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학생 유권자에서 주권자 시민되기 프로젝트’자료를 도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학교와 지역사회 일상에서 정치적 권리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공동체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이번 자료를 개발했다. ‘학생 유권자에서 주권자 시민되기 프로젝트’는 학생이 주도할 수 있도록 창의적체험활동과 연계하는 자료로 구성했으며, 별도 활동자료도 제공해 현장 활용도를 높였다. 또 학교급에 따라 학생들이 직접 권리를 탐색하고 토의・토론할 수 있는 내용을 주제별로 제시했으며, 자료 삽화 디자인에는 학생들이 재능기부로 직접 참여했다. 주요 내용에는 ▲학생자치회 대표선거, ▲매니페스토 선거, ▲학급공동체 활동, ▲학교 참여 활동, ▲지역사회 참여 활동, ▲학생 유권자의 선거권 탐구, ▲ 정당 탐구 활동 등을 담았다. 도교육청 강심원 민주시민교육과장은 “경기교육은 2015년부터 초등학교부터 학급회의와 학생회의에서 유권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주시민교육을 단계별 교육과정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학교별 활동을 지원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다채로운 참정권교육을 이어가겠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지방공무원 728명을 공개(경력)경쟁 임용시험으로 선발한다고 2일 밝혔다. 공개경쟁으로 경기 남부와 북부를 포함해 ▲교육행정 600명(남부일반 369명, 남부장애인 39명, 남부저소득 12명, 북부일반 163명, 북부장애인 13명, 북부저소득 4명), ▲사서 10명, ▲전산 6명, ▲공업(일반기계) 6명, ▲공업(일반전기) 8명, ▲보건 25명, ▲식품위생 11명, ▲시설(일반토목) 3명, ▲시설(건축) 26명, ▲기록연구(기록관리) 1명 등 696명을 선발한다. 경력경쟁으로 경기도 소재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공업(일반기계) 4명, ▲공업(일반전기) 7명, ▲시설(일반토목) 2명, ▲시설(건축) 19명 등 32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4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경기도교육청 나이스 교직원 온라인채용( http://edurecruit.goe.go.kr)에서 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6월 5일에, 면접시험은 7월 31일에 실시하며,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8월 18일이다. 한편, 기타 응시자격 및 주요 변경 사항은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http://www.goe.go.kr,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인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다음 달 2일부터 14일까지 2021 몽실학교 학생 주도 프로젝트에 참여할 청소년을 모집한다. 몽실학교 학생 주도 프로젝트는 학생이 배우고 싶은 내용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학생 주도 활동이다. 올해 몽실학교 학생 주도 프로젝트는 의정부, 김포, 고양, 성남, 안성, 양평, 용인, 이천 등 8개 교육지원청별로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초, 중, 고 학생과 동일 연령대 학교 밖 청소년으로 신청은 도교육청 경기교육모아 몽실학교 홈페이지(https://more.goe.go.kr/mongsil)에서 하면 된다. 프로젝트 과정은 10명 내외를 한 팀으로 소규모로 운영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전까지는 코로나19 대응 방역지침을 준수해 대면 활동을 우선 실시할 예정이다. 모집이 끝나면 지역별 기획 워크숍을 열어 학생이 주제와 내용, 활동 일정 등을 정하고 기획 워크숍을 시작으로 12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도교육청 김경관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장은 “몽실학교는 청소년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도전하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도교육청은 몽실학교가 학생 주도 교육 활동을 실현하는 학교 밖 자치배움터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6일 의왕시청 대회의실에서 의왕시청(시장 김상돈), 이소영 국회의원과 (가칭)내손 중ㆍ고 통합 운영 미래학교 설립ㆍ운영을 위해 업무 협약을 맺었다. 도교육청은 의왕 지역에 학교급과 학년제를 구분하는 경직된 학교 제도를 벗어나 무학년제 개별화 교육으로 학생 스스로 진로를 찾고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중ㆍ고 통합 운영 미래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협약에 따라 의왕시가 학교 대지를 제공하고 도교육청이 학교 설립 추진ㆍ운영, 이소영 국회의원이 학교설립을 위한 협약 이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가칭)내손 중ㆍ고 통합 운영 미래학교가 4월 교육부-행안부 공통투자심사에서 통과될 경우 202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학교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급간 통합 연계교육으로 미래학교의 개념을 만드는 오늘 이 자리는 한국교육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며, “교육혁명의 출발에 모두 힘을 모아 미래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지난해 193개 학교에 이어 올해 예정된 57개 학교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완료하면 경기도 전체 학교에서 제거해야 할 석면의 50%가 제거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무석면 학교’ 실현을 목표로 2016년부터 해마다 방학을 이용해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진행해왔다. 도교육청은 2016년 574교, 2017년 395교, 2018년 153교, 2019년 299교로, 2020년 193교로 지난해까지 모두 1,614개 학교의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완료하고 올해는 57개 학교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도내 전체 학교에서 제거해야 할 석면 면적은 853만㎡로 올해까지 작업을 마무리하면 전체 면적의 50%인 430만㎡가 제거된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여름·겨울방학 동안 ▲초 78교, ▲중 52교, ▲고 61교, ▲유 1교, ▲특수 1교로 모두 193개교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진행, 24일 군포 흥진초등학교와 흥진중학교 현장점검을 끝으로 2020학년도 석면 해체·제거 작업이 이루어진 193개 학교 현장점검을 마쳤다. 도교육청은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대응 단계에 따른 집합 제한 등 불안정한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2일 2021년 3월 1일 자 지방공무원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대상자는 총 700명으로 ▲승진 33명(3급 1명, 4급 2명, 5급 30명), ▲전보 667명(5급 이상 132명, 6급 이하 535명) 규모다. 이번 인사는 도교육청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고, 교육지원청 기구 강화를 통해 신속한 교육현안 대응과 보직별 전문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 특색에 맞는 학교 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교육지원청에 신설된 학교행정지원, 대외협력, 감사담당 등 기능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를 임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교육자산 통합 관리․운영 강화를 위해 재무담당관(4급)을 재무기획관(3급)으로 직급을 상향하고, 재무관리 등 행정 경험과 현장경험을 갖춘 신창승 재무담당관을 적임자로 승진 임용했다. 또 4급으로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김철겸 학교현장지원과장과 안산교육지원청 이경숙 평생교육건강과장을 승진 임용했다. 신도시, 택지개발 등 교육 현안이 많은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미래국장에 화성·오산지역 경험이 풍부한 김철겸 화성오산교육지원청 학교현장지원과장 임용하고,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미래국장
경기도교육청(이재정 교육감)이 19일 온라인으로 ‘학부모 혁신교육 정책 공감 콘서트’를 한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학부모가 교육주체로서 혁신교육 정책을 이해하고 학교자치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주최하고 경기도교육청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전국 학부모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토크 콘서트는 ‘2021,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1부에서 학부모, 학생, 교사가 저마다 상상하는 미래와 혁신교육을 이야기한다. 이어 교육부 홍기석 학교혁신정책관과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경기교육 담당자와 함께 ▲새로운 학력관과 교육 패러다임, ▲고교학점제, ▲그린스마트스쿨, ▲원격수업 방향 등을 중심으로 학부모와 소통한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교육환경의 변화와 각종 정책을 안내하고 콘서트에 참여한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도 듣는다. 토크 콘서트는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참석자들과 질의응답도 진행한다. 참여를 희망하면 19일 오후 2시부터 유튜브에서 ‘경기도교육청 TV’에 실시간으로 접속하면 된다. 도교육청 김진만 학교정책과장은 “코로나19가 급격히 바꾼 교육환경에서 경기혁신교육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았다”면서 “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106개 학교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또 이 가운데 57개 학교를 올해 신설한다고 밝혔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 39원, ▲초 31교, ▲중 18교, ▲초·중 통합학교 8교, ▲고 8교, ▲특수학교 2교로 정부의 국·공립 유치원 확대 정책에 따라 단설유치원 신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 신설학교 57교 가운데 40교가 다음 달 개교를 앞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6개 학교가 지난해 역대 최장 장마, 공사지역 바위와 매립 쓰레기 토출, 공사 기간 부족, 중앙투자심사 조건부 승인사항 이행 등으로 개교 전 공사를 다 마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6개 학교는 ▲화성시 라온유치원, ▲화성시 새봄유치원, ▲하남시 감일유치원, ▲하남시 단샘초등학교, ▲고양시 꽃향기유치원, ▲남양주시 다산새봄유치원 등으로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임시배치 등 학교별로 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3월 20일 준공 예정인 화성시 라온유치원과 새봄유치원 원생들에게는 3월 2일부터 3주간 동탄 호수유치원과 솔빛유치원에서 긴급돌봄을 제공하고, 3월 15일부터는 원격수업을 통해 사전 적응 기간을 거친 뒤 3월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학교맞춤형 현장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다음 달 1일 도내 25개 교육지원청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조직개편에 따라 그동안 본청에서 해왔던 고‧특수학교 사무 등 집행 기능을 교육장에 전면 위임해 교육장 권한이 대폭 확대된다. 이 같은 개편은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유일하다. 또 학교 현장지원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각 학교의 공통‧반복 행정 업무를 교육지원청에서 직접 수행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도교육청은 조직개편을 앞두고 지난해 10월 도내 전체 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벌여 ‘교육지원청 이관이 필요한 학교 업무’ 가운데 현장 요구가 높은 ▲교원 호봉 (재)획정, ▲환경위생관리(공기질 관리) 등의 업무를 교육지원청에서 우선 수행하고 향후 지원 사무를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또 교육지원청의 현장지원 강화를 위해 ▲학생 수 10만 이상 교육지원청 6곳에 미래국 신설, ▲25개 교육지원청 공통 학교행정지원과(학교행정지원담당), 대외협력과(대외협력담당), 감사담당관을 3월 1일자로 신설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본청 정원을 112명 감축하고 교육지원청 정원은 401명 증원해 인력을 배치
경기도교육청(이재정 교육감)이 2019년 시작해 3년간 지속하는 ‘민주시민교육 실천학교’ 운영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한다. ‘민주시민교육 실천학교’는 학생들이 삶 속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함으로써 민주시민의 자질이 깊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교문화와 학교교육과정을 민주시민교육 중심으로 운영하는 지역별 중심학교다. 2021년에는 도내 각 시군 42개(초 22, 중 14, 고 7) 학교가‘민주시민교육 실천학교’를 운영하며 각 지역 다른 학교들과 민주시민교육 확산을 도모한다. 이 학교들은 ▲민주시민교육 교육과정 운영,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학교자치 체제, ▲사회참여로 체험하는 시민교육, ▲공간의 민주성 수업프로젝트 등 학교별 여건에 맞는 중점 방향을 정해 다채롭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반학교가 민주시민교육 추진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시행착오와 고민뿐만 아니라, 2020년 코로나19 비대면 교육상황에서 시민교육 운영과 학생자치활동을 위해 다른 학교와 함께 문제상황을 극복하고 실천을 이어왔다. 도교육청은 이런 모든 사례를 모아 『민주시민교육 실천학교 길라잡이』를 전국에서 최초로 발간하고 17개 시도교육청과 ‘민주학교’를 운영하는 260여 개 학교에 배포한다. 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021년 한 해 동안 ‘음주운전 예방 전담팀’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예방 전담팀은 도교육청 감사관, 교원정책과, 총무과 등 음주운전 예방 관련 담당자와 교육지원청, 학교 실무자 등 7명으로 구성했다. 전담팀은 지난 8일 1차 회의를 열고 도교육청 소속 직원의 음주운전 행태를 여러 각도로 분석하며 음주운전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전담팀은 특히 3월 1일부터 강화되는 교육공무원 음주운전 징계 양정 기준이 향후 음주운전 예방에 어떤 효과를 도출하는지 살필 계획이다. 앞으로 음주운전 예방 전담팀은 음주운전 발생 현황을 월 단위로 수집해 분석하고, 국내외 음주운전 예방 사례 분석과 기존 대책을 재검토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이근규 음주운전 예방 전담팀장은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회악으로 공직자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범죄 행위”라며, “음주운전 예방 전담팀 운영으로 공직사회 음주운전을 근절하는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올해 상반기 공업ㆍ시설직 지방공무원32명을경력경쟁임용시험으로선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경력경쟁임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2021년 1월 1일 이전부터 최종 시험날까지 주민등록 주소지가 경기도여야 한다. 또한 관련 직무 분야 ▲기술사, ▲기능장, ▲기사, ▲산업기사, ▲기능사(2년 이상 경력자) 자격 소지자, ▲국제올림픽 대회 입상자, ▲전국기능대회 입상자(2년 이상 경력자)로 응시자격을 제한한다.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을 거쳐 총 32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직렬(직류)별 선발인원은 ▲공업(일반기계) 4명, ▲공업(일반전기) 7명, ▲시설(일반토목) 2명, ▲시설(건축) 19명이다. 응시원서는 3월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교육청 나이스 교직원 온라인채용(http://edurecruit.goe.go.kr)으로 접수하고, 응시 자격요건 등 증빙서류는 등기우편으로 반드시 기한 안에 제출해야 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4월 24일 면접시험을 실시하며,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5월 12일 예정이다. 경력경쟁임용시험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도교육청 홈페이지(인사/채용/시험→ 시험정보)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이번 경력경재임용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