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9월 13일을 시작으로 10월 25일, 10월 31일, 11월 8일, 11월 15일 까지 총 5일간 철산2동 1인 가구 110여명과 이웃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소소한 마을잔치‘를 성황리에 마무리하였다. ’우리동네 소소한 마을잔치‘는 철산2동 1인 가구 주민들이 직접 활동을 기획하고 동일한 생활권 내 거주하는 이웃들을 초대하는 형태로 ▲9월은 송편빚기, ▲10월은 파전 부치기, ▲11월은 감자전 부치기 등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주민들은 함께 음식을 준비하며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을잔치 개최와 준비 과정을 1인 가구 주민들이 직접 주도하여 더욱 의미 있었으며, 생활권 내 이웃들과 관계망을 확장하는데 중요한 첫걸음이 되었다. 주최자인 철산2동 1인 가구 주민 이점노 주민은 "이번 마을잔치를 통해 새로운 친구도 만들고 무엇보다 정겨운 추억들을 만든 것 같아 참 행복합니다. 앞으로 더 자주 이런 자리들이 많이 생기면 좋겠습니다."고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이번 마을잔치는 1인 가구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촉진하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 기아AutoLand 광명 1공장, 지역 내 소외계층 가정을 위한 800만원 후원금 전달 - 임직원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내 저소득 140가정에 전달할 식료품과 방한용품이 담긴 키트 제작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14일(목) 기아 AutoLand 광명 1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지역 내 저소득 가정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식료품과 방한용품이 담긴 ‘온(ON)마음 꾸러미’를 제작했다. 이번 활동을 위해 기아 AutoLand 광명 1공장에서 지역사회 내 저소득 이웃들을 돕기 위해 총 800만원의 후원금을 광명시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전달하였으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원봉사 활동으로 ‘온(ON)마음 꾸러미’가 제작되었다. ‘온(ON)마음 꾸러미’는 즉석밥, 라면 등을 포함하여 식료품 14개 품목과 전기요로 구성되었다. 이번 활동에 함께 참여한 기아 AutoLand 강동원 광명1공장장은 “우리의 작은노력과 정성이 이웃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 기아AutoLand광명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에,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기아AutoLand 광명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7일, 13일 양일간 복지관 4층에서 어르신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청춘노리터’에 참여한 어르신 23명을 대상으로 모임별 평가회를 진행하였다. ‘청춘노리(老利)터’란 지역 내 저소득 1인 가구 어르신들이 취미생활을 매개로 관계 증진을 촉진하고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정기 모임이며,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매월 2회씩 모여 참여자 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모임은 텃밭, 원예 활동을 매개로 저소득 어르신 간 관계를 증진하는 ‘햇살농장’과 반찬 만들기 활동을 통해 조리 능력을 키우는 ‘맛남의광장’이 운영되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모임에 빠짐없이 참여한 어르신에게 개근상을, 열심히 활동에 임한 어르신에게 작물의 달인상, 고마워요상과 같은 특별한 상을 수여하며 그간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서로에게 롤링페이퍼를 쓰며 못다 한 이야기를 하고 함께해온 지난 날의 모습이 담긴 복지관 내 ‘청춘노리터’ 전시회를 관람하며 마무리되었다. ‘맛남의광장’에 참여한 김○○ 어르신은 “모임 식구들과 함께 요리를 배우니 즐거웠고, 내년에도 다시 모이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고, ‘햇살농장’에 참여한 박○○ 어르신은 “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1월 8일(금) 2024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문화활동 나들이를 진행하였다. 이날 실시된 문화활동 나들이는 노인일자리 참여자 160명을 대상으로 어르신들의 활력을 증진하여, 참여의지를 높이고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인아라뱃길 크루즈와 마곡 서울식물원을 방문하였다. 나들이에 참여한 어르신은 “가족들과도 잘 못 와본 이런 곳을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음에도 또 참여하고 싶다.”, “기관에서 이런 나들이를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크루즈를 타고 강바람을 맞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식물원의 다양한 꽃과 나무들을 감상하며 산책 하는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자연환경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고 나들이를 통해 일상의 피로를 풀고 재충전 하는 기회가 된 거 같다.“고 말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관장 김재란은 ”이번 나들이를 통해 어르신의 삶에 새로운 활력과 추억이 되었길 바라며, 앞으로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와 양질의 노인일자리를 제공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응원을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어르신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11월 5일(화), 참여 어르신, 서포터즈, 가족 및 지역 주민 총 55명을 초청, ”어르신 인생노트 사업 자서전 제작 프로젝트 <피고지는 날들>“의 발간회를 진행했다. “피고지는 날들”은 광명시 지역밀착형 복지서비스강화 ’온(ON)동네 복지관‘사업의 일환으로 하안동·소하동 어르신의 삶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고 ’Self-위로‘와 ’Self-격려‘를 얻음으로 건강한 웰다잉 문화 조성하기 위한 어르신 인생노트 프로젝트이다. 웰다잉 전문교육과 자서전 제작으로 구성되었으며, 자서전 제작 과정에는 2·3세대(청소년·청년·중장년 등)가 함께 서포터즈로 참여, ’Share-공감‘의 과정을 통해 세대 간 이해와 소통을 바탕으로 공존과 화합에 중점을 둔 세대통합형 프로젝트이다. 특히, 이번 발간회는 참여 어르신이 주인공으로서 자서전을 발간하고, 이를 지역사회에 알림으로써 자신의 인생이 ’공적 유산‘으로 빛나는 경험을 위해 진행되었으며, ’자서전 전달식‘과 ’Well-together 토크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자서전 제작 활동을 돌아보고, 발간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등 자서전 발간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참여자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0월 30일(수), 지역주민 27명과 함께 온(ON)동네 마을문화활동 “함께 누리는 하안 가을여행”으로 경기도 수원 일월수목원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는 평소 신체적 장애로 인해 이동이 어려운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이 외부 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누림의 경기여행누림버스를 지원받아 휠체어 이용 주민 5명과 지역주민 22명이 함께 누리는 가을 여행으로 진행되었고, 일상생활 속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나들이 장소인 경기도 수원 일월수목원은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무장애 관광지로 조성되어 있어 휠체어 이용 주민과 지역주민 모두가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었고, ‘일월수목원 푸른 스탬프 투어’를 통해 다양한 식물을 관람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나들이에 참여한 휠체어 장애인 김보선 주민은 “집에만 있는 것보다 이렇게 나오니 바람도 쐬고 좋은 것 같다.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휠체어 탄 주민들도 같이 나들이도 보내주어 복지관에 감사하고, 덕분에 오늘 기분전환 잘한 것 같다.”며 소감을 나누었고, 홍채옥 주민은 “이렇게 좋은 날에 좋은 나들이 기회가 있어
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김정은 관장)은 지난 23일 KBS강태원복지재단 어르신 외식 지원사업 ‘방방곡곡 행복밥상’에 선정되어 광명시 내 어르신 30명을 초대해 따듯한 점심식사를 함께 나눴다. 이번 외식 지원 사업은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균형잡힌 식사를 제공하고, 새로운 식생활 경험과 사회적 교류의 기회를 확대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마련되었다. 어르신은 “함께 먹는 식사가 이렇게 행복한 지 몰랐다. 오랜만의 외식으로 오늘 하루가 너무 선물같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하안노인종합복지관 김정은 관장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다양한 지원에 앞장설 예정”이라며, 외식지원사업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 준 강태원복지재단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10월 26일(토) ‘전문 직업인 소그룹 멘토링 – 드림메이커’를 개최 하여, 100여명의 청소년, 청년에게 진로탐색 및 진로설계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드림메이커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이다. 올해는 7월과 10월 2회에 걸쳐 광명시 청소년, 청년의 진로탐색을 위해 드림메이커 행사를 진행하였다. 특히, 광명시, 광명시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행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광명시 청소년‧청년 대상 만나고 싶은 직업인을 수요조사하여 ‘전문 직업인’ 16명을 초청하였다. 광명시 지역사회에서 주축으로 활동하는 직업인을 섭외하고자 노력하였으며, 간호사(구로고대병원), 네일아티스트(프리랜서), 댄서(프리랜서), 마술사(아트리엠), 만화가(프리랜서), 바리스타(훈스커피랩), 승무원(대한항공), 요가강사(요가로), 유치원선생님(구름산유치원), 유튜버(마요푸드), 요리사(전 광명요리학원), 은행IT개발자(신한은행), 일러스트레이터(로운아트디자인), 조향사(프롬미엔느), 카지노딜러(그랜드코리아레저), 플로리스트(아르그랑 플라워)가 함께 하였다. 드림메이커는 ▲1부 토크콘서트 ▲2부 소그룹 멘토링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광명 희망카)는 10월 28일부터 교통약자들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하여 노후된 차량 7대를 교체하고 1대를 추가 배치한다.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중증보행장애인과 일시적 휠체어 이용자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하여 휠체어 탑승설비 등을 장착한 차량을 운영하고 있는 센터이다. 현재 광명도시공사는 특장차량 30대를 운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추가적으로 1대를 증차하여 총 31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특장차량 증차와 더불어 노후된 차량 7대도 신차로 교체하여 차량 수리 등에 따른 배차 지연을 최소화하고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하여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진행중이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안전한 차량운행과 더불어 안정적인 차량 배차를 통해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 증진과 안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0월 15일(화) 하안주공13단지 내 병아리 공원에서 지역 밀착형 복지서비스인 광명시 온(ON)동네 복지관 사업 ”온(ON)기 가득 우리 마을 하안소소장터”를 진행했다. 하안소소장터는 매년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봄과 가을을 맞아 지역주민들과 함께 주최하는 주민주도형 마을 장터로, 전반적인 기획과 진행, 평가까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주민모임인 “건강한마을만들기모임”, “라디오 하안 메아리” 주민모임 회원이 주도하여 진행되는 행사이다. 특별히, 이날 행사에는 하안13단지 통장단이 먹거리 부스를 운영하여 지역주민에게 따뜻한 먹거리를 제공하였고, 탄소중립 체험부스로 천연 샴푸비누 만들기, 일일DJ 라디오 방송 체험, 전통놀이 체험 등이 진행되어 주민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되었다. 또한, 공정무역 실천 기관으로 인증된 왁자지껄 카페의 공정무역 제품 판매 부스를 운영하여 공정무역의 의미를 알렸고,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하거나 8팀의 주민이 직접 플리마켓 판매자로 참여하는 아나바다 장터가 운영되어 자원순환 활동에 의미가 있는 행사가 되었다. 이날 하안소소장터에는 200여명의 주민이 참여했으며, 참여한 주민 중 황성월님은 “아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23일 4층 프로그램실에서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인권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자원봉사, 인권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2차 자원봉사자 소양 교육을 진행하였다. 스위치온 김난희 대표가 진행한 이번 교육은 상호 존엄한 관계 형성을 위해 자원봉사 현장에서 가져야 하는 의식에 관한 이야기 등이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장기간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인권에 대해 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해피모아자원봉사단 김ㅇㅇ봉사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더 나은 봉사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 참여를 통해 자원봉사자들 간 협력을 강화할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이번 교육은 자원봉사자들의 인권 의식을 고취하고 봉사 활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갈등 요소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교육이었다. 철산복지관은 자원봉사 활동 외에도 인권 친화적인 복지관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철산복지관의 자원봉사활동으로 2006년부터 17년간 경로식당을 기반으로 다양한
광명도시공사(서일동 사장, 이하 공사)는 17일 추석을 맞아 일직동 메모리얼파크 무연고단에 안치된 영령들의 외로운 넋을 기리는 합동제례를 봉행하였다. 지난 2009년 설립된 메모리얼파크에는 광명시 관내‧외 지역 고인의 유골 22,170여 기가 안치되어 있으며, 이날 행사는 무연고 유골 441기에 대하여 메모리얼파크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행사는 전통적 제례 방식에 따라 공사 생활복지팀장을 제주로 하여 고인들이 인간의 존엄을 잃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위로 속에서 편안하게 영면할 수 있도록 엄숙히 진행되었다. 공사는 운영을 시작한 2015년 9월부터 설‧추석 등 명절마다 무연고사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제례 행사를 지속해오고 있다. 서일동 사장은“연고가 없는 영령을 위로하고 지역의 무사 안녕을 바라는 뜻깊은 자리였다.”라면서, “앞으로도 메모리얼파크의 시설 및 이용편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뜻을 밝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