 이런 기회에 특별한 전시를 하게 되어 정말 뿌듯하다.”고 밝히며 “어린시절부터 50년간 연습해서 나온 작품을 통하여 광명예총 자문위원은 물론 더불어 모든 국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발걸음을 시작했고,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희 광명예총 자문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전 분야에서 분업화되면서 각 분야에서 성공한
한국예총 광명지회(지회장 이주형),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 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윤재진), 광남새마을금고(이사장 윤종우)는 9월 9일 광명시민회관 다목적실에서 지역 문화콘텐츠 발굴과 문화예술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주형 광명예총 회장을 비롯한 김갑종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 윤재진 광명새마을금고 이사장, 윤종우 광남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은 이용희 예총사무국장의 사회로 업무협약의 취지와 목적 설명, 각 기관대표 인사말, 업무협약식과 기념촬영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이주형 광명예총 회장과 김갑종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 윤재진 광명새마을금고 이사장, 윤종우 광남새마을금고 이사장은“오늘 광명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 한국예총 광명지회와 MG새마을금고가 업무협약을 실시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예술 도시로 발전하는데 함께 노력하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였으며“특히 문화·예술 등에서 4개 기관이 지속적으로 지역 문화콘텐츠 발굴을 통해 시민들에게 행복감을 주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상생협력과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경주사업총괄본부 지원으로 노인재도약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노인재도약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장형 노인일자리사업(추억의 찻집 희희낙락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과 함께하는 여름 이벤트를 실시하였다. 추억의 찻집 희희낙락에서는 코로나19로 일상의 어려움을 겪고있는 어르신 12명, 소상공업체 10곳, 자원봉사자 10명, 선별진료소 직원분들에게 8월 17일부터 31일까지 시원한 팥빙수와 샌드위치, 음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음료 및 다과 지원을 통해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서로 힘내며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였다. 이날 음료를 받은 소상공인들은 생각하지 못한 선물이 찾아온 것 같다며 요새 자영업자들이 힘든시기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조금만 더 힘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어르신들도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인데 더위까지 찾아와 힘이 들었는데 이렇게 찾아와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총괄본부에서는 ‘노인재도약지원사업’으로 소하실버인력뱅크와 연계 해 추억의 찻집, 광명실버방역사업단, 클린환경지킴이 3개 사업을 지원함으로서 노년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하나의 사업으로 자립할 수 있
광명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서일동) 산하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해소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해소사업」은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하여 대상자 발굴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로 사용하는 어플과 이용시간 등을 점검함으로써 자기조절력을 키우고, 대안활동을 찾을 수 있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지난 8월부터 총 4개 집단(24회기, 48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비대면으로 집단상담을 진행함으로써 스마트기기의 발달로 서로 만나지 않고 또래 간에 소통하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유용성과 편리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참여 청소년의 보호자는 “방학동안 스마트폰만하며 놀았을 아이가 집단상담에 참여하며 자기 스스로 사용량을 조절하게 되었다”고 하였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활용을 부모가 다 알기 어려웠는데 선용사례를 알게 되어 유익했다”고 하였다. 이외에도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소장 박순덕)에서는
광명여성의전화(대표 정애숙)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희망우리 공모사업(우리은행 광명지점 후원)’의 일환으로 지난 8월 17일부터 9월 2일까지 총 9회기 동안 여성폭력 피해자의 치유와 성장을 위한 ‘마더피스 타로교육’을 진행하였다. 해당 교육은 가정폭력, 성폭력 등 여성폭력피해 및 일상 속 성차별에 노출된 여성들의 자존감 향상과 생활의 안정 도모를 목적으로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서 주최하고, 광명여성의전화에서 주관하였다. 마더피스 타로는 전통적인 타로 카드와는 달리 가부장적 질서와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억압받는 여성들의 삶을 이해하고 치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여성주의 타로 카드이다. 마더피스 타로 카드는 전 세계에서 여성의 자기탐구와 돌봄의 도구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교육에 참여했던 교육생들은 “마더피스 타로카드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들으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내면의 상태를 볼 수 있고, 상처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지금 나의 심정이 치유되는 좋은 시간이었다.”라며 교육 소감을 전했다. 교육을 진행했던 백윤영미 강사(가치성장과 치유센터 대표) 또한 “그동안 서로 솔직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광명시 철산종합복지관이 노후 시설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9월 2일 주민을 위해 다시 문을 열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일 오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가운데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재개관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박성민 시의장, 한주원,이주희,박덕수 시의원, 시민, 김영선 철산종합사회복지관장, 관계자 등이 참석해 복지관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2006년 9월 철산2동에 처음 문을 연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은 시설이 낡아 이용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이용자들에게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은 2019년 11월부터 노후시설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으며, 2021년 2월부터는 주민 친화적 복지관 조성 공사를 진행하여 올해 6월 모두 마무리했다. 시는 내진보강공사 외에 화장실 공사, 냉난방기 설치, 프로그램실 방음공사, 강당 방음공사 및 바닥공사, 누수방지를 위한 옥상 방수공사, 주방공사, 승강기교체, 음향장비 교체, 경로식당 환경개선 공사 등을 진행했다. 또한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 18개를 설치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임과 동시에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박승원 광
광명시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광명시니어클럽이(관장 김은숙) 2021년 8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사회복지법인 계영복지재단에 위탁해 운영되는 광명시니어클럽은 철산2동 내 철산종합사회복지관 4층에 자리 잡았다. 광명시니어클럽은 지역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발굴·제공해 어르신들의 소득창출과 사회참여 욕구를 충족시키고, 행복한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광명시니어클럽은 2021년 올해 ‘학교급식보조’, ‘작은도서관지원’ 2개 사업으로 145명의 일자리를 개발하였으며 8월 17일부터 8월 27일까지 만 65세 이상의 광명시 거주 어르신들의 대상으로 접수를 받고 있다. 신청 접수는 광명시니어클럽으로 주민등록등본만 지참하여 방문접수(광명시 연서일로 4-3, 4층)하면 되고 사업참여자 선발 결과는 9월경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앞으로 어르신 맞춤형 취업훈련, 새로운 일자리 개발, 일자리 상담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생산적 복지서비스를 만들어갈 계획이고 오는 9월 9일에 광명시니어클럽 개관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17일 광명시민체육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하여 현장에서 활동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은 최근 코로나19백신 예방접종 대상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무더위 속에서도 코로나19백신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접종될 수 있도록 묵묵히 일하고 있는 직원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격려하고자 마련되었다. 특히, 최준 서장과 이현숙 광명시보건소장은 접종센터의 전반적인 운영현황 및 시민들의 백신접종 과정을 체크하고, 현장 직원들과 구급대원의 근무환경을 확인하는 한편, 원활한 접종 진행을 위해 소방서와 보건소에서 지원하고, 보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광명소방서는 예방접종센터로 지정된 광명시민체육관에 구급차량 1대와 구급대원 2명이 지원되어, 백신접종 후 이상 반응 환자 응급처치 및 긴급 이송, 센터 내 질서 유지 등 업무에 임하고 있다. 최준 광명소방서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시민의 안전한 백신 예방접종을 위하여 앞으로 남은 접종 일정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운영에 필요한 소방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와 광명문인협회(회장 천도화)에서는 문학인구의 저변확대와 향토문학의 주역이 될 참신하고 역량 있는 신인을 발굴, 문학을 통한 시민정서 함양과 향토문학의 발전을 위하여 제19회 광명전국신인문학상 작품을 공모하고 있다. 전국의 18세 이상 일반인(대학생 포함)으로 각종 문예지에서 등단하지 않은 신인이면 누구에게나 문호가 열려있는 이번 공모전은 부문은 시-2편, 수필-1편(A4용지 2장 이내), 소설-1편(A4용지 9장 내외)으로 2021년 9월 1일(수) ~ 30일(목) 자정까지 제출하면 된다. 각종 잡지, 문예지, 기관지 등에 게재하지 않은 작품만 응모가 가능(시상 후 발견 시 시상 취소, 상금 회수 조치)하며 작품 작성 시 컴퓨터 워드프로세스 ‘아래한글’로 A4용지에 바탕체 11포인트, 줄간격 160으로 접수신청서 뒷장에 이어서 작성한 후 첨부파일 제출하면 된다. 시상식은 2021년 12월 3일(금) 오후 6시 광명시민회관 전시실 (입상자가 시상식 불참 시 상금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함)에서 하며 대상 1명(광명시장 상패 및 상금 1,500,000원), 최우수상 1명(광명시의회 의장 상패 및 상금 800,000원), 우수상 3명(한국예총 광명지회장
광명지역언론협의회는 이달 31일 까지 <올해의 광명인 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올해의 광명인 상은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위해 광명시 발전에 이바지한 시민과 단체를 시민들에게 추천받아 수여하는 상이다. 추천분야는 정치, 사회・복지, 문화 세 분야이다. 추천인은 광명시의 정치 발전 및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봉사와 나눔을 통한 마을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고, 문화 분야의 발전을 이끈 개인 및 단체를 각 분야에 맞게 추천하면 된다. 추천인 및 추천대상은 광명시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갖고 있는 개인 혹은 단체면, 누구나 추천을 할 수 있다. <올해의 광명인 상>에 후보자를 추천하고자 하는 사람은 8월 31일까지 인터넷에서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광명지역언론협의회 회원사에게 메일을 발송하면 된다.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8B0wy2MW1sw3o0UDf1CIB23HaiNad6x?usp=sharing) 수상자 선정은 9월 초 선정하여 각 언론사 홈페이지에 공지하게 된다. 기호신 광명지역언론협의회 회장은 “광명지역언론협의회에서 광명시 발전을 위해 처음 만든 상으로, 지역사회
광명소방서(서장 최 준)는 4일 소하동 충현역사공원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하여 「의료진 및 방역인력 회복지원 버스차량 운영」 현황을 직접 확인·점검했다고 밝혔다. ‘의료진 및 방역인력 회복지원 버스차량 운영’은 코로나19 장기화와 확진자 급증, 폭염으로 지쳐있는 의료진과 방역인력 등의 휴식 및 피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냉방장치가 가동되는 소방서 대형버스를 충현역사공원 임시선별검사소 근처에 배치하여 휴게공간으로 지원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날 최 준 서장은 보건소관계자와 함께 회복지원 버스차량을 직접 확인하고 냉방 및 휴식공간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의료진과 방역인력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회복지원 버스차량은 8월 31일까지 운영하며, 차량내 감염방지 물품 및 생수, 이온 음료 등을 비치하고 있다. 최 준 서장은 “위험의 최전선에서 두려움과 불편함에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팀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소방서의 회복지원버스가 더위와 코로나로부터 잠시나마 일상으로 회복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