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지대장 장영광)는 6월 14일 12시부터 광명6동 새마을시장 앞에서 장홍자 새마을부녀회장과 장영광 지대장을 비롯한 대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예방 캠페인과 마스크 나눠주기 운동>을 전개하였다. 지난주에 비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긴 하였으나 사전에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무더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교통봉사대원들이 한마음으로 캠페인에 참여하였다. 장영광 지대장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캠페인 전개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주민계도에 앞장서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광명시청 직장운동경기부 검도팀(감독 정병구)이 제6회 회장배 전국실업검도 선수권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단체전 2연패를 차지했다. 광명시청 검도팀은 10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춘계 우승팀인 대구 달서구청과 접전 끝에 2대1로 역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명시청 검도팀은 예선전서 무안군청을 2-0으로, 8강에서 천안체육회를 2-1로 각각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어 준결승서 같은 경기도인 수원시청을 만나 3-2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대표전을 진행했는데, 이호진 선수와 배환진 선수의 머리 치기, 허리치기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정병구 감독은 "결승전에서 대진 순번에 변화를 주면서 작전을 썼고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쥘 정도로 팽팽한 접전 끝에 우승을 해서 더욱 기쁘다“며 “어려운 시기에 최선을 다한 우리 코치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광명시청 검도팀은 이번 대회 2연패를 비롯하여 지난 4월 ‘SBS배 전국검도왕 대회’ 일반부에서 우승(배환진)과 3위(이호진)를, 3월 춘계대회에서 개인전 2위(정종현), 3위(원건희)를 차지하며 실업검도 강팀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대장 장영광)는 2021.6.4.(금) 오전 8시부터 경륜장 앞 대로에서 강기자 중앙대장, 강창희 도지역대장과 김맹수 시협의회장을 비롯한 교통봉사대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사고 예방 및 정지선지키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캠페인은 코로나19시대 자가운전으로 날로 심각해져 가는 교통사고를 예방하여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중앙대와 도대와 합동으로 실시하게 됐다. 장영광 대장은 “새벽까지 생업의 종사에도 불구하고 정지선지키기 캠페인에 참여해준 대원에게 감사하다. 여러분의 안전지킴이 역할로 운전자와 시민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을 뿐 아니라 선진교통문화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으니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사회적 협동조합 신협사회공헌재단에서 실시하는 ‘온누리에 사랑을 캠페인’에 대상자 추천으로 자립생활을 꿈꾸는 저소득 장애인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대상자의 어머니는 “생활이 어려웠는데, 신협의 지원금을 받아 걱정없이 아들이 주간보호센터를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훈련과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너무 감사하다. 지원금으로 아들에게 새로운 옷도 사줄 수 있어서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온누리에 사랑을 캠페인’은 신협사회공헌재단에서 신협 임직원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마련한 기금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전달하는 사업이다. 광명신협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온누리에 사랑을 캠페인’을 통해 지역 내 장애인 가정의 자립을 위한 지원금을 전달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관장은 “낮 동안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저소득 성인장애인 가정에 관심을 가져주는 광명신협과 신협사회공헌재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광명신협 임상호이사장은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 가정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지역사회안에서 지속적으로 성인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사)환경실천연합회 광명시지회(회장 최승원)는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에서 가래떡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본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고, (사)환경실천연합회 최승원 광명시지회장은 “평소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의 행보를 지켜보며 후원을 결심하게 되었다. 좋은 기회로 광명의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선물을 하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 앞으로 (사)환경실천연합회 광명시지회가 지역과 함께할 기회가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라고 말했고, (사)환경실천연합회는 환경 보존 및 생태계 보호 활동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민간단체로, 환경정책 개선 활동, 환경감시 및 연구 활동, 환경 캠페인 등의 주요 사업을 운영하며, 사람과 자연 모두를 생각하는 생태적으로 안전한 환경 조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지역사회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광명시청소년진로지원센터는 청소년의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노동교육의 대중화․전문화 및 광명시 관내 지역 인권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론과 사례·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맞춤형 강사를 양성하기 위해 참가자 15명을 모집한다. 다양한 청소년 교육 콘텐츠 활용방법 및 교수기법 전수를 통해 지도 역량을 배양하고 청소년고용노동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과정은 6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총 60시간으로 운영되며, 수료(100% 출석) 후 위촉 청소년 노동교육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기본과정에서는 청소년에 대한 기초이해를 돕고 청소년 노동인권의 개념 및 실태, 청소년의 노동과 부당노동행위 실태 및 대응방안, 청소년의 체불임금의 실제와 대응방안 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다. 심화과정에서는 실제 노동교육 강의 활동에 필요한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노동교육강사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청소년 노동교육 강사 양성과정에서는 실제 청소년 노동교육 활동 강사들의 강의와 노무사의 강의도 포함되어 있다. 강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사전 선착순 마감한다. 본 과
소들녘 광명점(대표 이정현)이 27년간 후원한 광명을 사랑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효(孝)잔치 ‘제52회 추억놀이 은빛잔치한마당’을 5월 20일 오전 10시 30분에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 3층 대강당에서 개최하였다. 은빛잔치한마당은 2019년 돼지열병, 2020년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일시중단 되었으나, 1993년부터 현재까지 28년간 복지관 서비스 및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어르신 총 36,000여명이 참여하였으며 7,600여명의 자원봉사자, 13억원 이상의 후원이 지속 되어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광명시의 대표 효(孝)잔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은빛잔치한마당의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소들녘 광명점(구.광명놀부갈비 광명점)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 박성민 광명시의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으며, 이전의 현장식사 대접, 가수초청 및 공연 등을 생략하여 비대면성을 강화한 추억놀이 토크콘서트 진행하고 ‘소들녘 명품 도시락’을 정성껏 준비하여 귀가 후 드실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이정현 대표는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이 잔치가 갖는 역사성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후원을 진행하여 지역 어르신들과 함
낡은 벽, 무수한 담배꽁초 등으로 학교 입구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광명남초등학교 입구를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 이하‘센터’)와 시민미술봉사단 모마클럽(회장 ‘박태경’), 대우건설 광명15R구역재개발정비현장(소장 ‘박영범‘ 이하‘대우건설’)이 힘을 모아 광명남초등학교 입구 환경 개선을 위한 벽화작업을 완료하였다. 광명시의회 이일규 의원의 제안으로 진행된 광명남초등학교 입구 환경 개선 사업은, 예년과 다르게 유독 우천이 많은 날씨 속에 44일 동안 150여명의 자원봉사자, 학부모, 학생 등의 참여하여 5월 18일 현판식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광명남초등학교 정미숙 교장은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을 위해 주변의 담배꽁초와 오토바이 등에 대한 개선에 대한 고민이 언제나 숙제였는데 이렇게 지역사회 시민과 기업 등이 협조로 학교 입구를 아름답게 꾸며주셔서 감사드린다. 또한 아이들이 꿈을 되새길 수 있는 작품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대한 애착과 꿈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시민미술봉사단 모마클럽 박태경 대표는 ‘아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이 길이 오래 보존되었으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김맹수)에서는 2021. 5. 12(수) 오전10시 학온동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박승원 시장과 박성민 시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새마을회 장용성 회장을 비롯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의 18개동 새마을자율방역봉사대원 50명이 참석하여 <광명시새마을방역봉사대 발대식>을 진행하였다. 김맹수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장은 인사에서 “지난해 최신식 방역기기 지원과 방역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매년 장비점검을 지원해 주는 시장님을 비롯한 보건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젠 여름철 대비 방역을 추진하여 광명시 전역의 모기와 감염병 ZERO를 위한 방역봉사대의 역할을 당부드린다” 고 하였다. 박승원 시장은 “지속적인 코로나19 확산방지를 비롯 하절기 주민의 위해 환경 개선을 위한 방역활동을 추진하여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건설에 앞장서 달라”고 했다. 박성민 시의장은 “저도 새마을지도자 활동으로 방역봉사 활동을 해왔기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방역활동은 부주의로 인한 사고발생 요인이 많으므로 안전활동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하였다. 이어서 삼정양행 박대구 대표의 <방역
--㈜애니팬 비티에스의 마스크 후원, 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를 통해 광명시민에게 나눔 펼쳐-- (사)대한민국가족지킴이(회장 오서진)는 지난 4일, 광명시를 방문하여 광명시민을 위한 사랑의 마스크 32,000매를 전달하였다. 이 날 전달식은 박승원 광명시장를 비롯해 오서진 (사)대한민국가족지킴이 회장, 김포중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기탁한 마스크는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와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를 통해 광명시 여성·다문화·아동시설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오서진 회장은 “예전에 광명시에서 시민활동한 좋은 기억이 있어 남다른 애정으로 마스크를 전달하게 되었다”며, “작은 마스크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지연 센터장은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앞장서서 나눔을 실천하는 (사)대한민국가족지킴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곳마다 마스크를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사)대한민국가족지킴이는 ㈜애니팬 비티에스에서 기부받은 총 50만 매 국산 마스크를 광명시를 포함한 9개 지자체와 대전교도소, 서울구치소, 오산대학교, 육
선진바이오(주)(대표 이영면)는 지역주민의 코로나 19 예방 및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한 ‘닥터알가글(고체가글) 6,000개(1개입 당 18알)’를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하였다. 이는 1일 1알 사용 시, 108,000일치에 해당하는 분량의 후원품이다. 선진바이오(주)는 광명시 소재로 1986년에 설립된 친환경 생활화학제품 생산업체이며, 매년 ‘지역사회에 책임과 신뢰를 다한다’의 의미를 정기적인 기부를 통해 그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금번 전달식에 선진바이오(주) 이영면 대표를 대신하여 참석한 김태석 부장은 “매일같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요즘, 닥터알가글(고체가글)을 활용해 입속 세균을 억제하여 코로나 19 예방과 구강 관리를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보탬이 되고자 후원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연계된 선진바이오(주) 후원품‘닥터알가글(고체가글) 6,000개(1개입 당 18알)’를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광명시복지관협회 소속 복지관이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봉긋봉긋 솟아나는 향기로운 봄내음이 입맛을 자극하는 계절이다. 맛있는 한끼의 식사는 바쁜 시간속에서 단지 한끼를 때운다는 생각으로 앞만 보고 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때론 삶의 풍요로움과 행복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입맛을 유혹하는 수많은 음식의 홍수 속에도 어린 시절 엄마가 해주시던 고향의 따뜻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한끼는 그리 많지 않다. 여기 비록 번쩍번쩍한 시설에 고급스런 분위기는 아니지만 고향의 어머니 손맛을 느끼게 하는 식당이 있다. 많은 광명시민들이 찾는 광명전통시장에 있는 영광식당이 그곳이다. 영광굴비로 유명한 지역의 명성처럼 조기구이,보리굴비,갈치조림 등의 메뉴가 있는 영광식당은 광명전통시장 고객쉼터 바로 앞에 있는 아담한 식당이다. 20여명이면 자리가 가득차는 이곳은 이제 장사를 시작한지 1년도 안되었지만 시장인근에서 맛집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이미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어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삶의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는 따뜻한 한끼의 식사를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영광이 고향인 김성호님과 김제가 고향인 김나현님 부부가 운영하는 영광식당은 ‘돈보다 사람이 먼저다. 손님이 맛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