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새마을회(지회장 장용성)에서는 2020년 6월 10일 오후4시 새마을회관에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 부녀회장 김정진) 남녀지도자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연형 생태하천 복원을 위한 EM 흙공만들기’를 실시하였다. 흙공만들기 사업은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김맹수) 주관으로 2020년 경기도지방보조금 지원사업을 받아 지난 케나프 식재와 봉사자 교육에 이어 오.폐수로 인한 하천의 오염원을 깨끗이 정비하여 자연환경을 지키고 목감천 수질개선에 일조를 하고자 진행되었다. 특히 EM흙공은 80여종의 유용한 미생물이 서로 협력하며 공생하는 미생물 집합체로 하천바닥에 퇴적된 오염물질 제거를 통한 수질개선과 도심하천의 악취제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마을회는 이날 만든 흙공 3.500여개를 발효시킨 후 광명시 생태계 복원을 위해 목감천 주변 일대를 대대적으로 청소한 후에 천적어류 미꾸라지 방류와 흙공을 던질 계획이다. 한편, 광명시새마을회는 목감천 수질정화 운동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지역의 구석구석에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광명시의 쾌적한 환경조성에 앞장섬으로써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건설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복지관을 찾지 못하는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해 유튜브채널(소하TV)을 개설하여 어르신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복지관의 일상을 찍은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우리가 지킨다!’를 시작으로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교육, 요리, 복지관 운영 재개 시 경로식당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 식권발권을 위한 무인발권기 사용방법 등 쉽고 재밌는 10개의 영상이 게시되어져 있는 상태이다. 자칭 소하TV 애청자라고 말하는 한 어르신은 ‘코로나19로 인해 무료했는데, 영상을 통해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참 기쁘다’며 즐거운 목소리를 숨기지 못하였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휴관기간 동안 계속해서 영상을 업로드 할 계획이며, 앞으로 게시되는 영상의 주제들은 지금까지 올라왔던 영상들보다 더 재밌고 유익한 주제를 가지고 촬영을 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구독을 부탁한다”고 말하였다. 영상은 소하노인종합복지관 홈페이지(http://gmsenior.or.kr) 또는 유튜브/페이스북(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업로드 되어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5일 화재현장에서 초기소화활동으로 귀중한 생명을 지키고 재산을 보호하는데 기여한 민간 유공자 5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표창 수여식’은 지난 30일 오후 6시 24분경 광명동 광명전통시장 내 분식집 화재 발생 시 초기진화로 인명 및 재산피해 방지에 적극 참여한 유공자들을 격려하고자 마련되었다. 표창 유공자 황동식, 이항기, 이성철, 이명진, 김태영 상인들은 이웃 분식집에서 튀김을 하던 중 발생한 화재에 물을 부어 불을 끄려 시도하다 오히려 튀김유로 옮겨 연소 확대된 화재를 보고 119에 신고, 각 점포 내 소화기를 화재현장으로 가져와 초기진화를 시도하여 자칫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를 막아 그 공헌한 바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항기 광명시장의용소방대 지도부장은 평소 의용소방대원으로서 지역의 안전문화를 선도하고 일선 소방관서의 업무를 보조하는 자원봉사자로서 화재 등 위급한 상황에 소방업무 지원역할을 수행하고, 화재예방 순찰 및 캠페인, 지역사회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정훈 서장은 “화재 시 초기대응으로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화재현장에서 일신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용기 있게 초기진화를 시도
경기도가 도민들을 대상으로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둘레길’의 새로운 이름을 공모한 결과, ‘유네스코 국립수목원길’이 최우수작의 영예를 안게 됐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 원스톱 소통창구 ‘경기도의 소리’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이번 공모전은 그간 지역주민 및 관할기관에 따라 달리 불리었던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내 둘레길 명칭을 통일하기 위해 계획됐다. 공모 대상은 광릉숲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 봉선사에서부터 광릉(정문), 국립수목원(정문) 등을 거쳐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센터에 이르는 총 4km의 숲길로, 지난 3월 9일부터 3월 29일까지 21일간 공모를 실시한 결과 총 870명이 참여했다. 이후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5개의 후보작을 대상으로 총 1,786명이 참여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투표를 벌인 결과, ‘유네스코 국립수목원길’이 가장 많은 634표를 획득했다. 도는 이번 도민 공모전 결과를 토대로, 향후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위원회 등의 자문과 논의를 거쳐 둘레길 이름을 확정할 계획이다.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은 지난 2010년 6월에 생태, 역사, 문화, 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킬 수 있도록
경기도가 물류창고, 콜센터, 장례식․결혼식장 등 이용자가 많고 안전관리가 취약한 업종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1일 오후 3시부터 14일 24시까지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수도권 내 사업장에서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사례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로의 전파 차단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명령대상은 도내 물류창고업, 운송택배물류시설, 집하장, 콜센터, 장례식장, 결혼식장으로,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물류관련 업종, 이용자가 많고 안전관리가 취약한 업종 및 다중이용시설 중 국민경제활동을 감안해 대상을 선별했다. 해당 시설은 공고 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경우에만 영업을 위한 집합이 가능하며, 사업장 공통 지침 및 주요 개별 사업장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도는 명령 준수여부를 현장점검하고 방역수칙 위반 시 집합금지, 고발, 구상청구 등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양상에 따라 단계적으로 명령대상을 확대하고, 기간 연장도 검토할 계획이다. 1일 0시 기준 경기도내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2명으로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이 1명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지난 30일 광명전통시장 내 분식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상인과 시민들의 신속한 대처로 인명과 재산상의 큰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화재는 30일 오후 6시 24분경 광명동 광명전통시장 내 분식집에서 튀김을 하던 중 2대의 튀김기 사이에서 작은 불꽃을 보고 주변 바가지로 물을 부어서 불을 끄려 시도하였으나 오히려 인근 튀김유로 확산되면서 2층 천막으로 연소 확대되어 인근 상인과 시민들이 119에 신고 후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진화를 시도하였다. 다행히 상인들과 시민들의 초기진화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신속한 초기 신고로 관할 광명119안전센터가 도착하여 화재를 완진하는 등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광명소방서는 2017년 말하는 소화기 및 2019년 보이는 소화기 설치 등 전통시장 관계자들이 화재 시 신속하게 소화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 확대 보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또한 상인 및 시민들과 함께 신속한 현장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박정훈 서장은 “화재는 예고가 없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교육과 훈련은 반드시 필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29일 소회의실에서 51사단 제2506-2대대와 상호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상호신뢰 및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군사작전과 대형재난 발생 시 합동 대응을 위해 상호 지원체계 확립 및 현장 대응능력 향상을 위하여 마련되었다. 광명소방서와 51사단 제2506-2대대 양 기관의 상호지원 사항으로는 경계태세, 방어준비태세 변경 시, 화재·붕괴·폭발, 태풍·홍수, 기타 테러 등 대형재난 발생 시 정보공유 및 상황전파, 상호지원을 요청할 경우 가용한 범위 내에서 적극 지원하여 대응 활동은 물론이고, 각종 훈련 및 교육이 필요할 경우 장비와 인력을 협조·제공하기로 협력하였다. 또한,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공동 관심 사항에 대한 상호 협력 등 지역발전에 많은 노력을 함께해 나가기로 하였다. 박정훈 서장은 “업무협약식을 통한 군부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확립해 각종 재난상황에 긴급대응으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이는 등 광명시민의 지역 안전망 구축에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관련 다른 지자체에 비해 대처를 잘하고 있던 광명시에 비상이 걸렸다. 신천지, 구로 콜센터, 이태원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지로 떠오르고 있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 확진자의 광명직장 동료 2명이 15(30대,광명동)번째, 16(40대.하안동)번째 확진자로 나타나면서 2일 연속 확진자가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5월 28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가 79명 발생하여 총 누적 확진자수는 11,344명(해외유입 1,232명*(내국인 87.8%))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동안 하루 20명 이하로 떨어졌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경기도는 5월 28일 현재 79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성남이131명으로 가장 많고, 쿠팡 관련 비상이 걸린 부천이 103명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평,여주,연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용추계곡을 품은 수도권의 대표 명품공원인 가평 ‘연인산도립공원’이 수십 년간 묵은 쓰레기를 모두 걷어내고 도민들을 위한 청정 휴식공간으로 거듭났다. 경기도는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온 ‘연인산도립공원 용추계곡 환경복원사업’을 올해 5월 모두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연인산도립공원은 매년 여름철에만 100만여 명의 사람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휴가지이지만, 행락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쌓이며 몸살을 앓아왔다. 더욱이 자연복원을 위해 용추계곡 주변으로 난립됐던 불법 건축물 등을 정비하면서 발생한 폐기물에 대한 처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경기도는 2018년부터 연인산도립공원을 직접 운영·관리를 시작하면서 자연생태계 및 문화경관의 보전과 지속적 이용을 도모하고자 이번 환경복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자체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주요 등산로나 계곡, 임도뿐만 아니라 불법 투기된 산림 내 폐기물 등을 매주 2~3회씩 상시 수거하며 무려 2,000여 톤(t)에 달하는 쓰레기를 모두 걷어낼 수 있었다. 연인산(戀人山)은 당초 이름 없는 산을 가평군에서 공모해 ‘사랑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뜻을 담아 1999년에 이름을 지었으며, 용추계곡뿐만 아니라 장수능선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양상을 보이면서 경기도가 지난 10일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2주 동안 내렸던 집합금지 명령을 2주 더 연장했다. 이번 집합금지 명령 대상에는 단란주점과 코인노래연습장이 추가됐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수도권 내 집단감염 차단을 위한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5월 23일 정오부터 6월 7일 자정까지 내린다고 23일 밝혔다. 집합금지 대상은 기존 유흥주점(클럽, 룸살롱, 스탠드바, 카바레, 노래클럽, 노래 바(bar) 등)5,536개소, 감성주점 133개소, 콜라텍 65개소에 신규로 단란주점 1,964개소와 코인노래연습장 665개소가 추가돼 총 8,363개소가 됐다. 이들 시설은 즉시 영업을 중지해야 하며, 위반 시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영업장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도는 위반에 따른 확진자 발생 시 영업주나 시설 이용자에게 조사, 검사, 치료 등 관련 방역비 전액에 대한 구상권·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으로 허용 가능한 모든 제재 방안을 이행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와 시·군·구 합동 단속반이 이번 집합금지
GC녹십자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제약회사가 코로나19 치료제의 전면 무상공급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업계에서 이윤을 포기하는 정도의 발표는 있었지만 GC녹십자의 결정은 금전적 손해를 감내하겠다는 것이어서 상당히 이례적이다.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 성분)에서 다양한 유효 면역 항체를 추출해서 만드는 의약품이다. 이와 같은 혈장 치료제는 신종 감염병 발발 시 가장 빠르게 투약 가능한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회사 측은 혈장치료제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개발부터 상용화 이후의 일체 비용을 자체 부담하고 무상 공급분의 수량 제한이나 어떠한 전제 조건도 없다고 했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이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이는 것이 온당하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들어지는 혈장치료제 플랫폼은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GC녹십자는 주주 서한을 통해 단기적인 수익보다 안정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한 결정에 대해 주주들의 너른
전기 쇠꼬챙이로 주둥이나 귀를 찔러 개를 도살한 농장주와 반려동물 영업등록을 하지 않은 채 카페를 운영하며 고양이를 전시하거나 인터넷으로 판매한 업소들이 경기도 수사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도내 개 사육시설과 동물 관련 영업시설에 대해 동물보호법 불법행위를 집중 수사하고 이 가운데 9개 업체 14건의 위법행위를 적발, 모두 형사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14건의 위법행위는 ▲동물 학대행위 2건 ▲무등록 동물영업행위 3건 ▲가축분뇨법 위반 2건 ▲폐기물관리법 위반 7건 등이다. 주요 위반사례를 보면 평택시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A농장주는 개 250두를 사육하며 전기 쇠꼬챙이를 개의 주둥이에 물려 10여 마리를 도살했다가 동물학대 혐의로 적발됐다. 안성 소재 B농장주 역시 1997년부터 연간 100여 마리를 전기 쇠꼬챙이로 개의 귀를 찔러 도살한 혐의로 적발됐다. 또한 이들 두 농장주는 음식물 폐기물 처리 신고를 하지 않고 남은 음식물을 개의 먹이로 주었으며, 허가를 받지 않은 폐목재 소각시설을 작업장 보온에 사용해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최근 대법원에서는 개를 묶은 상태에서 전기가 흐르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