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경기 사랑의 열매(경기 비발디 나눔사업-시원한 여름나기) 지원으로 지난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혹서기 취약어르신 50여 가구에 여름물품 전달을 진행했다. 여름물품은 약 170만원 상당의 써큘레이터, 여름이불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광명시 소하동, 하안동 일대 혹서기 취약어르신 가정에 전달되었다. 여름이불을 받은 김OO 어르신은 “이 더운 날, 겨울이불로 발만 덮고 자서 힘들었는데 여름이불이 생겨서 너무 좋다.”며 “어르신들을 위해 세심하게 살펴주는 광명시여서 좋다.”고 말했다. 이번 전달행사를 마친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은 “기후위기로 인하여 생활 속 다양한 위험 상황이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 튼튼하고 친밀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의 지원으로 지난 7월 13일(토)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신관 3층 강당에서 광명시 거주 남·북한이탈주민과 박승원 광명시장, 후원자 등 100명과 함께 ‘광명하나토크온(ON)’ 기념식 및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북한이탈주민의 날은 7월 14일로,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대한 법률(북한이탈주민법)’ 시행일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2012년부터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신체·정서적 안정 및 개인 역량 강화를 위한 종합지원사업, 업무 기회 제공을 위한 일자리 지원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이번 행사는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기념하고 토크콘서트 진행 및 의견 공유를 통해 북한이탈주민 간 소통과 화합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과 축하 공연이 있었으며, 박승원 광명시장이 참석해 북한이탈주민을 향한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2부 광명하안토크온(ON)에서는 탈북 주민이 광명시에 들어와 광명 시민과의 관계 형성, 경제적 자립 등 정착 경험에 대해 공유하고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북한이탈주민 A씨는 “남한에 정착
지난 10일, 광명21세기병원(전형준 병원장)은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 이용 어르신을 위한 의료 지원활동을 진행하였다. 이번 의료 지원은 지난 3월에 이어 2번째 진행되는 것으로, 지역 내 어르신의 건강증진을 위해 광명21세기병원과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의 상호 조율을 통해 이뤄졌다. 이날 의료 지원에 참여한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은 복지관 이용 어르신과 1:1 건강 상담을 진행하면서 건강상태 및 통증 부위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안내하였다. 이번 의료 지원에 참여한 어르신은 “아픈 부분에 대해 얘기하면 잘 들어주고 궁금했던 것도 자세히 설명해줘서 좋았다. 원장님이 이야기기한대로 운동하고 치료를 잘 받으면 될 것 같다.”고 하면서 의료 지원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서은경 관장)은 “광명21세기병원과 의료연계를 통해 복지관이용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광명21세기병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지역 어르신의 건강을 면밀히 살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는 주거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한국 해비타트 희망의 집짓기’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해비타트는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이란 비전으로 저소득가정이 ‘집’이란 삶의 기반을 통해 가난의 고리를 끊고 온전히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국제 비영리단체이다. 봉사활동 참여 사업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석교리 일대에 저소득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을 주택을 공급하는‘희망의 집짓기’ 사업으로서 봉사 참여자들은 해비타트 소개 및 주의사항 교육 후 안전장비를 지급받고 주택조립 및 자재 운반 등의 작업에 참여하였다. 이번‘희망의 집짓기’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완공되는 16세대의 주택은 무주택 가정의 자립과 주거비 완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 희망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대해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복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뜻깊은 봉사활동이였다”라며, “향후 관련부서 뿐만 아니라 전부서로 확대하여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하여 주거환경 개선지원 등 상생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6월 12일(수), 6월 19일(수) 2일간, 2024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2차 활동교육 및 중간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은 하절기를 대비하여 ▲중대 재해 예방과 혹서기 안전을 위한 온열 질환의 이해와 대처방법 ▲시니어 금융 안전교육 등 활동 시 유의해야 하는 안전교육과 디지털금융사용 시 주의사항, 대응책, 보이스피싱 예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중간간담회를 진행하여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 160명과 ▲사업운영의 중간점검 ▲활동 관련 애로사항 ▲하반기 문화 활동 의견 ▲혹서기 활동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 하였다. 활동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은 “요즘 이상한 문자가 많이 오는데 금융사기에 대한 교육으로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었다.” “여름에 갑작스러운 폭우로 겁이 났는데 안전대처방법을 알려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을 남겼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의 안전한 활동을 위하여 안전교육 및 소양 교육을 진행하여 어르신들을 꾸준한 지원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을추진하고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가 운영하는 여성비전센터 수영장은 ‘고객안심 안전 인프라 구축’ 계획에 맞춰 편의·안전시설을 확충·운영한다. 수영장을 이용하는 회원 대상으로 1층 로비 126개, 지하 1층 관람실 50개, 지하 1층 건강체조실에 60개의 개인 사물함을 설치하여, 19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개인 사물함은 올해 3월 열렸던 ‘수영장 회원 간담회’에서 접수된 필요의견을 반영해 설치 운영하게 되었다. 사물함 배정은 공개추첨을 통해 공정하게 진행하였으며, 당첨된 회원에 한해 매월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회원은 대기자 명부를 통해 추후 이용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여성비전센터 수영장 안내데스크(02-2610-20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발이 닿지 않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수영강습을 받을 수 있도록 수심조절판을 설치하였다. 서일동 사장은“고객 및 시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민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공사 사업장을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와 리포미스트(대표 주일형)는 실시간 도움공유 서비스 앱‘CELPING’의 기능을 확대한 “숨겨진 자원봉사 고수”를 시행한다. “숨겨진 자원봉사 고수”는 누구나‘CELPING’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하여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자원봉사자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특히, 노령·장애·빈곤층 사회적 약자 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CELPING’은 앱상에서도 바로 자원봉사 활동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하여 “숨겨진 자원봉사 고수”뿐 아니라 8개 카테고리의 퀵셀핑을 통해 누구나 비대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일형 리포미스트 대표는“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활동을 하게 되어 회사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파트너쉽을 통해 다수에게 도움이 되는 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차별없이, 소외없이 누구나 평등한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시정방침처럼“광명시민 모두가 자원봉사 고수가 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15년째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후원 이어가며 지역복지 발전에 힘써 - 후원을 통해 지역을 따뜻하게 밝히는 ‘온(ON)동네 가게’와 협력 다져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31일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있는 지역의 후원처인 강남안과의원(원장 허준석)에 ’온(ON)동네 가게‘ 현판을 전달했다. 강남안과의원은 2010년부터 철산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어르신 나들이, 지역문화축제 등 매년 꾸준히 지역복지 발전을 위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2천만 원 이상을 후원했다. 23일 진행된 어르신 나들이에도 선뜻 200만 원을 후원하며 어르신들이 일상 속 활력을 얻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강남안과의원 허준석 원장은 “철산복지관에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바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소외되는 분들에게 후원금이 사용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여건이 되는 한 계속해서 후원을 지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15년째 복지관에 후원하며 지역 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뒤에서 힘써주고 계신 원장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러한 응원에 힘입어 앞으로도 복지관은 온 동네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와 모마클럽유스(대표 박태경)는 차별없이, 소외없이 평등한 광명만들기를 위한 장애 및 다문화가정 아동들과 함께 힐링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It’s MY Life’를 주제로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아크릴낙서로 표현하는 그래피티 아트로, 광명시 청년 미술재능기부 자원봉사단체인 모마클럽유스의 지도 하에 장애청소년과 다문화가정 아동이 참여하여 미술 작품을 완성했다. 박태경 모마클럽유스 대표는 “코로나-19와 광명시지역 재개발로 인해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학생들이 한 장의 캔버스에 꿈과 희망을 마음껏 표현함으로써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청소년과 아동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미래사회 주역인 청년들이 재능기부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더욱 의미있다.”며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에 청소년이 재능을 발휘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화된 자원봉사 참여 분야를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마클럽유스와 장애 청소년, 다문화가정 아동의 미술 작품은 5월 2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지난 25일 관내 요양원을 방문하여 화재 예방을 위한 전기배선 설비 봉사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2023년 광명시 화재통계 결과 화재 주원인으로 지적된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경감을 위해 기획되었다. 이는 지난 5월 7일 공사 전 직원 대상 전기안전교육 중 도출한 의견으로서, ‘지역 재난 예방을 위해서는 공사 내부뿐 아니라 취약계층 대상의 전기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라는 직원 의견에 따른 것이다. 공사는 안전관리실 소속 산업안전관리자와 전기안전관리자를 필두로, 자발적인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6명의 직원과 함께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A-착한요양원’을 찾았다. 이들은 콘센트와 멀티탭 등의 전기배선 상태를 꼼꼼히 살피며 정격전압 사용 여부와 누설전류 유무, 전기선 피복 마모 등을 점검했다. 이후, 노후 멀티탭 교체와 콘센트 안전 마개 설치, 전기선 보수 등 전기안전 소모품의 교체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날, 안전점검 뿐 아니라 안전교육 또한 함께 진행되었다. 요양원 직원 및 입소자를 대상으로, 안전한 전기 사용법과 사다리 사용법, 소화기 사용법 등 안전 전반에 관한 교육이 진행되어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요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경기도 유일의 항공특성화고등학교이자 전문적인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경기항공고등학교 (교장 유형진)와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센터와 경기항공고등학교는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 분야 확대 ▶지속가능 자원봉사 운영을 위한 파트너쉽 체계 구축 ▶노령·장애·빈곤층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맞춤형 자원봉사 등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두 기관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소외되는 노인계층을 위한 돌봄정책의 일환으로 치매노인을 위한 ‘실종방지용 지팡이’를 전문 기술을 갖추고 있는 경기항공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제작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광명”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유형진 교장은“경기항공고는 4차산업혁명시대 흐름에 맞는 교육 시설을 갖추어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학교 풍토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자원봉사를 통해 학생들의 전문성 향상 뿐 아니라 인성 함양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경기항공고의 우수한 학생들이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첫 단추를 낀 데 이어, 앞으로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23일(목)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일대에서 지역 내 어르신 40여명과 해피모아자원봉사단 8명이 참여한 가운데 봄 나들이 ‘함께 떠나요, 봄따라~흥따라~’를 진행하였다. 이번 나들이는 평소 외부 활동의 기회가 적은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일상 속 활력을 더하고 어르신 간 소통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하기 위해 기획된 나들이로 바다향기수목원과 동춘서커스 관람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뜻에 공감하여 ㈜영광수산, 강남안과,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해피모아자원봉사단 등 다수의 후원이 이어졌으며, 해피모아자원봉사단에서는 당일 나들이에 함께하며 일손을 더하였다. 나들이에 참여한 김ㅇㅇ어르신은 “평소 움직이는데 불편하여 멀리 나가는게 어려웠다. 철산복지관에서 나들이를 준비해 준 덕에 바깥 공기도 쐴 수 있었다. 동네 사람들과 풍경 좋은 곳에서 사진도 찍고 서커스도 관람하며 즐겁게 지낼 수 있어 행복했다”라는 소감을 전하였다. 이에,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지역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진행된 이번 나들이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활력을 선물 할 수 있었다. 어르신들께서도 함께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신 것 같다. 오늘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