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광명시 시각예술 분야 활성화를 위한 작가 발굴 사업인 2021년 「광명 신진·청년 작가 1기」 공모를 통해 지난 7월 최종 3인의 작가를 선정하였으며,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선정 작가전 배턴패스(Baton Pass)를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선정 작가 여인혁, 서지원, 키네시스(엄아롱×박안식)는 9월 30일부터 11월 26일까지 릴레이 개인전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지난 11월 5일 두 번째 서지원 개인전을 성황리에 마무리 하였다. 「광명 신진·청년 작가 1기」 세 번째 선정 작가 키네시스(엄아롱×박안식)는 설치와 조각 기반의 엄아롱 작가와 키네틱아트(kinetic art) 기반의 박안식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동 작업 프로젝트로, 이번 선정 작가 중 유일한 2인으로 형성된 그룹이다. 두 작가는 각자의 영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동하며, 전시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시민들과 소통하는 ‘예술가’로서의 가치와 역량 또한 인정받고 있다. 작가명 키네시스(KINESIS)의 사전적 의미는 ‘무정위 운동’, ‘분열’ 등을 뜻하며, 정형화 되지 않은 무방향 운동을 지향함과 동시에 서로 다른 두 작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아이들과 미래재단 삼성SDS 코딩캠퍼스’ 지원 사업 선정에 따라 11월 5일까지 총 3회기에 걸쳐 아동교육문화 코딩교육 특강을 진행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S/W코딩교육 의무화 시대에 맞춰 코딩교육의 경험이 없는 아동들에게 엔트리 및 치즈스틱을 활용한 체계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진행되었으며 총 10명의 저소득 및 일반 아동이 참여하였다. 또한 비대면 시대에 맞춰 주 강사와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1회기 : 환경(쓰레기를 치워요), ▲2회기 : 안전(친구와 거리두기를 실천해요), ▲3회기 : 건강(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요) 등의 주요 주제에 대한 문제 인식을 함께 고민해보고 자유롭게 토론·공유하는 블랜디드러닝 교육으로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들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참여하여 경험해보니 흥미로웠고 색다른느낌이었다.”고 이야기했으며 “코딩이라는 것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인다는 것을 알았고 이런 프로그램을 더 해보고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김재란 관장)은 "정보의 비대칭은 큰 사회적 문제이며 이번 특강을 통해 아동들이 코딩을 경험해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위드코로나,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진과 시민을 위로하기 위해 공연·전시 분야 문화백신 특별 프로그램 <안양천, 예술을 품다>와 <명백한 전시회>를 광명시 일대에서 진행한다. 공연 프로그램 <안양천, 예술을 품다>는 안양천을 배경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일상 속 버스킹 사업이다. 이달 11일(목)~14일(일)을 시작으로, 17일(수)~21일(일)까지 오후 4시 햇살광장과 오후 5시 찬빛광장에서 총 9회에 걸쳐 운영된다. 참여 공연팀은 지난 7월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전문예술인과 시민동아리, DJ 등 45개 팀이며, 재즈, 클래식, 무용,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안양천 일대를 화려하게 빛내 줄 것이다. 또한 지난 10월 녹화한 광명시민오케스트라, 광명시립농악단, 라퍼커션, DJ 펀킨캔의 오프닝 공연은 11월 10일에 광명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안양천, 예술을 품다>는 코로나19로 공연 기회가 적은 예술가와 동아리들에게는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산책과 운동 등으로 안양천을 찾는 시민들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가을 관람객을 위해 수목원 명소 14곳을 소개하는 ‘스탬프 투어’를 운영한다. ‘스탬프 투어’ 참여를 원하는 국립수목원 관람객은 방문자 센터에 비치된 스탬프북을 가지고, 수목원을 자유롭게 관람하며 안내 지도에 표시된 위치에서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스탬프 투어에 앞서 동선을 잘 계획하는 것이 중요한데 난대식물 온실 인근에서 시작하면 6개 스탬프를 쉽게 모을 수 있지만, ‘광릉숲’ 스탬프는 왕복 3km를 걸어야 얻을 수 있어 마지막에 도전하길 추천한다. 투어를 마친 스탬프북을 방문자 센터로 가져오면 스탬프 개수에 따라 광릉숲의 대표 생물종 그림엽서와 나무퍼즐 등의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국립수목원 스탬프투어 완료 기념품은 스탬프 14개 중 3개 이상을 찍은 관람객에게 지급되며, 스탬프 투어 참여는 1인당 1회로 제한된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마주보는 콘서트–클래식의 맛 <북 앤 클래식>’ 공연을 11월 24일(수) 저녁 7시 30분에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광명문화재단의 ‘마주보는 콘서트 – 클래식의 맛’은 ‘마지막 주에 보는콘서트’라는 의미이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에 추진된다. 클래식을 주제로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우수한 아티스트 8팀을 초청하여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클래식 장르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2021년 문화가 있는 날 ‘클래식의 맛’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번 공연은 부드러운 감성과 섬세하면서도 폭발력 있는 사운드로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볼체 콰르텟(Volce Quartet)과 음악평론가 송현민의 해설이 함께하는 공연이다. 클래식 음악사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실내악 장르 ‘현악 4중주’의 명곡과 고전 네 권과의 만남을 통해 ‘들어야 할 음악’과 ‘읽어야 할 책’을 만나본다. 볼체 콰르텟(Volce Quartet)은 2018년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를 거점으로 활동 중이던 바이올리니스트 이호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복지소외계층,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숲에서 즐기는 산림레포츠 체험 기회를 28일부터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산악자전거, 산악마라톤, 패러글라이딩, 산악스키 등 4개 종목을 숲에서 직·간접 체험해봄으로써 산림레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마련하였다. 아울러, 행사 진행은 산림레포츠 체험 프로그램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종목별 주관기관에서 주최하며, 산림청에서 지원하여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번 산림레포츠 체험 프로그램은 “숲으로 가자”라는 주제로 숲속 산림레포츠시설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심신을 달래면서 아름다운 단풍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먼저, 산악자전거 체험은 국립춘천숲체원 내 산악자전거 코스 3km를 타는 것이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신청은 10. 28.(목)부터 시작되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참여 인원이 제한될 수 있으니, 체험 주관기관인 한국산악자전거연맹(043-272-9724)에 문의하면 된다. 산악마라톤 체험은 국립춘천숲체원 내 산악마라톤 코스 3km를 달리는 것이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신청은 11.1.(월)부터 시작되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참여 인원이 제한될 수 있으니, 체험 주관기관인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가을을 맞아 「광명동굴 시민참여 버스킹」 행사를 오는 10월 30일(토), 11월 6일(토), 11월 13일(토) 광명동굴 빛의 광장(LED 미디어타워 앞)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버스킹은 코로나19 상황 속 위축된 문화예술인의 공연 기회 제공을 위해 기획됐다. 공연에는 ▲탭댄스팀 라뮤지카, ▲난타팀 난타&글리, ▲뮤지컬 듀오 뮤럽, ▲비보이팀 비비니크, ▲한국무용단체인 우리춤연구회 등 11팀이 출연하여, 광명동굴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행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진행된다. 공사 관계자는 “시민참여 버스킹 행사가 그동안 연기를 거듭하다 드디어 진행될 수 있게 됐다”며 “위드 코로나를 맞이하여 진행되는 만큼 서로의 안전을 지키며 즐거운 문화예술 공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명동굴 버스킹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광명동굴 대표전화(070-4277-8902)와 광명동굴 홈페이지(www.gm.go.kr/cv) 및 광명도시공사 홈페이지(www.gmuc.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자치분권과의 지원으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에서는 2021년 10월 22(금)~23(토) 양일에 걸쳐 경기도 양평에서 ‘한마음 가을 나들이’를 진행하였다. 이번 나들이는 남북한 주민의 화합을 위해 기획되었으며, 57명이 두 개의 그룹(어르신, 가족)으로 나누어 고구마 수확 · 인절미 떡치기 · 메밀전병 만들기 · 가을 추수체험 · 숲 걷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참가 인원은 코로나 백신 접종이 확인된 남북한 주민과 자녀로 구성되었으며, 체온 체크· 손소독·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진행되었다. ‘한마음 가을 나들이’에 참여한 A 주민은 ”함께하는 체험활동이 남북한 주민들의 화합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라며 만족감을 표현하였고, B 주민은 ”반복되는 거리두기 일상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데, 이번 나들이를 통해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이번 나들이가 남북한 주민 모두에게 힐링이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남북한 주민들이 지역 경계를 넘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차이를 이해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라고 밝혔다. 하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것 외에도 낙엽이 지기 전에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추억을 만들기 위해 가볼만한 장소로 국립 치유의 숲 10개소와 국립산림치유원을 추천한다. * 추천 국립 치유의 숲 : (1)산음(양평), (2)장성(전남), (3)청태산(강원), (4)대관령(강원), (5)양평(경기), (6)대운산(울산), (7)김천(경북), (8)제천(충북), (9)예산(충남), (10)곡성(전남) * 다스림 국립산림치유원(경북 영주) 치유의 숲에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위해 숲길, 툇마루 등산길(데크로드), 물길 등이 잘 조성되어 있어 치유의 숲 방문객은 주변을 거닐거나 험한 등산로가 아닌 산책길에서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 국립 대관령 치유의 숲에 물소리 숲길(1.0km)ㆍ치유마루길(1.7km), 국립 김천 치유의 숲에 관찰의 숲길(1.2km), 국립 양평 치유의 숲에 사금길(40분 소요)ㆍ선비길(20분 소요) 등 가벼운 산책 또는 산행이 가능한 코스가 있음 이 중 충남 예산에 소재한 ‘국립 예산 치유의 숲’은 산사태 복구사업을 얼마 전 완료하고 다음 주 11월 1일(월) 재개장 할 계획이며, 치유의 숲 둘레길(1.3km)과 치
림청(청장 최병암)은 제21회 산림문화작품공모전의 대상 수상 작품을 산과 숲에 대한 일반주제와 정책주제 각 1점을 선정하고 22일 서울 산림비전센터에서 대상 수상자(국무총리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 및 정부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대상 수상자만 시상하고, 그 외 수상자에 대해서는 별도 자체 전수하는 등 소규모 시상식으로 진행하였다. 산림문화작품공모전은 우리나라 산과 숲의 소중함을 공감하고 그 아름다움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시작하여 현재 21회째를 운영 중이다. 올해 공모전은 약 2개월간의 온라인 접수를 통해 사진, 그림 등 4개 분야 총 6,149점이 접수되고, 4,016명이 공모전에 참여하였다. 전문가심사와 일반 국민 심사 등을 통해 대상 및 우수 작품을 선정하였다. 대상 수상작품은 일반주제 작품으로 경기도 광명시 김금덕 님의 “섬이 된 북한산”이라는 사진작품과 정책주제 작품으로 전남 광양시 정홍규 님의 “산불진압”이라는 사진작품을 선정하였다. 이상익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매년 산림문화작품공모전에 우수한 작품을 출품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1년 광명시 공정무역매장사업의 일환으로 「공감공유공존이 있는 하안공정무역마을」을 진행하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내 위치한 카페왁자지껄은 공정무역카페 20호점으로 공정무역제품을 판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주민들이 공정무역과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체험형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공정무역원데이클래스 “이렇게 공정할 슈가!?” ▲공정무역전문가특강 “공정무역수다방” ▲공정무역판매캠페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10월에는 공정무역 원데이클래스 “이렇게 공정할 슈가!?”를 진행하여 마스코바도를 활용한 수제청만들기를 지역주민과 함께하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30대 여성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마스코바도라는 공정무역제품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공정무역 제품들을 카페왁자지껄 내에도 쉽게 구입 할 수 있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원데이클래스에 이어 11월에는 광명시공정무역전문가인 글로컬마켓 황정하 대표와 함께 ▲공정무역전문가특강 ‘공정무역수다방’을 진행하여 ‘공정무역 바르게 알기’, ‘공정무역 체험’을 함께 진행하여 광명시 내 공정무역전문가를 소개하고 함께 참여하여 공정무역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가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 동문1층 로비에서 ‘제17회 선인장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선인장페스티벌은 선인장과 다육식물의 우수성 홍보와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선인장! 희망을 꽃 피우다(Cactus! Blossom the Hope!)’를 주제로 경기도 농기원이 주관하고 영농조합법인 선인장연구회가 참여하며 코엑스가 후원한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며 ‘유튜버와 함께하는 Live 방송’, ‘선인장 다육식물 비대면 온라인 판매장’, ‘선인장페스티벌 홍보 전시관’, ‘희귀 선인장 다육식물 영상 전시와 해설’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이 중 ‘유튜버와 함께 하는 Live 방송’은 올해 처음 시도되는 행사로, 코엑스 엑스페이스(XPACE) 대형 전광판을 통해 선인장 다육식물의 아름다움을 고화질 영상으로 전달한다. 코엑스 동문 1층 로비에 설치되는 ‘선인장페스티벌 홍보 전시관’에서는 도 농기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 직접 개발한 우수 선인장과 다육식물 품종을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입장료는 무료다. 기타 문의사항은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