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한 ‘2021년 경기도교육청 청렴 콘텐츠 공모전’ 심사 결과를 30일 도교육청 홈페이지(청렴희망연구소-청렴가이드)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청렴에 관심 있는 도내 학생·교직원·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시, 포스터, 캘리그라피, 영상물 등 4개 부문으로 진행했으며, 지난 5월 응모 기간에 모두 579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응모 작품의 심사는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추천으로 분야별 전문가를 위촉해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거쳐 각 분야와 대상별로 최우수 1명, 우수 1명, 장려 2명 등 40편의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시 부문 성인부 최우수상(일반시민 김영아)으로 선정된 ‘아버지의 작업화’는 바르고 정직하게 사는 삶의 가치를 평생 실천하신 아버지를 주제로 청렴 지표를 담담하게 풀어내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또 영상물 부문 초등부 최우수상(광사초 양다은)으로 선정된 “우리 집 청렴 문화”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청렴 덕목 가운데 하나인 ‘정직’의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표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포스터와 캘리그라피 부문 심사위원 의정부미술협회 김선영 서양화 분과장은 “전반적으로 출품작 수준이 우수했으며,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9일 계약심사 담당자의 업무 이해를 돕기 위한 계약심사 사례집 ‘2021년 사례로 알려주는 계약심사’를 발간·배포했다고 밝혔다. 계약심사 제도는 도교육청이 2012년 전국 교육행정기관 가운데 최초 도입한 제도로 교육행정기관과 공립 학교, 공립 유치원이 발주한 각종 공사·용역·물품 계약 체결 전 원가 산정 적정성을 검토해 예산 낭비를 방지하는 제도다. 이번 사례집은 계약심사 주요 사례를 통해 계약심사 담당자의 업무 역량을 키우고 적정한 원가 분석으로 예산 집행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도교육청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계약심사 사례집을 발간해왔다. 배포 대상은 도교육청 각 부서와 교육지원청, 각급학교이며, 올해부터는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자료를 열람·활용할 수 있도록 전자책 형태로만 제작했다. 이 전에는 전자 파일과 책 형태로 함께 제작·배포했었다. 사례집에는 2020년 도교육청에서 진행한 분야별 계약심사 실제 사례를 담았으며, 주요 내용은 ▲분야별 계약심사 사례, ▲주요 심사 규정, ▲각 분야별 원가 계산 적용 기준, ▲예정 가격 작성 관련 사이트 안내 등이다. 도교육청 신창승 재무기획관은 “다양한 계약심사 사례를 전자책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3일 2021년 7월 1일 자 지방공무원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정기인사 대상자는 총 1,751명으로 ▲승진 708명(3급 2명, 4급 12명, 5급 18명, 6급이하 676명), ▲전보 1,043명(5급 이상 123명, 6급 이하 920명) 규모다. 3급 승진은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전문위원실 수석전문위원 구명서를 경기중앙교육도서관장으로 승진 임용하고,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지식정보부장 남궁명을 경기도교육정보기록원장으로 승진임용했다. 4급 승진은 총 12명을 승진 임용하였다. 이번 인사는 업무 공백 방지와 학생 중심, 현장 중심 경기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승진과 전보에 중점을 뒀다. 또한, 생활근거지 변경 등 인사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공정한 인사로 만족도를 높이고자 했다. 경기도교육청 김선태 총무과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업무 공백을 사전에 방지하고, 인사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3일 학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래 ‘내가 지킬 거야’를 제작해 홍보 동영상과 함께 도교육청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안전 교육 노래 ‘내가 지킬 거야’는 음악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학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노래 제작에는 래퍼 처리와 도교육청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래퍼 달지가 참여했다. 특히, 이번 노래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기존 안전 교육 노래들과 달리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고등학생도 함께 듣고 즐길 수 있도록 제작했다. 노래 가사에는 ▲체육 활동, ▲실험·실습, ▲쉬는 시간, ▲청소 시간 등 교육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 사례와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사고 예방법이 담겼다. 도교육청은 안전 교육 노래와 홍보 동영상을 각급학교 안전 교육과정에 활용하고, 쉬는 시간 타종, 학교 홈페이지, 학교 알림장 서비스, 라디오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최복윤 학교안전기획과장은 “안전 교육 노래 ‘내가 지킬 거야’에 담긴 안전사고 사례들은 실제 학교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유형으로 학생 안전사고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음악을 통해 학생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1일부터 정신건강 고위기 학생이 건강한 학교생활을 하도록 돕기 위해 전문가가 학교로 방문하는 사업을 운영한다. 이 사업은 정신건강 전문의 등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가정 형편이나 치료 거부로 사각지대에 놓인 심리‧정서 고위기 학생에게 심층 평가와 상담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 처음 운영하며 도교육청이 심리 검사비, 자문료 등을 모두 지원한다. 참여를 원하는 학부모나 학생은 학교에 요청하고 학교는 병원형 Wee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병원형 Wee센터는 용인 이음 Wee센터(070-4736-7120), 부천 피노키오 Wee센터(032-310-0178), 의정부 룰루랄라 Wee센터(031-928-0911) 등 3곳이다. 도교육청 학생생활인권과 심한수 과장은“이 사업은 학교와 가정, 전문가가 연계해 고위기 학생이 학교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고위기 학생을 위한 심층 진단과 치료뿐만 아니라 학부모 면담을 통해 치료 거부 인식을 개선하고 교사 위기 대처 능력을 향상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파주시·포천시·과천시를 ‘2021년 경기도교육청–기초지자체 학교환경개선 협력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하고 14일 남부청사에서 기관을 표창했다. 표창식에는 이재정 교육감과 김회광 파주 부시장, 심창보 포천 부시장, 김종구 과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협력사업은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도교육청과 시·군 지자체가 재원을 분담해 공·사립 초·중·고·특수학교 시설 환경개선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교육청은 지자체별로 ▲지원금 총액, ▲지원금 증가율, ▲일반회계 대비 지원금 증가율, ▲학생 1인당 지원금의 4개 평가지표 항목별 점수를 합산 평가해 점수가 가장 높은 파주시·포천시·과천시를 학교환경개선 협력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 코로나19로 지자체마다 재원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학교환경개선 협력사업에 31개 시·군에서 2020년 2,004억 원, 2021년 상반기 1,696억 원을 지원했다. 도교육청은 하반기에도 지자체와 협력해 추가 수요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앞으로도 지역 교육지원청과 시청 간 상호 지원과 긴밀한 협력으로 우리 학생들이 꿈과 보람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미래 교육환경을 함께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11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 전문성 역량 강화를 위한 온라인 연수를 운영한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학교폭력 피해학생 보호, 가해학생 교육과 선도, 징계 사항 등을 심의하는 기구로 교원, 학부모, 법조인, 경찰, 청소년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심의위원회 활동을 효율성 있게 수행하기 위해 소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번 연수는 소위원회에서 다루는 학교폭력 심의 관련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소위원회 위원장, 업무담당자 등 200여 명이 참여한다. 특히, 초빙 강사인 서울고등법원 권순열 판사는 실제 소송 사례를 중심으로 형사재판과 다른 심의위원회 특징, 사실 관계를 통한 사안 심의와 공정한 조치를 위한 고려 사항 등을 참석자들과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심한수 학생생활인권과장은 “소위원회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신뢰받기 위해서는 사안 처리에 있어 공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소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위원마다 전문성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법률 자문 등 여러 방안을 마련해 계속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25개 교육지원청에서 모두 운영하며 소위원회는 총 151개가 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G-스포츠클럽’인식과 기대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3.4%가 ‘G-스포츠클럽이 체육교육 공공성 확보에 적절한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또 68.6%가 ‘G-스포츠클럽 운영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G-스포츠클럽은 경기도교육청이 기초자치단체와 함께 학생・주민의 스포츠 복지 실현을 위해 2018년부터 전국 최초로 추진한 공공스포츠클럽이다. 조사에서 ‘학생이 자발적으로 체육활동을 하고 이를 보호・지원하기 위한 스포츠클럽 형태’로 ▲교육청과 지자체 협력형(46.9%)을 1순위로 꼽았다. ▲학교운동부 형태(24.4%), ▲체육회 등 지자체 주관 스포츠클럽(13.4%), ▲사설 스포츠클럽(10.4%)이 그 뒤를 이었다. 또 ‘G-스포츠클럽을 운영할 때 중점을 둬야 할 것’을 묻는 질문에는 ▲학생스포츠 참여 기회 확대로 건강하고 안전한 스포츠 생태환경 구축(30.0%),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및 전문 인력풀 구성과 안전한 활동 장소 마련(20.5%), ▲교육청-지자체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공공성, 교육적 운영 강화(14.6%), ▲학교체육-엘리트체육-생활체육을 연계하는 선순환시스템구축(13.1%) 이라고 답했다. 도민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지난 5일 시행한 ‘2021년도 제2회 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 공개(경력)경쟁임용시험’ 응시현황을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원자 8,357명 가운데 필기시험에 5,840명이 응시해 응시율은 평균 70%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도 응시율 61%보다 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응시인원 대비 경쟁률은 평균 8대 1을 기록했다. 직렬(직류)별 공개경쟁 임용시험의 응시율과 실질 경쟁률은 ▲교육행정(남부) 71%, 9.4대 1(420명 선발, 3,931명 응시) ▲교육행정(북부) 72%, 7.1:1(180명 선발, 1,283명 응시) ▲사서 56%, 9.4대 1(10명 선발, 94명 응시) ▲전산 43%, 6.7대 1(6명 선발, 40명 응시) ▲공업(일반기계) 38%, 3.5대 1(6명 선발, 21명 응시) ▲공업(일반전기) 44%, 4.4대 1(8명 선발, 35명 응시) ▲보건 62%, 4.3대 1(25명 선발, 108명 응시) ▲식품위생 67%, 8.9대 1(11명 선발, 98명 응시) ▲시설(일반토목) 50%, 3대 1(3명 선발, 9명 응시) ▲시설(건축) 54%, 2.4대 1(26명 선발, 63명 응시) ▲기록연구 63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5일 학교 안 평화 문화 확산을 위해 어울림 학생서포터즈단 발대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어울림 학생서포터즈단은 교과와 연계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인 어울림 프로그램(사이버 포함)을 학생자치회, 동아리 등 학생 주도로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올해 시범 실시한다. 이번 발대식은 광동중학교, 이천사동중학교 등 학생들이 비대면으로 모여 코로나19 상황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 계획을 서로 나누고 이를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어울림 학생서포터즈단은 언어, 사이버 폭력 등 학교폭력 심각성과 예방을 위한 포스터, SNS 등을 활용한 월간 홍보, 평화와 상호 존중을 위한 언어 사용 개선 캠페인 활동 등을 학생 주도로 펼칠 예정이다. 도교육청 학생생활인권과 심한수 과장은 “학교폭력 예방은 학생이 일상에서 고민하고 행동하면서 스스로 동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도교육청은 학생 주도로 학교폭력 문제를 살피고 평화로운 학교 문화가 조성되도록 계속 돕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교육기관내 코로나19 추가 전파를 예방하고 감염을 최소화하고자 3일부터 선제 PCR검사를 시범 운영한다. 검사 규모는 올해 3월 이후 확진자 발생빈도가 높은 성남, 용인, 고양 지역 약 17,000명이며, 무증상자 가운데 학생・교직원과 학교별 방과후 교육활동 강사, 학교에 상시 출입하는 교육활동 관계자 본인・보호자가 희망하면 선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각 학교가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본인・보호자 동의를 받아 검사대상자를 확정하고 이동 검체 채취소를 설치하면 질병관리청에서 승인한 검사기관 검체팀이 직접 학교로 이동해 검사를 진행한다. 개인이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검사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진단검사는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한 번에 5명 검체를 섞어서 검사하는 풀링(pooling) 검사 방식이며, 이 검사에서 양성반응 그룹을 보이는 대상자는 2차로 개별검사를 실시한다. PCR검사는 표적 핵산을 증폭해 검출하는 방식이다. 진단검사 비용은 5인 한 묶음으로 진행하는 풀링검사 1회 75,000원, 개별검사 57,000원이며 전액 국비로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3일 성남 금광중학교 120명과 장안중학교 60명을 시작으로 희망 학교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일 고양고등학교에서 도내 12개 농생명 산업계 고등학교 학생 4백여 명이 참가하는 ‘제57년차 경기도영농학생(FFK)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경기도영농학생(FFK, Future Farmers of Korea) 페스티벌은 농생명 교육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농산업 분야 인재를 발굴하고 학생 직업과 진로 역량을 계발하기 위한 영농학생 축제다. 이번 페스티벌은 ‘꿈을 갖고 미래농업을 이끄는 스마트 인재 육성’을 주제로, ▲전공 경진, ▲과제이수 발표, ▲실무능력 경진, ▲글로벌리더십 대회, ▲축제 등 5개 분야 22개 종목을 진행한다. 도교육청 황윤규 미래교육정책과장은 “이번 영농학생 페스티벌은 기존 농업 방식과 새로운 산업을 융합한 학생 프로젝트 발표 대회인 만큼 영농학생이 자기 꿈과 미래 농산업 비전을 스스로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에서 각 종목별 상위 입상자는 10월에 개최되는 전국 영농학생 축제에 경기도 대표로 참가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