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발전연구회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14번째 연구집을 발간하였다. 지역사회의 현안을 발굴하여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매년 연구집을 발간하고 있는 광명시발전연구회는 2019년 12월 27일(금) 19:00 연구회 사무실에서 창립15주년&광명시발전연구14집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조미수 시의장, 김영준 도의원, 박성민,한주원,안성환,현충열 시의원, 김경표 더민주 광명갑예비후보, 이효선 자유한국당 광명갑예비후보, 강신성 더민주 광명을예비후보, 양기대 더민주 광명을예비후보, 김기남, 양순필 무소속 예비후보 등이 참석하여 15년을 이어온 광명시발전연구회의 제14집 출판을 축하하였다. 한상구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판기념회는 안세희 출판위원장의 광명시발전연구14집 출판경과 보고경과보고에 이어 내빈소개, 김갑종 회장의 기념사, 케익커팅,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갑종 회장은 “우리는 살아가면서 매순간 다양한 현안을 마주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지역에서도 끊임없이 다양한 현안들이 생겨난다. 그 현안을 해결하여 시민들에게 좀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기위해 우리는 지혜를 모으고 있다. 회원 여러분께서 광명의 여러 현안을 모아 창립 1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지난 18일 행정복지센터 중회의실에서 ‘2019년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나눔 활동에 적극 동참한 위원들과 관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표창장 수여가 있었으며 지난 1년간의 봉사활동 동영상을 시청하며 2020년에도 활발한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행복나눔장터를 통해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섰으며 독거 어르신 안부 확인을 통한 고독사 예방, 대청소, 여름철 방역 활동, 방충망 설치, 겨울철 단열 시공 등 생활 속 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해 주고 있다. 또는 올해는 ‘굿잡! 5060 목공·요리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2013년 철2봉사회를 시작으로 6년째 봉사활동을 하며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행복하다. 앞으로도 주변에 힘든 이웃이 없도록 나눔을 실천해 나가겠다. 항상 함께 해주시는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명우 철산2동장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철산2동은 항상 따뜻한 정이 넘친다. 지역사
광명시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고길수)는 19일 오후 5시 광명6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후원자와의 만남의 날’ 행사를 50여명의 후원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개인후원자를 비롯하여 후원활동을 전개하여온 관내 업체를 초청하여 지난 1년 동안의 나눔 활동을 되돌아보며 후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고 후원과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참석한 후원자들은 지난 1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의 활동내역보고 및 후원과 나눔 활동 동영상을 시청하였다. 광명6동 김종식 동장은 “오늘 행사는 광명6동을 아껴 주시고 언제나 큰 힘이 되어 주시는 후원자분들을 한자리에 모시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후원자분의 성원에 힘입어 앞으로 모든 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고길수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후원을 해오고 있는 많은 후원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며 “작은 후원이라도 괜찮으니 앞으로 광명6동의 어려운 이웃을 위
‘붓글씨를 쓴다는 것은 마음을 그려나가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서예를 한다는 것은 정신수양에 도움이 된다. 붓글씨를 쓸 때는 여러 생각들을 가라앉히고 조용한 가운데 정신을 집중시켜야 한다. 그런 다음 모든 기와 정신을 붓 끝에 모아 한자 한자에 정(精)과 기(氣)와 신(神)이 서려있게 써내려가야 한다. 그래서 서예를 하는 사람들 중에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처럼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서예는 정신을 맑게 하는데 있어 최고의 취미생활인지도 모른다. 여기 취미로 시작한 서예를 전문가의 영역 가까이 끌어 올린 사람들이 있다. 하안12단지 서예동아리이다. 4년전 12명이 모여 아당 안정란 선생을 모시고, 서예공부를 시작한 회원들이 하안12단지 관리사무소에서 주민들을 위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한국미술협회초대작가인 안정란 선생을 모시고 관리사무소 2층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묵향에 빠져들고 있는 회원들은 운곡서예대전에서 특선,입선과 제8회 충의공 정기룡 장군 전국 서예.문인화 대전에서 입상 등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고 한다. 12단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게 없을까 고민하다 전시회(12월 18일~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12일 광명시청에서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시상하였다. 이번 신규봉사왕은 철산4동 새마을부녀회에서 김장나눔봉사, 야생화축제활동, 알뜰바자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한 김은희 봉사자가 수상하였다. 김은희 봉사자는 “이달의 신규봉사왕 수상 연락을 받고 정말 믿기지가 않았다”라며 “제가 거주하고 있는 철산4동 새마을부녀회 활동을 시작으로 같은 동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제 저에게 봉사활동은 평범한 일상 속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2019년 신규 사업으로 시민들의 1365자원봉사포털가입 및 활동실적관리를 독려하고, 신규봉사자 발굴을 통해 자원봉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매월 선정하고 있다. ‘이달의 신규봉사왕’은 2018년 1월 1일 이후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자 중 매달 최장시간 자원봉사자 10인 내에서 관내활동, 지속성, 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발한다.
하안3동나눔누리터(단장 이미경)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용진)와 함께 지난 12월 10일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사랑의 빵 나눔’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거점 7개동 나눔누리터 코디 및 임원, 자원봉사센터 관계자, 지역 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내빈소개에 이어 사랑의 쌀독 개장식, 한 해 성과를 담은 동영상 상영, 표창장 수여, 격려사 및 내빈 축사, 떡 커팅식 및 단체사진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사랑의 빵 나눔 10주년 기념식에 앞서 하안3동행정복지센터 1층 민원실에서 진행한 ‘사랑의 쌀독 개장식’에는 박승원 시장을 비롯한 조미수 시의장, 김용진 하안3동장, 이미경 하안3동나눔누리터 단장 그리고 내빈들이 참석하여 사랑의 나눔 쌀독의 의미를 되새기고, 축하해주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사랑의 쌀독은 위기 상황에 처한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민·관이 더욱 협력해 지역 자원을 발굴하고 연계함으로써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마련했다. 한편 이날 표창장 수여식에서 자원봉사 이사장상은 이봉형 단원, 경기도의장상은 박인애,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성숙한 납세문화 정착을 위해 성실납세자를 선정하고 지난 2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인증패를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성실납세자는 일정 금액 이상 지방세를 3년간 성실하게 납부한 직장과 개인을 대상으로 지역경제과와 동 행정복지센터의 추천을 받았으며, 그 중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지난 27일 직장 10개소와 개인 20명을 최종 선정했다. 성실납세자에게는 광명시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요금 면제(1년)와 세무조사 면제(2년), NH농협은행 금리우대(예금 0.15%, 대출 0.2%, 환전수수료 80%, 전자금융수수료 면제), 광명성애병원 및 광명인병원의 의료비 우대 혜택(건강검진비용 20%, 입원진료비 자기부담금 10%)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세금을 성실히 납부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성실한 납세자가 존경받는 성숙한 납세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피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온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군채)가 1년 성과를 돌아보고 후원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8일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기부와 나눔을 실천한 100여명의 후원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5회 후원감사의 밤’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김군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후원을 해오고 있는 많은 후원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과 후원자들의 참여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며 소외 계층이 없는 광명3동을 만들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광명3동 주민자치센터의 하모니카 동아리 축하 연주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다소니 챔버 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이어 광명3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의 활동내역보고와 후원과 나눔 활동 동영상을 시청했다. 행사장 벽면에는 켈리그라피 동아리의 봉사로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1년간 활동사진을 전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학생 4명에게 각 50만원, 중·고등학생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은 2019년 11월 29일(금)한 해 동안 함께해 준 후원자, 자원봉사자 500여 분을 초대하여 송년행사 한마음사랑잔치 감사데이트 "보고싶었습니다."를 개최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였다. 이번 한마음사랑잔치 감사데이트 "보고싶었습니다."는 즉석만남을 테마로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참여자들 간 새로운 만남을 통해 다양한 관계를 맺어가는 소셜파티라는 테마로 준비했으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한 시간에 자유롭게 방문하실 수 있도록 오후2시부터 오후7시까지 진행되었다. 또한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누구나마이크' '포토존' 등의 참여형 부대행사를 준비하여 참여자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본 행사에 참여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은 본 행사를 찾아온 이들에게 올 한해도 감사했다는 마음과 함께 2020년에도 여러분들의 선한 나눔의 의지에 부응하여 우리 복지관 종사자들도 그 뒤를 잘 따라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광명시는 26일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광명3동 도시재생대학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명3동 도시재생대학은 지난 10월 8일부터 11월 26일까지 총 8주간 진행되었으며 31명이 수료했다. 수강생들은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기본 이해와 선진 사례 답사, 마을 현황 파악 및 주민 제안 사업 등의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수료식은 주민들이 직접 작성한 도시재생 계획안 발표, 우수 팀 선정, 수료증 및 우수 수료자 표창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아울러 수료자를 중심으로 주민협의체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날 수료식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주민분들이 살기 좋은 우리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 많이 고민하신 모습이 보이고, 정확한 진단을 해주신 것 같다”며 “수료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이번 광명3동 도시재생대학 수료자들 및 주민협의체 준비위원회와 함께 앞으로 광명3동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을 수립하는 등 도시재생 업무 추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21일 오후 4시 30분부터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명시 자원봉사자, 수요처 관계자 약 1,000여 명과 함께 ‘2019 제14회 광명시자원봉사자대회’를 개최하였다. 올해 제14회를 맞이하는 광명시자원봉사자대회는 자원봉사활동기본법 제13조에 의거하여 UN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을 기념하고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기념식, 문화공연, 자원봉사 퍼포먼스, 유공자 표창 등을 진행하였다. 이 날 행사에는 한 해 동안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봉사를 실천해 온 114명의 자원봉사 유공자가 표창을 수상하였으며, 자원봉사 누적시간 500시간 이상이 되는 372명의 봉사자가 금·은·동장 및 금·은·동배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안녕 캠페인 in 광명’이라는 주제의 자원봉사 퍼포먼스를 통해 올 한해 안녕한 광명을 위해 펼쳐진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돌아보고, 2020년도에는 ‘영유아, 청소년, 공동체, 자연, 교육 등’ 20개 핵심 영역에서 캠페인을 확장하여 광명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안녕한 광명의 시대를 만들어갈 것을 선포하였다. 박승원 이사장은 “자원봉사 현장에서 항상 애쓰시는 봉사자들의 노
광명시 의사회(회장 이창석)은 지난 15일 라까사호텔(소하동 소재)에서 광명시 관내 의약단체장과 정기 간담회를 가졌다. 이창석 광명의사회 회장은 보건소 및 건보공단을 비롯한 의약단체간 상생협력과 효율적인 협업구축을 위하여 매년 분기별 1회 회의체에 참석하고 있으며, 지역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광명시 주민에 대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건강보험공단 조해곤 지사장은 “의약단체의 긴밀한 협조하에 추진중인 건강보험 보장성강화 정책 추진현황과 치매국가책임제, 지역사회 통합 돌봄 시범사업의 취지 등을 설명하였고, 앞으로도 공단은 의약단체간의 소통과 긴밀한 협조를 기반으로 명실상부한 사회보장의 중추기관으로서 국민의 더 큰 만족을 위해 전 직원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보건소에서는 ▲약국 운영 관련 현장점검 ▲2018년~2019년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교육 이수와 관련하여 홍보하였으며, 간담회에는 의사회 이창석회장을 비롯해 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 조해곤지사장, 치과의사회 민병근회장, 한의사회 오창석회장, 약사회 정성학회장, 보건소 이현숙소장 등 각 단체 임원진이 참석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